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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Netherlands

Hollandse nieuwe haring

벨라줌마 2024. 4. 16. 18:01

네덜란드 전통 음식 중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이름, 바로 ‘청어’다. 소금에 절인 청어 음식은 북유럽 여러 국가에서 유명하다. 청어 꼬리를 잡고 고개를 젖힌 후 통째로 입속으로 넣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피사체는 세발낙지를 통으로 참기름에 찍어 입속으로 넣는 한국사람들의 피사체만큼이나 유명한, 이곳 네덜란드의 대표 이미지다.

나는 소금에 절인 생청어 음식을 먹어보려 여러 번 시도는 했지만 목으로 넘기는 건 매번 실패했다.
나의 그대 베비라쿠아씨의 목 넘김 성공에 왜 이리 기뻐했는지, 난 명료한 이유를 설명 할길 없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단정하고 훈훈한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의 마무리를 Hollandse nieuwe haring, 홀란제 뉴에 하링, 네덜란드 청어로 시작한다는 꽤 거창한 의미를 그저 부여해 본다.
셀 수 없이 많은 유명한 음식점이 있는 암스테르담.
그중 나는 이곳을 감히 추천한다. 네덜란드 청어를 애피타이저로 먹어 보기에 나쁘지 않은 장소다.
Café-Restaurant Amsterdam
https://cradam.nl/en/

19세기 산업용으로 지어져 사용된 공장 건물을 현재는 레스토랑으로 개조, 영업하는 곳 중 나름 암스테르담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기념일이나 파티를 위해 한껏 멋을 부리고 온 사람도 그저 후드티에 청바지 운동화를 신은 캐주얼한 사람도 모두 입장이 가능하고 그 이상하도록 자유로운 어우러짐에 위화감 제로… 이 분위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암스테르담 시민들을 향한 respect! 그리고 물론 가장 큰 기준이 되는 음식이 맛있고 가격도 좋기 때문이다.

봉우리를 활짝 터트린 꽃을 보는 게 힘들 만큼 미안한 날이 있다. 살아가며 이런 날이 너무 많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그건 그리 쉽지가 않아 보인다.
나에게는… 겨우… 어여쁘게 활짝 핀 노란색 꽃을 보는 것이 힘든 날이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가족을 친구를 보내지 못한 이들은 어찌할 것인가.
강풍과 얼음비, 폭우와 반짝 드러나는 해, 가랑비와 회색하늘. 암스테르담의 이 미친 날씨가 왠지 위로가 되는 2024년 4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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