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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Along the Volga river 7

벨라줌마 2018. 12. 1. 02:11

2018/09/23 16:00

 

아침일찍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또 부지런히 움직인다. 마지막 일정도 첫 일정도 말문 그저 막는 이 평화로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는 단순한 일인데.... 그래도 모두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나라도, 한 번이라도 더 마음에 담으려는 욕심인가보다.

어제 하루 동안 카약킹을 좀 했다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쾌감을 맛본다. 해보니 재미있다. 또 하자고 하면..............하겠다고 할 거 같다.........

7~8Km를 달려 내리니 더 예쁜 풍경이, 계속 예쁜 자연의 그림이 펼쳐진다. 이 그림의 끝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그리고 세레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다......

저 작은 동굴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니 폐광된 석회암(limestone) 체석장이 있다. 이곳의 석회암은 최고급으로 분류되어 주로 교회, 수도원을 짓는 주 재로로 공급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대장 가이드는 지질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대학 시절 학과 친구들과 함께 여름만 되면 이 동굴로 몰려와 그들만의 여름 캠프장으로 사용 하였다고 한다. 공부를 하러 온건가, 파티를 하러 온건가를 묻는 내 질문에 후자 쪽에 더 큰 목적을 두었던거 같다고 답한다....... 얼마나 술을 마셨던지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이 동굴에서 이틀밤을 그저 잠만 잔 적도 있다는 이야기도 해준다.

참으로 멋진 청춘의 시간을 보냈구나....... 그리고 잘자라 이리도 멋진 가이드로서의 본인 체험담까지 덤으로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멋진 성인이 되었구나......

이런젠장.......나는 자꾸 세상의 모든 것에..... 엄마 마음, 엄마 시선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하게 된다..... 이런 마음 가짐은 사람을 빨리 늙게 한다고 하는데........

도데체 내 호르몬이 어찌 변하고 있는건지........ 늘 청춘이고 싶은 욕심은..... 이런 젠장을 내뱉게 만든다........에잇이다!

ТОЛПИНСКИЕ КАМЕНОЛОМНИ

(Tolplinsky Quarry)

세레나의 베프가 되어준 대장 가이드. 그의 손을 꼭 잡고 그가 하는 말에 초 집중을 하며 그저 신기해 하고 그저 재미있어 하는, 질문의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를 보며..... 이번 여행도 우리 모두 만족한 감사한 여행이였다로 마무리 된다.

모스크바의 하늘은 어젯밤 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긴 여름이 끝이 났다는 알림이다. 길어 행복했던 여름을 맞아 본 경험을 한다...... 모스크바, 러시아에서가 아니라면 경험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멋지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증거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모두에게 큰 탈이 없는 소소하여 행복한 일상이 늘 함께 하기를 내가 의지하는 신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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