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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4 .... 그래서 행복합니다
  2. 2018.12.14 예배당과 나 그리고 세례식
  3. 2018.12.14 예배당과 나 그리고 결혼식
  4. 2018.12.14 예배당과 나
  5. 2018.12.13 Good bye Azerbaijan
  6. 2018.12.13 Oh, my baby! 2
  7. 2018.12.13 Azerbaijani Carpet 5.
  8. 2018.12.13 Azerbaijani Carpet 4.
  9. 2018.12.13 Azerbaijani Carpet 3.
  10. 2018.12.13 Azerbaijani Carpet 2.
Life/Azerbaijan2018. 12. 14. 07:07

2012/03/18 00:17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더 어여쁜 것 만 보며,

더 긍적적인 생각을 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
가깝게는 다음주 부터 조금 멀게는 올해 5월 그리고 7월까지 세워 둔 모든 계획을 한순간 물거품으로
만드는 막강한 권력의 손님이 방문했다
. 많이 놀랐지만 그만큼 매우 반가웠다.

튼튼한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구토와 어지러움, 두통과 미열증세에는 몸이 고단해진다.

봄맞이 준비에 분주해지신 시아버님의꿈에 정원을 보는 것도,
손맛에 정성맛 소박하다지만 나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궁중요리보다 호화스러운 시어머님의 밥상을
받을 것도
, 시누이라기 보다는 내여동생에 가까운 스테파냐의 호들갑스럽지 않은 극진한(?)
언니대접을 받을 것에도 준비완료다
.
. . . . .


뜻밖의 반가운 손과의 귀한 만남을 위한 긴 여정길을, 차분하게 잘 준비하기 위해 벨라줌마는
당분간 이태리 시댁에 머물며 휴식기를 갖을 계획입니다
.
병원을 방문하며 의사선생님의 진단에 따라 지시에 따라 초기 안정을 취하며
소중한 아가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노력하려합니다
.

이유있는 잠수에 모두들 축하해 주실거죠?


봄의 기운이 도는 3….
저희 부부에게도... 저희를 축하해 주실 모든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내가 너무 좋아하는 가수 김연우의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를
사랑이 진정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아는 모든 당신께....

 

 

너도바람 2012/03/18 10:51 R X
따스한 봄볕가 함께 전해진 기쁜 소식 격하게, 아주 많이...축하드려요.

태어난 이후부터 나이를 계산하는 서양식 셈법이 아닌, 엄마 뱃속에 있었던 열달을 인정하여 태어난 순간 바로 한살을 먹는 우리나라의 나이 셈법이 훨씬 과학적이라 생각해요. 세상의 모든 것- 엄마 아빠의 마음, 바람소리, 햇살, 성당의 오르간 소리-이 엄마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지지요. 이유있는 잠수 완전 축하, 안정되면 짠하고 나타나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생각해보니 초임 때 컴퓨터 연수를 신청했는데 임신중인걸 알게되어 전자파 때문에 경위서 쓰고 연수 포기했던 생각이 나는걸요. 막 컴퓨터가 나오기 시작한 1990년, 너무 오래전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벨라줌마 2012/04/04 19:18 X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너도님 말씀에 깜짝 놀랐어요. 예정일을 셈하며 저는 10달을 시어머님과 남편은 9달을 계산하는 통에...내가 잘 못알고 있었나 했거든요 ㅎㅎㅎ 저 역시 우리의 셈법에 한표를 보냅니다.

컴퓨터의 전자파를 걱정하는 예비엄마의 마음은 저역시 같아요. 의견은 분분하지만... 꼭 전자파 때문만이 아니라 전만큼 컴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ㅎㅎ
그래도 싱그러운 봄소식...이태리 시골의 풍경들을
전해 볼까 합니다 ^^
WallytheCat 2012/03/20 00:03 R X
고생 끝에 좋은 일이, 좋은 일들이 겹치는 군요. 많이 많이 축하 드립니다! 건강도 항상 챙기시고요.
분위기에 맞게 글씨 색도 색색가지로 맞춰 기분 내셨음이 엿보입니다.
아기는 다니엘, 아니면 다니엘라가 될 것이니 이름 외는 거 무지 못하는 저도 이름 불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댁에 가셔서 맛난 이태리 음식도 많이 드시고, 식구들의 융숭한 대접도 충분히 즐기시길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이틀 후 학생들 몰고 로마로 수학여행 간다네요. (이 얘긴 벨라줌마님께 왜 하는 겨? 로마도 이태리에 있어서 어떻게라도 엮어보려는 심리인가 부죠.)
벨라줌마 2012/04/04 19:24 X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

ㅋㅋㅋ 로마로 온다는 그 곳 학생들의 소식에 저 역시 들뜨는 기분은 무엇일까요 저 역시 조금은 떨어진 로마일지언정 이태리의 수도라는 친근감을 표출하려는 심리인가 봅니다 ㅋㅋㅋ
저는 잘 도착하여 잘 먹고 잘 쉬고 있답니다.
가족이 그리웠던 만큼 하루하루 함께하는 시간들이 행복하네요 ^^ 색색의 기분을 낼 만큼 이곳의 날씨도 좋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말씀 드리렵니다 ^^
우리함께 2012/03/23 03:08 R X
경사군요.
건강 잘 챙기셨다가 등장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궁금했는데 넘 좋은 일이었군요.
축하합니다.
벨라줌마 2012/04/04 19:29 X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등장을 기다리실 우리님을 위해서라도, 더 건강하게 지내려 노력하렵니다 ^^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정상 정상 정상 이라는 판정의 검사결과에 기쁨 만족 듬뿍 느끼고 있는 중이랍니다.
catalunya 2012/03/24 03:48 R X
감축드리옵니다! 공기 좋은 이태리 예쁜 마을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가족들과 남편과 아가와 함께 계실 언니가 마냥 부럽네요^^ 언니가 그러셨죠? 예쁜 꽃 볼 수 있을거라고... 오늘 아침 남편이 길쭉이 화분에 주황색 꽃이 피었다고 말해줬어요. 저도 호들갑이었죠. ㅎㅎ
즐거웁게 배부르게 잘 지내다가 오세요!

벨라줌마 2012/04/04 19:32 X
내 초록 베이비들을 그대의 집에 이사시키고 온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한 것 같아요. 입양된 아이들 잘 키우고 있길요.....그 호들갑이 주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대도 초록의 베이비들을 키우고 싶은 욕망이 들게 될껄요? ㅎㅎㅎ
그대에게 고마운 마음 한가득 전해요.
youngchippy 2012/04/05 08:02 R X
추카추카요~~^^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말은 진리랍니다. 즐거운 맘으로 잘 먹고 편히 지내다 보면 배가 불러오겠지요. ㅎ...그저 엄마에게 좋은 것이 아기에게도 좋은 거랍니다. 제 태교는 오직 그것 하나 뿐이었지요. 고향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요.
벨라줌마 2012/04/15 06:51 X
감사합니다 ^^
미의 여신 2012/04/05 16:27 R X
추카 추카요~~~~
건강히... 몸도 마음도.
진심으로 추카해요. ^^
벨라줌마 2012/04/15 06:52 X
감사합니다 ㅎㅎ^^
분수령 2012/04/09 21:33 R X
한참 늦게 보았네요. 축하드립니다.
초기안정. 네, 대단히 중요합니다.
행복하고 좋은 생각만 하시고 입에 땡기는 맛난 것만 드세요. 맘 같아서는 육젓 하나 올린 삼겹살 한 점 보내드리고 싶은데....ㅎㅎㅎ
왈리네에 쓰신 글을 보고 왔네요. 우디네...라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한 대목 나왔던 도시 같아서...
좋은 시간 후의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벨라줌마 2012/04/15 06:57 X
감사합니다. 아...육젓하나 올린 삽겹살이라.....생각만으로도 행복해 지는걸요. 받았다 꿀꺽입니다 ㅎㅎ
네. 우디네.... 많이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이태리에서는 상업적으로 중요한 도시지요. 돈 열심히 땀흘려 버는 도시 중 하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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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4. 06:40

2012/03/08 16:10

 

# 많이 망설였지만...그래도 꺼내고 싶었던 ‘’My Baku life Story’’

-예배당과 나 3-

 

 

나는 20114 23 아제르바이잔 바쿠 The Church of the Virgin Mary’s에서 성인세례를 받았다.

8명의 아제르바이잔인, 1명의 아프리카인 그리고 1 명의 한국인인 나까지 10명의 인원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의식에 참여했다.

 

 

 

시작하게 된 의도가 그저 순수하기만 하지는 못하였다라고 고백하련다.
당시 세례를 받고 다이어리에 끄적여 놓은 혼잣말을 다시 들여다보니 이런 구절을 놓았더랬다. ‘’인간의 얕은 마음으로시작의도가 그리 순수하지는 못하였으나그분이 계획하신 세상의 모든 일 에는 그만한 이유가 결과가 있기에..... 그것을 다시한번 알게해주심에…Thanks God….. 25/04/ 2011

 

 

 

나는 운명과 인연 믿는 하나이다.
세상에서 만나는 인연은 그것을 주관하는 누군가의 깊은 뜻이 반드시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바쿠에서 조셉신부님을 만났다.
어쩌면
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분과 Catechism(교리문답) 과정을 함께 것이 아니라면, 그분에게 혼배성사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많은 사람이 들여다 있는 공간에 내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지는 못했을 하다.
나는
권위주의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이나 의견에는 관심없이 그저 당신이 시키는 그대로 하기를 원해하는 어른을 싫어했다. 무서운 마음에서 어려워 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존경심을 받는 것에 자랑스러워 하는 지도자를 혐오했다. 아주 어쩌면나는 이것들이 싫어 한국의 테두리를 사회를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은 누구보다 좋았지만, 여전히 이태리 고향집에 갈때면 찾아 뵙고 이야기 나누는, 우리 부부에게 매우 소중한 인연의 사제분이지만 이태리 고향마을의 신부님을 인연으로 모든일의 시작을 분과 했더라면 지금의 이런 마음가짐으로 신을, 성전을, 신자들을 대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조셉신부님은 매우 적절한 말씀을 매우 필요한 시기에 그렇게 아귀에 맞게 나에게 해주신 멘토이다.

그분에게는 권위도 강요도 집착도 없었다. 가끔은 너무 순수하신 이분을 내가 희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만큼 한결같은 단정함으로 상냥함으로 너그러움으로…..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진심으로 나를 대해주셨다.

 


 

조셉신부님은 나에게 교리를 강조하지 않으셨다. 또한 계획된 논리를 바탕으로 대화시도를 하시지 않으셨다. 어쩌면 나라는 인간을 너무도 파악하시고 이해하시어 행동하신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권위적인
성직자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자신의 옳고 정확한 진리를 쉼없이 이야기 할 뿐이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권위적인 성직자가 매우 많고 그분들을 따르는 신자들 또한 참으로 많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성직자가 좋다. 분명 틀리고 억지를 쓰는 이야기도 많겠지만 끝까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좋다. 이야기가 틀렸을지언정 '그것이 아니다'로 말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너의 생각에도 이러한 이유들이 있겠구나 그리고 생각 의견에는 이러한 이유들이 있는데 들어볼래? 하는.........
인생의
선배다운 성품을 갖춘 그런 어른들 말이다.

 

잠깐 삼처포로빠져 지난주 금요일, 왠만한일이 아니고서는 큰소리를 내며 다툼을 하는 우리 부부가 아닌데 극도의 스트레스에 달해서인지 너무 과도한 흥분상태의 나를 진정시키기엔 그도 너무 힘겨웠는지 없이 유치하고도 험한 말들이 오가다 안되겠다 싶어 집을 나왔다.
막상 나와보니 아. 무. 곳. 도
갈곳이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길을 걷기에도 너무 많은 시선이 집중되어있는 이곳의 특성상  마음울기도 어려웠다. 멈추지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기를 한동안 들여다 보다…… 전철을 탔고 버스를 탔고 한참을 걸었다. 멈춰보니 성당 앞 이었다. 그렇듯 성당에 들어가 그저 한 동안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것이 사나워진 마음을 진정 시키는 가장 현명하고 빠른길이니 만큼….
나오는
길에 우연히 조셉신부님을 만났다. 그분은 어쩐일이냐 무슨일이냐 호들갑을 떨지 않으신다. 기도하러 왔냐며 돌아 가는 길이면 한잔 하고 가라하신다.
앉아서 차를 마시며 정말이지 생뚱맞은 이야기의 주제들을 꺼내놓으셨다. 웃기기도 어이없기도 이야기들 그저 수다를 한참동안 나누다, 가야할 같다고 짧은 기도 해주시겠냐 여쭙자….
본인의
모국어인 폴란드어로 한참을 기도해주신다.

 

만나뵌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엉엉소리내어 울었다. 현실로 돌아와 눈물을 멈추고 민망한 내가 ‘’폴란드어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라고 말씀드리자 ‘’자신도 그리 생각한다’’시며 그저 한참을 소리로 허허허 웃으셨다.


 

 

 

 

 

 

 

 

 

내 세례명은 다니엘라이다.

영어명 다니엘, 이탈리아(라틴어)어 남성명 다니엘레, 여성명 다니엘라. 내가 세례명을 다니엘라라고 하겠습니다 라고 했을 당시 이유도 묻지 않고 좋아하신 이가 조셉신부님이다. 조금 오랫동안 고민했고 친한지기들과는 어떤 세례명으로 할까를 두고 장난섞인 농담도 주고 받기도 했다.


 

내가 세레명으로 다니엘라를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내 남편의 이름이 다니엘레이다
.
그를 만나서 신앙심 전혀 없던 그를 설득하며 내가 종교안에서 크게 벗어나 살고 싶지 않은 이유들을 설명하고 언젠가 세상에 나오게 될 우리의 아이들을 종교의 가르침 안에서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나에게는 기독교도 불교도 이슬람교도 혹은 아직 접해 보지 못한 세상의 많은 종교도 그 안에는 분명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진리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맹목적인 신을 향한 마음도 그 신을 이용하는 세속적인 종교인들의 감언이설 가식 감동도 아닌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야 하는 시선이 필요함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망이다.) 키우고 싶은 소망을 이야기 하며 혹 딸아이가 태어난다면 다니엘라라는 이름을 지어 아빠도 엄마도 딸도 모두가 다니엘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 였다.


두번째  선지자 다니엘.
어린시절 성경말씀 속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인물이 다니엘이였다
. 그것은 쉬지말고 기도하라의 구절을 세뇌시킨 내 외할머니와 친정엄마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철이 조금씩 들기시작하며 그 기도하라라는 구절의 의미를 내 가치관과 결합시켜( 나는 모든 일에 무조건 기도하라의 어느 신앙인들의 마음과는 조금 뜻이 맞지 않는다.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이 시험이 있으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다. 다만 내 가치관이라는 것이 모든일에는 감정의 동함이 일을 그르치는 지름길이다에 지론을 갖고 있기에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조용히 묵상하며 내가 의지하는 신에게 이것이 옳은 행동인가요를 질문하며 다시한번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로서의 기도가 된다) 험한 세상에 너무 옳지 못한 혹은 너무도 다른 길로 들어서지 않고 소신을 갖고 살고자 하는 소망대로 살고 싶은 꿈 때문이다.

꼭 카톨릭 신자가 되야할 이유는 없었다. 꼭 그방법이 아니어도 차선책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이 시기에 꼭 그 이유가 필요했고 그 이유가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성숙 시켰으며
,
앞으로의 나와 내 가정을 잘 지켜내기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로 자리 할 것이라고…..

세례는 성인이 된 나의 책임의식을 한번 더 견고하게 다진다는 그런 의미로, 자세로 받았다.

성인이 된 나는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성장통은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먹어가며 어떠한 적정한 시기에 멈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죽는 그날까지 겪을 내 성장통을 조금 더 지혜롭게,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을
찾아내기 위한 그 긴 여행에 너무 쉬이 지쳐가지 않도록.......


늘 같은 곳에 계시는 내 신께.... 나는 오늘도 그렇게... 간절히 기도한다.

 

 

 

美의 女神 2012/03/08 16:39 R X
폴란드어가 아름다웠다...
다니엘라님도 아름다워요. ^^
싸우면서 사랑하는거랍니다.
벨라줌마 2012/03/09 15:09 X
불려지는 이름이 너무 많아져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있어요 ㅎㅎㅎ 싸우는 것도 사랑 맞지요? 저도 그리 믿습니다 ^^
너도바람 2012/03/08 18:25 R X
'세상의 모든 일 에는 그만한 이유가 또 그 결과가 있기에...'
며칠전 들은 강의에 의하면 연기법이라고 하더군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없으면 이것도 없다. 저도 그냥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믿어요.

아이에게 카톨릭 세례를 받게 한게 벨라님과 비슷한 이유였어요. 삶의 철학이 부재한 세상, 형식적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신뢰도 있었구요.친구는 벤자미나예요. 그를 인도한 수사님이 벤자민이었거든요. 날라리 신부님께 <우리도 종교를 가져야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으면... <여기 신부 있잖아요. 꼭 성당에만 신이 존재하지 않아요. 나중에 할 일 없을때 성당에 나와 놀면 되요.>라고 했었는데, 모르지요. 더 나이들면 성당가서 놀게 될른지도... 아름다운 폴란드어는 눈물을 나게 하는군요.

벨라줌마 2012/03/09 15:18 X
연기법이라고 하는군요. 또 배워요. 늘 배울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합니다 ^^

저는 날라리라는 단어 좋아합니다.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멋드러지게 붙여질 수 있는 수식어 중 하나가 아닐까해서요. 물론 학생때는 곤란합니다 ㅎㅎㅎ
전에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미사를 보러 들어갔을때 1시간동안 들은 신부님의 노르웨이어 미사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어쩌면 못알아들어 더 미화시키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기에 더 진심을 담은 축복으로 기도도 말도 해주는 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저는 나이들어 절에 가서 놀게 될거 같아요. 너도님 우리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요 ^^ 헤헤
youngchippy 2012/03/08 22:49 R X
세상 일에 '나만의 이유'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까요? 그저 진실되고 정직한 마음이면 신앙이라 할 만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디에든 경도되는 것이 이젠 안되는 체질(?)이 되다보니 그렇긴 한데...인생에 장담할 일은 없지요. ㅎ...
눈물이 가장 큰 위안이 될 때가 있지요. 울 수 있다는 것도 복입니다. ^^
벨라줌마 2012/03/09 15:24 X
울 수 있다는 것도 복이라는 말씀 매우 공감합니다.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산적이 있어요. 뭘 그렇게 이겨보고 살자 아둥바둥했는지..... 늘 아무도 없는 문열린 아무 교회에 들어가 숨죽여 울었었어요. 그렇게 숨죽여 우는 것은 도움이 안되더군요. 억울함으로 악으로 쌓이더라구요. 지금은 매우 잘 웁니다. 특히 잘생긴 사람 앞에서는 더 잘 웁니다. 막 안아주거든요 ㅎㅎㅎㅎ
WallytheCat 2012/03/09 05:08 R X
한 번 카톨릭은 영원한 카톨릭이라던데... 결심도 대단하지만 끝까지 해내신 것도 대단합니다. 무엇이 벨라줌마님을 그 길로 가게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에 미치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기왕 해내셨으니 신실한 신앙으로 끝까지 지켜내셔야죠 뭐. 다니엘, 다니엘라... 둘 다 아주 어여쁜 이름이에요.
벨라줌마 2012/03/09 15:30 X
고되기도 지루하기도 했던 오랜과정이었지만 준비하러 가는 발길은 늘 가벼웠어요. 그 길로 가야만 했던 분명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저 같은 날라리(?)에게 신실함은 너무 버거워요. 그렇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왠만하지 않고서 등돌리는 타입은 아니니 우직하게 지켜내리라 저도 그리 믿고 싶습니다.
그쵸~~~~~~어여쁘지요? 헤헤 앗싸아!
조상연 2012/03/09 22:33 R X
"싸우는 것도 사랑 맞지요? 저도 그리 믿습니다 ^^"
관심이 없으면 싸울 일도 없지요. 사랑 맞습니다. ㅎㅎ
벨라줌마 2012/03/17 23:49 X
상연님이 맞다해주시니 무조건 맞는 것으로
저는 옳거니~~좋아라~~하렵니다 ^^
우리함께 2012/03/10 10:36 R X
‘폴란드어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라는 재치 있는 벨라님의 글을 읽는 순간 우리집 아파트 거실엔 큰 웃음이 .......
바쿠에서는 주교가 세례식을 집전하는 군요.
폴란드 신부님 정서가 참 가금에 와 닿네요. 제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와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떤 핑계나 이유를 대도 ‘그럴 수 있겠지.....’라는 말을 하거든요.
신부님과 벨라님 대단한 ‘인연’입니다.

벨라줌마 2012/03/17 23:58 X
누군가에게 큰 웃음을 준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일이지요...제가 개그에 욕심을 내는 것...눈치채셨을라나요? ㅎㅎㅎㅎㅎ
주교는 아제르바이잔 외에도 조지아와 또 한 나라(갑자기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ㅎㅎ) 총 3나라를 왔다 갔다 바삐 움직이시며 많은 일을 보시지요.
이탈리아분 거기에 제 남편과는 같은 고향 출신이시라 제 남편과는 사담도 나누시고 하신답니다.
유머감각 최고이신 멋쟁이 주교님이시지요. ^^
이곳 바쿠성당의 모든 신부님과 저의 인연은 각별하답니다. 아무래도 제 미모에 모두들 반하신 듯 하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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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4. 06:13

2012/03/06 20:32

# 많이 망설였지만...그래도 꺼내고 싶었던 ‘’My Baku life Story’’

-예배당과 나 2-

당시 식을 올리지 않은 상태의 우리를 한국의 여느 평범한 가정이 그렇 , 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셨으나 반대의 뉘앙스 ( 나는 우리 집에서 막내이나, 내가 내는 결정에 강하게 반대를 나서는 가족 구성원은 없다. 그건 아마 자신의 결정에는 스스로의 책임이 따른다는 가족 구성원들의 암묵적 가치관에서 같고, 나를 믿어준다는 감사한 암묵적 동조인 같다고 ….그저 한번도 물어본 없는 이기적 관점의 결론이다.) 비추셨고, 덕에 걱정의 태산을 만들어드렸으나 9년이 넘게 그것도 9년의 기간 4년간 1년에 한번 꼴로 만나면서도 변하지 않는 서로의 사랑인지 우정인지를 보시며 감동 아닌 믿음이 있으셨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찐한 스토리는 현재의 남편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내신 상사분의 인정 넘치는 배려로 약혼자 비자를 받을 있었고(아제르바이잔에 그런 비자 없다. 아마 당시 윗선에 말해 결혼할 아이들인데 애절한 아이들이니 비자 안내주면 베비라쿠아 혼란의 시기, 일에 열중 매우 불가능한 시기가 듯하니 비자 어떻게든 내주라고 지시하셨던 것으로 아는 이들은 그리 알고 있다) 이런 복합적 상황에서도 손을 절대 놓지 않은 남자가 지금의 남자로 옆에 있다.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왔던 없는 내면의 갈등과 화풀이 상대로서의 유일한 한사람 베비라쿠아씨에게 미안한 마음, 적응하기 매우 힘들었던 초창기 이곳 바쿠에서의 생소한 모든 것들은 하루에도 열두번 아수라 백작의 공연으로 그에게 보답(?) 했기에 나도 그도 진정시킬 곳이 필요했다.

우리는 그저 호기심 , 기대 반으로 바쿠 시내에서 그리 멀리 않은 카톨릭 성당을 찾았고 호기심과 기대는 긍정의 에너지로 우리의 성난 마음, 생소한 환경에서 오는 모든 근심을 가라 앉혀 주는 안식처가 되었다.
바쿠의
카톨릭 성당은 매우 다양한 국적의 인종이 모인다. 아제르바이잔인, 러시아인, 영국인, 미국인, 이탈리아인, 남미인(콜롬비아, 브라질 )인도인, 중동인, 아프리카인 그리고 성당의 대소사에 모든 일들을 도맡아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필리핀인들 이다. 나는 바쿠에 그렇게 많은 필리핀인들이 모여사는 성당에 알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종교활동을 하다보니 로마카톨릭이기는 하나 각자의 나라 고유의 무엇인가를 조금씩 섞는 재미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바쿠성당에는 필리핀인들과 흑인 내지는 남미인들을 위주로 성가대가 구성되어 그들만의 천상의 목소리로, 연주로 영어미사 내내 아름다운 선율이 성당을 가득 채운다.
또한
러시아어 미사에는 반주없는 성가를 가슴 떨리게 부르는 아제르바이잔인 혹은 러시아인 신자들이 있어 듣고 있는 동안 이유 모를 눈물을 쏟아내게 만든다. 폴란드 출신의 신부님들은 건장한 체구에 조각같은 외모로 장난기 가득한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웃음과 미소로 엄숙,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친근함의 편안함을 전한다.
초창기 그렇게 주는 아니어도 가끔 성당으로 발길을 주게 우리 부부는 갈때마다 항상 마음의 안식을 얻고 돌아오는 기쁨을 맞게 되었다.

이슬람의 국가에서 공식적(?) 허가(?) 받고 문을 있는 종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상황도 그닥 다르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불편한 현실과 만나지 않아도 되는 교회 하나가 로마카톨릭 성당이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 성당에 매주 나가는 신실한 신자들이 아니다. 우리가 이태리 시골의  작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고자 결정 한 후, 우스개 농담을 한 것이 있다. 남편은 결혼식 전, 그의 가족들에게 미리 미사보러 몇번 다녀오시라 간곡히(?) 청을 올렸다, (결혼식은 미사를 드리는 그저 경건한 결혼예배라고 설명하는 것이 쉽겠다)  결혼식 미사 중에 어느때에 일어서고 앉으며, 신부님의 말씀 후에 언제 모두가 일제히 대답을 해야하는 미리 알아야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을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 였다. 물론 이유로 시댁가족이 미사 드리는 연습(?) 하러 성당에 가게 되는 상황까지 연출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오가는 내내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 나에게는 어린시절 부터 작은 소망하나가 있었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외국의 어느 시골마을 몇백년된 작은 예배당에서 올리는 조촐하지만 달콤한 결혼식.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이었다. 그것을 현실의 꿈으로 꾸게 만든 베비라쿠아씨의 고향집을 처음 방문한 였다. 이태리의 시골은 영국의 시골과는 매우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외국의 오래된 흑백 영화의 배경에서 본듯 , 어린시절 동화책 속의 삽화 그림으로 듯한 그런 풍경들 말이다. 새로 지어진 것은 찾아보기 힘든, 무엇이든 얼마나 오래되었나의 질문에 별로 오래된 아니라는 아이스크림 집은 60, 들어서는 문에서 부터 감탄이 나는 피자가게는 100, 성당들은 150 에서 500………

새롭고 화려한 것이 현대적이라는, 낡고 지저분한 것이 구시대적이라는 생각이 지배했던 당시의 나에게 그곳은 내가 얼마나 틀린 가치관 편견으로 사물을 사람들을 바라보고 살았는가 깨닫게 해주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수도 서울을 처음 방문한 베비라쿠아씨는 손과 인중에 멈추지 않는 식은 땀을 어찌 몰라 당황해 만큼, 빼곡하게 높게 들어선 멋진 빌딩들을 보며 호흡 곤란이 올만큼 현대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우린 참으로 다른 환경에서 나와 다른 가치관으로 스무해를 살았고 서로의 것이 가장 훌륭하다 생각한 스무해는 만난지해만에 뒤바뀌었다.


 

그리고... 그 인연의 결과 너무도 다른 둘이 만나 십 의 세월을 거쳐..... 현재 이리 하나로 살아가고 있다.

 

 

 

 

어찌되었던 양가 직계가족과 절친한 친구만을 초청한 우리의 결혼식은 이태리 북부 이름도 낯선 어느 시골마을 200 전 지어진 아주 작은 성당에서 매우 조촐하지만 경건하게 치뤘고 꿈은 그렇게 . . . . .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와, 바쿠의 카톨릭 성당에 마음을 주고 조금씩 안정을 찾아갈 결혼식 장소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결정한 우리는 이태리 고향집의 마을 신부님을 찾아갔다. 매우 권위적이시고 원칙과 정석을 행동으로 보이시는 신부님은 우리의 성당 결혼식을 부정적으로 보셨다.

이유는 이러했다.


 

첫번째 현재 마을이 아닌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두번째
베비라쿠아씨가 Confirmation(견진성사)를 받지 않았다. 카톨릭에서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이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대부분 15세에서 17세 사이에 견진성사를 받게 되는데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고 지루한 오랜 과정을 거쳐 받게 된다는 이유로 최근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견진성사를 받지 않는다. 참고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시 양쪽에 한명씩의 증인을 세워야 한다. 내 증인은 베비라쿠아씨의 여동생이, 베비라쿠아씨는 그의 오랜 절친이 서게 되었는데 그 둘은 우리의 결혼식 증인을 서기 위해 6개월 과정을 거쳐 견진성사를 받게 된 해프닝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고마운 일을 해줬다.

세번째 혼배성사 6개월 과정이 이행불가하다.
네번째 외국인 신부 즉 내가 카톨릭이 아니다. 네번째 항목은 고맙게도 무슬림을 제외한 다른 종교인은 결혼식이 가능하나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매우 많으며( 예를 들면 결혼 후 나의 남편을 내 종교로 개종시키지 않겠다는, 둘 사이에서 나온 2세들은 반드시 로마 카톨릭 유아 세례를 받게 하고 카톨릭의 종교안에서 키우겠다는 서약서들이다.) 그저 성당에서의 결혼식만이 허락이지 결혼예배는 드리지 않는다이다. 결혼예배가 빠진 성당의 결혼식은 하지 않으니만 못하는 그야말로 의미없는 식 이된다는 이야기인 것 이다.

 

신부님을 찾아뵙고 나온 나는 정말이지 많이도 울었다.
아무것도
쉽지 않은, 꼬이고 엮인 모든 이유에 화가 났고, 내맘 같지 않은 상대들이 그저 싫었다.
이탈리아는 결혼식을 하는 장소가 곳으로 정해져 있다. 한곳은 위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들이 있는 성당 그리고 시장(혹은 구청장 지역 관청의 최고 책임자) 앞에서 15분간의 서약 서명을 하는 비교적 매우 간단한 형식의 관청 결혼식이다. 관청에서의 간단한 형식의 결혼식은 멀리서 오시는 가족앞에서 면목없는 식이라는 이유로 베비라쿠아씨의 완강한 반대의견이 있었고, 그럼 시댁 식구가 모두 서울로 호텔에서 치루자는 (치루는 값에 따라 초호화 결혼식도 초라한(?) 결혼식도 가능한) 시댁의 의견에는 내가 반대를 했다.
2주간의 달콤 그리고 매우 씁쓸한 휴가를 마치고, 결혼식에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우리는 바쿠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주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성당, 담당 신부님을 찾아가 베비라쿠아씨는 Confirmation(견진성사)을 나는 성인 세례 (Baptism(세례), First Communion(첫번째 성체 배령), Confirmation(견진성사) 한번에 받는 것)를 그리고 함께 혼배성사를 준비하고 싶다고 의논했고 그렇게 우리는 1년간의 긴 준비과정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도 꼬장꼬장하니 우리를 시험하신 베비라쿠아씨의 고향 신부님 앞에서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긴 서약서를 읽으며 눈물을 쏟아내는 나를 보시며 어찌 할 줄 몰라 얼굴까지 창백해지시며 당황해 하시던 순수하고 신앙심 깊은 그 신부님 앞에서,
1년간 나만큼이나 마음 고생한 내 친정가족 앞에서,
1년간 우리를 대신해 모든 서류준비를 비롯해 자잘한 모든 준비를, 그 수고를 모두 대신 해주신 시댁식구들 앞에서,

우린 혼. 인. 서. 약. 을 했다
.

 

 

 

 

너도바람 2012/03/06 21:02 R X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려요. 한국에서의 결혼과 육아를 보면 남들과 똑같이, 남들에게 보여주는것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경쟁이구나 싶거든요. 하다못해 야영도 서로 장비 비교하고 자랑하려고 모인것 같은... 정말 멋진 꿈같은 결혼식을 하셨네요. 전 비록 못 이룬 꿈이지만 아들은 벨라님처럼 했으면 좋겠지만, 안 그럴걸요. 웨딩 사진 찍고, 남들처럼 호텔이나 전문 식장에서 후다닥 끝내고(한 10분-20분쯤 걸릴걸요)남들처럼 바닷가 휴양지로 신혼여행 가고.. 어쩌겠어요. 이 나라 현대의 풍습인데..

'빼곡하게 높게 들어선 멋진 빌딩들을 보며 호흡 곤란이 올만큼 현대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우리집 남자도 구조물에 매력을 느껴요. 여행을 가면 나는 숲과 나무와 풀에, 남편은 다리와 도로의 역학적 구조에 감탄을 하며 일부러 들르곤 해요. 여자와 남자의 차이기도 하고, 직업적 관심이기도 하고 그래요. 인간을 위한 가장 복지가 도로를 놓는거라 주장해요. 1/3은 인건비, 1/3은 자재비이니 모두를 살게 하는 거라고..ㅎㅎ
벨라줌마 2012/03/07 13:46 X
아버지가 참 좋아하셨어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매우 서툰분이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많이 울컥했어요. 아마 마음편하게 이렇게 생경한 결혼식을 받아들이고 좋아하신것은 위의 큰언니 큰오빠가 우리 현대의 결혼 풍습대로 잘 따라주었기때문이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아드님일은 장담 못하실걸요? 혹 결혼할 상대가 이미 있다면 모르지만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잖아요.ㅎㅎㅎ

남편분 의견에 한표드립니다 ^^ 다리와 도로쪽 전공을 하고싶어했던 저희 남편이 무지 박수치며 공감 할 말이거든요.
youngchippy 2012/03/06 23:41 R X
결혼, 결혼식...여자들이 꿈을 꾸는 '나만이 결혼'이라는 게 있나봐요. 소원성취하셨으니, 그게 쉬운 일이 아니지요, 축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희 부부는 오히려 할 수 있으면 시청가서 서약하는 걸로 끝내고 싶었는 데, 친정 부모님 때문에 향교에서 전통혼례를 했지요. 많은 하객이 올 것도 아니라 수월했어요. 사진 속의 성당, 결혼식 참 아릅다워요.
여기도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조건이 있지요. 카톨릭은 당연히 더 엄격한 조건이 필요했을 터, 결혼식을 위해 고생(?)을 마다않은 주위 분들도 대단하십니다. 의식은 치르고 나면 그 의미가 느껴지는 듯해요. 뭐 랄까...정말 '했구나'하는 안도감, 책임감, 기타 등등...누군가의 결혼 스토리를 듣는 거, 이거 정말 오랜만이라 무척 재밌게 읽었어요. 두 분,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사실겁니다.
벨라줌마 2012/03/07 13:57 X
전통혼례..멋졌을거 같아요. 그 결혼식이라는 것이요 양가의 가족마음도 헤아려 주는 마음을 갖아야 하는 것인 것 같아요. 저희 결혼식에 오신 남편의 한 인척분은 아무것도 안하겠다..식도 안올리겠다해서 그냥 시청에서 서약하고 직계가족만을 초청하여 식사를 하셨데요..이야기 들으며 뭐 그럴수도 있는거 아닌가?했는데...많이 서운하셨다고 하나뿐인 아들...하나뿐인 예쁜 며느리 맞이하는건데...화려하지는 않아도 모두가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보고 싶었는데 하시며 눈시울 적시더라구요....
그것이 보여주는 결혼식을 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선은 분명히 그어야 하겠지만 분명 신랑과 신부 당사자들만의 혼례는 아닌것 같아요.

네 힘들게 겪어낸 만큼, 결혼식 후 시댁식구는 시댁식구들 대로 친정식구는 친정식구들 대로 저는 저대로 꽤 오래 몸살을 앓았었지요. 기운 펄펄 또 한번할까? 라고 하늘 무너지는 소리 하고 있던 제 신랑 베비라쿠아씨만 빼고요....ㅎㅎ

감사해요. 잘 살아야지요^^
WallytheCat 2012/03/07 02:06 R X
저는 정말 시청에서 도장 꾹 찍고 마는 결혼 하고 싶었답니다. 웨딩드레스 입는 것도 정말 싫었구요. 가족들 때문에 할 수 없이 결혼식이란 걸 했지요.

그리 힘든 결혼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셨군요. 당사자인 신랑, 신부도 대단하지만 양가의 지극한 인내와 지원은 제 상상을 초월하네요. 앞으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사시는 일만 남은 것 같은 걸요. 저도 늦게나마 축하 드려요!
벨라줌마 2012/03/07 14:05 X
웨딩드레스 너무 잘 어울리셨을 거 같은걸요? ^^

이 결혼식이 너랑 나랑 부부로 살자가 아니라 김씨가족과 베비라쿠아씨가족이 잘 살아보자가 되었어요.
제가 포스팅을 올린 이유 중 하나도...언젠가 지긋지긋 갈라져? 할때가 온다면 오래전 내가 쓴 이글을 보며 그 당시의 내 마음이 어떠했는지 양가 가족은 어떠했는지 잘 알고는 있겠지만...다시한번 뒤돌아 볼 계기가 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도 여러 이유 중 하나입니다.......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요 ^^
검은머리다 파뿌리가 될때까지......옙 그때까지 왈리님이 곁에서 지켜봐 주시길요...ㅎㅎ
어여쁜 나 2012/03/07 12:42 R X
우리나라 결혼식장은 화려하고 넓은데 너무 시장바닥같고 하객들이 너무많아 정신없어서 싫어요~! 결혼식을 할려면 하객수가 20명내지 50명정도라도 진심으로 축복해줄수있는 사람이 있는 결혼식을 하는것이 오히려 낫다고봐요!
벨라줌마 2012/03/07 14:16 X
안녕하세요 어여쁜 나 님
모든 진화된 문화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우리의 결혼식 문화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 알고있어요.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어느 것이 더 좋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저도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랬기에 32명의 하객을 모셔 식을 올렸으니까요
한국에서였다면 조금 힘들었겠지요. 일단 기본적인 가족의 가족들인 친척들이 있으니 말이죠^^
나를.. 우리를.. 진심으로 축하/ 축복해 줄 하객을 모시고 올리는 식은 기억에 오래오래 남지요. 당사자들에게도 와주신 하객들에게도...
지나가다 2012/03/07 13:05 R X
님의 힘겨웠던(?) 결혼식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결혼식을 위해 가진 신앙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알게되신 신앙을 소중히 여기시고 어렵게 이루신 가정( 결혼식 때문이지만) 아름답게 지켜가시기 기도드립니다.
벨라줌마 2012/03/07 14:22 X
안녕하세요 님
사람의 마음은 같은가 봅니다. 포스팅을 올리며 우려한 부분을 댓글로 받게되니요....''결혼식을 위해 가진 신앙(?)''의 시점으로 마지막 포스팅 <예배당과 나 3>에 결론을 이야기 하려 생각했거든요 ^^
혹 기회가 되신다면 다음에 또 한번 지나가시다 들르셔서 제 마지막 이야기도 듣고 가 주시겠어요?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catalunya 2012/03/07 14:44 R X
감동.. 감동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햇살을 가득 집안에 들이고 있는 중에 언니의 성스러운 결혼식 포스팅을 보니 너무너무 기쁜 마음이 드네요. 출근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남편을 바삐 불러서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도록 했어요. 히히^^
청첩장에 있는 '다니엘라'라는 이름 너무 예뻐요! ㅎㅎ
벨라줌마 2012/03/07 15:39 X
나는 엇그제 그대가 주고간 한겨례 21과 꼬꼬면 때문에 매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지요. 젊은 나이임에도 ㅎㅎ 인터넷 매채보다는 인쇄된 매체물이 너무 좋은 구시대 스타일의 나는 거의 2년만에 보게 된 한겨례 21 인쇄물에 졸려 꾸벅 꾸벅 하며도 읽고 싶어 2밤을 힘겹게 보냈고...ㅎㅎ 그유명한 말로만 들어 본 꼬꼬면 맛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지만 아까워 죄없는 찬장문만 열렸다 닫혔다를 당하고 있지요 ^^

다니엘라를 세례명으로 정한 3가지 이유 첫째 남편과 동일한 이름이라는 것 두번째( 뒤에 o 와a 만이 다를 뿐 시아버님과 시누이가 같은 이름인 것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나도.....나중에 언젠가 딸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이름을 주고 싶어서 (엄마 아빠 딸 의 이름이 모두 같으니 좋잖아...ㅋㅋㅋ)
세번째......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ㅎㅎㅎ

날이 참 좋아요...우리 소풍갑시다. 김밥과 떡볶이는 한국에서 재료 잔뜩 들고 왔을 그대가 하구료 ㅎㅎ
美의 女神 2012/03/07 18:40 R X
진심으로 축하해요. 멋진 결혼식.
힘들게 한만큼 알콩 달콩하게 예쁘게 사시길요.
신랑 신부가 참 예뻐요. ^^
벨라줌마 2012/03/08 15:32 X
감사합니다. 저는 이상케도 여신님의 응원과 칭찬이 너무너무 좋으니...여신님 지지자 인가 봅니다 ^^
우리함께 2012/03/07 23:21 R X
로마가톨릭은 결혼의 절차가 너무 까탈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결혼의식이 아니라 잘 사는 건데 말이죠.
성당에선 왜 그리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지.......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 결혼식은 하객들 미안해서라도 성당에서 하지 않으려합니다.
한국은 본인들이 나중에 신부님 찾아가 약식 결혼식을 올리면됩니다.
물론 증인이 있어야지요.

벨라님의 글 중에 재미있는 것은 성당에 가서 연습을 했다는 장면이 가슴에 꽂히네요.
상대방을 위한 배려......


조상연 2012/03/08 09:49 X
그래도 요즈음 장난스럽게 치루는 결혼식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벨라줌마 2012/03/08 15:42 X
성당에선 왜그리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지.....에 막 웃었어요 ㅎㅎㅎㅎ 아무리 성당에 가지 않는다 하여도 기본적으로 이태리인이라면 미사의식을 잘 알고 있답니다. 참으로 웃지 못하는 일이지만...그것이 어린 시절 꼭 배워야 하는 그.. 교육이더라구요....
신앙심 없는 이들도 부활절과 성탄절 미사 참석은 꼭하니 하는 것이 문화이고 명절을 쇠는 것이니... ^^ 그것도 웃지 못할 하나의 일이지요?

저는 절차가 까다로운 카톨릭 결혼 절차에 감사했습니다. 그 과정은 내가 진정 이 짝과 평생을 함께 하는 것에 책임을 지겠냐는 수없이 반복된 질문이었거든요....... 사람의 마음은 모두가 다르니 저는 옳고 그르다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상연님의 말씀처럼 라스베가스에 가서 결혼반지를 나누어 끼고 둘만의 성찬 혹은 만찬으로 결혼식을 하는 제 주위 몇몇의 친구들을 보며 저건 아닌데라... 생각 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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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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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4. 05:42

2012/03/05 15:11

 


# 많이 망설였지만...그래도 꺼내고 싶었던 ‘’My Baku life Story’’
-예배당과 나-


나는 개인적으로 논쟁의 장을 열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그것이 가까운 사람이건 먼 사람이건 처음 본 사람이건 오래 본 사람이건 나에게는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공감대가 설 수 있는 수 많은 주제들을 바탕으로 수다를 떨 수 있다
.
서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맞장구를 치고, ‘그런 것이 있나요?’ 라고 상대의 말에 호기심을
내비출 수 있는 그런 훈훈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들 말이다
.
이 세상에는 훈훈함으로 결론을 맺기 매우 힘든 주제가 있다. 바로 종교, 정치, 민족 이야기이다.
그것은 같은편(?) 이 아닌이상 결국 ‘’당신이 틀렸소라는 말로, 사실 그닥 고상하기도 힘들게 끝을 낸다. 그러기에 그저 나는 논쟁을 만들지 않게…..민족문제를 제외하고는(솔직히 내가 한국인이면서 그래도 같은 조상과 같은 역사를 이어받은 북한인 편을 들지 전혀 관계 없는 미국인편을 들 수는 없지 않은가? 하다못해 내 남편인 이태리 민족과 한국인 민족이 맞설 수 있는 상황이 생기다면 내 민족편이거늘….내가 외국에 나와 살며 만나게 되는 이들 중 가장 경멸하는 이가 북한에 대해 매우 아는 척하는 외국<특히 미국과 영국> 기자들, PHD 과정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본인들 만큼이나 부족한 지식의 주변인들까지 북한 전문가를 만든다.이들과의 교류는 나를 언제나 하지 못한 한 인간이 되게 한다.)
종교와 정치이야기는 내가 공감하고
, 배움의 자세로 거부감이나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대화가 아닌 경청을 한다. 어쩜 소심하기도 이기적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내가 오늘 내 종교에 관해 이야기 하는 이유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와의 인연 때문이다.

나는 바쿠에 있는 로마카톨릭 성당에서
Baptism(세례), First Communion(첫번째 성체 배령), Confirmation(견진성사)을 모두 받았다. 이것들이 무엇인지는 로마카톨릭(천주교)에 대해 알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솔직하게 나도 전혀 몰랐고 이것을 받은 지금도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한다면 잘 몰라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할 판이다내가 천주교로 개종(?)을 한다 함에 위에 나열한 모든 것들을 받는다 함에 가장 반대를 한 이는 내 남편이다. 그리고 조금 힘들어 하신 이 가 우리 친정엄마시다. 내 남편은 이탈리아인 이다. 이탈리아는 국교가 카톨릭이다. 국교라 함은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그 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차별을 가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요즘 이탈리아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국교를 배척한다. 배척이라는 단어가 너무 강하다면 관심을 주지 않는다로 정정하련다.
나는 지금의 내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후 개종을 조심스레 결정했다
.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종교와 얽히고 설킨 내 과거를 풀어내야 할 것 같다. 

친정의 외가 친가는 모두 기독교 가정이다.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그리고 나의 친정엄마는 매우 신실한 기독교 신자들이다. 나의 외할머니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성경구절을 읽고 기도를 하고 교회로 새벽예배길에 오르던 분이였고, 사리가 옳고 판단이 정확하다 못해 냉정하기까지한 우리엄마는 유독 종교 앞에서 만은 약해지는 아니…. 억지를 쓰실 만큼 매우 강해지는 분이다. 우리 외할머니와 친정엄마의 이런 마음가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그건 너무 개인사라 내가 이곳에 모두 털어 놓을 용기는 없다.
어찌되었던 다행히 연세가 드시며 자식들의 이유있는 비판
(?)에 귀를 여시고  수긍도 하시지만 여전히 우리엄마에게는 훌륭하고 대단한 기독교 신자들이 더 많다. 나는 이런 우리엄마가 좋다.
우리 엄마같은 사람이 있어야 그야말로 소신있는 개신교 성직자들이 또한 신자들이 설 자리가 생기고 그 소신을 접지 않고 투쟁하면서라도 지킬 것은 지키게 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시절 부터 교회 안에서 주일학교를 보냈고 중고등부 활동을 했다. 물론 질풍노도의 시기가 온 고등학교 2학년이 후로 오랫동안 교회에 발길을 주지 않은 기간도 있었지만 철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는 시간부터 가장 힘들다거나, 가장 기쁘다거나 할 경우 그저 가까운 예배당에 들어가 조용히 묵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그 습관이라는 것이 내 감정의 사나움을 가라앉히고 기쁨의 호들갑 역시 차분해지게 해주는 것에 매우 큰 일조를 함에 그것이 종교활동이라 말할 수는 없으나 그저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믿는
, 내가 의지하는 신과의 소통 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만 스무살이 된 내가 호주의 시드니 땅에 정착을 하며 의지할 친인척 하나 없는 상황에 그것이 마음의 의지가 되었던 혹은 살아가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되었던 자연스레 의지하고자 찾아간 곳이 시드니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었던 한인교회였다. 그곳은 나에게1년간 많은 도움을 주었던 동시에 떠나며 다음 정착지에서는 한인교회에 절대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했다. 그것이 교회였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외국에 나와 의지의 손길이 필요한 같은 민족의 사람들이 서로 받기만을 원해하는 이유에서 발생하는 수백 수천가지의 일들이 벌어지고 그것이 나중에는 그들이 믿고 있는 신에게 까지 해를 입힌다는 매우 슬픈결과를 가져온다는 현실을 바라보자 청하고 싶을 뿐이다.


시드니에 4년간 더 머물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영국의 작은 항구도시로 행로를 바꾼 것에는 시드니 한인사회의 공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영국 포츠머스라는 남쪽의 작은 항구도시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정착해 있던 한국인이라 하면 아마 열손가락으로 셀 수 있었을 듯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사회가 구성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었고 굳이 한인사회까지 만들고자 그 아무것도 없는 항구도시로 들어올 한국인이 과연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교회가 있을리는 만무했다.

영국에
도착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기숙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 나가게 얼마 되지 않아 내가 한국에서 다닌 교회와는 무언가 조금 혹은 많이 다르다 생각들어 봤더니 한때 영국의 국교회 였던 성공회였다. 성공회는 16세기 헨리 8세의 이혼문제를 계기로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갈려 나와 영국의 국왕을 수장으로 하여 성립된 교회를 말한다.)

솔직히 오래된 예배당이 너무 예뻐 발길을 주기 시작했다하면, 성직자분의 출중한 외모와 마치 BBC 뉴스 앵커 같은 정확하고 또박또박하여 매력적이기까지한 그의 영어에 반해 나도 모르게 주를 기다리게 되었다 고백한다면….(솔직히 당시 학과 친구들의 온갖 속어 섞인 남부 항구도시의 억양에, 기숙사 유럽친구들의 억세디 억센 모국어 억양에 세상에는 영어라는 이름의 많은 언어가 존재하는구나를 몸소 체험하던 참이였다.) 돌맞을 일이 있겠지만

. . . . 영국을 떠나는 순간까지 예배당 가게 , 주말 알바 일요 근무 시간을 예배(?)보러
가야 하니 한시간 뒤로 미뤄주기를 부탁한다고 면접시 너무도 당당하게 요구하게 이유였다고 솔직히 고백하련다.
젊은이
하나 없는 교회에 백발의 할머니들만이 자리를 채운 교회에서 나는 그분들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기도, 할머니들의 정신없는 수다에 섞여 많이 웃기도, 따뜻한 햇살 내리쬐는 어느 오후 마음을 몽땅 빼앗아 성직자분과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교회 벤치에 앉아 햇살 쬐는 것에 심취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쩜 가장 중요한 중심에 신을 모셔 두는 것에 허락을 구한,
너무도
나약한 나이기에 중심에 신을 모셔두는 만이  조금 악하게, 조금 어리석게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시간이었던 같다.

한국으로 돌아와 영국에서 다진 생각의 시간들은 건전지 나간 시계마냥 이상 분침도 초침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살아남고 싶고 올라서고 싶은 시계들만 바쁘게 움직였다.
삶이
빡빡하다 보니 부패한 성직자들 특히 한국 교회의 만연한 횡포는 씹기에 가장 고소한 주제였고 그건 신과 사이 라기 보다는 한국 교회와 사이의 거리감으로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계기가 되어 돌아왔다.

2009 2 한국의 부모님 집으로 돌아온지 5년만에 다시 짐을 쌓다.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다짐까지 같다.
이탈리아의
북부도시 베로나. 나는 그곳에서 10개월간 만난 베짱이 마냥 없어 두려운 미래도 잠시 잊고 그야말로 마냥을 놀았다. 나는 그곳에서 다시 예배당 만났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베로나 두오모 성당이 있었고 그저 기대 없이 예쁜 예배당에 ( 예쁜 예배당에 끌리는 낭만적(?) 인간인가보다) 들어 섰고,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아도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는 성당시스템이 좋았다. 아마도 유명 관광지 였기에 수없이 문턱을 밟고 지나는 객들 덕분에 같은 동양 여인네 하나 매주 들락 거려도 매주 다른 여인네로 착각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에 더하여 유명 관광지의 돈많이 들이는 두오모 성당인 만큼 일요 미사 시간 오르간 연주는 매주 오케스트라 공연관람을 방불케 만큼 대단했다. 이런 이유들은 아무때고 심심해도, 우울해도, 외로워도,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어 죽을 만큼 힘겨워도 성당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11 아제르바이잔 바쿠행을 결정했다.
내가
한국에서 이태리행 비행기 티켓을 끊을 당시의 남자친구, 현재 남편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아제르바이잔 발령이 났고 보내질 당시에는 공사의 끝을 봐야하는 지령은 없었었으나 6개월 공사의 끝을 보게나 결론에 도달했다.

 

 

美의 女神 2012/03/05 18:54 R X
두오모 성당... 냉정과 열정 사이...
종교란 그런거죠. 기독교든 천주교든 불교든...
보여지는 형태, 형식이 뭔 상관있겠어요.
나의 의지, 은둔처면 되지요.
고해성사(?)ㅋㅋㅋ...
벨라줌마 2012/03/06 19:59 X
냉정과 열정사이...저도 참 잘 읽고 영화로도 잘 보았더랬지요 ^^ 영화의 배경은 피렌체...
피렌체 두오모에 비하면 베로나 두오모는 초라해요^^

정말 동감해요 나의 의지, 은둔처면 되지요..그말씀
youngchippy 2012/03/05 22:20 R X
벨라님의 저으기 하는 마음, 갈등되는 부분, 말로 차마 꺼내기 어려워 하는 그것을 이해해요. ㅎ...외국에서, 다양한 이유와 배경을 가진 한국인과 현지인, 그리고 내 민족, 내 나라에 대한 제 3자들의 선입견과 편견, 오해들...제 주변엔 유학생이나 주재원, 파견된 사람들 같은 분들이 없기 때문에 열내가며 애국자(?)가 될 일은 거의 없어요. 기본적으로 '남,북한'은 이름만 들었지(북한이 더 유명)아는 바, 관심, 없거든요. 종교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어떤 종교활동도 하지않는 사람들이죠. 뿌리야 크리스챤과 카톨릭이 압도적이지만요. 원래 이곳의 종교인들은 대체로 개인 차원 이상의 어떤 종교적인 것도 생활에 끌어들이지 않는 편이지요.
낭만적인 이유로 시작한 성당나들이..ㅎ...저도 두오모 옆에 살았으면 충분히 그랬을 거예요. ^^
벨라줌마 2012/03/06 20:04 X
언제부터인가 애국자라는 단어가 참 부담스러워요.
애국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으나 내가 나고 자란 그곳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것이 내 부모에게 그 부모의 부모에게 그 부모의 부모의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길이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WallytheCat 2012/03/06 01:39 R X
종교나 정치 얘기는 꺼내기 쉽지 않은 거 압니다. 그럼에도 긴 속내를 드러내 쓰신 긴 과거 이야기가 감동을 주네요. 동기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방황하는 내 마음이 위안을 받는 곳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잘 하셨습니다.
벨라줌마 2012/03/06 20:06 X
네 ^^ 방황하는 내 마음이 위안을 받는다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게는 종교이고 신에 대한 믿음이지요. 참으로 이기적인것이지요 어찌보면....
너도바람 2012/03/06 18:38 R X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세례를 받고 첫영성체를 했어요. 신부가 되고 싶다할만큼 열심이더니, 한동안 냉담자. 지난주 일요일 '성당 좀 다녀와야겠다' 하던걸요. 판공성사 안해? 부활절 전에 하라고 반장님이 표 갖다 놨는데... 싫어. 그냥 조용히 다녀올래.

저도 아마 외국에 살았으면 카톨릭 신자가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성당의 아름다움에 반해... 절에 놀러 댕기다 스님이 꼬셔서 법명 받았는데, 그 스님은 날 비불자라 불러요.ㅎㅎ
벨라줌마 2012/03/06 20:10 X
그냥 조용히 다녀올래 라고 말하는 아드님이 저는 정말 좋아요 ^^ 냉담자로서의 시기도 필요하지 않은가 싶기도해요...열성 신자님들이 들으시면 화들짝 하실테지만..ㅎㅎㅎ

비불자라 불리우시는 너도님이 진정 불자시옵니다.
법명을 갖고계신 너도님이 부러우니...이거 큰일입니다...ㅎㅎ
우리함께 2012/03/06 20:41 R X
우리 집안은 대원군 박해시대부터 성당에 다닌 집안입니다.
증조부가 마르코이고 할아버지는 바라바 아버지는 바오로 저는 야고보 아들은 가브리엘...... 아마 고조부도 천주교 신자가 아닐까 합니다.
신앙심은 별로 없는데 예수가 왜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게 되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나 혼자 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예수의 삶의 태도를 닮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좀 밝게 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고, 소외된 사람들이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기 때문도 있고, 이 땅에서 많은 대중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성당에 다닙니다.
넘 거창했나요?
벨라줌마 2012/03/07 14:45 X
거창하시지 않습니다 ^^
본연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신앙을 키우는 사람들은 많이 다르지요. 그것은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에 해당되는 것일 테구요.
저 역시 조금은.....''이 땅의 많은 대중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제 신앙을 지킵니다'' 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하려나요? 이 땅의 많은 대중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작은 일조를 한다는 것이 나 스스로를 다듬고, 나 스스로가 악의 무리 가운데 서지 않으려 노력하며, 나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내 가정을 최선을 다해 옳고 그름의 기준을 적용하여 지키는 것..그것이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 작은 힘을 보태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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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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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3. 05:17

2012/03/01 16:41

 

이별의 시간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그건 어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만큼 고된 하루와도
셀 수 없을 만큼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도 매우 빈번하게 마주쳤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함께한 시간들은 부정적인 기억들로만 채워지지는 않음을 나는 분명 안다.

바쿠의 공기마져 싫은 날도 있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이용하는 시내버스.... 창가에 덕지덕지 붙은 시커먼 먼지 덩어리들을 보며,
씻지 않은 남성들의 땀과 분비물, 그 체취에 싸구려 가짜 향수를 잔뜩이도 뿌려 시궁창 썩는
냄새와도 흡사한 그들의 냄새를 맡으며 구토가 나 내릴 곳이 아닌 정류장에 내린 적도 많았다.
택시 한 번을 맘편하게 탈 수 없었다.택시기사들의 외국인 요금제는 불분명한 온갖의 이유를 대
내 주머니를 털었고 내 마음을 상하게 했다. 집 근처 1년을 넘게 드나들었던 야채가게  아저씨는
여전히 나에게 썩은 감자와 시든 상추를 너그러운 표정으로 내밀며 최상품의 가격을 부른다.

파랑, 빨강, 초록의 가로 줄무니 정 가운데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승달과 별하나의 문양이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국기가 푸른하늘과 어울리게 펄럭이는 날이 좋았다.  
나 보다 훨씬 연세가 있는 아저씨도 내 팔다리 보다도 훨씬 가느다란 팔 다리를 갖은 청년들도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는 버스나 전철의 풍경이 고마운 날도 있었다.
2년이 넘게 드나드는 재래시장의 야채가게 할아버지는 첫 구매에 3배가 넘는 바가지를 씌운게
미안하셨는지 이 동양 여인이 2년이 넘게 당신의 가게에 드나들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하셨는지 볼 때 마다 처음마냥 그리고 마지막일 것 마냥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미소로 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주신다.

이곳이 아제르바이잔 이였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이곳을 떠나게 될지, 몇달 후 다시 돌아오게 될지.....
이곳을 떠나게 되면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로 가게 될 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이 떠나게 된다는 기정 사실 하나로 3개월째 그저 그 뻔한 사실만을
공표하고 있는 베비라쿠씨의 회사 방침에  베비라쿠아씨 부부의 마음은 무척이도 흔들리고 있다.
두려워지는 미래, 목구멍이 포도청인 그래서  미리 계획하기 힘든 삶이 내 앞에 도래했음에 겁이난다.

기정 사실에 쾅하고 도장을 찍은 3월 1일 오늘, 나는 바쿠에게 이별을 고한다.
2년하고도 4개월간 너와의 미운 그리고 고운 정.
혹 몇 개월 후 다시 돌아온다 할지라도, 혹 돌아오지 않고 다른 어딘가로 또 그렇게 떠나게 될지라도,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너와의 지난 28개월 간의 시간을 정리한다.

없는게 메리트인 내 인생...
내 나이 40대에도 50대에도 60대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향한 안전하지 않은 도전을 걸때면
내 오랜 동지 마냥 내 옆에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해 줄 이 노래를,

 
모든것에 버거워 하는 중 인 나에게....
그리고 비슷한 이 시점에....
알 수 없기에 두려운 하지만 설레임으로 기대하는 그런 미래를 향해,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깨지고 터질지라도 모르고 살았던 다른 그 어떤 것에 도전한다는
용기를 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당신들에게.....

 

youngchippy 2012/03/01 22:10 R X
오래 전에 이리 생각한 적이 있어요. 30대 까지는 뭐든 해봐도 돼. 도전이든 실험이든, 아무 것도 없어도 뭐든 시작해 볼 수 있다고. 아마 그땐 거의 공부로 시간을 보낼 때라 그랬지 싶어요. 돈벌이도 몇 년 경력이 쌓일 즈음이었고, 공부도 한창 재밌다, 행복하다 생각할 때 였으니까요. 돈벌어서 공부하는 데 쓰고, 또 그렇게 돌고도는, 여행도 가끔 다니면서 괜찮은 인생일 것 같다...ㅎ
결혼을 하고, 애가 생기면서 점점 '안정'과 확실하게 보이는 미래를 바라게 되지요. 나이가 들 수록 '돈'이 그저 돈이 아니라 '책임'이 되고 생활의 중심이 되가요. 애면글면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의 경제력이 안되면 여러 인생이 흔들리기 때문이죠.
벨라님은 즐길 수 있을 때 부부가 열심히 즐기며 살길 바래요. 아직은 젊으니까...ㅎ...남편의 일의 특성상 외국으로, 여러 곳을 다닐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니 어쩌겠어요. 저흰 남편이 안식년을 가질 수 있는 데, 그렇다고 그 1년을 한국이나 어디로 나가긴 또 힘들지요. 집이 있고(처치 곤란), 애니 학교, 워낙 고민할 게 많지요. ^^
벨라줌마 2012/03/03 22:37 X
그러게요. 책임을 져야하는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현실과 만난 저희부부, 부부입니다 도장 찍은 후 함께 넘기는 첫 고비네요. 잘 넘기겠죠 사랑으로~ ㅎㅎ
美의 女神 2012/03/02 09:42 R X
드뎌 빠이군요. 시원 섭섭?
아직 젊은걸요 뭐...
사정이야 어쨌던 다양하게 경험할 수있어서 좋지요.
가장 부러운 것... 젊다는 것. ^^
벨라줌마 2012/03/03 22:43 X
정확한 연배는 모르겠으나 손주들까지 있으시니....음 더하고 음...쪼금 더 더하고...ㅎㅎㅎㅎ
저는 여신님 보며 아 저렇게 나이들어가면 멋지겠다 한답니다. 쿨한 여신님처럼 자유롭게 훨훨 ^^
시원섭섭하지요. 더 남아야 할지도 모르니 아직은 이른 결정이지만...일단 저는 이태리로 숨쉬러 도망 갑니다.....근데 그것도 이것저것 마지막 결정할 일이 있어...베비라쿠아씨와 꼭하니 붙어있어야 하니.... 티켓도 계속 미루고 있는 중이랍니다....
너도바람 2012/03/02 09:50 R X
늘 가슴으로 스미는 좋은 글이지만, 바쿠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이 글은 정말 제 가슴에 콕콕 박히네요. 우나와투나 바닷가에서 읽은 더불어 숲의 부분을 댓글로 썼었는데, 저장도 하기 전에 실수로 다 날렸어요. ㅠㅠ
벨라줌마 2012/03/03 22:45 X
너도님 포스팅에서 몇구절 읽었어요....
아...너무 좋더라구요....
다른 글귀라면....다. 시. 써. 주. 세. 용 ㅎㅎ ^^
너도바람 2012/03/04 17:32 X
우리가 떠날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제 한 몸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지난 세월을 떠난다는 것은 수고로운 수고일 뿐입니다. 생각하면 우리는 결코 떠날 수 없는 자리에서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땅에 뿌리박은 한 그루의 나무일 뿐입니다. 제 한몸이나마 떠날 수 있다는 생각도 실은 소망일 따름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비록 그것이 감옥처럼 괸 세월이든,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이든 지나간 세월은 어김없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 깊숙이 들어와 결코 떠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2.01.17 수요일에 옮겨 적었다고 써 있네요.
벨라줌마 2012/03/05 14:40 X
너무 읽어 외울만큼 읽었어요.
월요일 아침 좋은 소식, 힘나는 에너지를 전해주는
분들이 주변에 가득한 저는 복많은 행복한 인생 입니다 ^^
분수령 2012/03/02 11:14 R X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곳에서 더 좋은 글들이 올라올 것으로 믿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제 말이 맞죠?
벨라줌마 2012/03/03 22:47 X
네 맞습니다. 분수령님 ^^
요즈음 달아났던 기운이 다시 막 나는 걸요? ㅎㅎ
우리함께 2012/03/03 06:25 R X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깨지고 터질지라도’ 이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로 생각했는데 bella님이 내게 하는 말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는데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하기에 지금의 생활에 안주하고 말거든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벨라줌마 2012/03/03 22:49 X
우리님의 말씀은 늘 저에게 큰 힘을 줘요.
그래서 제가 늘 더 감사합니다 ^^
또 다른 세상...그 궁금한 미래가 곧 보이겠지요?
WallytheCat 2012/03/03 18:47 R X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은 시일 내에 뭔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읽혀지네요. 제 경우를 보자면,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4년쯤 되면 살만한 곳이 되어 있더군요. 이미 안주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면 되겠지요.

다음 정착지가 어디가 될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 보렵니다.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니,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래요. 화이팅!
벨라줌마 2012/03/03 22:52 X
앙~ 화이팅!! 저도 모래바람 부는 사막으로 가고 싶어요. 왜 자꾸 눈보라 날리는 나라로 보내시려는지...윗분들 혼찌검 좀 내주세요 ㅎㅎ
프라우고 2012/03/03 22:53 R X
애증의 도시, 바쿠를 떠나게 도시니 시원 섭섭하시겠어요. 여기 저기서 살아보신 후 정착 하셔도 되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화이팅입니다~~!
벨라줌마 2012/03/05 14:41 X
하하하 애증의 도시 바쿠.
바쿠에게 조금 미안한 맘이 들다가도 맞아요 맞아요 맞장구 치고 있었더랬습니다.
네~~ 화이팅이요!!!!
조상연 2012/03/04 09:30 R X
"없는게 메리트인 내 인생..."

너무 없어서 속 끓이는 저와는 달리 긍정적이어서 좋습니다. ㅎㅎ
벨라줌마 2012/03/05 14:49 X
에이.....
토끼같이 사랑스러운 따님들과 언제나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 아내분이 계시는걸요?
세상 최고부자께서 너무 없다라고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 제 긍정의 힘은 오블에서 만난 모든 이웃들께서 갖고 계신, 그래서 저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는 에너지를 받고 있는 원인도 있답니다!! ㅎㅎ
담양댁 2012/03/05 01:54 R X
말씀은 그리 하시지만 웬지 밝고 낙천적인 성품을
지니셨을 것 같아요. 걱정없삼~~ㅎㅎ
알 수 없는 미래에 축복을 보냅니다. 홧팅!!!
벨라줌마 2012/03/05 14:51 X
안녕하세요 담양댁님~~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
저에게 보내주시는 축복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받으렵니다. 감사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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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3. 05:13

2012/02/24 14:31

 

식물들은 꽃들은 참으로 묵묵히도, 수선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그렇게.....
우리 곁을 지킨다.
나좀 봐~ 나 예쁘지? 조금만 더 기다려... 더 예쁜 모습 보여줄께... 하며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가보다. 거기에 더하여
너 나때문에 기분 좋지?행복이란 그런거야....
하는 식의 뉘앙스로... 그런 자태로...
내얼굴에 웃음을... 미소를 띄게 해준다.
나를 항상 호들갑 스럽게 만드는 내 베이비들은 이 추운 겨울도 잘 버티고
아침마다 얼굴도장 찍으며 아는체
해준 나에게,
너무 고마운, 너무 사랑스러운
봄이 온다네의 소식을 슬그머니 선물로 내민다.
고마운 녀석들.

바쿠 우리집 베란다에도 봄이 오시려나 보다....

지난 주 만 해도 이렇던 녀석들 이었는데....

 

 

美의 女神 2012/02/24 16:09 R X
와우 저 녀석은 이름이 뭐드라~~ 노란 꽃이 피는데.
꽃기린도...
봄이 오긴 오네요. 저도 어그 부츠 벗어 던지고 캔버스 운동화 찍찍 끌고 댕깁니다.
실은 발이 조금 시리네요. ^^
벨라줌마 2012/02/27 13:47 X
ㅎㅎㅎ 저도 털잔뜩 붙어있던 워커 집어 던지고 새하양 운동화 신고 댕긴지 몇일 되었습니다 ^^
그리고 시린 발의 고충 저역시 마구 느껴졌으니...웃었어요 댓글읽으며 ㅋㅋㅋ
네...봄이 오려나봐요...
youngchippy 2012/02/25 04:40 R X
작은 빨간 꽃은 참 앙증맞네요. 햇볕도 좋고, 색색의 꽃이 그리울만하면 봄이지요. ^^
벨라줌마 2012/02/27 13:45 X
네. 그립다 그립다 애태우면 찾아오는 봄....밀땅의 대가지요^^
프라우고 2012/02/26 21:56 R X
건강한 식물을 보니 기분이 좋아져요.
봄이 오려나봐요.
벨라줌마 2012/02/27 13:44 X
어서 봄이 오셔서 온통 초록의 세상에서 머리에 꽃꽂은 여인처럼 뛰어다니고 싶어요 ㅎㅎㅎ
조상연 2012/02/27 19:20 R X
Oh, my baby! 제목부터가 상큼합니다. ^^
벨라줌마 2012/02/28 13:55 X
저 '상큼'이라는 단어 매우 좋아합니다 ^^
우리함께 2012/02/27 21:51 R X
화초도 글로벌화 되었나보네요.
우리나라 화초와 별로 다를 것이 없네요.
화초를 키우는 사람만이 꽃이 핀다는 의미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기르는 화초가 꽃을 피우기는 어려운 일이거든요.
꽃기린이라고 하나....그 선인장.
선인장 꽃이 핀 것을 보니 햇볕이 많이 드는 남향집에서 사시는 것 같습니다.
벨라줌마 2012/02/28 14:03 X
네. 볕이 참 잘드는 집이에요. 베란다가 예쁜 이집, 그래서 꽃이 피는 초록의 식물들이 베란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이집. 떠나게 되면 많이 그리워 질 거 같아요
너도바람 2012/02/27 23:04 R X
우리집 꽃하고도 똑같아요. 제가 돌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당이 있는 집이라서 봄부터 가을까지 밖에 내어놓으니, 더 튼실한것 같아요. 난만 빼놓고요.
벨라줌마 2012/02/28 14:02 X
마당이 있는 집......식물들 동물들을 키우기 좋은 집이지요. 제 베이비들은 발코니에 갇혀 제가 주는 물을 먹고 제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고 베란다에 드는 볕만 받으니...진정 온실의 화초들이군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강하게 키우는거 좋아 합니다 ^^ ㅋㅋ 떠날 때 마당이 있는 집에 입양보내고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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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3. 05:03

2012/02/21 21:09

아제르바이잔 각 지방(Region)지도

베비라쿠아씨 아제르바이잔을 떠나기전 카펫 한점은 꼭 사겠다고.....
사면 안되겠냐는 애원을 하기 시작한 건 내가 바쿠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터였다.
안된다고 못을 박은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친구들과 몰려 다니며 카펫구경을해도......오래되었다는, 아주 좋은, 훌륭한 것들이라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친구들의 말에 별 감흥이 없었다. 더구나 우리는 이태리에 살더라도 한국식으로 신을 벗고 집에 들어 생활하는 방식의 인테리어를 할 계획이기에 카펫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더 현실적으로 나는 그 돈을 주며 살 가치가 과연 있는가에 꽤나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더더 현실적으로 이태리에 그 비싸게 주고 산 카펫을 깔아둘 집이 현재 우린 없다.
무슨 집도 없으며 집에 깔아 둘 카펫을 먼저 사냐고 안된다 안된다 박았던 못이 서서히 풀린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나 왠만해서 '안된다' 하면 '알았다' 하던 그가 하도 집착을 하며 현지에서 좋은 특산품을 사는 기회는 놓치는 것이 아니라며......
그래서 눈을 더 활짝 열고 카펫을 보러 다녔다.
내맘에 쏙하니 들어온 카펫, 사겠다 점찍어 둔 카펫 3점이 두달만에 몽땅 팔리리라 상상도 못했던
탓에 맘도 조금 아팠지만..... 2주전에 다시 또 들른 아젤일메에서.... 결국 우린 일을 치뤘다.
첫눈에 저건 우리것이라 하트가 푱푱 날라왔고 그자리에서 흥정을 해 구매했다.
일년이 넘게 문턱이 닳도록 그리 드나들었건만 여전히 마지막 순간까지 바가지를 씌운다.
어따대구...나 이래뵈도 한국 아줌마야......요따구로 나오면 재미없어......
잘 깍아 잘 샀다.

우리는 쉬르반 지역의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남색, 진노랑, 진초록, 진빨강의 색으로 조화된 크지 않은 140* 210  사이즈의
아제르바이잔산 양털카펫 한점을 구입했다.

 

 

youngchippy 2012/02/21 21:54 R X
그렇죠. ㅎ...그동안 그곳에 산 세월이 있는 데...토산품으로 평생 갈 기념품 하나는 장만해야지요. 명품(?) 카펫이니 대를 이어 물려줘도 될테니 말입니다. 두 분의 이야기와 함께요. 인증샷..ㅋ...커플 티 입으셨세요? ㅋ...
벨라줌마 2012/02/22 13:56 X
ㅎㅎㅎ네 커플티 무쟈게 즐겨입어요. 한국서는 못했을거 같은데...ㅋㅋㅋ저희 커플티 입고 사진찍어 시댁에 보내드리면 너무 좋아하셔요. 이태리에서는 아주 희한한 풍경이지요. 제가 사는 모자티는 죄다 본인도 좋다 사오라 하니 어쩌겠습니까...ㅎㅎㅎ
youngchippy 2012/02/22 22:22 X
우리 부부는 원래 성격이 그런 쪽으로는 질색이기도 하지만요...이 동네서 그리 입고 다니면...ㅎ...뭐라 하지는 않을 겁니다만...아마 속으로는 다들(10대 라면 그래도 용서하겠지요) 주책이라 그럴겁니다. ㅋ...가끔 재미삼아, 자신을 우스개 거리로 만들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지만, 내 주변에서 그러고 다니면 피하고 싶을 걸요. ㅋ...
한국에선 흔하잖아요. 연령, 성별 불문 깔맞춤 단체로 다니는 것이...제 오빠도 결혼을 40이 넘어 하면서도 신혼여행 갈 때 커플 티를 입고 가더만요. 기암했슴다. ㅋ...여기선 10대들이 그러고 다니는 걸 어쩌다 볼 뿐, 유학생들이 비슷한 머리 스타일, 옷 입고 다니는 것만 봐도 바보스러운 걸요. 확실히 다른 문화적 차이를 느끼지요.
WallytheCat 2012/02/22 00:00 R X
우선, 예쁜 카펫과 만나게 된 것 축하드려요. 예전에 만난 카펫 상인의 말을 빌어 격려를 드리자면요. 집보다 카펫을 먼저 사랍니다, 그 후 카펫에 맞춰 집을 짓기 시작하는 거래요. 그럴 듯한 이론 아녀요? ㅎㅎ

저는 샤자에 살며 카펫을 엄청 많이 샀어요. 제 것도 있지만, 샤자에 오는 사람마다 다 사게 했지요. 카펫에 한 번 빠지면... 결국 여러 점 갖게 되더군요. ^^
벨라줌마 2012/02/22 13:59 X
하하하 카펫상인의 말이 왜이리 위안이 될까요?
그의 이론... 낭만적이기까지 합니다 ^^

그게 그렇더라구요 정말...카펫중독 ㅋㅋㅋ
요즘 저희 남편때메 힘들어요 ㅋㅋㅋ
돈 많~~~이 벌어오면 그때 또 사자고 토닥이고 있어요...효과는 장담 못하지만요.
그래도 멀지 않은 미래에 이란산은 저도 꼭 하나 구매하고 싶어요...직접가서...^^
WallytheCat 2012/02/22 23:54 X
저는 쇼핑 같이 간 친구한테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사라고 부추기는 사람 중 하나여요. 사고 싶은 것 못 사서 마음에 병이 생기면 치료비가 더 든다, 이러면서요.
벨라줌마 2012/02/23 13:51 X
저는 왈리님과 함께 쇼핑가면 상당히 위험할 거 같은데요^^ 제가 늘 되새김하는 이론이 바로 사고싶은 것 못사면 마음에 병 생긴다 거든요. 마음에 둔 물건을 본 후 삼일이상 꿈에 나타나면 사러가요. ㅎㅎㅎ 못사면 불면증오거든요.... 근데 카펫은 특히 맘에 쏘옥하니 드느 카펫들은 너무 너무 비싸요...앙
우리함께 2012/02/22 04:52 R X
저도 신혼 초에 강화도 화문석을 샀는데 거실이 좁아 다 펴지지가 않았습니다.
30년 가까이 여름에는 지금도 거실에는 그 화문석이 깔려있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지요.
카펫 우아합니다.
벨라줌마 2012/02/22 14:03 X
30년지기 화문석....멋질거 같아요!~~~~
아이쿠 화문석에 맞춰 집을 구매하지 못하신거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참고하여 또 카펫을 구입할 시 되도록 작은 사이즈로....^^
카펫 칭찬에 기분 업 입니다
美의 女神 2012/02/22 09:28 R X
멋져요. ^^ 저같아도 석점은 질렀을 듯한걸요?
인증샷놀이는 애나 어른이나 즐겁지요.
집이란 살면서 단지 거쳐가는 곳일 뿐이랍니다.
집을 안 사도 집을 산만큼의 행복을 만끽하셨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헤이~~~ 아제르바이잔!!!
벨라줌마 2012/02/22 14:09 X
저희는 앞으로 10년간 시부모님댁에 언쳐살 계획이랍니다 ㅎㅎㅎ 염치없지만 이태리에 있는 시간이 별반 많지않으니 궂이 지금 집을 사 매달 빈집 융자 값느라 힘들어하는것이 저희 이치에는 맞지 않아서요. 다행히도 시부모님께서 저희 짐 모두 맡아주시고 휴가때 한달씩 집에 머무는거 좋아해 주세요.... 너무 감사할 일이지요 ^^
네~~~ 집 산 만큼이나 카펫구매로 행~~~복했답니다.
ㅋㅋㅋ아젤바이잔 만세!~~~~
프라우고 2012/02/22 22:34 R X
기분 좋으시겠어요.
ㅎㅎ

저도 인도 아그라에서 대리석 코끼리 세트를 샀어요.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요.
아그라까지 가서 대리석 구매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해서요.

벨라줌마 2012/02/23 13:54 X
네~~ 아주 좋았어요^^
아그라가 대리석이 유명하군요. 머릿속에 저장합니다 ~~ 코끼리 세트 멋질 거 같아요. 구매 후 프라우고님도 좋으셨을꺼라 마구마구 상상합니다^^
너도바람 2012/02/23 02:41 R X
에이 덧버신도 커플로 인증샷 올리셨으면 좋았을걸...
멋져요, 카펫도, 커플티도, 인증발도... 카펫 깔린 풍경도 나중에 올려주세요.

저도 남들 물건 사는것 마구 충동질해요. 저는 물론 그 가게의 것을 싹들이 한 뒤구요. 네곰보에 두번째 갔을 때 그 가게의 바지를 몽땅 다 샀는걸요.그 다음날 아침 다시 가서, 니네 형도 가게 한댔지, 비슷한거 다 가져요.ㅎㅎ
벨라줌마 2012/02/23 14:01 X
ㅎㅎㅎ 홈웨어 커플룩 매우 즐겨요. 덧버선 친정엄마가 짜준거거든요...베비라쿠아씨도 신겨봐야겠는걸요? 찍어서 엄마 보내주면 좋아하실 듯 ㅎㅎ
싹슬이하신 네곰보 바지들 궁금해요. 랑카,인도스타일이겠지요? 저 은근 그쪽 스타일 잘 어울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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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3. 04:55

2012/02/21 20:16

 


Azerilme(www. azerilme.az)
바쿠시내에서 그리 멀리 않은 겐즐릭(Ganjlik) 지역에 아젤일메(Azerilme)라는 카펫회사가 있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카펫구경을 한 곳은 대부분 바쿠 올드시티에 밀집되어 있는 카펫가게였다.
이곳의 카펫가게들은 대부분 오래된 카펫(최소100년)을 보유하고 있고 아제르바이잔이 포함된
코카서스 각 지역에서 오래된 카펫을 찾아 들여오는 유통구조망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아젤일메는 새 카펫을 보급하고 있다.  
늘 그렇듯 웹서핑에 그낙 뛰어나지 않은 베비라쿠아씨, 어쩌다 얻어 걸리는 것에 대박이 나는 행운이 찾아온다. 우리가 찾은 아젤일메 공장도 그런 곳 이었다. 잘 꾸며진 사이트 구경에 신나 관심이 갔고 아제르바이잔 각 지역에서 나오는 카펫의 문양 등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방문시 직접 공정 과정도
볼 수 있다고 되있기에 그저 궁금한 마음에 물어 물어 찾아간 것이 1년여전 일이다.

솔직히 그리 럭셔리(?) 한 곳인지는 몰랐다. 혹 추리닝바람에 야구모자 눌러쓰고 가면 문 앞에서
기는 조금 죽는다.( 첫 방문에 우리 부부가 그리 하고 갔기에....)
방문한 첫날의 기억을 지울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추리닝 바람에 어리버리 우와!~~~만 연발하고
있는 우리 앞에 복부인 이미지 한가득이신 현지인 혹은 러시아인 싸모님 세분이 카펫구경을 하고
있더랬다. 그 분들 덕에 30분가량 내 생전에 그 돈 내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가격의 카펫구경
그야말로 맘껏 원없이했다.
내 기억으로 30.000~100.000 마나트(1마나트=1유로)의 가격을 왔다리 갔다리 하던 카펫들이었다.
손으로 만져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벌렁 거릴 가격.
애써 태연한척 하며 카펫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다 문의하자 오늘은 작업장이 쉬는 날이니
다음 주중에 다시 오라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짬만 나면 구경을 하러 갔다. 뭐 이런 외국인들이
있어? 라고 생각했겠지만 싫은 손은 아니였는지 많이(?) 귀찮아 하지 않고 쉴세 없는 베비라쿠아씨의 질문공세에도 친절히 답해주고 차까지 얻어 마시는 뻔뻔함에도 좋아라 해주는 아량도 보여줬다.
당연히 시부모님이 바쿠에 오셨을때도 모시고 갔더랬다.
두분 구경하시며 계속해서 싱글벙글, 정말 좋아 하셨더랬다.
많이 비싸지 않은 작은 사이즈의 카펫 한 점 구매 하고 싶어 하시는 시아버님께, 우리 시어머님 왈
''우리집에 35년전에 산 이란산 카펫 있잖아요. 하나 있음 된거지...필요없는 것에 돈쓰지 맙시다. ''
아무 대꾸 못하시는 시아버님...당근 빈 손으로 가셨다.  참고로 두분 띠 동갑이다.
두분 참으로 많이 티격태격 하신다. 난 그 모습이 왜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혹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사이트 주소를 위에 적었습니다.
현관에서 오르칸(올칸) 이라는 청년을 찾아 주세요~
저희와는 친인척이나 돈으로 매수된 관계는 아니니 의심 마시고  이 청년이 영어 담당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터키와 이란을 오가며 카펫장수로 살아 그런지 아는거 참 많고 영어 무척 잘 합니다.
공정, 작업 과정을 보고 싶으시면 사전에 전화로 문의 하세요.
그날 그날 전화 받는이의 기분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부분 친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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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3. 04:49

2012/02/20 22:45

 

누군가 나에게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게 될 시 어디에 가볼것을 추천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카페트를 만드는 공장을 방문해보세요 라고 답하련다.
물론 Hand made 수공예 작업이 이루어지는 작업장을 말하는 것이다.

아낙네들의 작업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다면 그에 적합한 값을 치르고 카페트를 구매하는 것에
아까운 마음은 들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어머니가 딸에게 혹은 며느리에게 기술울 전수하는 식의
오랜 전통방식으로 이어지는 이 세밀하고 정교한 작업은 보는이로 하여금 고수(?) 혹은 달인(?)을
향한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게 된다

또한 이러한 작업공정을 직접 본 후 구매한 카펫은 두고두고 볼때마다 사람의 기술을 어찌 기계에
비할수 있을까, 저렇게 한땀 한땀 기계보다도 더 정확하게 색과 모양을 맞추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의 감탄을 하게 된다.

 

프라우고 2012/02/20 23:04 R X
실크로드 여행 중에 저런 장면을 본듯 해요.
가격이 비싸서 엄두도 못 내고 구경만 했어요.
ㅎㅎ
벨라줌마 2012/02/21 13:54 X
네 카페트를 생산해내는 생산지들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바쿠의 경우는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아요. 찾아내느라 고생좀 했지요 ㅎㅎ
가격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구입을 하겠다는 마음이 선자리에서 바로 들 수 있는 가격들은 아니지요 ^^
너도바람 2012/02/20 23:12 R X
자랑질... 저런 전통 방식으로 짠 카펫트 식구들 거실 말고 제 거실(저 혼자 쓰는 거실, 카페트가 아니라 왠 거실 자랑. 결정적으로 난방이 안됨)에 깔려있어요. 카페트 질색했었는데, 저 카페트 깐후에 무지 좋아하게 됐어요.
벨라줌마 2012/02/21 13:58 X
ㅎㅎ자랑질 너무 하십니다 헤헤
우리같이 신을 벗고 집안으로 드는 문화는 카펫문화가 맞지 않을 수 도 있어요. 저도 그닥 큰 관심을 보이면 지낸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곳으로 온 뒤로는 관심 아웃이 관심 인 이 되었어요 ㅎㅎ 전에 왈리님이 맘에 드는 카펫하나 구입하면 좋은 친구삼아 지낼 수 있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했답니다. 너도님도 좋은 친구가 되었나봐요
youngchippy 2012/02/20 23:56 R X
그래도 저긴 여인네들 이네요. 전에 어린 여자 아이들이 카펫을 짜는 모습을 봤지요. 더 가난한 나라에선 더 약자를 이용해서 돈을 벌어야 할테니까요.
저런 수고를 직접 보면 지불하는 돈이 아깝진 않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그걸 파는 상인들이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겠지 생각하면 마음 아프기도 하고...베틀에 앉아 시름하던 옛날 우리네 어머니들이 떠오릅니다. 눈부시게 흰 무명옷, 삼베옷 자락을 휘날리며 나들이 다니던 어르신들의 모습과 함께요. 카펫의 미로같은 무늬 처럼 삶도 그렇지요...^^
벨라줌마 2012/02/21 14:04 X
저도 포스팅을 올리며 비슷한 생각이 들어 고심이 조금 되었답니다. 수고를 보면 지불하는 가격이 아깝진 않지만 그 돈이 과연 정당하게 저 여인들에게 돌아 갈까? 하는 마음이 들었었기때문이죠. 상인들의 도 지나친 이익은 이미 어쩔 도리가 없는...알면서 눈감기가 되었지요.......그래도 그냥 저 여인들을 보며 좋았어요.....내 욕심이다 싶지만...힘들더라도 저 좋은 기술 딸의 딸 그 딸의 딸들에게 잘 전수되어 오래 보존되었으면 그래서 후대의 많은 자손들도 오래 오래 찾아 볼 수 있는 가치있는 것으로 남았으면 하며 기원했지요.
우리의 소중한 옛것.....문화재로 지정되어 겨우 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잖아요...
美의 女神 2012/02/21 10:49 R X
탁 접으면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 가는 실크나 순모 카페트... 저도 좋아합니다.
울 학원에도 벨지움산 예쁜 것 한 개 깔았지요. ^^
대단한 사람의 손길이지요?
벨라줌마 2012/02/21 14:07 X
네 참으로 위대하다 라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대단하지요. '벨지움산' 이라 하시니 왠지 럭셔리한...이런 사고 버려야 하는데 벨라줌마 혼나야 합니다 ㅎㅎ
WallytheCat 2012/02/21 14:12 R X
카펫을 직접 짜는 모습을 보자니 여러 생각이 드네요. 앉아서 같이 짜고 싶다는 생각부터 카펫 짜는 일을 하면 충분히 보상이 되는 보수는 지급 받을 수 있을까... 뭐 그런 생각들이요. 출근해야 하는데 한가하게 앉아서 별 생각을 다 합니다. ㅎㅎ
벨라줌마 2012/02/21 15:57 X
어여 출근하셔야지요 ^^
저는 댓글달다 누가 계속 찾아오고, 전화벨 울려 통화하고 갑자기 난리 한바탕 치고 책상에 다시앉았어요 ㅎㅎ
앉아서 같이 짜고 싶다는 생각 저도 했더랬습니다. 친절한 아주머니 한분이 해보라고 천천히 시범 보였는데......손도 못댔어요 넘 어려워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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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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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2018. 12. 13. 04:43

2012/02/20 21:44

바쿠시내에는 카페트를 팔고 있는 상점이 많다.
특히 Old Baku(바쿠 구시가지) 관광상품을 팔고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은 아제르바이잔산을 비롯
CIS지역, 코카서스 지역의 여러 다양한 종류의 카펫을 구비하고 있다.
난 개인적 의견으로 '구매의 목적'으로 가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 정보를 흘리고자 한다.
이곳도 가는 날 마다 다른 가격을 부르고, 상대에 따라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의 가격을 부른다.
현지인과의 동행에도 말빨이 되는 친구를 동행시키지 않으면 같이 가지않으니만 못하다.
어찌나 상술이 뛰어난지 왠만하지 않고서는 '기에 눌린다' 는 느낌이 물씬~~

우리 시부모님 사진 마구 사용한다. 올드바쿠 카펫가게 거리에서 찰칵 찰칵!!

 

 

youngchippy 2012/02/20 22:00 R X
거리가 아주 조용해 보이는 데요. 시어른들이 참 좋아 보이십니다. ^^ 카펫은 질색이라 우리 집은 전부 원목바닥 인데요, 거실에 rug는 필요하니 적당한 카펫을 찾고는 있는 데...저런 정통 카펫이 아니라도 가격, 디자인, 색깔..등등...아직 거실 벽도 다 채우질 못해서요...핑계로 미루고 있지요. 관광차 간다면 무지 고민했을 겁니다. ㅎ...
벨라줌마 2012/02/21 14:11 X
월~수요일 아침 10시 부터 12시까지는 사람이 참 없어요...ㅋㅋㅋ살아보니 별 이상한 정보가 몸으로 알아지더라구요 ㅎㅎ 여기에 와서 보니 그 rug와 carpet 의 개념이 무지 다르구나 알겠더라구요. 미루지 마시고 관광한번 오세요 ㅋㅋㅋ
우리함께 2012/02/20 22:46 R X
아내가 카펫을 질색을 해서 우리는 욕실 앞에 작은 rug하나가 있습니다.
유목문화는 카펫이 필수이니 집집마다 카펫이 많이 구비되어 있겠네요.
또 그 질에 따른 가격차도 대개 짐작을 할 수 있으니......
나는 참 좋은데.....아내 때문에 구입을 못합니다.

벨라줌마 2012/02/21 14:16 X
ㅋㅋㅋ 아내분이 안좋다 하시면 어여 포기하시는 것이 행복한 삶을 오래 오래 연명하시는 것이라 감히 아뢰옵니다 ㅎㅎㅎㅎ
그렇지요 카펫이 또 유목문화와 연관성이 참 많지요.
지금은 또 그와는 상관없는 상류층의 인테리어문화로도 자리잡고 있지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도바람 2012/02/20 23:14 R X
베리라쿠라씨의 멋진 모습이 대물림이군요. 시아버님은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처럼 유쾌하시고, 시어머님은 지적이세요.
벨라줌마 2012/02/21 14:44 X
제 친구들은 제 시아버님을 아인슈타인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ㅎㅎㅎ 모두가 다 알지만 늘 비밀인데요로 털어놓는 사실 한가지는.......사실 시아버님의 매력에 반해 그의 아들을 남편으로 맞이했지요 ㅋㅋㅋ아버님에 비하면 못났지요 ㅎㅎㅎ한국나이로 73세십니다.
우리 시어머니 자랑은 끝맺기 힘들어 생략합니다
WallytheCat 2012/02/21 14:07 R X
다른 것도 그렇겠지만 카펫 역시 외지인들에게는 무척 비싼 가격으로 흥정을 시작하겠지요. 현지인과 가지 않으면 아마도 무척 바가지 쓸 거에요.
벨라줌마 2012/02/21 14:48 X
처음에 가격듣고 입이 딱 벌어져 닫는데 시간좀 걸렸더랬지요 하하 현지인과 함께여도 바가지 천연덕스럽게 씌우는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에 두손두발 다 들었지요. 달리 택한 방법은 찍어둔 카펫가게를 우리집 드나들 듯 했어요. 2년째 이러고 있으니 나중에는 그쪽에서 두손 두발 들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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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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