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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

예배당과 나 그리고 결혼식

벨라줌마 2018. 12. 14. 06:13

2012/03/06 20:32

# 많이 망설였지만...그래도 꺼내고 싶었던 ‘’My Baku life Story’’

-예배당과 나 2-

당시 식을 올리지 않은 상태의 우리를 한국의 여느 평범한 가정이 그렇 , 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셨으나 반대의 뉘앙스 ( 나는 우리 집에서 막내이나, 내가 내는 결정에 강하게 반대를 나서는 가족 구성원은 없다. 그건 아마 자신의 결정에는 스스로의 책임이 따른다는 가족 구성원들의 암묵적 가치관에서 같고, 나를 믿어준다는 감사한 암묵적 동조인 같다고 ….그저 한번도 물어본 없는 이기적 관점의 결론이다.) 비추셨고, 덕에 걱정의 태산을 만들어드렸으나 9년이 넘게 그것도 9년의 기간 4년간 1년에 한번 꼴로 만나면서도 변하지 않는 서로의 사랑인지 우정인지를 보시며 감동 아닌 믿음이 있으셨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찐한 스토리는 현재의 남편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내신 상사분의 인정 넘치는 배려로 약혼자 비자를 받을 있었고(아제르바이잔에 그런 비자 없다. 아마 당시 윗선에 말해 결혼할 아이들인데 애절한 아이들이니 비자 안내주면 베비라쿠아 혼란의 시기, 일에 열중 매우 불가능한 시기가 듯하니 비자 어떻게든 내주라고 지시하셨던 것으로 아는 이들은 그리 알고 있다) 이런 복합적 상황에서도 손을 절대 놓지 않은 남자가 지금의 남자로 옆에 있다.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왔던 없는 내면의 갈등과 화풀이 상대로서의 유일한 한사람 베비라쿠아씨에게 미안한 마음, 적응하기 매우 힘들었던 초창기 이곳 바쿠에서의 생소한 모든 것들은 하루에도 열두번 아수라 백작의 공연으로 그에게 보답(?) 했기에 나도 그도 진정시킬 곳이 필요했다.

우리는 그저 호기심 , 기대 반으로 바쿠 시내에서 그리 멀리 않은 카톨릭 성당을 찾았고 호기심과 기대는 긍정의 에너지로 우리의 성난 마음, 생소한 환경에서 오는 모든 근심을 가라 앉혀 주는 안식처가 되었다.
바쿠의
카톨릭 성당은 매우 다양한 국적의 인종이 모인다. 아제르바이잔인, 러시아인, 영국인, 미국인, 이탈리아인, 남미인(콜롬비아, 브라질 )인도인, 중동인, 아프리카인 그리고 성당의 대소사에 모든 일들을 도맡아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필리핀인들 이다. 나는 바쿠에 그렇게 많은 필리핀인들이 모여사는 성당에 알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종교활동을 하다보니 로마카톨릭이기는 하나 각자의 나라 고유의 무엇인가를 조금씩 섞는 재미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바쿠성당에는 필리핀인들과 흑인 내지는 남미인들을 위주로 성가대가 구성되어 그들만의 천상의 목소리로, 연주로 영어미사 내내 아름다운 선율이 성당을 가득 채운다.
또한
러시아어 미사에는 반주없는 성가를 가슴 떨리게 부르는 아제르바이잔인 혹은 러시아인 신자들이 있어 듣고 있는 동안 이유 모를 눈물을 쏟아내게 만든다. 폴란드 출신의 신부님들은 건장한 체구에 조각같은 외모로 장난기 가득한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웃음과 미소로 엄숙,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친근함의 편안함을 전한다.
초창기 그렇게 주는 아니어도 가끔 성당으로 발길을 주게 우리 부부는 갈때마다 항상 마음의 안식을 얻고 돌아오는 기쁨을 맞게 되었다.

이슬람의 국가에서 공식적(?) 허가(?) 받고 문을 있는 종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상황도 그닥 다르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불편한 현실과 만나지 않아도 되는 교회 하나가 로마카톨릭 성당이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 성당에 매주 나가는 신실한 신자들이 아니다. 우리가 이태리 시골의  작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고자 결정 한 후, 우스개 농담을 한 것이 있다. 남편은 결혼식 전, 그의 가족들에게 미리 미사보러 몇번 다녀오시라 간곡히(?) 청을 올렸다, (결혼식은 미사를 드리는 그저 경건한 결혼예배라고 설명하는 것이 쉽겠다)  결혼식 미사 중에 어느때에 일어서고 앉으며, 신부님의 말씀 후에 언제 모두가 일제히 대답을 해야하는 미리 알아야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을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 였다. 물론 이유로 시댁가족이 미사 드리는 연습(?) 하러 성당에 가게 되는 상황까지 연출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오가는 내내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 나에게는 어린시절 부터 작은 소망하나가 있었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외국의 어느 시골마을 몇백년된 작은 예배당에서 올리는 조촐하지만 달콤한 결혼식.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이었다. 그것을 현실의 꿈으로 꾸게 만든 베비라쿠아씨의 고향집을 처음 방문한 였다. 이태리의 시골은 영국의 시골과는 매우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외국의 오래된 흑백 영화의 배경에서 본듯 , 어린시절 동화책 속의 삽화 그림으로 듯한 그런 풍경들 말이다. 새로 지어진 것은 찾아보기 힘든, 무엇이든 얼마나 오래되었나의 질문에 별로 오래된 아니라는 아이스크림 집은 60, 들어서는 문에서 부터 감탄이 나는 피자가게는 100, 성당들은 150 에서 500………

새롭고 화려한 것이 현대적이라는, 낡고 지저분한 것이 구시대적이라는 생각이 지배했던 당시의 나에게 그곳은 내가 얼마나 틀린 가치관 편견으로 사물을 사람들을 바라보고 살았는가 깨닫게 해주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수도 서울을 처음 방문한 베비라쿠아씨는 손과 인중에 멈추지 않는 식은 땀을 어찌 몰라 당황해 만큼, 빼곡하게 높게 들어선 멋진 빌딩들을 보며 호흡 곤란이 올만큼 현대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우린 참으로 다른 환경에서 나와 다른 가치관으로 스무해를 살았고 서로의 것이 가장 훌륭하다 생각한 스무해는 만난지해만에 뒤바뀌었다.


 

그리고... 그 인연의 결과 너무도 다른 둘이 만나 십 의 세월을 거쳐..... 현재 이리 하나로 살아가고 있다.

 

 

 

 

어찌되었던 양가 직계가족과 절친한 친구만을 초청한 우리의 결혼식은 이태리 북부 이름도 낯선 어느 시골마을 200 전 지어진 아주 작은 성당에서 매우 조촐하지만 경건하게 치뤘고 꿈은 그렇게 . . . . .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와, 바쿠의 카톨릭 성당에 마음을 주고 조금씩 안정을 찾아갈 결혼식 장소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결정한 우리는 이태리 고향집의 마을 신부님을 찾아갔다. 매우 권위적이시고 원칙과 정석을 행동으로 보이시는 신부님은 우리의 성당 결혼식을 부정적으로 보셨다.

이유는 이러했다.


 

첫번째 현재 마을이 아닌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두번째
베비라쿠아씨가 Confirmation(견진성사)를 받지 않았다. 카톨릭에서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이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대부분 15세에서 17세 사이에 견진성사를 받게 되는데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고 지루한 오랜 과정을 거쳐 받게 된다는 이유로 최근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견진성사를 받지 않는다. 참고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시 양쪽에 한명씩의 증인을 세워야 한다. 내 증인은 베비라쿠아씨의 여동생이, 베비라쿠아씨는 그의 오랜 절친이 서게 되었는데 그 둘은 우리의 결혼식 증인을 서기 위해 6개월 과정을 거쳐 견진성사를 받게 된 해프닝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고마운 일을 해줬다.

세번째 혼배성사 6개월 과정이 이행불가하다.
네번째 외국인 신부 즉 내가 카톨릭이 아니다. 네번째 항목은 고맙게도 무슬림을 제외한 다른 종교인은 결혼식이 가능하나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매우 많으며( 예를 들면 결혼 후 나의 남편을 내 종교로 개종시키지 않겠다는, 둘 사이에서 나온 2세들은 반드시 로마 카톨릭 유아 세례를 받게 하고 카톨릭의 종교안에서 키우겠다는 서약서들이다.) 그저 성당에서의 결혼식만이 허락이지 결혼예배는 드리지 않는다이다. 결혼예배가 빠진 성당의 결혼식은 하지 않으니만 못하는 그야말로 의미없는 식 이된다는 이야기인 것 이다.

 

신부님을 찾아뵙고 나온 나는 정말이지 많이도 울었다.
아무것도
쉽지 않은, 꼬이고 엮인 모든 이유에 화가 났고, 내맘 같지 않은 상대들이 그저 싫었다.
이탈리아는 결혼식을 하는 장소가 곳으로 정해져 있다. 한곳은 위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들이 있는 성당 그리고 시장(혹은 구청장 지역 관청의 최고 책임자) 앞에서 15분간의 서약 서명을 하는 비교적 매우 간단한 형식의 관청 결혼식이다. 관청에서의 간단한 형식의 결혼식은 멀리서 오시는 가족앞에서 면목없는 식이라는 이유로 베비라쿠아씨의 완강한 반대의견이 있었고, 그럼 시댁 식구가 모두 서울로 호텔에서 치루자는 (치루는 값에 따라 초호화 결혼식도 초라한(?) 결혼식도 가능한) 시댁의 의견에는 내가 반대를 했다.
2주간의 달콤 그리고 매우 씁쓸한 휴가를 마치고, 결혼식에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우리는 바쿠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주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성당, 담당 신부님을 찾아가 베비라쿠아씨는 Confirmation(견진성사)을 나는 성인 세례 (Baptism(세례), First Communion(첫번째 성체 배령), Confirmation(견진성사) 한번에 받는 것)를 그리고 함께 혼배성사를 준비하고 싶다고 의논했고 그렇게 우리는 1년간의 긴 준비과정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도 꼬장꼬장하니 우리를 시험하신 베비라쿠아씨의 고향 신부님 앞에서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긴 서약서를 읽으며 눈물을 쏟아내는 나를 보시며 어찌 할 줄 몰라 얼굴까지 창백해지시며 당황해 하시던 순수하고 신앙심 깊은 그 신부님 앞에서,
1년간 나만큼이나 마음 고생한 내 친정가족 앞에서,
1년간 우리를 대신해 모든 서류준비를 비롯해 자잘한 모든 준비를, 그 수고를 모두 대신 해주신 시댁식구들 앞에서,

우린 혼. 인. 서. 약. 을 했다
.

 

 

 

 

너도바람 2012/03/06 21:02 R X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려요. 한국에서의 결혼과 육아를 보면 남들과 똑같이, 남들에게 보여주는것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경쟁이구나 싶거든요. 하다못해 야영도 서로 장비 비교하고 자랑하려고 모인것 같은... 정말 멋진 꿈같은 결혼식을 하셨네요. 전 비록 못 이룬 꿈이지만 아들은 벨라님처럼 했으면 좋겠지만, 안 그럴걸요. 웨딩 사진 찍고, 남들처럼 호텔이나 전문 식장에서 후다닥 끝내고(한 10분-20분쯤 걸릴걸요)남들처럼 바닷가 휴양지로 신혼여행 가고.. 어쩌겠어요. 이 나라 현대의 풍습인데..

'빼곡하게 높게 들어선 멋진 빌딩들을 보며 호흡 곤란이 올만큼 현대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우리집 남자도 구조물에 매력을 느껴요. 여행을 가면 나는 숲과 나무와 풀에, 남편은 다리와 도로의 역학적 구조에 감탄을 하며 일부러 들르곤 해요. 여자와 남자의 차이기도 하고, 직업적 관심이기도 하고 그래요. 인간을 위한 가장 복지가 도로를 놓는거라 주장해요. 1/3은 인건비, 1/3은 자재비이니 모두를 살게 하는 거라고..ㅎㅎ
벨라줌마 2012/03/07 13:46 X
아버지가 참 좋아하셨어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매우 서툰분이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많이 울컥했어요. 아마 마음편하게 이렇게 생경한 결혼식을 받아들이고 좋아하신것은 위의 큰언니 큰오빠가 우리 현대의 결혼 풍습대로 잘 따라주었기때문이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아드님일은 장담 못하실걸요? 혹 결혼할 상대가 이미 있다면 모르지만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잖아요.ㅎㅎㅎ

남편분 의견에 한표드립니다 ^^ 다리와 도로쪽 전공을 하고싶어했던 저희 남편이 무지 박수치며 공감 할 말이거든요.
youngchippy 2012/03/06 23:41 R X
결혼, 결혼식...여자들이 꿈을 꾸는 '나만이 결혼'이라는 게 있나봐요. 소원성취하셨으니, 그게 쉬운 일이 아니지요, 축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희 부부는 오히려 할 수 있으면 시청가서 서약하는 걸로 끝내고 싶었는 데, 친정 부모님 때문에 향교에서 전통혼례를 했지요. 많은 하객이 올 것도 아니라 수월했어요. 사진 속의 성당, 결혼식 참 아릅다워요.
여기도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조건이 있지요. 카톨릭은 당연히 더 엄격한 조건이 필요했을 터, 결혼식을 위해 고생(?)을 마다않은 주위 분들도 대단하십니다. 의식은 치르고 나면 그 의미가 느껴지는 듯해요. 뭐 랄까...정말 '했구나'하는 안도감, 책임감, 기타 등등...누군가의 결혼 스토리를 듣는 거, 이거 정말 오랜만이라 무척 재밌게 읽었어요. 두 분,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사실겁니다.
벨라줌마 2012/03/07 13:57 X
전통혼례..멋졌을거 같아요. 그 결혼식이라는 것이요 양가의 가족마음도 헤아려 주는 마음을 갖아야 하는 것인 것 같아요. 저희 결혼식에 오신 남편의 한 인척분은 아무것도 안하겠다..식도 안올리겠다해서 그냥 시청에서 서약하고 직계가족만을 초청하여 식사를 하셨데요..이야기 들으며 뭐 그럴수도 있는거 아닌가?했는데...많이 서운하셨다고 하나뿐인 아들...하나뿐인 예쁜 며느리 맞이하는건데...화려하지는 않아도 모두가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보고 싶었는데 하시며 눈시울 적시더라구요....
그것이 보여주는 결혼식을 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선은 분명히 그어야 하겠지만 분명 신랑과 신부 당사자들만의 혼례는 아닌것 같아요.

네 힘들게 겪어낸 만큼, 결혼식 후 시댁식구는 시댁식구들 대로 친정식구는 친정식구들 대로 저는 저대로 꽤 오래 몸살을 앓았었지요. 기운 펄펄 또 한번할까? 라고 하늘 무너지는 소리 하고 있던 제 신랑 베비라쿠아씨만 빼고요....ㅎㅎ

감사해요. 잘 살아야지요^^
WallytheCat 2012/03/07 02:06 R X
저는 정말 시청에서 도장 꾹 찍고 마는 결혼 하고 싶었답니다. 웨딩드레스 입는 것도 정말 싫었구요. 가족들 때문에 할 수 없이 결혼식이란 걸 했지요.

그리 힘든 결혼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셨군요. 당사자인 신랑, 신부도 대단하지만 양가의 지극한 인내와 지원은 제 상상을 초월하네요. 앞으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사시는 일만 남은 것 같은 걸요. 저도 늦게나마 축하 드려요!
벨라줌마 2012/03/07 14:05 X
웨딩드레스 너무 잘 어울리셨을 거 같은걸요? ^^

이 결혼식이 너랑 나랑 부부로 살자가 아니라 김씨가족과 베비라쿠아씨가족이 잘 살아보자가 되었어요.
제가 포스팅을 올린 이유 중 하나도...언젠가 지긋지긋 갈라져? 할때가 온다면 오래전 내가 쓴 이글을 보며 그 당시의 내 마음이 어떠했는지 양가 가족은 어떠했는지 잘 알고는 있겠지만...다시한번 뒤돌아 볼 계기가 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도 여러 이유 중 하나입니다.......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요 ^^
검은머리다 파뿌리가 될때까지......옙 그때까지 왈리님이 곁에서 지켜봐 주시길요...ㅎㅎ
어여쁜 나 2012/03/07 12:42 R X
우리나라 결혼식장은 화려하고 넓은데 너무 시장바닥같고 하객들이 너무많아 정신없어서 싫어요~! 결혼식을 할려면 하객수가 20명내지 50명정도라도 진심으로 축복해줄수있는 사람이 있는 결혼식을 하는것이 오히려 낫다고봐요!
벨라줌마 2012/03/07 14:16 X
안녕하세요 어여쁜 나 님
모든 진화된 문화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우리의 결혼식 문화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 알고있어요.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어느 것이 더 좋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저도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랬기에 32명의 하객을 모셔 식을 올렸으니까요
한국에서였다면 조금 힘들었겠지요. 일단 기본적인 가족의 가족들인 친척들이 있으니 말이죠^^
나를.. 우리를.. 진심으로 축하/ 축복해 줄 하객을 모시고 올리는 식은 기억에 오래오래 남지요. 당사자들에게도 와주신 하객들에게도...
지나가다 2012/03/07 13:05 R X
님의 힘겨웠던(?) 결혼식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결혼식을 위해 가진 신앙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알게되신 신앙을 소중히 여기시고 어렵게 이루신 가정( 결혼식 때문이지만) 아름답게 지켜가시기 기도드립니다.
벨라줌마 2012/03/07 14:22 X
안녕하세요 님
사람의 마음은 같은가 봅니다. 포스팅을 올리며 우려한 부분을 댓글로 받게되니요....''결혼식을 위해 가진 신앙(?)''의 시점으로 마지막 포스팅 <예배당과 나 3>에 결론을 이야기 하려 생각했거든요 ^^
혹 기회가 되신다면 다음에 또 한번 지나가시다 들르셔서 제 마지막 이야기도 듣고 가 주시겠어요?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catalunya 2012/03/07 14:44 R X
감동.. 감동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햇살을 가득 집안에 들이고 있는 중에 언니의 성스러운 결혼식 포스팅을 보니 너무너무 기쁜 마음이 드네요. 출근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남편을 바삐 불러서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도록 했어요. 히히^^
청첩장에 있는 '다니엘라'라는 이름 너무 예뻐요! ㅎㅎ
벨라줌마 2012/03/07 15:39 X
나는 엇그제 그대가 주고간 한겨례 21과 꼬꼬면 때문에 매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지요. 젊은 나이임에도 ㅎㅎ 인터넷 매채보다는 인쇄된 매체물이 너무 좋은 구시대 스타일의 나는 거의 2년만에 보게 된 한겨례 21 인쇄물에 졸려 꾸벅 꾸벅 하며도 읽고 싶어 2밤을 힘겹게 보냈고...ㅎㅎ 그유명한 말로만 들어 본 꼬꼬면 맛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지만 아까워 죄없는 찬장문만 열렸다 닫혔다를 당하고 있지요 ^^

다니엘라를 세례명으로 정한 3가지 이유 첫째 남편과 동일한 이름이라는 것 두번째( 뒤에 o 와a 만이 다를 뿐 시아버님과 시누이가 같은 이름인 것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나도.....나중에 언젠가 딸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이름을 주고 싶어서 (엄마 아빠 딸 의 이름이 모두 같으니 좋잖아...ㅋㅋㅋ)
세번째......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ㅎㅎㅎ

날이 참 좋아요...우리 소풍갑시다. 김밥과 떡볶이는 한국에서 재료 잔뜩 들고 왔을 그대가 하구료 ㅎㅎ
美의 女神 2012/03/07 18:40 R X
진심으로 축하해요. 멋진 결혼식.
힘들게 한만큼 알콩 달콩하게 예쁘게 사시길요.
신랑 신부가 참 예뻐요. ^^
벨라줌마 2012/03/08 15:32 X
감사합니다. 저는 이상케도 여신님의 응원과 칭찬이 너무너무 좋으니...여신님 지지자 인가 봅니다 ^^
우리함께 2012/03/07 23:21 R X
로마가톨릭은 결혼의 절차가 너무 까탈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결혼의식이 아니라 잘 사는 건데 말이죠.
성당에선 왜 그리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지.......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 결혼식은 하객들 미안해서라도 성당에서 하지 않으려합니다.
한국은 본인들이 나중에 신부님 찾아가 약식 결혼식을 올리면됩니다.
물론 증인이 있어야지요.

벨라님의 글 중에 재미있는 것은 성당에 가서 연습을 했다는 장면이 가슴에 꽂히네요.
상대방을 위한 배려......


조상연 2012/03/08 09:49 X
그래도 요즈음 장난스럽게 치루는 결혼식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벨라줌마 2012/03/08 15:42 X
성당에선 왜그리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지.....에 막 웃었어요 ㅎㅎㅎㅎ 아무리 성당에 가지 않는다 하여도 기본적으로 이태리인이라면 미사의식을 잘 알고 있답니다. 참으로 웃지 못하는 일이지만...그것이 어린 시절 꼭 배워야 하는 그.. 교육이더라구요....
신앙심 없는 이들도 부활절과 성탄절 미사 참석은 꼭하니 하는 것이 문화이고 명절을 쇠는 것이니... ^^ 그것도 웃지 못할 하나의 일이지요?

저는 절차가 까다로운 카톨릭 결혼 절차에 감사했습니다. 그 과정은 내가 진정 이 짝과 평생을 함께 하는 것에 책임을 지겠냐는 수없이 반복된 질문이었거든요....... 사람의 마음은 모두가 다르니 저는 옳고 그르다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상연님의 말씀처럼 라스베가스에 가서 결혼반지를 나누어 끼고 둘만의 성찬 혹은 만찬으로 결혼식을 하는 제 주위 몇몇의 친구들을 보며 저건 아닌데라... 생각 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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