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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6.13 Подворье
  3. 2019.06.09 Cossacks in Maslenitsa.
  4. 2019.06.05 'Festa Maslenitsa' in 2019!
  5. 2018.11.17 A spring festa"Maslenitsa"
Travel/Altai Republic2019. 6. 15. 15:53

Siberian Maslenitsa

아침 10시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의 행사 일정은 빼곡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는 오후 5시 마지막 대망의 피날레 행사인 마슬레니차 인형 태우기를 보지 못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봄맞이 행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날은 많이 추웠고, 실내 행사는 전무했으며,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마련된 실내 카페 시설은 없었다. 6시간을 야외에 생으로 노출된 세레나는 순간의 한 찰나에(5분전까지 신나하며 뛰어다니다) 그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육체적 힘듬에 대한 짜증과 어리광을 표출했다. 마슬레니차 인형 태우기를 보겠다 기대했던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순간의 고민에 흔들렸지만...... 발길을 돌린다....에 결정을 낸다.

나는 아이들 키우며........ '과유불급':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음의 사자성어를 마음에 한 땀, 한 땀 세기는 노력을 한다. 사실 내게는 고행에 가까운 고통이다. 늘 마음에 세기며 살았지만 절제의 미덕 그 순기능에 칭찬하여 마땅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 역기능의 반면교사에 숙연해지는...... 후회의 시간과의 조우에 고개를 숙이며 자책했다.

나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는 시간을 만난다. 여전히 참 자주 만난다. 그러나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매개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지금...... 자책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책의 길로 가지 않으려 아이의 또랑또랑한 눈망울..... 잠들어 있는 세상 어여쁜 모습을 더 자주, 아주 많이 들여다보려 노력한다.

Day 5, 2019년 시베리아 알타이 마슬레니차 축제. 그 감동과 웃음의 시간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또 이렇게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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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2019. 6. 13. 05:17

Подворье

러시아어 단어 빠드보례(Подворье)의 사전적 의미는 farmstead, courtyard, metochion 이다. 세 단어 중 마지막 단어 metochion은 러시아의 종교 문화를 모르면 설명이 불가, 이해도 불가 하니 패스!

단어 farmstead와 courtyard 역시 직역을 하면 의미 전달에 오류가 생긴다. 빠드보례는 농촌의 드넓은 대지, 제정 러시아 시절 영주의 개인 사유지 중 그들이 보기에 어여쁘더라..... 를 위해 잘 가꾼 정원 같은 농장...... 정도의 의역이 가능하다. 전문가가 아닌 나의 의역이니 정확도는 분명,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제정 러시아가 무너지고 이런 종류의 개인 사유지는 공공의 사용지가 된다. 농가의 마을에서는 이곳을 마을 행사를 주관하는 박물관, 체험장, (부활절, 성탄절)장터, 전통 행사 등 공동의 행사장으로 사용한다.

시베리아, 알타이 마슬레니차 축제가 열린 '장소'가 궁금하여 검색을 하다 오류의 장벽에 부딪혔다. 난 인터넷 검색, 책과 사전 검색에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곧바로 '인간 찬스'를 쓴다. 현재 모스크바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인간 찬스는 내 러시아 친구들 '나타샤' '올가' '타냐'다. 오늘은 내 친구 타냐 찬스를 이용한 검색이다. 타냐는 꽤 오래 고민을 하고 답을 주었다. 소통의 언어로서의 외국어(단어)는 직역이 아닌 의역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다. 왜냐하면 역사, 문화를 기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인, 외국인에게는 반드시 친절한(?) 부가적 설명을 요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럼, 대략 'park'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뭐. 그럴 수 있겠네. 미국이나 유럽도 (보여지는 것은)비영리의 성격을 띠 행사를 위해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도심의 공원이나 광장을 많이 이용하니...... 물론 빠드보례는 도심이 아닌 농촌의 마을에서 사용 가능한 단어지만.....

으로 결론을 짓고, 나는 다시 영어 단어 park 을 검색했다........ 또 오류의 장벽에 부딪힌다.

영어 단어 'park'.

들여다 보니 참으로 재미있는 단어다. 대표적으로 우리 나라 성씨 '박'의 영어 단어가 된다.

Daum 영어 사전에 명시된 명사형 뜻을 보면 (영국/미국 사용 분류 포함)

1. (자연)공원, 유원지, 놀이동산

2. 경기장, 운동장

3. 넓은 대지, 넓은 정원, 산 사이의 넓은 골짜기

4. 굴 양식장, 왕실 사냥터

5. 주차장

6. 군사 군용지

그저 공원과 주차에 관련된 단어로만 알고 있던..... 쉬운 단어라고 폄하했던 영어 단어 'park'..........에게 심심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이 역시, 이 단어를 사용하는 (영미권)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모르면 그 내면(?)의 깊은 이해는 불가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마슬레니차 행사에 너무도 다양한 볼거리를 주관하고 있는 것에 호기심이 들었고 경마장 같은 경기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에 놀라서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데 이리 다양한 공간이 존재하는가?의 궁금증으로....... 나는 오늘 공부를 어마무시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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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2019. 6. 9. 15:41

Cossacks / Казаки

코자크(카자키) 라는 이름의 민족집단이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꽤 유명한 고유명사로 불린다. 위키백과의 정보를 빌리면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일대와 러시아 서남부 지역에서 준군사적인 자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동슬라브어를 사용하는 민족집단'이다. 이 작은 집단이 오랜기간 소멸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최고의 생존 수단은 '군대' 다. 17세기 중반 코자크 수장국은 러시아의 세력권에 편입 되었고 18세기가 되면서 러시아 제국의 코자크들은 국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러시아 제정은 코자크의 자유와 자치, 독립에 간섭하면서 그들을 길들이려 했다고 한다. 이에 코자크 들은 여러 차례 반제정 반란을 일으켰고 일부는 내전으로 치닫는 상황을 겪는다. 러시아 제국은 처형와 고문을 동원하며 이를 모두 무자비하게 진압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해산당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코자크 민족은 러시아  제국의 신분제도에서 소슬로비예라는 특수 군사 신분을 이루었다. 이는 중세 서유럽의 기사제도와 유사한 것이다. 종이 한장 차이의 용맹함과 잔인함. 그 잔인한 용맹함은 최고의 기마병기로 러시아 제국의 전쟁 놀이에 동원된다.

21세기 러시아 연방 내에는 소수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집단이 꽤 있다. 그리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여전히..... 전쟁을 대비하여 비축되어지는 병기로서의 인생이다. 보여지는 것이 다는 물론 아닐 것이다. 그들도 당연히 그들만의 철학이 있을 것이고, 그들의 후손이 그들의 슬픈 역사를 반복하여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도 존재 할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제 3자의 입장인 내게 보여지는 현실은 그들의 역사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옳고, 그것이 당당했다고 믿는 이들이 세기에 걸쳐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자크 집단을 시베리아 마슬레니차 축제에서 만났다. 베비라쿠아씨는 남성(?)이 갖는 본능에 끌리는가 보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 그 시대의 전사(?)들을 현시간에! 실제로! 만나게 되는 것. 깊이 들어가게 되면 논쟁으로 불거질 수 있기에........ 그저 좋아하며 흥분하는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일에 충실한다.

그리고 웃는 모습이 이리도 선한 전사의 후예들을 보며 나도 왜그런지 모르겠는... 진심의 따뜻한 안부 인사를 나눈다.

시베리아 알타이 마슬레니차 행사의 규모는 어마어마 하다. 넘쳐나는 먹거리, 볼거리, 참여할 거리.

베비라쿠아씨 가족 신. 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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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2019. 6. 5. 05:03

"Maslenitsa"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하는 '봄 축제'. 버터 주간, 팬케익 주간의 마슬레니차는 이제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 만 4살박이 꼬맹이 세레나와 이제는 내 가족이 되어버린 나타샤와 릴리. 그렇게 넷이 모여 동네 놀이터에 쭈구리고 앉아 그 전 해에 만들어 놓은 인형을 태우며 즐거운 우리만의 축제를 즐긴 시간이 바로 어제 같은데....... 이렇게 한 없이 아름답기만한 기억 속 행복한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속에 현재 나는 존재한다.

https://cividale-33043.tistory.com/35

올 해 베비라쿠아씨 가족은 시베리아, 알타이의 마슬레니차 축제에 참여했다. 진정..... 영광이었다.

사실 마슬레니차 축제에 참여하는 행사는 우리 여행사 프로그램에 없었다. 알타이에 도착한 날 여행사 직원들과의 첫 만남에 우리가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외국인인 우리에게 이런 행사는 꼭 참여해 보고 싶은 행사다. 올 해 2019년 마슬레니차 주간은 우연찮게 우리가 알타이 여행 중이던 기간이었고 모스크바가 아닌 알타이에서의 마슬레니차 축제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수는 없. 었. 다.

내가 보고싶어 했던 알타이 지방의 여러 유명한 호수를 둘러보는 Day 5일정과 맞바꾼....... 개인적으로 내게는 매우! 꽤나! 어려운 결정의 기로에선 선택으로의 알타이 마슬레니차 축제.........그리고 고맙게도 우리 그룹의 두 레이디도 맞바꾼 일정에 흔쾌히 동의 해준 알타이 지방의 마슬레니아 축제. 추운 날씨에도 그 축제 속 우리는 그저.... 마냥...... 그렇게 행. 복. 했. 다.

сибирская масленица

http://siberianmas.ru/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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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2018. 11. 17. 16:00

2016/03/16 00:26

 

To welcome spring in Russia 'Maslenitsa'

마슬레니차: 러시아어로 버터를 뜻하는 마슬로(масло)에서 축제 이름 마슬레니차가 유래했다. 버터 주간(Butter week), 크레페 주간 (Crepe week), 치즈 주간 (Cheesefare week)으로도 불리는 마슬레니차는 새로운 봄을 성대하게 맞이 하는 동슬라브족(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오래된 전통 축제이다. 종교(러시아 정교)와 문화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마슬레니차는 매년 러시아 정교회의 사순절 직전, 일주일간 열리며 율리우스력(러시아 정교회의 달력)에 따라 매년 날짜는 달라진다. 올 해 2016년은 3월 7일~13일이 마슬레니차 축제 기간 이었다.

사순절이 시작되면 고기, 생선, 유제품, 계란등을 모두 먹을 수가 없고, 육식은 사순절 일주일 전부터 먹을 수가 없었던 육식이 금지된 주간인 이 마샤푸스트(мясопуст) 기간동안 우유,버터, 치즈 등 유제품은 허용이 되었기 때문에 메밀가루나 밀가루에 우유, 버터, 계란을 넣어 반죽한 블린(Blin: 러시아식 팬케익)을 구워 치즈와 버터를 듬뿍 발라 일용할 양식으로 먹었던 것이 유래되어 현재까지 '실컷 블린 먹는 기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에트 연방시절에는 다른 모든 종교 행사와 함께 마슬레니차 역시 금지된 행사였으나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오래동안 지켜온 슬라브족의 전통적인 가족,마을 행사로 드러내놓지는 못한 축제,하지만 안에서는 끈질기게(?)지켜온 '가족축제, 마을행사'로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축제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개혁 정책이후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다시 나온 '전통 축제'로 현재는 많은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담당하는 그야말로 'International Festa', 이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객들은 꼭 참여해봐야 하는 대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이맘때, 친구 나타샤의 전화 한통, 우리의 대화:

"마슬레니차 기간중 꼭 해야하는 일 중 하나인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러 갈껀데 같이 갈래?"

"응 당근이지, 근데 마슬레니차가 뭐야?"

"하하하하하 우리 전통 축제야, 이메일로 마슬레니차 정보 보낼께!"

"고마워~~~~~"

그리고 우리는 그녀의 아트모임(그녀의 전공이 손공예(Hand crafts)다. 결혼 전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였고 출산 전까지는 플로리스트로 일했다. 출산 이후 전공을 함께 했던 친구들, 현역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과 친목모임으로 아트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공방에서 이 이름도 생김새도 어여쁜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었다.

내가 직접 나타샤와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고 태웠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마슬레니차 축제 기간 중 하는 많은 행사 중 '마슬레니차 인형 불태우기'는 내 흥미 유발을 한껏 고조시킨 러시아 전통문화 체험으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의 저장고에 오래오래 보관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다.

 

마슬레니차 [Maslenitsa]

축제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마슬레니차’라는 지푸라기 인형을 만든다. 마슬레니차 아가씨(레디 마슬레니차, Леди Масленица)라고 부르는 이 인형은 얼음 언덕에 세워두었다가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에 불태워진다. 마을 사람들은 인형이 타고 남은 재를 눈 속에 묻거나 들판에 뿌리며 풍요로운 농사를 기원한다.
인형을 불태우는 행사는 슬라브인의 전통과 그리스도교의 문화에서 모두 영향 받은 것이다. 즉 불을 피움으로써 자연의 결실 능력을 일깨우고 생명력을 되살아나게 하며, 그리스도교적으로는 희생과 죽음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결국 생명은 고통과 죽음, 부활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서 새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여자 인형을 축제의 마스코트로 선택하게 됐다. 그리스도교 전파 이전에는 인형 대신 실제 사람을 불태우고 그 재를 들판에 뿌리며 튼실한 곡식이 자라기를 기원했다. 이 험악한 전통은 17세기 초까지 이어졌다.

인형을 불태우는 것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축제의 클라이맥스다. 이를 ‘마슬레니차 떠나 보내기’(프로바디 마슬레니차, проводы Масленицы) 또는 ‘마슬레니차 장례 지내기’(포하라니 마슬레니차, похороны Масленицы)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며 전해의 분노, 묵은 때, 풀리지 않은 문제 등을 날리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고 믿는다. 한편 마을마다 타오르는 불은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대지와 쌓여 있던 눈을 녹이며 겨울의 잔여물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사람들은 블린, 버터, 우유 등도 함께 불태우는데, 이는 풍족하게 먹고 마시며 즐기던 마슬레니차 축제가 끝나고 7주 동안 금식을 해야 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난 일요일, 마슬레니차 축제 마지막 날, 나타샤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이제는 내 입맛에 너무 잘 맞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블린으로 럭셔리(?)한 브런치를 먹고 집 앞 놀이터에 쭈그리고 앉아 작년에 만들어 둔 우리의 마슬레니차 인형을 불태우는 의식을 거행(?)했다.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며 전 해의 분노, 묵은 때, 풀리지 않는 문제등을 날리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고 하는 과거의 사람들을 생각하며....현재의 우리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기원 그리고 버림에 대해 정리해 본다. 나타샤가 이상한 희열(?)이 느껴진다며 웃는다. 아이들은 그저 불놀이에 신이 난다. 그렇게.....각자의 마음 속에 얹어있던 돌덩이가 내려진다.......

올 해도 나타샤의 "인형 만들러 가자"의 러브 러브콜을 받았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병원 치료 덕에 함께 하지 못한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사진을 찍어 보내며... 신디 네 것도 만들었어...내 년에도 함께 태우자...하는 사랑스러운 나타샤 덕에....웃는다.

고마운 친구덕에..... 봄의 기운이 전해진다..... 모스크바에도 봄이 오시고 있다.

 

알퐁 2016/03/16 04:48 R X
문득 저들은 어떻게 저렇게 밝은 빛깔 옷을 입게 되었을까 궁금해졌어요. 보통 열대지방 사람들이 밝은 옷을 좋아하고 추운 지방 사람들은 칙칙한 색을 좋아한다고 어느 새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 봅니다.
동그란 원은 왜일까 그것도 궁금. 태양신 숭배의 흔적?
궁금한 거 많아서 배고파졌어요, 아침 먹으러 갑니다 ㅋㅋ
벨라줌마 2016/04/02 00:46 X
궁금한 것 많았던 아침, 든든하게 배 채우셨겠지요? ^^ 아마 선입견 맞으실 것 같다 사료되옵니다 ㅎㅎ 사실 저도 추운 나라 사람들의 의상은 칙칙한 검은류의 의상이 대부분일 것이다 생각했었는데....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아주 전통적인 러시아 의상들은 매우 화려한 패턴, 꽃무늬, 땡땡이가 많다고 하네요... 하얀 눈의 나라... 러시아 여성들이 꽃무늬 화려한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모습을 생각해 보시면 또 아....하고 고개가 끄덕여 지실지도... ^^
동그란 원은 태양의 상징 맞습니다. 사실 블린(러시아식 팬케익)의 둥근 모양을 상징하기도 하구요~~ ^^
WallytheCat 2016/03/19 01:45 R X
대충 만들었다고 보여지지 않는, 예쁜 인형들을 만들어 두었다가 다음 해에 태우나 봐요.
정성스럽게 만들어 태워야 기도빨이 더 있겠지만, 아까버요~. ^^
병원 치료를 받으신다니, 얼른 나아지길 바랄게요.
벨라줌마 2016/04/02 00:53 X
저도 아까버요~~하며 나타샤한테 이거 진짜 태워? 진짜? 진짜? 하며 몇 번을 물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인형을...미련없이 태우며.....미련 속에 남아 있는 욕심, 아집, 불필요 한 집착, 미움...등을 불사르는 역활을 해준다 생각하며 태우라고...친구가 그리 말해 주더라구요. 눈물 날 뻔 했어요 ^^
왈리님 응원 덕에 아픈 것 싸~~악 나았어요!!!! 헤헤
제비 2016/03/19 14:13 R X
아가들이 밤에 오줌 싸지 않았나요? 불장난 하면 밤에 오줌 싼다고 어른들이 막 혼냈었는데..ㅎㅎ
마슬레니차 축제는 우리나라 달집태우기와 비슷한 것 같아요..의미도 그렇고 달의 여성성도 그렇고...
사람에서 인형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인형을 태우는 것은 마음이 좀...ㅠㅠ

여기저기 아파서 골골하신다더니 많이 힘드신가봐요
지리산 기운 엄청 드릴테니 언능 쾌차하셔용~ 얍!!!
벨라줌마 2016/04/02 00:57 X
ㅋㅋㅋㅋ 소규모 불장난에 오줌 싸는 사고는 막았답니다 ㅎㅎㅎ 맞아요..... 인형을 태우는 것도 맘이 조금 그런데....진짜 사람을 태웠다는 과거의 조상들... 그만큼 절실(?)했겠지만 소름이 오싹 했어요...

지리산 기운 마구 마구 받았어요. 너도님이 지리산 사진 보내주시는 문병 해주셨거든요 ㅎㅎㅎ 다 나았으니 걱정 마셔요!~~~~~
Sh 2016/03/23 16:20 R X
Good bye winter, Welcome spring 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었네요. 배우고 갑니다^^

몸은 많이 좋아졌죠? 저도 지금 병원에서 시연이 물리치료 받는 중이에요. 다음주까지는 다 나아야할텐데요.
벨라줌마 2016/04/02 01:05 X
오늘 제 뚜벅이의 비애가, 여유로운 낭만의 데이트 수단으로 이용되어 기뻤어요 ^^ 주권 행사 잘했다고 나라(?)에서 감사하게 제공해준 사발면, 과자, 커피 먹고 킬킬대며 신나 한 것 추억으로 남겨 우리 오래 오래 기억해요. 웃는 날보다 서글픈 날이 더 많은 모스크바 생활이지만....저 깊숙한 곳으로 자꾸 숨어들려고만 하는 그 긍정의 힘을 꺼내고 보태고 보태서 우리 힘내요!!!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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