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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나는 책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이 좋다. 그 공간이 꼭 서점이라는 이름을 붙인 공간이 아니여도 좋다. 빼곡하게 들어 찬 책을 보유하고 있는 공간이 화장실지언정 책이 가득차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그 공간은 좋다. 전시의 목적이어도 좋다. 지적 허영심이 동한다 하여도 좋다. 술과 담배, 마약이 가득차 있는 공간 보다는 건강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나는 또 나를 위로하기 위해 자기 합리화를 열심히 하는 중이다. 빌니우스에서의 마지막 날, 빌니우스-뭰헨-트리에스테로 향하는 저녁 비행기를 타야 하니 아침,점심 나절 일정까지 나름 충실히 채우고 공항으로 향했다. 똑똑한 손전화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택시를 불러야 하니 삼일간 머문 호텔 데스크에 도움을 청했다. 호텔직원은 호텔과 연계되어 있는 한 택시..
The Iron Curtain (철의 장막) 위키백과 정보를 읽어보니 이 표현은 1819년 "뚫을 수 없는 장벽" 이라는 뜻으로 처음 나타났고 1920년 소비에트 연방의 영향권 경계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말이 유명해 진 것은 1946년 3월 5일 영국의 총리 처칠의 한 연설에 의해서다. 철의 장막....... 장막을 얼마나 단단하게 치고 싶었으면 철이라는 재료를 동원한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을까. 그만큼 단단하게 만든 장벽으로 장벽을 친 그들이 보호하고 보존하여 이어가고 싶었던 미래는 무엇이었을까? 하지만 그 누가, 그 어떠한 타당성을 이유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을 치고 넘어오가지 못하는 선을 그을 수 있단 말인가........ 결국 그 시대에 그리도 유명했던,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빌니우스 24시간 패스 카드로 뽕을 뽑는다. 미술관, 박물관, 시내 투어 버스, 곤돌라까지 타고 마지막으로 가장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두는 게디미나스 성탑에까지 올라본다. 노을이 내리는 여름 날의..... 도시 빌니우스가 보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다. 아직 노을이 내려 앉지 않은 시간에 오른 성탑에서의 풍경은 내 머리 속 많은 상념을 지운다. 나에게는 발트 3국이 꽤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아제르바이잔에 거주하던 시절, 내가 익숙하게 살던 혹은 익숙해야한다 강요당한 세상의 소식에서 많이 낯설던 세상의 소식을 하나 둘씩 몸으로 접하며 나에게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이야기는 아제르바이잔의 검은 1월과 아르메니아 양민 학살 그리고 발트의 길 이었다. 마음에 받은 심한 자극은 궁금증으로 연결 되었고..
빌니우스 국립 미술관 카페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오니 오후 3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국립 미술관에서 3시간 이상을 보낼 수 있었던건 한산한 미술관에 한산한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빌니우스 24시간 패스 카드는 시내 투어 버스를 무제한 타고 내리는 것이 포함 되어 있었다. 햇살이 좋으니 그저 버스를 타고 시내를 빙빙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이층 버스, 뚜껑 열린 이층, 제일 뒷자리에 널부러져 1시간 가량 멍하니 바람을 맞으며 이동하는 차의 동선을 따라 풍경을 본다. 단정한 관광 지역도, 소박한 거주 지역도, 구시가지도 신시가지도 모두 내 마음에 든다. 마음이나 감정에 좋게 여겨지다 라는 뜻의 '마음에 들다'. 나는 '내 마음에 들게 행동하다' 와 '상대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다' 중..
사실 여행이라는 목적의 사전 준비는 전혀 없었다. 론니플래닛을 훑어보는 일은 고사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간단한 명소 리스트를 찾아보는 수고도 없었다. 나는 내 무의식 속 '관광 안내소'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굳건한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빌니우스에 도착, 가장 먼저 발을 들인 곳은 올드 타운에 위치한 관광 안내소. 이십여분을 시내 지도, 관광 명소가 적힌 안내문 등 이것 저것 골라 읽으며 나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으니 직원이 말을 건다. 친절한 직원이 말을 걸어 주니 기분이 좋다. 그녀가 물었다. 도시에 몇일 간 머무시나요? '역사, 미술, 공연, 건축, 쇼핑' 중 가장 관심가는 일정이 무엇인가요? 이유는 알 길 없지만 나는 주저 없이 '미술'을 택했다. 나는 박물관, 미술관에 가고 싶다고..
첫 인상을 정의 내리는 것은 어렵다. 그저 시각에 의한 감정에 충실하기에는 대상에 대한 무지함이 선입견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대하여 거침없이 정의 내리던 시간이 그리워지는 것은 내가 철이 들었다는 우스운 소리를 하려는 것이 아닌...... 세상은 무서운 곳, 삶은 하나의 답이 없는 것 이라 개똥 철학을 주절거리는 꼰대가 되어 간다는 현실이 슬퍼지는게다. 세레나가 나에게 하는 말, 가장 빈번한 그의 잔소리...... '엄마는 왜 다 무서워해? 나는 하나도 안무서운데 엄마는 다 무섭데! 왜 그렇게 다 무서워? 엄마는 빅걸(big girl)인데......' 나는 대답한다. '그러게 몸은 빅걸을 넘어선 올드걸이 되어가는데 엄마안의 영혼은 리틀 걸(little girl)로 변..
리투아니아. 위키백과 정보를 참고하면 : 동쪽과 남쪽은 벨라루스 서쪽은 발트 해, 남쪽은 러시아와 폴란드, 북쪽은 라트비아와 닿아있다. 발트 3국 국가 중에서는 인구와 영토가 가장 많고 넓다. 19세기 말 폴란드 분할때 러시아 제국에 합병 되었다. 제 1차 세계대전 때 독립했으나 1940년 다시 소련에 강제 점령 병합된다. 1941년부터는 독일의 지배를 받다가 1944년 다시 소련군에 점령되면서 소비에트 공화국의 일원이 된다. 1991년 8월 소련 쿠테타 실패 후 독립을 선언, 9월 독립하며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독립국가 연합(CIS)이 아닌 유엔(UN)에 가입했고 2004년 유럽연합 일원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리투아니아 대공국(Grand Duchy of Lithuania) 으로 조금 더 익숙한 ..
우리는 여행 관광 일정의 앞 뒷날 하루씩을 더 붙여 벨로쿠리하에 머물렀다. 벨로쿠리하와 바르나울의 거리는 자동차로 3-4시간이 소요되고, 바르나울과 모스크바를 잇는 비행시간은 너무 이른 아침이었다.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날 아침 벨로쿠리하 도심을 마지막으로 천천히 둘러보고, 정말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 주었던 호텔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은 후 바르나울로 향했다. 우리의 가이드 샤샤는 바르나울 도심 거리를 한바퀴 돌며 나름 '관광'을 시켜주었다. 자연의 광활한 알타이에 있다 오니 복잡한 도심의 거대한 건물과 쇼핑몰, 넘쳐나는 자동차와 뺴곡히 들어서 있는 대형 국제회사들의 모두 알만한 제품 광고판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 곳에 사진기를 들이대고 싶은 마음은 진정 털끝마치도 없었다. 그런 ..
날이 참 좋았다. 햇볕이 내리는 알타이...... 우리는 운이 참 좋았다. 흐리고 추운 날의 감동과 햇살 내리는 추운 날의 감명...... 둘 다 좋지만 나 후자가 더 좋다. 당연한 말이다 싶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명소를 지나 이 어여쁜 마을에 도착했다. 협찬임이 너무 눈에 띄게 보이는 장소였다. 더이상 이런 곳이 신비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으니...... 나는 점점 심심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겁이 많으니 진짜 무당집은 가보지 못했으나 나도 어느 한때는 사주까페, 타로점을 보겠다 기를 쓰고 친구들과 몰려 다니던 시간이 있었다. 내 먼 미래가 너무도 궁금하던 시간이었다. 가까운 내일 일도 모르겠는 마당에..... 먼 미래를 준비하던 그 어여쁘도록 사랑스러운 청춘의 시간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