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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8.11.25 Along the Volga river
Life/Russia2018. 12. 1. 02:11

2018/09/23 16:00

 

아침일찍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또 부지런히 움직인다. 마지막 일정도 첫 일정도 말문 그저 막는 이 평화로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는 단순한 일인데.... 그래도 모두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나라도, 한 번이라도 더 마음에 담으려는 욕심인가보다.

어제 하루 동안 카약킹을 좀 했다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쾌감을 맛본다. 해보니 재미있다. 또 하자고 하면..............하겠다고 할 거 같다.........

7~8Km를 달려 내리니 더 예쁜 풍경이, 계속 예쁜 자연의 그림이 펼쳐진다. 이 그림의 끝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그리고 세레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다......

저 작은 동굴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니 폐광된 석회암(limestone) 체석장이 있다. 이곳의 석회암은 최고급으로 분류되어 주로 교회, 수도원을 짓는 주 재로로 공급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대장 가이드는 지질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대학 시절 학과 친구들과 함께 여름만 되면 이 동굴로 몰려와 그들만의 여름 캠프장으로 사용 하였다고 한다. 공부를 하러 온건가, 파티를 하러 온건가를 묻는 내 질문에 후자 쪽에 더 큰 목적을 두었던거 같다고 답한다....... 얼마나 술을 마셨던지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이 동굴에서 이틀밤을 그저 잠만 잔 적도 있다는 이야기도 해준다.

참으로 멋진 청춘의 시간을 보냈구나....... 그리고 잘자라 이리도 멋진 가이드로서의 본인 체험담까지 덤으로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멋진 성인이 되었구나......

이런젠장.......나는 자꾸 세상의 모든 것에..... 엄마 마음, 엄마 시선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하게 된다..... 이런 마음 가짐은 사람을 빨리 늙게 한다고 하는데........

도데체 내 호르몬이 어찌 변하고 있는건지........ 늘 청춘이고 싶은 욕심은..... 이런 젠장을 내뱉게 만든다........에잇이다!

ТОЛПИНСКИЕ КАМЕНОЛОМНИ

(Tolplinsky Quarry)

세레나의 베프가 되어준 대장 가이드. 그의 손을 꼭 잡고 그가 하는 말에 초 집중을 하며 그저 신기해 하고 그저 재미있어 하는, 질문의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를 보며..... 이번 여행도 우리 모두 만족한 감사한 여행이였다로 마무리 된다.

모스크바의 하늘은 어젯밤 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긴 여름이 끝이 났다는 알림이다. 길어 행복했던 여름을 맞아 본 경험을 한다...... 모스크바, 러시아에서가 아니라면 경험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멋지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증거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모두에게 큰 탈이 없는 소소하여 행복한 일상이 늘 함께 하기를 내가 의지하는 신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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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26. 02:06

2018/09/21 23:07

나는 노란빛을 품은 초록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 노랑을 품은 초록이 좋다. 좋은데 이유가 필요한가..... 좋으니 그저 오래 오래 내 눈에 담는다......그리고 좋으니 그저 좋다고 소리내어 말한다.

오래된 러시아제 차량, 그 앞에 러시아 남성(?)의 이미지(내가 알고 있던)를 가득 품은 두 남성이 낚시를 한다. 웃통을 벗어던진 미스터 푸틴이 거친 물줄기가 흐르는 강 중앙에 서 맨손으로 연어를 잡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 만큼이나 익숙한 러시아의 한 피사체이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으로 나는......세상 밖으로 전달된 러시아의 그 두 이미지가 싫지 않다.... 내 팔이 안으로 굽기 시작했고 나는 또 다른 가제를 만나 그 가제와 한편인, 그 게의 편이 되기 시작했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월드컵의 열기속으로 들어간다. 2018년 7월 7일 러시아&크로아티아 4강전 진출 경기였다. 비록 2박 3일 짧은 일정이지만, 자연 속으로 몸은 던진 자연인(?)들에게 월드컵, 그 축구 경기는 결국 태블릿을 켜게 만들고, 중간 중간 끊어지는 좋지 못한 연결에 'oh no~~~~~~'를 외치며 화면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골이 안타깝게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은 세상의 모든 시름을 털어 놓는 것 마냥 탄성을 지르게 한다. 아이러니한 이 상황이 즐겁다. 아쉽게도 러시아의 패배로 끝이난 경기였지만..........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주인공인 무대는 패자도 승자도 없다. 주인공도 관객도 모두가 행복하다.....

어른들이 태블릿 속 축구 경기 관람에 집중하는 사이 아이들이 웃픈 사고를 낸다. 베드민턴을 치고 있던 아이들이 공을 나무 가지 위로 살포시(?) 얹어놓았다. 모두들 또 그리로 우르르 몰려가 '공 구해내기' 작전에 돌입한다. 서커스 고난이도 포즈를 선보이며 한참을 애쓰더니.... Mission is completed!!!!!!

 볼가 강 언저리에서의 두번째 밤이 이리도 아름답게 지고 있다.......

고되지만 웃음으로 마무리 질 수 있는 하루를 보낸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 어려운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의 피사체가 이리..... 좋으니..... 어려운 하루를 잘 보낸 이들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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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26. 01:47

2018/08/25 22:09

 

 

유희 in 자연

말 그대로다. 자연에 생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즐겁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놀이의 도구가 된다. 저 행위가 뭐가 저리도 신날까 싶지만 그들이 느끼는 희열은 표정에서 보여진다.  꽤 심각하고, 심히 집중하고, 신세계라 놀라고, 재미지니 웃고, 경험이 되니 자신감에 찬다.... 진정 놀이의 경험을 즐기는 인간의 표정이 걸러짐 없이 들어난다.

세월의 가르침을 몇 해 더 배웠다 자신하는 어른들의 눈에 아이들의 행위는 그저 새롭다. 그래서 늘 배움의 자세로 몸을 낮춰야 한다고 하나보다.....

이 여유로움을 한 껏 느끼게 해주는 자연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도시의 바쁜 일상은 모스크바도 예외가 아니기에 그 도시인들을 자연에서 만나면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의 삭막함에 대하여 열을 내며 뒷담화를 하곤한다..... 이들이 진정 소비에트 시대를 지나온 이들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들은 자본주의, 그 나쁨의 끝인 물질만능주의로 가고 있는 러시아 연방의 현시대에 적응하고 있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시원찮은 주장을 한다. 사는건 그런 것인가 보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가는 중요하지 않은 아이들이..... 그래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오전, 오후 내내 그저 뛰어 노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것 같았던 아이들은 배에 타자마자 골아 떨어진다. 오침에 고이 드신다.

오침에 고이 드신 어린이는 우리 카약에도 건너편 카약에도 앞서가는 카약에도 타고 있었다..... 노를 젓는 어른들은 행복해 한다. 뭐가 행복한건지 설명 할 길이 없다..... 그저 좁은 배에 벌러덩 누운 아이를 보며 큰 소리를 내어 웃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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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26. 01:39

2018/08/25 16:01

2박3일, 주말 일정, 이 여행의 주된 테마는 '카약을 타고 어슬렁 어슬렁 볼가강을 건너며 여.유.부.리.기'였다. 그렇다보니 마을 한 곳을 둘러본다던가 유적지를 방문한다거나 하는 일정은 그저 부수적인 프로그램일 뿐 그것을 큰 여행 일정 테마에 넣는 이는 없었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이들이 좋았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여행의 제 1목적, 그저 자연의 포근함에 한 없이 쉬는 것에 전념하는 듯 했다.

18km를 내달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점심을 먹은 뒤, 널부러져 있거나, 멍때리기를 하거나 혹은 원하는 이가 있다면 저 뒤에 오~~~~래된 수도원 한 곳이 있으니 다녀오라고 한다. 여유로운 그들의 말에 웃음이 났다. 세레나는 널부러져 있기 팀에, 베비라쿠아씨는 멍때리기 팀에 합류하고 나는..... 이 욕심 많은 나는 수도원 관람팀에 합류한다. 수도원 관람팀의 인원이 가장 적으니... 욕심 사나운이들의 수가 적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뜨베르 지역의 스따리짜 마을은 장구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작은 마을에서만 37개의 중요 문화유산 기념물, 121개의 유물을 문화역사 유산으로 분류하여 보존하고 있다. 대부분은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의 건축물과 내부 미술품들이다.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는 곳, 스따리짜 마을은 러시아의 문화 유산을 확인하고 싶은이들에게 반가운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인다.

 

성군과 폭군을 넘나든 이반 4세( Ivan the Terrible)의 집권시기인 16세기에 건축된 이 수도원을 소개한 우리 여행팀 안내문에는 'inimitable( 아주 훌륭하거나 독창적이어서)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이라는 아주 멋드러진 찬사를 보내는 형용사를 써 소개되어 있었다.

Inimitable Assumption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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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25. 23:53

2018/08/22 01:11

 

주행거리: 18km.

주행속도: 그룹 보트들 사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 자유 조절.

목적 도시: Старица /스따리짜/ Staritsa (town), Tver Oblast

 

. 2018/08/22 20:03 R X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곳이라 실상은 어떤지 모르나 예전부터 러시아 쪽 영상물들을 보며 느낀 것인데 역사가 오래되고 큰 나라며 다양한 민족들이 섞여 살아가는 곳이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인, 코커시언들과 동북아시아인, 몽골리안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이 세상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진 속의 모습도 그러하네요. 크렘린궁전의 양식에 따른 배경 건물들, 아마도 러시아정교 교회이겠지만, 여기 러시아임!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카약, 저도 자전거 만큼이나 좋아해서 없는 살림에 큰 돈 들여 카약을 마련하고 몇번 한강에서 카약 트래킹을 했는데 현재는 집안 창고지기 신세입니다.

벨라줌마 2018/08/25 15:19 X
참 공감가는 말씀이세요. 그 '러시아스러움'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없는 경외심이 동합니다. 그 스러움이라는 상징성을 보유한다는 것은 장구한 역사를 지키고 있는 자들이 갖을 수 있는 자부심이지요. 역사의 가장 큰 증거물은 건축,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러시아를 좋아하는 가장 큰 부분이랍니다 ^^ 물론 사람들도..... 좋은이 들이 훨씬 더 많은 곳이랍니다 ^^

집안 창고지기 신세, 마침표님(허락없이 그리 불러드립니다 ^^)의 카약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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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25. 23:39

2018/08/20 17:57

 

베비라쿠아씨가 늘 애용하는 프로어드벤처 닷 컴 안에는 다 수의 또 다른 소그룹 여행 결성 그룹이 있다. 사람들의 조직력, 그 결집력은 실로 대단하다. 우리가 경외하는 이 결집체의 주 구성원은 러시아 사람들이다. 그들이 자연을 품는 마음은 이탈리아나 대한민국(러시아 대륙과 땅 크기 대결은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은) 반도 태생인 우리 눈에 놀라울 정도로 애틋(?)하다. 대지, 말 그대로 큰 땅에 태생을 두고 있는 자들이 그 자연에 도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 또한 크다는 생각이 든다. 아.... 이 뿌리 깊은 나의 사대주의를 어찌하오리까.........

이번 여행 즉 볼가강을 따라 카약 여행을 주도한 그룹 hot-team.ru 의 가이드 팀은 여행사의 풀타임 가이드들이 아니였다. 그들은 주 5일 그들 각자의 생계형 직업 안에서 노동을 하고 금요일 밤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그저 자연이 좋아서 풀 나무 물과 오래된 고적지가 좋아서 사서 고생을 하는 이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참 좋았다. 그들이 참으로 멋있었다.

뜨베르 기차역에 내려 봉고차를 타니 80여 km를 내달려 어느 이름 모를 숲 한가운데 우리를 내려준다. 칠흙같은 어둠에 길도 나지 않은 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으니 베이스 캠프가 보인다. 대략 10개의 텐트, 우리의 숙소가 이미 마련되어져 있었다.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니 서둘러 저녁을 먹고 쉴 사람들은 객실(?)로 들어가라 한다. 그리고 남은 그들은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까지 통기타 연주와 생목 라이브, 모닥불 캠프 파이어 시간을 갖는다.......

6년째 들어도 생소한 이국어...... 러시어로 듣는 라이브 음악에 취해 첫날 밤을 맞았다.......

첫 날밤의 안락한(?) 텐트 객실 만들어 주기가 그들의 최고 그리고 마지막 서비스 였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를 거두고 짐을 화물 보트에 싣고, 베이스 캠프의 짐을 배로 나르는 일까지....... 강요하고 시킨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저 모두의 몫임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이번 여행 팀에서도..... 유일한 이방인 가족....... 묻고 싶고 궁금한 것 많은 50여개의 눈동자들이 쉴세 없이 움직이고 있었지만...... 이젠 셋다..... 이골이 난 터......

그렇게 베비라쿠아씨 가족은...... 그저 즐길 뿐이다.

뱃놀이 안전장치 장착 완료! 생의 처음 카약 노를 잡아보는 모녀. 아는 척 풀가동, 뱃사공 필링 풀모드 베비라쿠아씨. 신. 났. 다.

그럼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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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25. 23:31

2018/08/18 03:26

Волга(Volga river)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볼가 강은 모스크바 북서쪽에 위치한 노브고로드 주의 발다이 구릉에서 발원하며 그 유역 면적은 동쪽으로 우랄산맥까지 이른다. 볼가 강은 러시아 서남단의 카스피 해(Caspian sea)까지 이어지며 그 길이가 약 3,690km다.

 

러시아 문화의 상징인 볼가 강은 Волга-матушка(Mother Vloga) 이름으로 러시안 문학, 동화의 주요 배경으로 많이 등장한다.

볼가(Volga)는 슬라브어에서 파생되어 '축축한, 습기'라는 어원적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볼가는 러시아의 강으로 그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슬라브족에 기원을 두고 있는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에서는 '습기'라는 단어로 쓰인다는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도 있다.

볼가 강....... 지도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저 긴 강을 따라 유람을 떠나고 싶어진다. 또 어쩔 수 없는 역마살 기운이 퍼지고 있다.....

2박 3일 볼가강이 흐르는 뜨베르(Tver)지역, 이동수단은 카약, 숙박은 텐트, 자연 야영장이 숙식의 베이스 캠프다. 주말 여행일정 브리핑을 받은 세레나 양은 야~~~호를 외치고, 딸을 든든한 뒷배로 둔 베비라쿠아씨는 회심의 미소를 띠고, 볼가 강 지도를 들여다 본 죄인(?) 신디는 큰 저항(?)없이 합류 의사를 내보였다.

그렇게 우린 7월의 첫 주말....... 여름의 시작...... 그 신나는 자연의 기운을 얻고자 모스크바 도심를 떠났다.

 

6, July 2018. The Leningrad railway station.

At 18:41,  Express train: Moscow - T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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