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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Tsaritsyno park

벨라줌마 2018. 11. 17. 16:32

2016/10/05 06:42

인디안 섬머(Indian summer) : 북아메리카에서 한가을부터 늦가을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영화 제목 인줄 알았고 내가 살고 있(었던)는 위치에서 먼 나라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얼마전 세레나 유치원 친구인 까차의 엄마이자 이젠 내 친구가 되어버린 친구 타냐의 입에서 "러시아에도 인디안 섬머가 있어. 우린 бабье лето (바비요 리에따)라고 불러. бабье(늙은 여인들) лето(여름) 굳이 영어로 바꿔 말하면 Old women summer."

이 러시아의 "늙은 여인들의 여름"이 지난 주말이 아니였나 싶다....... 감기 증상을 보인 세레나를 삼일간 집에 갇어 두었더니....에너지 무방출에서 오는 부작용이 컸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아침....베비라쿠아씨 가족은 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집 앞, 버스정류장을 가기 위해 가로지르는 작은 산책로가 있다. 그 산책로에 뉴욕 센추럴 파크안에 있는 분수대(영화에 많이 나오는 곳) 부럽지 않은 근사한 분수대가 있다. 나름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뭘 찍는 촬영 장소로 꽤나 유명하다.

오늘도 뭔가를 찍는다..... 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집 앞에 꽉 들어찬 카메라, 조명, 배우들을 보니....막 자랑하고 싶어진다....

모스크바 전철 초록선을 타고 남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Tsaritsyno(Царицыно) 역이 있다. 우리의 목적지가 짜리찌노(Царицыно)이다.

우리 부부가 짜리찌노 공원을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

공원에 가기 전 들려 구경 삼매경에 신나는 이 쇼.핑.몰 때문이다.

너무 거대한 것을 기대한다면.....실망이겠지만.... 우리 부부는 이런 풍경이 자연스러운, 어울리는 모스크바가 좋다. 다국적 거대 기업의 모두가 다 알만한 상표의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슈퍼마켓의 개념이 아닌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이 장보러 가는 곳 말이다....

이 시장에 들르게 되면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꼭 들르게 되는 집이 두 곳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이 살라미,소세지 가게이고 다른 한 곳은 코카서스식 라바쉬 빵을 구워 파는 빵가게이다. 화덕에 갓 구워 나오는 라바쉬 빵을 비롯하여 소세지빵, 치즈빵, 야채빵 등등 유리 진열장 가득....뭘 먹어야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빵사는 것에 정신이 팔려 사진이 없다. 세레나도 고소한 빵냄새에 정신줄을 놓는 통에 통제 불가 상태.....

대신 설정샷 티 무지막지하게 나는 베비라쿠아씨 부녀의 먹다만 빵과 함께.....

짜리찌노 공원으로 향하는 뒷편에 위치한 이 시장....꼭 한 번 들려보시라 이 연사 힘차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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