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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The way to come back home. 본문
2016/03/11 00:53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참....길다. 무엇을 위해 휴가를 가는가....의 의문은 세레나가 생긴 이후 줄곧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내 자책의 어조에...순미씨와 미스터 알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윙크를 날리며 웃어주니... 내 모성애와 베비라쿠아씨의 부성애가 매우 부족하구나 하는 자의식...그 성찰의 단계로의 진입은 하지 않으련다.
모스크바 시내로의 진입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를 내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들이 말해준다. 우후죽순 지어지는 모스크바의 새 아파트 촌들.... 모두 같아 개성 제로, 재미없는 구조물들.... 빠르게 빠르게 지어지는 성의 없는 건축물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이것들이 생겨나는가의 의문이 또 발목을 잡는다....
이러다 내 발목.....새 발목 되겠다.....
거대한, 단단한 철문으로 이어지는 울타리 안, 소수를 위한 그들만의 성.... 핫 한 인테리어 잡지에서 막 튀어 나온 듯 한 최신 건축물의 신식 다차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특별(?)구역이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였다. 차마 차를 세워 사진 좀 찍자 하지 못한 내 상황이 신세 한탄으로 이러질 수도 있지만....그걸 찍어 무엇에 쓰나 싶은 마음이 든다.
러시아 봉건 사회 귀족들을 위해 만들어 졌던 특별하고 호화스러웠던 전원주택은 2016년 자본주의 사회가 주는 단맛을 알게 된 이 곳 모스크바 전역에 걸쳐 다시 지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나 역시 돈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이상적인 것들에 마음이 설레지 않는다 하면 거짓 일 것이다.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 남고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호화스러운 신식 다차를 보며 동경의 시선으로 마무리를 짓지 않는 나와 베비라쿠아씨...... 오래된 기찻길, 낡고 오래된 버스 정류장을 보며 서로 미소짓는 나와 베비라쿠아씨......... 나는 이런 그와 내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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