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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Tsaritsyno park 2

벨라줌마 2018. 11. 17. 16:42

2016/10/07 04:51

짜리찌노 전철역을 나와 굴다리를 지나면 짜리찌노 공원입구가 나온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평범(했던)한 사람들의 세상과 왕의 별장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던 비범(?)한 사람들의 세상이 나눠진다. 설명하기 어려운 이질감이 느껴진다.

모스크바에는 Estate(개인 사유지) 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거대한 정원이 포함된 궁전이 많다. 차르(Tsar),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의 소유지를 말하는 것이다. 짜리찌노 역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6세기 초기 소유자는 1598~1605년 차르를 지낸 보리스 고두노프(Boris Fyodorovich Godunov) 의 여동생 이리나 였다. 17세기에 들어 제정 러시아 시대에서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예카테리나 2세( Catherine the Great)가 한 눈에 반하여 사들인 그녀의 소유지가 되었고 "예카테리나가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위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시작되었다. 변덕스러운 금수저 예카테리나는 매우 안타깝게도 2차 보수공사가 마무리 되기 전 미련 많았을 세상을 떠났다.

그녀를 대신하여....... "내눈에 보기 좋았더라"를 전한다.

솔직하게 나와 베비라쿠아씨는 특별한 그녀 예카테리나 2세의 궁전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일 년에 꼭 한 번은 이곳을 찾지만.....여지껏 궁전 안 구경을 한번도 하지 못했(안했)다. 저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그녀의 화려한 궁전에 도착가능인것을......... 그저 호수를 끼고 있는 이 산책로를 걷고 또 걷는다.....

사색에 잠긴 듯한 우.아.한 베비라쿠아씨 부녀의 뒷모습이 무언가 큰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다리 아파 좀 쉬었다 가고 싶었던 베비라쿠아씨가 세레나를 붙잡아 두기 위해...... 호수에 살고 있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장착한 해수 괴물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고 있었다......

낭만은 일도 없는 무시무시한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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