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ussia2018. 11. 17. 16:14

2016/09/20 19:08

베비라쿠아 가족의 여름 휴가는 고국 방문 혹은 그리운 가족과 함께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모스크바에 온 첫 해는 어리바리 적응기, 어딘가로 떠나요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지난 3번의 여름 혹은 초 가을기의 긴 휴가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의 애틋한 시간이었고.... 먹지 못했던 우리의 향토(?) 음식과의 계획된(?) 조우였으며.... 어쩜 현재 우리에게 늘 부족한 그 귀한 시간.... 마음 풀어 놓고, 두통의 고통없이 쏟아내는 모. 국. 어 타임의 불안하지 않은 하루 보내기 였다.

2016년 9월 넷째 주 모스크바의 날씨.... 는 엉망진창 왕짜증 날 수 있는 우중충 웩웩웩 이다....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그래도 우웩은 우웩이다. 젠장......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할 수 있는..... 네 번의 계절변화를 겪으며..... 모스크바 최악의 날씨를 만나는 달을 몸이 인지한다. 봄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없는 시기 즉 9월 중순~11월 중순 그리고 3월~5월 중순. 이 6개월의 기간은 단순히 춥기만 한 것이 아니다. -3도에서 +10도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이 시기 모스크바에는 비가 내린다. 즉 시커먼 하늘과 매일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 급격하게 피로감이 몰려오고, 충만한 우울감이 시도때도 없이 덮치며, 요상스런 전투본능 즉 누군가와 이유불문 한 판 붙어!!!! 하는 악마의 속삭임에 뇌 기능이 상실된다.

이 시기가 오면..... 나는... 밤 9시 세레나와 동시 취침에 들고, 베비라쿠아씨와 함께 아직 한참 먼 미래의 휴가계획을 짜며.... 머리에 꽃꽂은 여인네처럼 헬스장 런닝머신에게 온갖 욕설을 내뱉으며 한 판 붙어!를 외친다. 아주 바람직한 지성인의 교양있을 법한 해법이다....

하지만....... 이시기를 매우 잘 보낼 수 있는 나만의 최고의 해결책은..... 뒷.담.화.까.기

바람직한 지성인의 교양있는 바른 해법의 범주안에 드는 해결책은 결코 아니겠으나..... 효과는 뛰어나니....... 정신건강을 위한 뒷담화는......오늘도 계속된다...

9월 중순, 세레나 유치원 등교 복장....내 안의 상식이.....편견이라는 사실이 또 한번 여과없이 들어나는 시간과 만난다. 저걸 매일 매일 입히고 벗기는 애미는... 식은땀 범벅의 정신이 몽롱한 무중력 공중부양 상태로 돌입된다는 사실을 아는지...모르는지....

겨울 복장 착용에 그저 신이 났다. 그리고 묻는다. "엄마! 오늘 눈도 와? 눈사람 만들수 있어?" 세레나 덕에.....

미.친.듯.이 웃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Luck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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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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