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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Snowflakes in my yard러시아어를 접하면 가슴이 떨린다. 어쩌면 지긋지긋했을만한데… 나를 조금은 무기력하게 혹은 많이 답답하게 그리고 심하게 좌절(?)하게 만든 언어였는데…허나 ‘나 매우 부족해요’를 ‘나 머리 안 좋아요’를 거침없이 까발리게 만든 러시아어는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성장시킨 도구가 되었다.나는 러시아에, 벨라루스에 배경을 둔 친구들이 있다. 시간이 흘렸음에도 여전히 애틋하고 항상 그립고 기념일을 챙겨 주고받음에 감사하다. 뜬금없는 안부가 세상 반갑고, 세상 부끄러운 ‘사랑해’를 주고받아도 닭살이 돋지 않는다. 내가 신을 부정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이유는 이런 ’ 인연‘을 만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2월이 되었으니… 이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차가 된다. 귀한 목숨을 참..
영화 하얼빈을 봤다. 이 영화가 보고 싶어 한국에 다녀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좋았다. 지칠 만큼 지쳐있던 내게… 한없이 버겁고 끝도 없이 암담했던 2024년을 보냈기에… 2025년의 시작은 어찌 되었든 뭐가 됐든 나를 밑도 끝도 없이 행복한 기분으로 올려줄 무언가가 진심으로 필요했다. 1월 1일 비행기로 베니스, 뭰헨을 거쳐 1월 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엄마집이 있는 포천으로 이동하여 일주일간 난 그야말로 시체놀이를 했다. 엄마와 나 둘만 존재하는 공간에 머물러 본 것이 대체 얼마만인 건지…. 엄마가 해주는 밥으로 삼시 세끼를 먹고 하염없이 그저 자고 또 먹고 또 자고를 반복했다. 행복했다.수원은 내 선배가 사는 곳이다. 결혼하여 정착한 도시다. 내 친형부를 제외하곤 형부라 부르는 유일한 사람..
https://youtu.be/aEUgtU_HBRg?si=FpxV_DM4tZa0ke8m올해를 마무리하는 단어가 ‘지랄 발광’이 될 줄은 몰랐다. 우아한(?) 중년의 여성으로 늙어가는 것이 최고 소원인 내게, 내 청년시절의 대표 단어 ‘발광’이라는 카드가 재등장하지 않는 2025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나의 모든 그대들께 평화가 함께 하길.
부역자:국가에 반역하는 일에 가담하거나 편드는 사람이런 포고령을 보고도 부역자가 되는 천하의 나쁜 놈들.천벌을 받을 개자식들.당을 떠나 보수 진보를 떠나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팔아먹을 쌍놈의 새끼들.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민전(비례)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 구을) 김소희(비례) 김..
아름답다 하기엔 살짝 난해한 자태지만 눈길을 사로잡아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 있어 보인다. Fungo velenoso 풍고 베레노소: 독. 버. 섯 이다. https://it.wikipedia.org/wiki/Fungo_velenoso?wprov=sfti1#세레나가 뱃속에 있던 시절, 우울한 기운이 감도는 나를 데리고 간 적이 있는 곳이다. https://cividale-33043.tistory.com/m/165 https://cividale-33043.tistory.com/m/166 검은색 귀뚜라미2012/05/13 03:21 언덕의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는 그 야생화에게, 나무에게, 하늘에게 마음을 뺏앗겨 한참을 바라보다 허전한 마음에 뒤돌아 보니 저 멀리 호기심 잔뜩이도 ..
내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물어오면 고민했던 시간이 있다. 추운 것이 싫어 겨울만 제외하면 다 좋았으니 말이다. 근데 러시아, 벨라루스에 살며 겨울도 좋아졌다. 뚜렷한 사계절을 겪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깨달으며 선호함의 경계가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답을 강요 갈구하는이 아무도 없지만 굳이(?) 답한다. 난 가을이 좋다. 깊게 생각해 보니 지난 5년간 우울이라는 폭풍우가 몰아쳐 온건 늘 10월이었다. 세레나는 지난 5년간 벨라루스의 민스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그리고 현재 이탈리아의 치비달레… 세 나라, 세 도시의 세 학교를 거쳤다. 암스테르담에서의 newcomers group까지 포함한다면 네 곳의 다른 학급, 학교를 거친 셈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탓하고 싶진 않다. 그저 누..
불만과 불평의 근원을 찾는 것은 어리석다. 그냥… 원래… 본성이 그런 것이라 결론짓는 것도 무책임하다. 고뇌하는 시간에 그저 의미 따위를 부여하며 자위할 뿐이다. 탓을 찾아 헤매는 것도 내 모지람에 자책하는 시간도 에너지 분산의 그저 한 자구책일 뿐 덧없다. 어려운 말을 지껄이고 싶고 염세주의자인 척 애쓰는 것을 보니 내 삶이 꽤나 버거운 모양이다. ‘소유’ 그 양날의 검에 손이 베이다 못해 팔이 잘려나갈 수도, 생을 마감시킬 수도 있음을… 그보다 더 참을 수 없는… 쪽팔리는 인생을 연명할 수도 있음을 나는 조금 이른 나이에 알았다. 그렇다고 공수래공수거를 맹신하여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는 것 또한 나 같은 속물에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길임도 일찍이 깨달았다. 이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심한 ..
이탈리아의 8월 15일은 국가 공휴일이다. 8월 15일 페라고스토(Ferragosto), 우리에겐 추석연휴처럼 긴 주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우에 따라 일주일 휴가를 내어주는 회사도 있다. 고대 로마 농경사회, 농부들에게 휴식기를 주고자 시작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축제일 8월 1일 페리아이 아우구스티(feriai augusti)에서 유래 되었다. 그 후 노동자들은 고용주에게 ’Buon Ferragosto‘(Happy Ferragosto)를 기원하고 그 대가로 금전적 보너스를 받는 것이 관습이 되어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8월, 13번째 월급을 보너스로 받는다. 이 축제가 정치적 이유로 만들어졌다 하여 로마 가톨릭 교회는 8월 15일로 변경한다. 8월 15일은 마리아 승천일이니… 정치적 이유가 종교적..
대학로로 불리는 혜화역 주변 번화가는 내 청소년, 청년 시절 많은 시간을 보낸 동내다. 오랜 시간 ‘너 어디 사니?‘의 답으로, ’ 우리 집‘으로 소개된 주소가 노원이었다. 노원역 근처의 번화가를 두고 굳이 꾸역꾸역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까지 나갔던 건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재즈카페 때문이었다. 생각해 보니 내 감수성 폭발의 시발점은 대학로였던 거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고1 때 처음보고 고3 때 서너 번을 더 봤던 내 인생 뮤지컬이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리지널’을 운운하는 뉴욕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의 유명한 뮤지컬을 보러 다니며 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잊고 살았다. 세레나가 태어나고 내 고국인 한국에 가 ‘공연’이라는 걸 보러 갈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어린이 뮤지컬, 어린이 공연을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