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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Velenoso : 유해한,독성의 본문
아름답다 하기엔 살짝 난해한 자태지만 눈길을 사로잡아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 있어 보인다.
Fungo velenoso 풍고 베레노소: 독. 버. 섯 이다.
https://it.wikipedia.org/wiki/Fungo_velenoso?wprov=sfti1#
세레나가 뱃속에 있던 시절, 우울한 기운이 감도는 나를 데리고 간 적이 있는 곳이다.
https://cividale-33043.tistory.com/m/165
https://cividale-33043.tistory.com/m/166
시간을 그리 따져 보니 그도 나도 12년 전에 가본 것이 마지막이다. 12년 전, 2012년 5월이었다. 천지가 야생화로 뒤덮여 있고 야생 귀뚜라미가 이리저리 뛰놀고 있던 계절, 늦봄이었다.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고맙고 행복한 기억이다.
12년 후, 2024년 10월 가을의 계절에 가보니… 버섯…
그것도 독. 버. 섯으로 뒤덮여있다. 같은 자리 확연하게 다른 식물… 위험한(?), 유해한, 독성의 생물체가 피어있다.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다 독버섯이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확연하게 ‘나 독버섯 맞아’라고 말해주는 녀석들이 있다…. 일반버섯인척 위장을 한 독버섯이 생각보다 많아 이탈리아에서는 매해 가을 ‘버섯 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그저 좋았던 기억, 그 찰나의 행복함을 만끽했던, 그저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다.
이탈리아 북부의 가을은 빗님이 내리는 계절이다.
그렇다 보니 가을 햇살이 이렇게…
해가 쨍하니 나와주는 날은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시간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10월 내내 ‘밤’과 사랑에 빠진 베비라쿠아씨 덕분에 그놈에 사랑스러운 밤을 주우러 가는 주말이 많다.
지난 주말은 진짜 밤사냥에 온 마음과 정성을 쏟았다.
웃음이 난다. 밤주우러 산으로 숲으로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진심에 웃음이 났다.
이게 뭐라고 다들 이렇게까지 진심일 수 있다는 것에… 난 웃음이 난다.
밤을 열심히 주워 허기진 배를 ‘호박’ 요리로 채우는 것에도 웃음이 난다.
사는 건 그저 아이러니함의 연속이다.
그래서 웃는다.
더 뷰티풀…
그 어느 나라 말로 읽어도 들어도 말해도… 그저 고운 이 단어가 좋다. 독성을 뺀, 그저 무해한 이 단어를 사랑한다. 커플티로 받은 소포… 커플이 꼭 나와 그일 거라 생각한 내 어리석음에 웃음이 난다.
그와 그녀의 커플 후드티.
이런젠장도 잠시…. 난 또 그리 웃는다.
Thanks to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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