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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다차(Дача) (6)
La vita è bella
2016/03/11 00:53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참....길다. 무엇을 위해 휴가를 가는가....의 의문은 세레나가 생긴 이후 줄곧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내 자책의 어조에...순미씨와 미스터 알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윙크를 날리며 웃어주니... 내 모성애와 베비라쿠아씨의 부성애가 매우 부족하구나 하는 자의식...그 성찰의 단계로의 진입은 하지 않으련다. 모스크바 시내로의 진입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를 내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들이 말해준다. 우후죽순 지어지는 모스크바의 새 아파트 촌들.... 모두 같아 개성 제로, 재미없는 구조물들.... 빠르게 빠르게 지어지는 성의 없는 건축물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이것들이 생겨나는가의 의문이 또 발목을 잡는다.... 이러다 내 발목...
2016/03/05 06:09 싸우고 울고 떼쓰고.... 엄마, 아빠들을 하루에도 열 두번 지옥구경을 시키지만...... 아이들이 웃으면..... 우리도....그저.... 웃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아이러니한 고.행.이다.
2016/03/05 05:48 모스크바에서 자동차 운전으로, 모스크바 강을 따라 서쪽으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Ustye'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우리의 목적지가 바로 'Ustye' 였다. 알도, 순미씨 부부가 애용하는 사이트 airbnb (더이상 거주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로마집도 이곳(airbnb)을 이용하여 꽤 짭짤한 부수입을 벌고 있다고 한다) 에서 마음에 쏙 드는 다차를 찾았다고 함께 가지 않겠냐고 한 그들의 제안에 '예스', 기쁜 마음으로 동반 여행길에 올랐다. 가는 길도 좋았고, 도착한 다차의 외각도 멋졌고, 집 안 내부도 흠잡을 것 없이 완벽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마음껏 놀다 갈 수 있는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꽤 괜찮은 이 다차... 이제 러시아 사람들에게 다차는..
2016/03/01 17:21 모스크바 도시의 중심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모스크바 외각으로의 외출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행동반경이 늘 정해져 있는 내 삶, 생각이 닫혀간다는 생각이 들때..... '우리 좀 나갔다 와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지 않아?' 자문을 부르고 흔쾌히 '오케이!'라는 베비라쿠아씨의 답을 들으며 자답이 아닌 그의 답에 매우 만족해 한다. 친구 나타샤와 올가에게 다차에 대해 몇 번 물었었다. '나 다차 별로 안 좋아해'라는 올가의 시니컬한 대답에 '왜'를 묻지 않았었다. 대신 ' 응 나한테는 다행이야. 니네가 다차에 가지 않으니 주말에 나를 이렇게 만나주잖아!' 내 질문에 나타샤와 올가가 머뭇거리는 표정을 지으면 나는 더 묻지 않는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에 돌..
2016/03/01 16:35 러시아, 모스크바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다차'다. 주말에는 다차에 가기때문에 주말 약속을 정할 수가 없다는 현지사람들을 만나며 도대체 다차가 뭐길래 주말마다 거기를 간다는 건가 싶었다. 다차(Dacha)는 볼세비키 혁명 이전인 러시아 봉건사회, 귀족의 전원 별장을 일컸는 말이었다고 한다. 볼세비키 혁명 이후 이 특권층의 특별한 집은 '모든 인민에게 똑같이'라는 구호 아래 무상으로 분배된 도시 근교 땅에 서민들의 특별한 집, 다차로 자리를 잡는다. 공산주의가 붕괴하고 개방이라는 시간이 오기전, 믿기 힘들었지만....이 곳 사람들은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뤘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한 곳은 아이러니하게 이 곳 다차였다. 텃밭을 일구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