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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7월과 8월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을 한국에서 보냈다. 나는 작년 1월 열흘간 혼자 조용히 한국에 다녀왔지만 세레나는 4년 만에 고국 방문이다. 계획한 바 전혀 없는 인생을 살고 있고 계획대로 되는 건 가뭄에 콩 나는 확률의 삶이지만 대한민국의 국적을 갖은 내 아이가 제 고국, 엄마가 나고 자란 나라를 이렇게 가뭄에 콩 나듯 가게 될 줄은 진정 몰랐다. 어쩌면 아이에겐 ‘고국’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한국도 이탈리아도 그녀의 삶에 침투(?)된 영역 비중이 크지 않다. 서구 유럽인의 외모를 확실하게 갖은 아빠와 동구 아시아인의 외모를 뚜렷하게 갖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세레나는 동양인의 외모를 더 물려받았다. 이런 이유에 어느 곳을 가던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중국? 일본??이라는 질문을 받는다. 아이러..
La bella di notte 라 벨라 디 노떼. 굳이 한국말로 직역하면 밤의 아름다움이다. 직역으론 의미를 살리기 힘든 ‘꽃’ 이름이다. 영어로는 marvel of Peru, four o’clock flower이고 학명은 mirabilis jalapa. 그리고 한국말로는 ‘분꽃‘이다. 시부모님 댁 마당과 들어서는 대문 앞 빼곡히 피어있는 것을 보고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 여름 두 달간 집을 비우고 다시 돌아와 보니 우리 집 테라스에 화분 두 개가 자리를 잡음으로 지나가는 말이 아님이 되었다. 나는…. 전생에… 우리 시아버님과 좋고 좋은 고마운 연이었었나 보다. 주말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잠옷바람의 나는 라 벨라 디 노떼들에게 다가가 지난 밤동안 너..
덥다. 너무 덥다. 이렇게 더워도 되나 싶다.우리 집엔 에어컨이 없다. 에어컨 없이도 살만은 하다. 오늘 손석희의 12시를 보다 웃음이 피식… 나왔다.에어컨이 정치쟁점이 되는 프랑스 소식을 전하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우리 집도 굳이 에어컨을 설치 안 하는 이유가 소식을 전하시는 안종웅 박사님 댁 사정과 비슷하여 나도 모르게 풉 웃음이 나왔다. 정치적 쟁점까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도 에어컨 문제에서 만큼은 프랑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주 도시 파도바에 다녀왔는데 박물관과 대학 도서관 투어에 신나 하는 세레나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 ‘에어컨’이 나오는 것에 신나 한 것이지 박물관 도서관이 뭐가 신나겠는가.살아보니 환장하겠을 것들이 너무도 많지만 난… 그냥 이런 불편함이 괜찮다. 편..
지난 10월을 시작으로 장장 6개월간 나는 운전면허 실기 시험 지옥에 빠져 지냈다. 한국 운전 면허증을 포기하고 그것을 대신하여 이탈리아 운전 면허증으로 교체할 수 있는 수단도 있었다. 그 선택지를 고르진 못한 이유는 사실상 설명 불가다. 아마도 한국 여권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와 같을 것이다. 복잡하고 끝이 없는 서류 행정 절차를 매 회 마주해야 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이 지독한 아집 혹은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뭘까…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이 싫다 몸부림치며 살지만, 어쩌면 나는 소속되지 못한 불안함을 가장 못 견뎌하는 나약한 인간이지 싶다.나약한 인간의 발악으로, 어쨌든, 난 두 번째로 주어진 시험에서 ‘통과’가 되었다. 30문항 중 세 문제를 틀리는 것 까지를 통과 기준으로 정한 시험에서 1차..
정해진 동선 안에서 산다. 여행 같은 삶처럼 보이는 유목민의 시간 속, 역시나 정해진 동선 안에 살았고 여전히 그리 살고 있다. 정해진 동선 안의 삶이, 정해진 관계 속 사람들과의 부딪힘이 싫고 힘들어 떠났다 생각했는데… 정해진 동선을 벗어나 사는 삶은 진정 없나 보다.아주 가끔 여긴 어디인가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얼마 전 베비라쿠아씨에게 이런 말을 하니 집이 그리울 때면 내가 그런 말을 하곤 한다고 한다.어딘지 모를 내 집을 그는 알고 있는 걸까.그가 알고 있는 집이 내 집이 아닐 확률이 더 높지만 난 대꾸하지 않았다. 말로는 도무지 설명하기 힘든 것이 왜 이리 많은 건지 모르겠다.헛헛한 마음이 드는 날은 목을 뒤로 한껏 젖히고 하늘과 시선을 맞추고 길..
고리타분하다 생각했던 단어들이 있다.지루하기 짝이 없이 사용하는 꼰대들의 단어라 폄하했던 적도 있다. 꼴같이 않게… 너나 잘해라 입을 삐죽이며 마음속으로 고함친 경험도 있다.‘인내하다‘의 경건한 참뜻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참어른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한없이 철없고 못났던 나를 이제야 돌아본다. 세레나는 지난해부터 쿵푸를 다시 배운다. 네덜란드에 살며 배우기 시작했던 쿵푸를 이탈리아에 정착하며 이어가길 계획했지만 아이와 맞는 도장을 찾기까지는 일 년 정도가 걸렸다. 암스테르담에서 2년간 열심히 다닌 쿵푸도장은 수업 방식도 으뜸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진짜 무도인(?)’들의 예의, 범절, 태도를 기본 배움 바탕으로 사랑을 무한대 표출하는 다국적의 사범님들 덕분에 아이뿐만이 아닌 베비라쿠아씨 부부도 위로..
https://youtu.be/mwozKfzY1MQ?is=oF6mzZFiex8CmABB 아이유(IU) - 네모의 꿈 [가사/Lyrics]아이유(IU) - 네모의 꿈 [가사/Lyrics]#아이유 #IU #네모의꿈발매 : 2025.05.27아티스트 : 아이유(IU)앨범 : 꽃갈피 셋작곡 : 유영석작사 : 유영석편곡 : 제휘, flexindoor해당 영상은 수익 창출이 되지 않으며,www.youtube.com불연듯이 생각나는 노래들이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났고 불러본지도 까마득한데, 한구절만을 들었을뿐 혹은 노래 제목만 생각 났을뿐인데 술술 불러지는 노래들이 있다.주윌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우린 언제나 듣지 잘란 어른의 멋진 이 말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부속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