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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

Azerbaijani Carpet 5.

벨라줌마 2018. 12. 13. 05:03

2012/02/21 21:09

아제르바이잔 각 지방(Region)지도

베비라쿠아씨 아제르바이잔을 떠나기전 카펫 한점은 꼭 사겠다고.....
사면 안되겠냐는 애원을 하기 시작한 건 내가 바쿠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터였다.
안된다고 못을 박은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친구들과 몰려 다니며 카펫구경을해도......오래되었다는, 아주 좋은, 훌륭한 것들이라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친구들의 말에 별 감흥이 없었다. 더구나 우리는 이태리에 살더라도 한국식으로 신을 벗고 집에 들어 생활하는 방식의 인테리어를 할 계획이기에 카펫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더 현실적으로 나는 그 돈을 주며 살 가치가 과연 있는가에 꽤나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더더 현실적으로 이태리에 그 비싸게 주고 산 카펫을 깔아둘 집이 현재 우린 없다.
무슨 집도 없으며 집에 깔아 둘 카펫을 먼저 사냐고 안된다 안된다 박았던 못이 서서히 풀린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나 왠만해서 '안된다' 하면 '알았다' 하던 그가 하도 집착을 하며 현지에서 좋은 특산품을 사는 기회는 놓치는 것이 아니라며......
그래서 눈을 더 활짝 열고 카펫을 보러 다녔다.
내맘에 쏙하니 들어온 카펫, 사겠다 점찍어 둔 카펫 3점이 두달만에 몽땅 팔리리라 상상도 못했던
탓에 맘도 조금 아팠지만..... 2주전에 다시 또 들른 아젤일메에서.... 결국 우린 일을 치뤘다.
첫눈에 저건 우리것이라 하트가 푱푱 날라왔고 그자리에서 흥정을 해 구매했다.
일년이 넘게 문턱이 닳도록 그리 드나들었건만 여전히 마지막 순간까지 바가지를 씌운다.
어따대구...나 이래뵈도 한국 아줌마야......요따구로 나오면 재미없어......
잘 깍아 잘 샀다.

우리는 쉬르반 지역의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남색, 진노랑, 진초록, 진빨강의 색으로 조화된 크지 않은 140* 210  사이즈의
아제르바이잔산 양털카펫 한점을 구입했다.

 

 

youngchippy 2012/02/21 21:54 R X
그렇죠. ㅎ...그동안 그곳에 산 세월이 있는 데...토산품으로 평생 갈 기념품 하나는 장만해야지요. 명품(?) 카펫이니 대를 이어 물려줘도 될테니 말입니다. 두 분의 이야기와 함께요. 인증샷..ㅋ...커플 티 입으셨세요? ㅋ...
벨라줌마 2012/02/22 13:56 X
ㅎㅎㅎ네 커플티 무쟈게 즐겨입어요. 한국서는 못했을거 같은데...ㅋㅋㅋ저희 커플티 입고 사진찍어 시댁에 보내드리면 너무 좋아하셔요. 이태리에서는 아주 희한한 풍경이지요. 제가 사는 모자티는 죄다 본인도 좋다 사오라 하니 어쩌겠습니까...ㅎㅎㅎ
youngchippy 2012/02/22 22:22 X
우리 부부는 원래 성격이 그런 쪽으로는 질색이기도 하지만요...이 동네서 그리 입고 다니면...ㅎ...뭐라 하지는 않을 겁니다만...아마 속으로는 다들(10대 라면 그래도 용서하겠지요) 주책이라 그럴겁니다. ㅋ...가끔 재미삼아, 자신을 우스개 거리로 만들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지만, 내 주변에서 그러고 다니면 피하고 싶을 걸요. ㅋ...
한국에선 흔하잖아요. 연령, 성별 불문 깔맞춤 단체로 다니는 것이...제 오빠도 결혼을 40이 넘어 하면서도 신혼여행 갈 때 커플 티를 입고 가더만요. 기암했슴다. ㅋ...여기선 10대들이 그러고 다니는 걸 어쩌다 볼 뿐, 유학생들이 비슷한 머리 스타일, 옷 입고 다니는 것만 봐도 바보스러운 걸요. 확실히 다른 문화적 차이를 느끼지요.
WallytheCat 2012/02/22 00:00 R X
우선, 예쁜 카펫과 만나게 된 것 축하드려요. 예전에 만난 카펫 상인의 말을 빌어 격려를 드리자면요. 집보다 카펫을 먼저 사랍니다, 그 후 카펫에 맞춰 집을 짓기 시작하는 거래요. 그럴 듯한 이론 아녀요? ㅎㅎ

저는 샤자에 살며 카펫을 엄청 많이 샀어요. 제 것도 있지만, 샤자에 오는 사람마다 다 사게 했지요. 카펫에 한 번 빠지면... 결국 여러 점 갖게 되더군요. ^^
벨라줌마 2012/02/22 13:59 X
하하하 카펫상인의 말이 왜이리 위안이 될까요?
그의 이론... 낭만적이기까지 합니다 ^^

그게 그렇더라구요 정말...카펫중독 ㅋㅋㅋ
요즘 저희 남편때메 힘들어요 ㅋㅋㅋ
돈 많~~~이 벌어오면 그때 또 사자고 토닥이고 있어요...효과는 장담 못하지만요.
그래도 멀지 않은 미래에 이란산은 저도 꼭 하나 구매하고 싶어요...직접가서...^^
WallytheCat 2012/02/22 23:54 X
저는 쇼핑 같이 간 친구한테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사라고 부추기는 사람 중 하나여요. 사고 싶은 것 못 사서 마음에 병이 생기면 치료비가 더 든다, 이러면서요.
벨라줌마 2012/02/23 13:51 X
저는 왈리님과 함께 쇼핑가면 상당히 위험할 거 같은데요^^ 제가 늘 되새김하는 이론이 바로 사고싶은 것 못사면 마음에 병 생긴다 거든요. 마음에 둔 물건을 본 후 삼일이상 꿈에 나타나면 사러가요. ㅎㅎㅎ 못사면 불면증오거든요.... 근데 카펫은 특히 맘에 쏘옥하니 드느 카펫들은 너무 너무 비싸요...앙
우리함께 2012/02/22 04:52 R X
저도 신혼 초에 강화도 화문석을 샀는데 거실이 좁아 다 펴지지가 않았습니다.
30년 가까이 여름에는 지금도 거실에는 그 화문석이 깔려있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지요.
카펫 우아합니다.
벨라줌마 2012/02/22 14:03 X
30년지기 화문석....멋질거 같아요!~~~~
아이쿠 화문석에 맞춰 집을 구매하지 못하신거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참고하여 또 카펫을 구입할 시 되도록 작은 사이즈로....^^
카펫 칭찬에 기분 업 입니다
美의 女神 2012/02/22 09:28 R X
멋져요. ^^ 저같아도 석점은 질렀을 듯한걸요?
인증샷놀이는 애나 어른이나 즐겁지요.
집이란 살면서 단지 거쳐가는 곳일 뿐이랍니다.
집을 안 사도 집을 산만큼의 행복을 만끽하셨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헤이~~~ 아제르바이잔!!!
벨라줌마 2012/02/22 14:09 X
저희는 앞으로 10년간 시부모님댁에 언쳐살 계획이랍니다 ㅎㅎㅎ 염치없지만 이태리에 있는 시간이 별반 많지않으니 궂이 지금 집을 사 매달 빈집 융자 값느라 힘들어하는것이 저희 이치에는 맞지 않아서요. 다행히도 시부모님께서 저희 짐 모두 맡아주시고 휴가때 한달씩 집에 머무는거 좋아해 주세요.... 너무 감사할 일이지요 ^^
네~~~ 집 산 만큼이나 카펫구매로 행~~~복했답니다.
ㅋㅋㅋ아젤바이잔 만세!~~~~
프라우고 2012/02/22 22:34 R X
기분 좋으시겠어요.
ㅎㅎ

저도 인도 아그라에서 대리석 코끼리 세트를 샀어요.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요.
아그라까지 가서 대리석 구매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해서요.

벨라줌마 2012/02/23 13:54 X
네~~ 아주 좋았어요^^
아그라가 대리석이 유명하군요. 머릿속에 저장합니다 ~~ 코끼리 세트 멋질 거 같아요. 구매 후 프라우고님도 좋으셨을꺼라 마구마구 상상합니다^^
너도바람 2012/02/23 02:41 R X
에이 덧버신도 커플로 인증샷 올리셨으면 좋았을걸...
멋져요, 카펫도, 커플티도, 인증발도... 카펫 깔린 풍경도 나중에 올려주세요.

저도 남들 물건 사는것 마구 충동질해요. 저는 물론 그 가게의 것을 싹들이 한 뒤구요. 네곰보에 두번째 갔을 때 그 가게의 바지를 몽땅 다 샀는걸요.그 다음날 아침 다시 가서, 니네 형도 가게 한댔지, 비슷한거 다 가져요.ㅎㅎ
벨라줌마 2012/02/23 14:01 X
ㅎㅎㅎ 홈웨어 커플룩 매우 즐겨요. 덧버선 친정엄마가 짜준거거든요...베비라쿠아씨도 신겨봐야겠는걸요? 찍어서 엄마 보내주면 좋아하실 듯 ㅎㅎ
싹슬이하신 네곰보 바지들 궁금해요. 랑카,인도스타일이겠지요? 저 은근 그쪽 스타일 잘 어울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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