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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Yerevan

Lake Sevan

벨라줌마 2018. 12. 19. 17:25

2016/07/06 07:37

 

개인적으로 바다 보다는 강을 강보다는 호수를 좋아한다. 불현듯 나는 왜 호수를 좋아할까.....생각해보니..... 겁이 많고 소심하며 자기 방어적인 내 성격 탓이 아닌가 하는 결론이 선다.......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을 즐기며 협동심을 요하는 일들에 앞장서는 것을 좋아하는 척.....혹은 그러기를 소망하고 지향하여 그런 삶을 살으러 노력하는 내가.....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내 본성에 위축되지 않고..... 엄마의 자궁안처럼 보호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는 곳, 그 곳이 호수였기에.... 좋아한다는 마음 고백을 내놓고 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내 마음을 몽땅 내어주고 온 호수들은 내 한 시선에 호수 전체를 담을 수 있는 크기였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이 명확하게 보이는, 나룻배를 빌려 호수 한바퀴를 돌아도 1시간이면 충분한...

신비로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물의 색, 그 물의 끝, 보이지 않는 미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되는 그 크기 말이다. 호수라기 보다는 연못을 좋아한다고 정정...해야 하나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세반 호수는...... 바. 다. 였. 다.

세반 호수는 아르메니아 최대이자 코카서스 최대의 호수이다. 호수면은 해발 1900m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 중 하나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이 호수의 수면은 해발 1915.9m, 수심은 95m,면적은 1,360 km² 였다고 한다. 이런 단위들로 얼마나 큰건데를 이해하기 힘드니...... 내가 이해하기 수월했던 "아르메니아 국토의 5%에 해당하는 크기". 그러니까 매우 컸다.

수심이 깊고 면적이 꽤나 넓은 세반 호수는 유명하신 스탈린에 의해 수면도 내려가고(1896.86m) 면적도(1,238.1 km2) 줄어들게 된다. 스탈린은 한 나라의 호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던 참 대단한 존재였던가보다.

스탈린 사후, 호수를 죽이는 공사 계획들이 재검토되어 다행이도 아랄 해와 같은 재앙은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980년 대 이후 부터 지금까지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이 호수를 원래 규모에 가깝게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랄 해의 재앙:

아랄 해는 카스피 해의 동쪽에 위치한 중앙 아시아의 염호다. 카자흐스탄 남부와 우즈베키스탄 북부 사이에 있다.

아랄 해는 한때 세계 4위의 호수였으나 강물의 유입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급격히 작아지고 있다. 호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1960년대부터 소비에트 연방이 중앙아시아에서 대규모 면화 재배를 위해 아랄 해로 들어오는 아무다리야 강시르다리야 강의 물을 중간에 차단하고 관개용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수로 유입된 물이 크게 줄자 염도가 3배 이상 높아지고 수량이 70%이상 감소했다. 호수가 작아지면서 그곳에 살고 있던 철갑상어와 잉어 등 토착 어종이 사라졌으며 어업으로 번성하던 주변 어민들은 생계를 잃게 되었다. 또 말라버린 호수 바닥은 소금 사막이 되었다. 염분과 살충제의 잔류물이 바람을 타고 300km까지 확산되어 작물과 야생 동물이 고사하고 목초지가 황폐화되었다. 주민들은 물부족과 빈혈, 폐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아랄 해 인근지역에서는 유아와 산모 사망률이 구 소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현상으로 '소금비'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호수가 축소되자 이 지역에서는 한서의 차가 커지고 비도 적게 내려 작물의 생산량도 현저하게 감소하였다.또한 무기 실험·산업화·화학비료의 영향으로 아랄 해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위키백과

Sevanavank

세반아반크, 교회 두채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 자리는 세반 호수 안의 작은 섬.

지금은 육로로... 언덕을 따라 쭉 올라가면 도착가능이다....... 다 스탈린의 공이다.

 

긴 일정을 마치고 나니 비가 내린다...... 긴 여정... 잘 참아준 엘리스가 울음과 투정을 반복한다.... 아이의 울음 소리는 엄마 나타샤를 불안하게 만들고 지켜보는 것이 도와주는 것의 전부인 엄마 신디의 마음을 조급해지게 한다.... 어서 숙소로 돌아가 아이를 편하게 눕히고 싶은 두 엄마의 마음이... 반나절 내내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만든 이 아름다운 여행지를 덮는다.....

현재 우리의 본업은 거부 할 수 없는.................................... 엄. 마. 다.

 

 

WallytheCat 2016/07/07 11:37 R X
바다보다 규모가 작은 물, 호수를 좋아하시는 군요. 근데 그렇게 큰 호수라면 거의 바다 수준이겠어요.
전 바다 같은 오대호를 바라봐도 여전히 바다가 그립더라고요. 혹 기회가 된다면 바다와 좀 가까운데 살고 싶기도 하고요.

두 분의 신나는 여행의 마무리를 읽자니, 일상의 무게가 느껴지며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군요. 또 조만간 그런 자유의 시간이 두 분에게 주어지길 바랍니당. ^^

벨라줌마 2016/07/07 14:40 X
바다가 전하는 감동은 엄청나지요. 바닷가 근처에 살아 보는 것...저도 오랜 소원입니다 ^^
그런데 저는 언젠가부터 작은 호수나 연못이 더 좋아졌어요....아마 조금은 버거운 제 모험적 삶에 잔잔하여 안정적으로 보이는 호수에서 엄마품을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나봅니다 ^^

늘 그렇듯, 여행지에서의 첫 날 일정은 욕심이 앞서는 경향이 있어요. 아가 엘리스에게 반나절 이동 일정은 쉽지 않을것이 분명했는데....두 엄마가 잠시 본업을 잊고 너무 달렸어요 ㅎㅎ 밤에 잠들기전 둘이 맥주 한잔 하며..... 내일 일정부터는 Take it easy! Don't be greedy! 구호 외치고 잠자리 들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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