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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A composer Edvard Mirzoyan 본문
2016/07/15 17:56
예레반 여행 3일차, 전 날 무리한 일정으로 하루를 조금 힘겹게 보낸 나와 나타샤는 휴식같은 셋째 날의 일정을 결정했다. 나는 이른 아침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관을 둘러보고 예레반 시내를 둘러 보는 일정. 나타샤는 늦은 아침 보타닉 정원(Botanical Garden)을 둘러본 후 숙소로 돌아와 오후 낮잠을 자는(재우는) 일정. 그리고 루벤 아저씨와 이른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한다.
아르메니아 양민 학살 추모관을 둘러본 후 무거워진 발걸음을 조금 가볍게 하고 싶었다. 시내로 내려와 예레반 오페라 하우스에 들려 혹시 구매가 가능한 공연 티켓이 있는가를 확인하니 'Edvard Mirzoyan' 이라는 이름의 거장을 위한 추모 콘서트가 예정 되어 있었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티켓을 구매했다.
거기에 아르메니아 국립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라니...... 거금을 치루더라도 티켓을 구매 했을텐데....... 감사하게도 꽤나 좋은 좌석의 구매 가격은 4000 드람 ( 8 US$ 조금 넘는 가격). 내 삶에 대한 불만 불평이 쏙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과 만나는 순간이다.
나타샤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 7시 콘서트 티켓을 구매 했다고 하니 안그래도 루벤 아저씨가 5시 30분에 식당 한 곳을 예약해 놓으셨다고 6시쯤 이른 저녁을 먹자고 한다..... 내 삶에 대한 불만 불평의 싹을 잘라버려야 하는 상황과 만나는 순간이다.
에피타이져: 얇은 라바쉬 빵안에 각종 허브를 넣어 구워 나온 아르메니아식 채소 크레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아르메니아 식 요거트 탄( 생긴 모양은 막걸리 한 사발이다. 소화 흡수를 도와주는 탄, 음료 버전. 맛은 언제나 쵝오) 라바쉬 빵을 이번에는 튀겼다. 바삭 거림, 고소함은 우리의 누룽지 만큼 맛있다.
메인 요리는 아르메니아 산 검은 소(Black Angus) 샤슬릭과 가지 & 토마토 그릴.
콘서트에 함께 가지 못하는 나타샤와 엘리스를 위한 식당 내 무료 콘서트.... 이른 시간 스케줄에 없던 강제(?) 연주회에 동원된 연주자들..... 타르(코카서스 전통 현악기로 솔직히 내게는 아제르바이잔 국 악기로 더 친숙하다) 를 연주하던 청년은..... 주방에서 설거지 하다 끌려 나왔단다....... 루벤 아저씨의 위력..... 대. 단. 하. 다.
작곡가 Edvard Mirzoyan(1921~2012). 코카서스 이웃국 조지아 출생이다. 예레반 음악학교 Komitas State Conservatory 를 졸업하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서 그 만의 독특한 예술, 작곡의 세계에 빠진다. 1956년 그의 나이 35살, 아르메니아 작곡가 협회의 총 책임자 직을 맡게 되며 예레반으로 돌아와 그의 음악 인생, 그 긴여정을 예레반에서 보내게 된다.
그는 신 고전주의(Neoclassical)의 스타일에 아르메니아 전통음악을 접목시키는 곡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며 아르메니아의 대표 작곡가로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다.
솔직하게, 내게는 조금 어려운 혹은 난해한 연주였다. 늘 그럿듯, 그들만의 문화, 역사, 전통을 온 몸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객에게는 난해하게 들리는 것. 바로 그들만의 소울.
1부, 그의 곡들이 연주되는 내내..... 무슨 이유일까.... 내 주변의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내 시선을 잡았다..... 이유를 알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바로 그들만의 소울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기때문일 것이라 짐작했기 때문이다.
음악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세계 모든이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엄청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음악은 민감한 혹은 부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같은 역사와 문화, 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만의 추억 혹은 아픔을 공유시킨다.
음악의 힘이 위대한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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