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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A spring festa"Maslenitsa" 본문
2016/03/16 00:26
To welcome spring in Russia 'Maslenitsa'
마슬레니차: 러시아어로 버터를 뜻하는 마슬로(масло)에서 축제 이름 마슬레니차가 유래했다. 버터 주간(Butter week), 크레페 주간 (Crepe week), 치즈 주간 (Cheesefare week)으로도 불리는 마슬레니차는 새로운 봄을 성대하게 맞이 하는 동슬라브족(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오래된 전통 축제이다. 종교(러시아 정교)와 문화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마슬레니차는 매년 러시아 정교회의 사순절 직전, 일주일간 열리며 율리우스력(러시아 정교회의 달력)에 따라 매년 날짜는 달라진다. 올 해 2016년은 3월 7일~13일이 마슬레니차 축제 기간 이었다.
사순절이 시작되면 고기, 생선, 유제품, 계란등을 모두 먹을 수가 없고, 육식은 사순절 일주일 전부터 먹을 수가 없었던 육식이 금지된 주간인 이 마샤푸스트(мясопуст) 기간동안 우유,버터, 치즈 등 유제품은 허용이 되었기 때문에 메밀가루나 밀가루에 우유, 버터, 계란을 넣어 반죽한 블린(Blin: 러시아식 팬케익)을 구워 치즈와 버터를 듬뿍 발라 일용할 양식으로 먹었던 것이 유래되어 현재까지 '실컷 블린 먹는 기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에트 연방시절에는 다른 모든 종교 행사와 함께 마슬레니차 역시 금지된 행사였으나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오래동안 지켜온 슬라브족의 전통적인 가족,마을 행사로 드러내놓지는 못한 축제,하지만 안에서는 끈질기게(?)지켜온 '가족축제, 마을행사'로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축제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개혁 정책이후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다시 나온 '전통 축제'로 현재는 많은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담당하는 그야말로 'International Festa', 이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객들은 꼭 참여해봐야 하는 대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이맘때, 친구 나타샤의 전화 한통, 우리의 대화:
"마슬레니차 기간중 꼭 해야하는 일 중 하나인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러 갈껀데 같이 갈래?"
"응 당근이지, 근데 마슬레니차가 뭐야?"
"하하하하하 우리 전통 축제야, 이메일로 마슬레니차 정보 보낼께!"
"고마워~~~~~"
그리고 우리는 그녀의 아트모임(그녀의 전공이 손공예(Hand crafts)다. 결혼 전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였고 출산 전까지는 플로리스트로 일했다. 출산 이후 전공을 함께 했던 친구들, 현역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과 친목모임으로 아트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공방에서 이 이름도 생김새도 어여쁜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었다.
내가 직접 나타샤와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고 태웠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마슬레니차 축제 기간 중 하는 많은 행사 중 '마슬레니차 인형 불태우기'는 내 흥미 유발을 한껏 고조시킨 러시아 전통문화 체험으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의 저장고에 오래오래 보관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다.
마슬레니차 [Maslenitsa]
축제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마슬레니차’라는 지푸라기 인형을 만든다. 마슬레니차 아가씨(레디 마슬레니차, Леди Масленица)라고 부르는 이 인형은 얼음 언덕에 세워두었다가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에 불태워진다. 마을 사람들은 인형이 타고 남은 재를 눈 속에 묻거나 들판에 뿌리며 풍요로운 농사를 기원한다.
인형을 불태우는 행사는 슬라브인의 전통과 그리스도교의 문화에서 모두 영향 받은 것이다. 즉 불을 피움으로써 자연의 결실 능력을 일깨우고 생명력을 되살아나게 하며, 그리스도교적으로는 희생과 죽음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결국 생명은 고통과 죽음, 부활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서 새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여자 인형을 축제의 마스코트로 선택하게 됐다. 그리스도교 전파 이전에는 인형 대신 실제 사람을 불태우고 그 재를 들판에 뿌리며 튼실한 곡식이 자라기를 기원했다. 이 험악한 전통은 17세기 초까지 이어졌다.
인형을 불태우는 것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축제의 클라이맥스다. 이를 ‘마슬레니차 떠나 보내기’(프로바디 마슬레니차, проводы Масленицы) 또는 ‘마슬레니차 장례 지내기’(포하라니 마슬레니차, похороны Масленицы)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며 전해의 분노, 묵은 때, 풀리지 않은 문제 등을 날리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고 믿는다. 한편 마을마다 타오르는 불은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대지와 쌓여 있던 눈을 녹이며 겨울의 잔여물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사람들은 블린, 버터, 우유 등도 함께 불태우는데, 이는 풍족하게 먹고 마시며 즐기던 마슬레니차 축제가 끝나고 7주 동안 금식을 해야 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지난 일요일, 마슬레니차 축제 마지막 날, 나타샤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이제는 내 입맛에 너무 잘 맞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블린으로 럭셔리(?)한 브런치를 먹고 집 앞 놀이터에 쭈그리고 앉아 작년에 만들어 둔 우리의 마슬레니차 인형을 불태우는 의식을 거행(?)했다.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며 전 해의 분노, 묵은 때, 풀리지 않는 문제등을 날리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고 하는 과거의 사람들을 생각하며....현재의 우리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기원 그리고 버림에 대해 정리해 본다. 나타샤가 이상한 희열(?)이 느껴진다며 웃는다. 아이들은 그저 불놀이에 신이 난다. 그렇게.....각자의 마음 속에 얹어있던 돌덩이가 내려진다.......
올 해도 나타샤의 "인형 만들러 가자"의 러브 러브콜을 받았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병원 치료 덕에 함께 하지 못한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사진을 찍어 보내며... 신디 네 것도 만들었어...내 년에도 함께 태우자...하는 사랑스러운 나타샤 덕에....웃는다.
고마운 친구덕에..... 봄의 기운이 전해진다..... 모스크바에도 봄이 오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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