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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Drenare il pus! 본문

마음이 편할 날이 없는 시간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풍경을 찾아왔지만, 이 멋들어진 풍경을 보는 아침도 한숨이 먼저 나오니… 사는 건 정말 고통의 연속인가 보다…
주말이고 주중이고 광장으로 모여드는 한국의 시민들 소식도, 불길이 잡히지 않는 산불 소식도… 한숨을 몰아 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현 시간에 나는 무기력하다. 이 끝나지 않는 부채의식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도 두렵고 무섭다.


할 일이 태산인데… 가장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을 손에 잡는다. 가장 나중에 해도 된다는 것은… 즐기며 하고 싶은 일이기에 그럴 것이다.
마음껏 즐길 수는 없지만 기분이라도 전환하고 싶은 마음, 이것에 몰두하며 피식이라도 웃을 수 있는 요지가 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선물 받은 조각보를 수선하려고 치수를 쟀다. 새 집, 내 주방 창문에 걸어 두고 싶다. 주방 바닥과 색감이 맞으니 제 것처럼 어울린다. 재단사는 90세의 할머니, 베비라쿠아씨의 외할머님이다. 결과물이 어찌 나올지 기대가 된다.

수술일정이 잡혔다. 왼발 엄지발가락에 고름이 찬 것이 두 해째가 된다. 없어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더니 지난달부터 통증이 동반되어 병원에 갔다. 이번 주 금요일 엄지발가락을 째고 가득 차있는 고름을 도려내는 수술이다. 나름 마취까지 하니 수술이 맞다.
오랜 기간 차여왔던 고름을 도려내면 통증이 없어지고 건강하게 걷는데 도움이 될까?
그랬으면 좋겠다.
나를 괴롭히는 고름도…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고름도…
이번 금요일에 도려내어지면 좋겠다.
정말이지 그랬으면 좋겠다.
- Drenare(드레나레)
1. 배수하다
2. 고름을 터지게 하다
3. 물기를 없애다.
4.(재물, 힘등을) 고갈시키다.
- Il pus(푸스)
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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