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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

Azerbaijani Carpet 4.

벨라줌마 2018. 12. 13. 04:55

2012/02/21 20:16

 


Azerilme(www. azerilme.az)
바쿠시내에서 그리 멀리 않은 겐즐릭(Ganjlik) 지역에 아젤일메(Azerilme)라는 카펫회사가 있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카펫구경을 한 곳은 대부분 바쿠 올드시티에 밀집되어 있는 카펫가게였다.
이곳의 카펫가게들은 대부분 오래된 카펫(최소100년)을 보유하고 있고 아제르바이잔이 포함된
코카서스 각 지역에서 오래된 카펫을 찾아 들여오는 유통구조망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아젤일메는 새 카펫을 보급하고 있다.  
늘 그렇듯 웹서핑에 그낙 뛰어나지 않은 베비라쿠아씨, 어쩌다 얻어 걸리는 것에 대박이 나는 행운이 찾아온다. 우리가 찾은 아젤일메 공장도 그런 곳 이었다. 잘 꾸며진 사이트 구경에 신나 관심이 갔고 아제르바이잔 각 지역에서 나오는 카펫의 문양 등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방문시 직접 공정 과정도
볼 수 있다고 되있기에 그저 궁금한 마음에 물어 물어 찾아간 것이 1년여전 일이다.

솔직히 그리 럭셔리(?) 한 곳인지는 몰랐다. 혹 추리닝바람에 야구모자 눌러쓰고 가면 문 앞에서
기는 조금 죽는다.( 첫 방문에 우리 부부가 그리 하고 갔기에....)
방문한 첫날의 기억을 지울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추리닝 바람에 어리버리 우와!~~~만 연발하고
있는 우리 앞에 복부인 이미지 한가득이신 현지인 혹은 러시아인 싸모님 세분이 카펫구경을 하고
있더랬다. 그 분들 덕에 30분가량 내 생전에 그 돈 내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가격의 카펫구경
그야말로 맘껏 원없이했다.
내 기억으로 30.000~100.000 마나트(1마나트=1유로)의 가격을 왔다리 갔다리 하던 카펫들이었다.
손으로 만져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벌렁 거릴 가격.
애써 태연한척 하며 카펫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다 문의하자 오늘은 작업장이 쉬는 날이니
다음 주중에 다시 오라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짬만 나면 구경을 하러 갔다. 뭐 이런 외국인들이
있어? 라고 생각했겠지만 싫은 손은 아니였는지 많이(?) 귀찮아 하지 않고 쉴세 없는 베비라쿠아씨의 질문공세에도 친절히 답해주고 차까지 얻어 마시는 뻔뻔함에도 좋아라 해주는 아량도 보여줬다.
당연히 시부모님이 바쿠에 오셨을때도 모시고 갔더랬다.
두분 구경하시며 계속해서 싱글벙글, 정말 좋아 하셨더랬다.
많이 비싸지 않은 작은 사이즈의 카펫 한 점 구매 하고 싶어 하시는 시아버님께, 우리 시어머님 왈
''우리집에 35년전에 산 이란산 카펫 있잖아요. 하나 있음 된거지...필요없는 것에 돈쓰지 맙시다. ''
아무 대꾸 못하시는 시아버님...당근 빈 손으로 가셨다.  참고로 두분 띠 동갑이다.
두분 참으로 많이 티격태격 하신다. 난 그 모습이 왜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혹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사이트 주소를 위에 적었습니다.
현관에서 오르칸(올칸) 이라는 청년을 찾아 주세요~
저희와는 친인척이나 돈으로 매수된 관계는 아니니 의심 마시고  이 청년이 영어 담당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터키와 이란을 오가며 카펫장수로 살아 그런지 아는거 참 많고 영어 무척 잘 합니다.
공정, 작업 과정을 보고 싶으시면 사전에 전화로 문의 하세요.
그날 그날 전화 받는이의 기분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부분 친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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