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에 해당되는 글 207건

  1. 2021.10.21 Belaruskali in 솔리고르스크
  2. 2021.10.15 город 'Солигорск' (4)
  3. 2021.10.14 가족.... 그 애증에 대하여..... (4)
  4. 2021.10.12 Nyasvizh 2, Belarus (2)
  5. 2021.10.11 Nyasvizh, Belarus (6)
  6. 2021.09.27 homesickness 혹은 nostalgia (4)
  7. 2021.09.14 The Green Pass and Gratta vinci! (2)
  8. 2021.05.25 code 7700 (2)
  9. 2021.05.20 5월의 일상 in Minsk 2 (4)
  10. 2021.05.20 5월의 일상 in Minsk
Life/Belarus2021. 10. 21. 15:55

솔리고르스크는 벨라루스의 신도시 중 하나이다. 1958년 도시 건설 계획이 확정되었고 1963년 정부의 공식 '도시'로 지정 되었다. 솔리고르스크는 벨라루스 최대 국영 기업인 벨라루스칼리 본사가 있는 곳이다. 세계 최대 탄산칼슘 비료 생산 기업인 벨라루스칼리는 벨라루스를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이다. 민스크 우리 집 창 밖으로 보이는 신기한 풍경이 있다. 산이나 언덕이 없는 민스크에 마치 화산 하나가 솟아 있는 듯한 모양새로 시선을 사로잡는 물체가 있다. 처음에는 대체 저게 무엇인가로 베비라쿠아씨 부부의 궁금증을 잔뜩 자아냈다. 베비라쿠아씨가 회사 동료에게 물어보니 광산(mining production)이라고 한다. 광산? 눈으로 직접 본 적 없는 광산이 민스크에, 그것도 우리 집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하니 가보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뭐 관광지로 만족도를 느낄만한 곳은 당연하게도 아니었지만, 그 주변을 차로 둘러보며 벨라루스 사람들의 경제활동 넘버 1이 '비료 생산'이라는 것, 그 비료 생산 기업 이름이 벨라루스칼리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벨라루스칼리는 비료 생산 기업으로 기업 로고 문양에 (밀 혹은 쌀) 곡식의 작물 모양을 그려 넣었군.... 이라며 흥미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사진출처 위키백과:  벨라루스칼리/ Belaruskali

작년 여름 2주간 휴가지로 머물 곳으로 정한 사나토리움이 위치한 곳이 솔리고르스크였던 건 정말 우연이었다. 우리의 최애 북킹닷컴으로 검색을 하다 모든 조건에 만족한 사나토리움 비료스카(자작나무의 러시아어 단어 Березка/ Санаторий Березка)가 위치한 지역이 솔리고르스크였다. 사실 그때는 솔리고르스크가 어딘지, 무엇으로 유명한 도시인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저 민스크에서 차로 2시간 정도면 도착 가능한 곳에 위치했다는 기본 정보를 갖고 출발했다. 솔리고르스크 도심에 도착하여 벨라루스칼리 기업 로고가 큼지막하게 달려있는 큰 건물을 보고 솔리고르스크에 벨라루스칼리 본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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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elarus2021. 10. 15. 18:51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며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을 때가 있다. 나는 이탈리아어도 러시아어도 전공자나 관련 분야 전문 종사자가 아니다. 어찌 보니 '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언어로 접하게 되어, 이렇게 내 개인 일기장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정확한 뜻이나 어원을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영어 단어를 혼용하여 블로그의 글을 쓰는 이유 중에는 러시아어(그리고 이탈리아어)의 정확한 발음 혹은 뜻을 알지 못하니 그나마 내가 마구잡이로 헤매지 않고 사용하는 외국어로서의 영어가 검색의 최초 언어로 쓰이기 때문이다.  город 'Солигорск' 고라드(город)는 도시의 러시아어이다. Солигорск(솔리고르스크)는 벨라루스의 한 도시 이름이다. 키릴 문자를 모르면 город Солигорск를 읽을 수가 없다. 나는 러시아 언어권에 산 시간에 비례하여 꽤 오랫동안 키릴어 문맹자였다. 사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답답했던 시간이었다. 가장 환. 장. 할 경우가 나는 분명 그 지역명이나 그 단어를 러시아어로 말하며 묻고 있는데 그런 단어는 없다는 식의 상대방 반응을 볼 때이다. 사람을 가장 주눅 들게 하는 타이밍이 된다.

위키백과에 Солигорск 를 치고 영어 번역, 이탈리아어 번역으로 들어가면 Salihorsk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한국어 번역으로 들어가면 영어단어를 그대로 읽은 살리호르스크로 표기된다. 러시아어를 스스로 읽지 못하면 이렇게 영어/이탈리아어/한국어로 번역된 표기를 보고 읽어 러시아어 사용자에게 말하게 되니, 당연히 러시아어 사용자는 도시 '살리호르스크'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유령의 도시가 된다. 나는 그중 내가 꽤 신뢰하고 자주 이용하는 내 최애 위키백과로 예를 들어 말하고 있지만 많은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이러한 한계가 있다.

проспект мира/ 프로스팩트 미라/ Avenue Mira/ 미라 거리

La vita è bella :: Sanatorium/Санаторий (tistory.com)  

작년 여름, 정말 우연의 검색으로 얻어 걸린 한 사나토리움에 2주간 머물며 사나토리움이 위치한 도시 솔리고르스크에서 보낸 시간을 이야기를 하려, 기본적인 도시 정보 검색을 위해 위키백과를 검색하다........... 그간 내 수많았던 속상하고 짜증 났던 경험이 생각나며...... 무척 장황한 서론을 늘어놓는다. 이런 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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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도바람

    고라드, 솔리고르스크를 읽어냈다는.. 와우 녹슬지 않았쓰!!!

    2021.10.16 21:46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 요즈음 딱 두 언어, 영어와 우리말 사이가 자꾸 흐트러지며 이도저도 흐려지네요 ㅜㅜ 뇌가 록다운이 걸린 듯 ㅜㅜ
    둘밖에 안 되는데도 그러는데 벨라님은 저 많은 언어들을 어찌 조절하며 사시는지 신기신기~

    2021.10.17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엉망징창! 저를 표현하는 대표 단어 입니다!!! 조절하며 사는 것이 아닌 닥치는대로 살고 있는 대책없는 벨라줌마가 신기하시지요? 가끔… 아니 매우 자주 언어를 표정, 손짓 몸짓으로 대체하며… 미소와 애교를 최고 무기로 삼아 통하던 통하지 않던 그리 보낸 하루를 돌아보며… 제 고통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ㅎㅎㅎㅎ

      2021.10.21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Life/Italy2021. 10. 14. 16:37

긴 여름휴가 동안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전부 먹는 사진이다.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진정 맞나 보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 자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달라!! 외치고 살지만... 그건 어쩌면 걱정시키고 또 걱정하고, 미워하고 또 사랑하고, 이해 불가능 또 연민 가득 이해 가능의 투닥거리는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 사는 내가 좋아서...... 그래서 부리는 투정 일 것이다. 사진 속 나는, 사진 속 우리는 모두 웃고 있지만 모두 좋은 시간만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 추억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사정을 생각해 보면 남는 것은 그저 연민이다. 좀 더 이해해 볼걸... 하는 후회이다.

세레나의 할아버지는 올해 80세 생일을 맞이하셨다. 80세 생일, 모든 가족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있음에 우리 모두 참 감사했다. 코로나 시국, 타국에 사는 아들 가족 등 우리 가족 내부의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생일에 이렇게 함께 모여 있다는 것은 감사하여 마땅한 일이었다.

모든 호칭을 다 떼어내고 바라본 우리 시아버님은 자신을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튼튼한 자아세계를 다져 온 사람이다. 그가 80년간 살아온 인생에 아픔과 시련이 왜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후회 혹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전히...... 용납이 되지 않는...... 그런 분이다. 오직 손녀딸 세. 레. 나. 에게만 전혀 다른 '자아'를 보이는 분이다. 할아버지.....라는 타이틀은 일관되게, 한 자아세계만을 명확하게 보이며 살아온 그의 속에도 다른 자아가 있구나를 알게 하는 호칭 인가 보다. 

세레나의 증조 할머님은 결국 딸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모든 짐을 정리하여 오셨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셨다. 70여 년을 넘게 살아온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의 이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혼란의 시간이 있었다. 자식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간에 서 계신 할머님, 오랜 시간 꼿꼿하게 강하게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며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는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지금, 이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가족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부엌에 들어서는 시간은 한 없이...... 그저 행복해하신다.    

모든 호칭을 다 떼어내고 바라본 '두 딸과 엄마' 그 가족도 결국은 애증의 관계다. 우리 시어머님의 긴 한 숨에는 엄마에 대한 애증,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자신과는 너무 다른 자아를 갖은 여동생이 있다. 진짜 남의 편이라서 남편인가 싶은 남편과 곁에 가까이 두고 싶지만 늘 달아나는 아들, 치마폭에 감싸게만 되는 딸이 있다.

나는 우리 시어머님을 보며 인생을 배운다. 그녀의 모든 것이 옳은 것만은 결코 아니다.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참 많다. 하지만 우리 시어머님의 한숨은 우리 시어머님의 웃음은 내게 가르침을 준다. 가족이라는 집단 구성원에 중심을 잡는 이가 있어야 함을 가르쳐 주신다. 가르침이라는 명분 아래 훈계나 잔소리는 없다. 오히려 욕받이 수거함을 자처하신다. 

말없는 그녀의 행동, 그녀의 표정, 그녀의 결정이........ 그리고 소리 없는 길고 긴 인내가..... 내겐 참으로 큰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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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도바람

    보기만해도 흐뭇한 미소가~~~

    2021.10.16 21:47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이 전하는 이미지는 가끔 팩트를 확인 없이 덮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 역시 미소가 지어지는 가족 사진이니.. 지지고 볶아도 가족이 그리워요 ~~~~~

      2021.10.21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복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탈리아인 고객이 속이 좋지 않다고 밀가루를 전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하지만 당신은 이탈리아인, 그게 가능해요? 하고 물었던 기억이 새삼 ㅎㅎ

    2021.10.17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ㅎ 저는 채식주의자 라고 말하는 이탈리아 사람을 간혹! ㅎㅎ 만나게 되면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구만.. 속으로 읇조리게 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검사 결과에 주치의가 처방한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약을 장장 6개월간 복용해야 하는 제 남편이 수퍼마켓 치즈 코너에서 골곤졸라 치즈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심히 고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그저 웃지요……

      2021.10.21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Life/Belarus2021. 10. 12. 15:41

올림픽 선수의 강제 귀국 명령 사건부터 러시아와 국가 연합까지!? (구)백러시아, (현)벨라루스에 대해 알아보자! [벨라루스 1부] - YouTube

2차 세계 대전 전장에서 제조업 중심지로, 더 나아가 국제 산업단지로 나아가는 벨라루스 [벨라루스 2부] - YouTube

오랜 지인 너도바람님께서 지구본 연구소에서 소개한 벨라루스 편을 알려주셨다. 꼼꼼히 두 번을 시청했다. 최준영 박사님 다 맞는 말씀이지만 현재 벨라루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한 가지 이의 제기를 한다. 벨라루스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관광지를 추천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화려하여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 매력은 없을지 모르겠으나 내가 느끼는 벨라루스의 매력은 '은은하다'이다. 작고 오래된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어찌 보면 은은한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2박 3일 벨라루스 둘러보기' , '지구인들이 모두 아는 관광 명소 앞에서 사진찍기', '미슐랭 레스토랑의 메뉴에 오르는 유명 음식 맛보기' 등의 관광 프로그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한 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치명적인 매력과 차근차근 천천히 들여다볼수록 은은하게 풍기는 매력에는 물론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다만 내가 살아온 세상이, 내가 거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봐온 세상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구나를 느끼고 깨닫고 그래서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기에 나는 벨라루스가 좋다. 이곳에 있는 내가 좋으니 내 의견은 '벨라루스는 관광하기 좋은 곳'이 된다. 

혼란스러운 이곳의 정치적 상황,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의 행동과 말이 외부인들의 시선, 타국의 시민들에게 벨라루스의 시민들이 오랜시간 지켜온 많은 것들을 가치롭지 못하다고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한 나라의 정치 상황이, 한 나라의 대표자가 꼭 그 나라의 모든 시민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정치는 그런 것인가 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한 것인가 보다. 

그 나라의 정치인은....... 그 나라의 대통령은 나를, 내 나라와 내 문화를 잘 모르는 타국의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고 '나'라는 이미지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참으로 중요한 사람들이다.  

벨라루스 사람들이 정치를 바꾸고자 고통스럽게 애쓰는 이유는 어쩌면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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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록달록 동화 속 건물 같은 것이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ㅎㅎ
    벨라루스에 미녀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오하이오 사는 제 친구 하나도 엄청 미인이긴 합니다.

    2021.10.13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예뻐요 ㅎㅎ 동화속 궁전같은 성당들요
      벨라루스=미녀의 나라 라는 타이틀 보다 조금 더 가치있는 대표단어가 사람들의 인식 속으로 들어가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선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긴하지만요 ^^

      2021.10.15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Life/Belarus2021. 10. 11. 16:03

올 2021년 민스크의 가을이 매우 짧다. 가을을 말하기 당황스러울 만큼 9월 첫 주는 영상 5 도를 찍고, 체감 온도는 영하였다. 한 달이 넘게 아이의 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많은 학생들도 환절기 감기에 고생을 하고 있다. 우리 집도 아이를 시작으로 베비라쿠아씨를 거쳐 나에게 왔다. 망할 감기 덕에 지난 3주간 잠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우리 셋 중 가장 고역을 앓은 것이 나 인듯 하다. 기침이 잦아들고 몽롱한 상태를 벗어나기 시작하니..... 고맙게도 진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주말, 인디언 서머가 오셨다.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라는 용어의 역사는 최소한 17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인디언 원주민들이 좋은 날씨를 활용하여 겨울철 식량을 더 많이 비축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된다. 이것은 가을 중순에서 늦가을로 이어지는 기간의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를 가리키며, 주로 첫서리가 내린 다음에 나타난다.                                          -다음백과-

따뜻한 가을 햇살,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나뭇잎, 가을걷이를 마친 땅을 밭갈이하는 트랙터 풍경이 참으로 곱다.

냐스비주/Nyasvizh/ Нясвіж/ Несвиж

냐스비주는 민스크 주에 속해 있는 한 도시이다. 이 작은 도시는 1223년 문서에 공식적으로 기록이 되는 시기부터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는 시기까지 리투아니아 공국, 폴란드, 러시아 제국, 소비에트 연방, 독일 등에 침략 지배를 받은 도시이다. 온갖 수탈과 착취에 시달린 이곳은....... 21세기 현 시간..... 아이러니하게도...... 참... 너무도 아름답다. 

민스크에 정착한 이래로 베비라쿠아씨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계절의 변화를 보는 즐거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곳으로 가는 길이 아름다워 더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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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도바람

    참 좋다. 인디언 써머, 호수 그리고 오래된 성당들. 글찮아도 폰 바꿔 즐겨찾기가 사라져 옛날 폰 꺼내기 귀찮아 주소 물어보려 했는데.. 벨심너심

    2021.10.12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2. 햇살이 정말 가을볕이네요. 그런데 옷들이 두꺼워요. 참 평화롭습니다. 걸음도 천천히 걸어야 할 듯 ^^

    2021.10.12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따뜻한 가을볕에 행복한 날, 가을볕에 반사되는 평화로운 풍경들이 참 좋은 날이 었어요.
      날이 추워도 햇살이 주는 따뜻함이 있지요!!!! 저는 오늘부로 오리털 파카 꺼냈지만요 힝 😭

      2021.10.13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네요. 가을이 완전 깊어진 모습이네요.
    제가 사는 곳은 아직도 여름 날씨에요.

    2021.10.13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예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워요!!!!! 민스크는 진짜 겨울 시작이요~~~~ 힝

      2021.10.15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Life/Italy2021. 9. 27. 17:24

한때 나는 이 두 단어가 명료하게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명사라고 생각했다. 요즘 난....... 뭐가 다른 것인가 사실 많이 헷갈린다. 내 삶, 내 환경은 이 두 단어를 그저 같은 뜻으로 느끼게 만드는 방증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가 짧은 곳에서의 일상은 무언가 여운을 남길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저 환절기 연례행사인 감기를 줄 뿐이다. 콜록거리던 아이의 기침소리가 잦아 드니 내 기침 소리가 시작된다. 나도 아이도 베비라쿠아씨도....... 매 해 9월은 참 여러모로 힘이 든다. 어제저녁..... 베비라쿠아씨는 'nostalgia of Moscow'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그에게는 나와 나눌 nostalgia of Russia, nostalgia of Azerbaijan, nostalgia of England가 있다. 내가 낭만 모드 on일 때는 나 역시 그 노스탤지어를 함께 나눈다. 하지만 내 낭만 모드가 off 일 때면 난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로 말한다. 

nostalgia? I am homesick! 그에게 죄책감 혹은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해서 내가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가...........

의도하고 계획한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에게 이탈리아라는 곳을 제2의 고향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인 그의 가족을 내 가족으로 선물했다. 

이탈리아, 제2의 내 고향......... 고맙고 행복한 여름휴가, 가족과의 감사한 시간....... 거기에 백신 접종 완료까지 한 내가...... 한순간 불만 불평의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 버리는 건....... 내 탓이 아. 니. 다.

난 내 언어가, 내 음식이, 내 친구가......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공유 문화와 역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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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의 일부를 보낸 많은 곳들에 대한 향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앞으로 남은 삶 내내 지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나간 것들은 기억의 왜곡이 더해져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낄 때도 많고요.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만족스러운 날이 되도록 살아내는 것 아닐까 싶어요. 감기 얼른 물리치시고, 즐거운 날 살아가시길요~! 화이팅!

    2021.09.28 0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나간 것들은 왜곡이 더해져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낄 때도 많다는 말씀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지나고 보니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향수를 느끼는 저나 다니엘은 힘들고 지치고 화났던 것들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그저 좋았고 좋았던 기억들은 선명하게 추억으로 남아 잡담의 주제로 자리하네요. 아이러니 하지만 특히 고국에 대한 향수는 더욱 더요. 분명 우리 둘다 고국에서의 각자의 처한 상황이 많이도 싫어 이 방랑자의 삶을 선택했건만요 ^^
      감기 얼른 물리치고 만족스러운 날 찾아 더 즐기겠습니당!!! 화이팅!!!!

      2021.09.30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2. 가까이 있으면 미역국 끓여 드리고 싶다는 ...

    2021.10.12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알퐁님께서 차려 주신다면 밥에 간장도 진수성찬으로 행복해 하며 먹을 듯요!!! 끓여 주실 미역국 언젠간 꼭 먹을겁니당!!!!!! ㅎㅎ ^^

      2021.10.13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Life/Italy2021. 9. 14. 15:43

2021년 여름, 참으로 오랜만에 긴 여름휴가를 이태리 집에서 보냈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 가급적 이태리 시댁에 들러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4년간 나를 위한 휴식의 시간은 갖지 못했다. 항상 시간에 쫓겼고 늘 여건에 휘둘렸다. 여유롭지 못한 상황은 늘 큰 아쉬움과 미안함을 스스로에게 남겼고 내 생활 터전으로 돌아와서는 삼사 일간 몸살을 심하게 앓았었다. 내가 처한 현실의 상황이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오면 인간은 해탈(?)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인가 보다. 해탈의 경지의 참 의미를 알기는 하는가 모르겠으나 난 지난 5월 나름의 해탈의 경지에 올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의 자세로 '뭐 어떻게든 되겠지'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6월 21일 이태리에 도착하여 8월 29일 민스크 터전으로 돌아왔으니 대략 10주의 시간을 휴가의 이름으로 보냈다.

사실 백신 접종의 목표가 긴 휴가의 가장 큰 명분이었다. 우습게도 이 종이 쪼가리는 정치경제의 이해관계가 얽힌 타국에서는 그저 휴지 조각이다. 민스크 공항에서 EU Digital COVID Certificate와 COVID-19 검사 확인서는 쓸모가 전혀 없었다. 다만 베비라쿠아씨 회사에서 발급해야 하는 Invitation letter, 체류의 목적이 경제활동의 이유가 분명한 종이만이 필요했다. 웃음이 나왔다. 사는 게 무엇인가 심오한 고민에 빠질 뻔도 했다.
그래도 불확실한 미래, 불완전한 인간의 삶이 이렇게도 이어는 지는구나를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내 40대가 주는 선물은............

사람들이 '로또'를 하는 이유를….. 내 몸의 모든 조직 세포의 또렸한 감각으로 진심의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Gratta e Vinci! Turista per sempre! 직역하면 '긁어라! 이긴다! 평생을 관광객으로(산다!)'
이 선정적인 문구에 마음이 동한다. 당첨만 되면 20년간 매달 6000유로 + 21년차 100.000유로 혹은 300.000 유로 즉시 지급! 돈의 노예, 그 유혹에 움찔하는 난.......... 불혹의 40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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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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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신만을 위한 휴가를 내셨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싶네요. 물론 좋은 시간이었을 거라 믿고요.
    벨라줌마께서 벌써 불혹을 맞으셨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ㅎㅎ
    실현 불가능한 꿈이나 바람을 접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내려놓으니 다소 홀가분해지는 시기라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쓰신 글에서 뭔가 달라진 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2021.09.28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시간이 저를 이렇게 세월 속으로 데려오네요~~~~ 10년이 흘러도 왈리님 앞에서는 그냥 떼쟁이지만요 ㅎㅎ
      다소 홀가분해지긴 했어요.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두 세번 다시 읽게 만드는 책 손에들고 여유롭게요! 불가능한 꿈이나 바램은 이제 고만접고 가능한 계획으로 저도 중장년의 시간을 준비해야할 모양입니다 ^^

      2021.09.30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Life/Belarus2021. 5. 25. 16:48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한다. 영웅이 되기 위해 영웅을 만들기 위해 난세를 기다리고 난세를 즐기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누구였는지 기억은 나질 않으나..... 존경의 마음으로 그분의 많은 말을 내 마음에 세기게 만드는 사람이 어디선가 한 말이 불현듯 기억이 난다. 영웅전 혹은 위인전에 내 공감대를 이입하며 그 주요 인물의 행동과 말에만 온 집중을 하던 내 청춘의 시간, 테이프가 늘어져라 듣던 노래가 오랜만에 기억이 났다. 어제 난 미친년처럼 하루 종일 이 음악을 반복해서 들으며, 춤을 추며, 큰소리로 따라 부르며 미친듯이 집안일을 했다. 다른 가사에는 더 이상 깊이 공감이 되지 않는, 영웅과 위인의 주변 인물들에 내 감정이 이입 되어 한숨만이 나오는 2021년 5월 오늘의 나는...... 그저...... '함께는 어떤 것도 할 수 있어'라는 가사에만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다. 

DEUX - RHYTHM LIGHT BEAT BLACK - Track 12 - 영웅에게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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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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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llytheCat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알록달록 칠한 곳은 버스정류장쯤 되는 모양이네요. 갖가지 색을 칠하고 있었을 사람들의 모습이 즐거이 상상되는 걸 어쩔 수가 없네요. 아마 비슷한 마음으로 벨라줌마님도 그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으셨을까요? ㅎ

    2021.06.26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 벨라루스 곳곳의 버스 정류장… 제가 참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왜인지는 이곳을 떠나게 되면 그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왈리님~~~~ 너무 늦은 댓글에 죄송한 마음 보냅니다. 컴퓨터도 아이폰도 애써 꺼둔체 긴 여름 휴가, 잘 무사히 보내고 왔습니다 ❤️

      2021.09.14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Life/Belarus2021. 5. 20. 17:40

언어 습득에 가장 중요한 기초는 문화의 이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로써 언어의 통역이나 번역뿐만이 아닌 생활의 언어 역시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기초적 문화나 역사를 배제한 학습에는 한계가 있다. 내가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기서 온다. 한해 한해 느려지는 뇌 사용량, 그에 비례하여 두배 세배 이상 노력해야 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나의 게으름에 대한 변명이라는 것...... 부정하지 못한다. 두어 달 전, 세레나의 학교에서 올해 1, 2학년이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단어 50개가 빼곡히 적혀있는 프린트 물을 받았다. 참고로 3, 4학년은 100 단어 이다. 받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지다 못해 그저 검어졌다. 그래도 첫 장은 시간과 공을 들여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뒷장으로 넘기자마자 '포기'! 학교에 SOS를 청했다.

나는 이 단어들을 한국어로도 이탈리아어로도 세레나에게 설명이 불가 합니다. 도와주세요.......

웃음 이모콘티와 함께 걱정말아요 신디! 의 답장을 받고........ 선생님들 사랑합니다!로 답변했다.

젠장...... 애교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내 이름은 학. 부. 모 이다. 

프린트물에서 볼 수 있듯 첫 두 단어는 체스 용어이다. 우리 말에 바둑이나 불교 용어가 문화적, 사회적으로 이용되는 것처럼, 러시아어 문화권에서도 체스나 전쟁 용어가 실생활에 녹아들어 사용되고 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역사와 문화를 배운다는 공식이 이제 우리의 머릿속에 수반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선다.  오늘과 다음 주 수요일, 학교에서 이 단어를 기초로 단어 설명하기 대회가 열린다는 학교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 나는 세레나에게 '참여하는 것에 의의를 두렴!'이라고 참으로 무책임한 조언을 했다. 애석하게도 무식한 엄마를 둔 아이의 운명이니........ 대회에 참여하는 아이에게 아침 인사로 'God bless you' 라며 짐짓 해탈한 종교인의 자세를 보인 나를 보며 아침부터 헛웃음이 나왔다. 베비라쿠아씨에게는 '인샬라'라는 답을 꽤 자주 한다. 속사정이야 어쩔지언정...... 무덤덤한 척하려 애쓰는 아수라 백작 아내를 둔 남자의 운명이다. 종교적 의미를 수반한 관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나는..... 해탈한 종교인을 염모하나보다.

이번 주 모스크바의 날씨가 심상치 않다는 친구들의 메세지와 사진을 받아 보았다. 모스크바 5월, 여름이 벌써 왔네! 민스크는 그냥 겨울! 비는 또 왜 이리 퍼붓는지..... 바람은 또 왜 이리 부는지....... 민스크 친구들은 이 이상기온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이건 민스크의 5월이 아니라고 화내듯 부정하는 이들이 대다수야........ 모스크바 갑자기 더워져 그것도 걱정이네...... 너도 애들도 물 많이 마셔야 해......... 보낸 메시지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내가 민스크에 오기전, 오랜 시간 많은 것을 공유했던 내 일상이..... 한국도 이탈리아도 아닌...... 모스크바였음이 진실로 실감이 난다. 그렇게 언어는 내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 그 소소한 일상이 중요한 요인으로 수반된다. 

외출 전, 겨울 외투와 봄 잠바 사이에서 심오한 고뇌에 빠지고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혼잣말을 중얼대다가 만난 민스크 친구들에게 날씨 왜 이따위냐고..... 하소연하는 나는....... 민스크의 일상을 언어로 수반한 오늘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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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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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떠듬떠듬 읽다보면 그래도 리투아니아어랑 비슷한 단어가 많네요. 하지만 형태소같은 고급단어가 1학년 단어대회에 나오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ㅋㅋ

    2021.06.13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열 넘흐 뜨거운신 ㅎㅎㅎ 학부모들한테 학교측의 보여주기식 반사(?) 작용으로 이용 된 부분도 있어 보였어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

      개인 교육비가 지불되는 사립학교이다ㅠ보니 깊은 의미를 내포하는 행사도 많지만 이런 겉포장이 화려(?)한 행사도 주최하여 아직 abc 알파벳도 헷갈리는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유창한 영어 회화를 기대하는 몇몇의 학부모들한테 ‘현실을 보세요!’ 하는...... 식의 현타! 신기해 하지 마셔요. 두어달 속끓인 저는 결과적으로 ‘신디가 걱정해야할 단어 대회가 아니였습니다’ 라는 교장쌤 말씀에 대략 눈치채고’ 아! 네~~~~~~’ 했거든요. ㅎㅎ

      2021.06.14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2. WallytheCat

    대략 난감하네요. ㅎㅎ
    이해하려고 무진 애를 쓰신 흔적이 보이는 걸로 칭찬 받아 마땅한 줄로 압니다.

    2021.06.26 00:20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ㅎ 대략 난감…… 휴….. 그 시간으로 다시 컴백! 했습니당. 새 학년,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된 당사자 세레나 보다 더 긴장한 저를 어째야 할까요?? ㅎㅎㅎ

      2021.09.14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Life/Belarus2021. 5. 20. 15:48

해가 좋아서 봄이 오시나..... 혹시 여름이 오시나...... 했던 5월 9일 승전기념일. 주말을 포함하여 4일간의 황금연휴, 베비라쿠아씨를 빕테스크주 브라슬라바 호숫가 근처 한 다차로 낚시가방 들려 요양(?) 보내고, 세레나와 둘이 민스크 도심에 남아 도심에서 놀기 시간을 보냈다. 40대로 접어들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미래를 일단락 지을 것이라 착각했던 내 청춘의 시간에게, 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했던 말 그대로 '그럴 일 없다. 혼란스럽고 불안한 미래는 그냥 계속된다. 그러니...... 지금 순간에 충실하렴' 영상 편지를 보내본다.

세대 간의 격차를 느끼지 않는 곳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싶다. 다만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과 세계화의 물결, 그 물결이 잔잔하던 거칠던 수많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시각적 비교가 가능한 상황 속 더욱더 고립되어 보이는 내 고국의 상황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젊은이들의 고뇌는 깊어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민스크 중심, 국가 주요 행사가 늘 주최되는 이 광장에서 올 해도 열린 승전 기념일 행사. 광장 행사를 지켜본 2시간, 날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세레나는 자전거로 나는 스쿠터로 강변을 따라 달린 2시간, 스치듯 만난 청년들과 광장에 모여있던 중년과 노년의 어른들은 사뭇 너무도 다른 두 나라의 사람들 혹은 판이하게 다른 두 시대의 사람들을 모아놓은 듯 한 착각이 들었다. 세레나는 광장 무대 위 음악 행사와 길거리 비보잉 무대를 매우 진지하게 관람했다. 참 달랐던 두 무대에 관한 그녀의 소감은 묻지 않았다. 다만 비보잉 청년들에게 동전 말고 지폐를 주면 안 되냐는 그녀의 상냥한 요구에 두말도 하지 않고 난 10 루블을 꺼냈다. 세레나의 시각과 청각을 통해 전달된 이 느낌, 감정들이 잘 쌓여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그저 그렇게 기도했다.

솔직하게 난 두 무대 모두 매우 즐기며 감상했다. 다만 광장 무대의 영상과 사진만이 내 카메라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비보잉 길거리 퍼포먼스를 관람하던 시간, 난 전화기를 꺼내는 것 조차, 카메라를 커내는 것 조차 잊고 있었던 듯하다
청춘을 흠모하는...... 젠장...... 나는 중년이 되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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