- 빌니우스
- Tula Arms Museum
- 조국 수호
- Thanks Moscow
- 벨라루스우체국
- 다차(Дача)
- 키예브 공항
- С Днем матери в Беларуси
- дед-мороз & Снегурочка
- 벨라루스 나스비주
- С Новым Годом!
- The Brest lamplighter
- Tula
- 알타이 공화국
- 수즈달 in 러시아
- Moscow's beautiful parks
- 즈베니고라드
- 빌니우스 국립미술관
- 재외선거
- Soligorsk/Солигорск
- 마슬레니차
- 1월 7일 크리스마스날
- Солигорск/솔리고르스크 벨라루스
- 펠메니&그례치카
- Goodbye Russia
- I am an alien
- 5월의 시소타기
- Volga river
- 우크라이나 항공
- Non graffiare!
목록Travel (148)
La vita è bella
2016/07/06 07:37 개인적으로 바다 보다는 강을 강보다는 호수를 좋아한다. 불현듯 나는 왜 호수를 좋아할까.....생각해보니..... 겁이 많고 소심하며 자기 방어적인 내 성격 탓이 아닌가 하는 결론이 선다.......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을 즐기며 협동심을 요하는 일들에 앞장서는 것을 좋아하는 척.....혹은 그러기를 소망하고 지향하여 그런 삶을 살으러 노력하는 내가.....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내 본성에 위축되지 않고..... 엄마의 자궁안처럼 보호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는 곳, 그 곳이 호수였기에.... 좋아한다는 마음 고백을 내놓고 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내 마음을 몽땅 내어주고 온 호수들은 내 한 시선에 호수 전체를 담을 수 있는 크기였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이 명확..
2016/07/06 02:31 분명 아르메니아에도 우리식의 고속도로, 좋은 기술과 첨단 장비로 잘 닦아 놓은 그런 도로가 존재 할 것이다. 8차선 도로, 질주하는 차들, 행선지를 알려주는 도로 표지판, 톨게이트, 휴게소 등 편리한 시설과 깨끗하게 정돈 되어진, 운전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런 도로 말이다. 하지만 내가 탄 자동차가 달린 도로는 대부분 시골 마을을 어김없이 지나치게 만드는 이런 길이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든 피사체가 그저 좋았다.... 아무 곳이고 차를 세울 수 있는 이런 길이..... 정.말.로 좋았다. 루벤 아저씨는 여행사가 여행 프로그램 안에 끼워파는 관광상품 강매를 안하신다. 그런 것이 있는 줄도 모르시는 눈치다. 그런데 우리에게 다른 의미의 강매를 권한다............
2016/07/02 00:02 아르메니아 식 요거트: 주된 재료는 신선한 우유... 응축시키는 농도에 따라 묽은 요거트로 또 빵(라바쉬)에 발라 먹을 수 있는 고체 덩어리로 다양하게 응용된다. 부드러운 고체 형태의 저 '탄'에 완젼 반했다. 루벤 아저씨는 지천에 널려 있던 민트를 손수 따오셔서 얇은 라바쉬 빵위에 크림 형태의 탄을 펴바른 다음 민트를 잘게 다져 그 위에 뿌린 후 돌돌말아 주셨다. 무슨 맛 이였나를 묻는다면......먹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하기 벅찬.... 맛이었다 대답하련다. 쌍 따봉!! 게그하드 수도원을 둘러보고 나오니 점심시간. 우리의 루벤 아저씨는 그냥 가까운 곳에 가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내가 아르메니아 식 요거트 '탄'에 관심을 보이니 너무 좋아하신다. 내가....
2016/06/27 11:18 WallytheCat 2016/06/27 22:23 R X 당시 외지고 척박했을 이곳 동굴 안에서 시작하게 된 수도원이라니, 그 깊은 의미가 전해져 오는 듯 하네요. 오래 전, 단지 공부하기가 수월할 거란 이유로 제가 기독교 초기부터 중세기까지의 미술사를 여러 학기 수강을 했던 이유로 이런 건축물을 들여다 보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조각보를 이어가듯 덕지덕지 다른 색으로 더해진 켜켜이 쌓인 세월 속 사연이 아릿하기도 하고요. 벨라줌마 2016/06/30 18:51 X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왈리님 공부 경력에 감탄과 함께 존경의 마음 표현합니다 ^^ 켜켜이 쌓인 세월 속 사연.... 오래된 건축물을 보면 제게도 늘 호기심 왕창 생기는 이유입니다 ^^ 알퐁 2016/06/30 ..
2016/06/27 11:14 USAID(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1961년 설립된 미국의 비군사적(?) 해외원조 조직이다. 아르메니아는 1992년부터 USAID의 지원을 받고 있다. (https://www.usaid.gov/armenia) 아르메니아를 5일간 둘러본 것이 전부였지만.... "미국의 전폭적인(?) 원조를 두손들고 환영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모습을 곳곳에서 보게되었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고마운 원조 활동...... 좋은 사람들의 선한 의도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세상에 공짜는 단연코 없다는 것을 가슴에 사무치게 알려준 것도 그들이라는 것을...... 왕년에 원조 매우 많이..
2016/06/22 04:46 지도의 빨간부분이 가르니이다. 가르니(Garni)는 아르메니아, 코타이크(Kotayk) 주의 한 주요 도시로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코타이크 주는 아르메니아에서 유일하게 외국 영토와 맞닿아 있지 않은 내륙 of 내륙. 아라라트 계곡(Ararat Valley), 게하마 산(Geghama Mountain)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도착 다음날, 첫 일정으로 가르니 신전(Garni Temple), 게그하드 수도원(Geghard Monastery) 그리고 세반 호수 행을 계획했다. 내 시선 정면의 가르니 신전과 마주친 나는...."얘는 생뚱맞게 뭐니..... 니가 왜 아르메니아에 있니? 로..
2016/06/20 03:37 기내 창 너머로 코카서스 산맥이 보인다. 반갑고 또 반갑다. 나에게는 언제 만나더라도 늘 반가운 피사체로 의미 잔뜩 부여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장관중의 장관이다. 코카서스 산맥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세 나라: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그리고 아르메니아..... 개인적인 욕심으로 서로의 다름속에 닮아 있음을 인정하고 인접국으로 보낸 그 오랜 시간.... 벗으로 유지되기를 소망하지만... 현실은 소망을 늘 반영하지는 않는다. 서구에서 온 한 사람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세 나라는 닮은 구석이 참으로 많군요.... 문화도 음식도 생김새도 말입니다" 라고 우리나라에 대한 첫 인상을 그리 말한다면.... 기분 날아갈 듯 온전히 기뻐하..
2016/06/17 06:41 예레반 여행을 계획한 것은 그야말로 죄다 내친구 나타샤 때문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 해 역시, 5월 초 러시아 승전 기념일인 국가 공휴일에 개인 휴가 일정을 보태 열 흘간의 휴가를 내어 베비라쿠아씨 부녀는 이태리 집으로 가는 일정을 잡았고, 나 홀로 열 흘간의 꿈 같은 휴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으며, 아무곳에도 가고 싶지 않은 시체놀이 계획에 나홀로 흐믓해하고 있던 찰나였다. 이미 한 달 전부터 내 모든 일정, 계획을 알고 있던 나탸샤 왈, "아.... 나도 릴리를 시댁으로 보내볼까? 그래도 될까?"하며 고민에 빠졌었다. "당근 되고 말고....보내 보내. 남에 집에 보내는 것도 아니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봐주실건데? 거기에 시댁은 ..
2016/06/16 23:50 아르메니아. 기원전 13세기 무렵 활동했던 우라르트의 후손. 아르메니아인들이 당한 침략과 멸망의 역사는 너무도 먼 과거로부터 시작된다. 페르시아 제국, 오스만 제국 그리고 러시아 제국의 침략의 역사가 이해하기 편한 그들의 근대사. 그들의 현세를 이해하기 위해 강대국이라는 거대한 이름의 이 제국들을 공부하게 만드는 슬픈 현실을 만난다. 1918년 러시아령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민주 공화국으로 독립하였으나 2년 만에 붉은 군대에 의해 사라진다. 이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와 함께 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구성되었다가 1936년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다. 그리고 1991년 소련 붕괴 후 독립되었다. 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서쪽으로는 터키, 아..
2016/05/03 21:00 '삶의 여유를 찾아서'....'조금만 천천히 돌아가는 것도 괜찮아'.... '늘 무엇인가 답을 얻기위한 노력을 해야 할 필요는 없는거야'....이런 글귀를 적어가며 '느림의 미학'을 동경하고...'비움의 기쁨'을 지향한다는 나는.... 짧은 여행..... '무엇을 얻어 돌아왔는가?' '계획한 만큼 둘러보고 원하는 만큼 즐기고 돌아왔는가?' 자문한다. 자가당착에 빠지는 순간이다. 탈린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맛집 투어도 박물관, 유적지 투어도.... 탈린 관광 정보 지도에 동그라미 쳐 둔 명소도.... 둘러본 것이 없는 현실에 베비라쿠아씨 부부 기운이 빠진다.... 그리고 트집잡아 싸움을 건다.... 비는 주륵주륵 내리고... 에너지 방출 불가한 상황에 직면한 세레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