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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ute!

벨라줌마 2025. 6. 4. 01:50


Cheers~. 짠~. Salute~  🥂🍾

어제 오후, 미국 시민권을 갖게 된지가 20년이 넘은 언니와 통화를 했다. 언니의 쉰 다섯번째 생일 축하 목적의 통화였지만 결국 우린 또 대선이야기로 빠져버렸다. 나의 재외국민 투표를 늘 격려하는 언니… 내가 대한민국 여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내심(?) 응원하는 내 언니와 설레발 안되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 늦추지 말자 ‘결기‘를 다졌다. 우리 자매가 정치적으로 심각한 상황이 되면 난… 웃음이 난다. 열살 터울의 언니는 나를 업어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언니와 정치적 성향이 같아 참… 다행이다… 참으로 좋다…
이탈리아 작가 책에 빠져있다고.. 추천한다고 한 책을 오늘 샀다. 이재명 당선이 확정된 걸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점에 들렸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내가.. 나에게… 축하 선물을 했다.

책 여러권을 여기 저기에 두고 동시에 읽는 습관이 베어 있긴 하지만 네 권을 놓고 읽기는 처음하는 도전…
내 침대맡에 있는 세 권의 책과… 오늘 자축 선물로 산 책 한 권 그리고 몇일 전 선물 받은 책 세권…
마음이 급하다… 욕심이 과하다…

이 작은 이탈리아 시골 마을 주민 중 한국에 미쳐(?)있는 인연을 만났다. 스물 여섯 살 너무도 어여쁜 청춘의 친구가 2주전 한국에 다녀오며 내가 부탁했던 책을 사왔다. 선물이란다… 내게 한국어 공부를 도와 달라고 한 요청을 난 어렵게 수락했다. 나는 영어도 이탈리아어도 가르칠 수 있다고 자신하는데… 내 모국어 한국어 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은 지금까지 늘 거절해왔다.
모르겠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과 과정을 이수한 적 없기에 자신도 없고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도… 책값으로.. 수업료를 선불받았으니.. 한 번 해 보련다..

오늘은 피식 말고 까르르 웃고 싶은… 그런 날이다.
그런 저녁이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