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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Azerbaijan (44)
La vita è bella
2011/12/24 14:29 컴터를 뒤져보니 제작년 바쿠에 도착, 한달 후 맞이한...크리스마스 사진이 있다. 작년에는 고맙게도 집에 보내져 이태리에서 보냈다. 제작년 바쿠에서의 크리스마스 사진을 보니 저게 언제적인가 싶다.... 횡~했던.. 한두개의 화분들..남편이 골라 깔아두었던 브라질 혹은 시칠리안 스타일 식탁보... 2년사이 우리집 내손 많이 탔다..뿌듯뿌듯 요리사이트를 뒤져 감자와 브로콜리 토마토와 치즈 당근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 나 이런것도 만들어 봤었다 유휴!~ 2009년 12월, 공사 시작1년 남짓......이제는 외각은 완성되었다...사진보니 우리남편 일 참 열심히 했다... 2년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바쿠는 한산했지만 장식에 촌스러움(?)도 있었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소..
2011/12/20 20:41 대도시에서 가장 많이 나는 짜증, 교통체증때문이지 않을까? 바쿠를 내노라하는 대도시의 범주안에 둘수는 없겠지만.... 교통체증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순위안에 꼽으라면 할 수있겠다. 바쿠거주 5년차. 아제르바이잔 여성과 결혼한 내 남편의 동료는 지금의 교통체증을 상상하기 힘들었다는 추억담을 꺼내놓는다. 4-5년 전만해도 일단 차들이 많지를 않았고, 버스도 마을버스 크기의 아주 오래되고 낡은 차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시내 한복판을 오가는 버스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바쿠는 그과거가 아득한 옛날옛적이 되어간다. 나역시 처음 바쿠에 도착하여 차와 관련된 악연(?)이 유독 많았음이 기억난다. 버스운전자들은 그야말로 카레이서를 방물케하는 최고의 운전솜씨를 뽐낸다. 이건 진정으로..
2011/12/20 16:55 바쿠타워 서울남산타워랑 똑같지 않아? 라는 말에 미쳤구나 어따대구 저따위가 남산타워랑 같다는거야라는 극우적 국수주의자의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남편에게 무안함을 주었다. 오가는 아파트 집앞 길, 항상 마주보는 저것을 보며 내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피사체임을 나는 왜 끝까지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살아가며 의도하지 않았다 치더라도 인종차별 혹 지역,출신차별을 당해본적도 해본적도 있는거 같다. 서구문명에 이유없는 동경의 마음을 주었던 때가 있었다. 그들의 것이 가장 멋져보이고, 그들의 것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선진의 문명이며, 갖지못한 내 문명의 못남을 탓하며 부러움의 대상 자리에 올려놓았었다. 부끄럽고 창피함을 고백한다. 나는 이곳 바쿠에서 대부분의 선진국이라는 잘먹고..
2011/12/19 16:43 예고된 이별을 앞둔 만남이란 과연 존재할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매표소앞, 더이상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닌 일반, 성인, 어른 이라는 단어가 찍힌 표를 끊어야 하던 순간부터 어쩜 우리는 예고된 이별을 감지한 수없이 많은 만남을 성사시켜 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정들만 하니 이별이네 라는 상투적 멘트가 가슴을 아리게 하는 이유는 아무리 예고된, 감지하고 있던 이별이라해도 감정의 동물인 인간은 그상황 앞에 어쩔수 없이 충실해지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건없이 좋아지는 상대에게 동무라는 호칭을 쉽게 내어주던 시절이 있었다. 어차피 오래볼 사이가 아닌데 뭐….라며 거리를 두는 내가 불쌍해 보이는 시간도 있었다. 만남 앞에 계산기를 두둘기고 있는 내가 속물이라 생각했던 시간도 있었다..
2011/12/15 20:11 우리엄마는 아파트 베란다를 예쁜화초와 각종식물들로 자신만의 정원으로 가꾸셨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아이들부터 찾는 엄마를 보며, 내 예쁜새끼들이라 부르며 대화를 하는 엄마를 보며 기분이 좋은 날은 울엄마 참 동화틱 하시다고 귀엽다(?)고 생각했고, 기분이 꽝인 날은 울엄마 참 3차원에 사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최근에 나는.......우리엄마의 동화틱 3차원의 세계를 넘어..... 우리집 화분들에게 클래식, 재즈, 힙합의 장르를 아울러....음악도 들려주고...... 깊은 대화를 통한 교감도 나누며..... 그것들을 '마이 베이비'라는 호칭으로 부. 른. 다. 몇일전 이제는 더이상 꽃을 피울만한 봉우리들을 갖고 있지 않은 한 녀석에게서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푸릇푸릇 무언..
2011/12/14 19:38 모두가 다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바쿠의 젊은이들은, 대학생들은 시골 처녀, 총각의 그 순진함이 없다. 물론...바쿠는 도. 시. 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이다. 나를 당황케하는 많은 젊은이들 덕에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던 시간도 있었다. 버스와 지하철..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는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스친다. 무척이도 개굴지게 니하오를 외치며 주위를 맴도는 젊은이들, 더 심하게는 원숭이나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젊은이들까지 그 다양함은 이루 다 설명하기 힘들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간, 내 유일했던 한국지기는 대학생 신분으로 이곳에 왔었다. 20대 중반의 그녀는 아담한 체구의 동안이다. 그녀는 학교가는 길, 지하철에서 만난 10대의 남자 아이들..
2011/12/14 19:08 화려한 전통의상, 현란한 발놀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요 요소를 갖추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는 여러 종류의 전통무용이 있다고 한다. 허나 아직까지 나는 한 종류의 무용만 보았을 뿐..... 크고 작은 행사에 늘 빠지지 않고 보여주는 춤, Halay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내가 여지껏 이곳에서 관람한 모든 전통 무용은 Halay 였던것 같다. Halay는 아제르바이잔의 대표 국무이다. 조로아스터교, 불을 숭상한 그 시대부터 불의 여신을 찬양하기 위해,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Lezginka 라는 무용은 대부분의 코카서스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로 보여지고 있으며 포인트는 남성무용수들의 현란한 발놀림과 점프이다. 프라우고 2011/12/14 19:34 R X 어머, 이색적인..
2011/12/13 21:07 美의 女神 2011/12/14 14:23 R X 그 나라 음악을 이해한다는 건 참 무리수가 많지요. 정서랄까 전통이랄까 우리가 느끼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요. 아무리 잘해도 판소리를 하는 외국인이 낯설듯 다른 음악도 그럴거예요.아이들이 하는 힙합도 우리에겐 낯설거든요. ㅎㅎ~ 머리 아프지요. 당근. 벨라줌마 2011/12/14 14:40 X 힙합 낯설어 하심 안되요!!!!!!! 저 완젼 사랑하거든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최근 힙합은.....어렵더라구요 머리도 쬐끔 아프기도 하고 하하하 프라우고 2011/12/14 19:36 R X 아제르바이젠, 전 솔직히 지도를 찾아봐야 정확한 위치를 알 것 같아요. 연에인들이 길~고 예뻐요~ 벨라줌마 2011/12/14 22:12 X ㅋ..
2011/12/13 20:43 축제라는 말의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어휘는 ‘기념하고 경축한다’는 뜻을 가진 ‘바이람(Bayram)’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바이람’이라 한다. 이곳은 종교 경축일로 라마단 바이람(Ramazan Bayram)과 구르반 바이람(Gurban Bayram)을 지키고 있으며 5일이상의 긴휴일이다. 중앙아시아의 전통축제에는 나브루즈(Navruz)가 있다. 나브루즈는 원래 이란의 조로아스터교에서 기원하였다고 한다. 나브루즈는 ‘새로운(new)’이라는 의미의 ‘나브(nav)’와 ‘날(day)’이라는 의미의 ‘루즈(ruz)’가 결합된 페르시어 이다. 즉, 새해 새날인 ‘새해 첫날’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나브루즈에서 새해 첫날은 봄의 시작이자 겨울의 끝이다.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2011/12/10 20:36 이녀석들은 내가 이곳에서 젤루다 좋아하는 미니케익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케익류는 매우 아주매우 달다. 전통적으로 만들어 내는 곳도, 대형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들도 모두 한결같이 그 진한 달달함이, 먹고난 후 죄책감...에 시달리게 한다. 이케익집의 케익류는 전통의 그것보다는 좀더 외국의 혹 다른나라의 케익류를 모방하였다함이 옳은설명이라하겠다. 모순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이 케익집은 본사가 이스탄불 즉 터키이다. 바쿠에 두 곳의 지점을 두고 있고, 한 곳이 우리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저녁초대를 받는다거나, 누군가를 방문해야 할 때, 무엇을 들고가야 할 경우 난 이집 케익을 항시 이용하고 여직까지 단 한번도 내가 들고간 케익에 실패한적은 없었다. 오늘, 장을 본 후 무거운 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