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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2011/10/26 15:53 지난 토요일부터 흐리고 갬이 반복되더니 월요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이리도 내리기 시작하면 바쿠에도 겨울이 시작된다는 말인데...아....생각하기도 싫다. 겨울이 추운건 당연한건데 바쿠의 겨울은 강풍이 동반된 비가 매일...내린다는 점이 나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지난 6개월 매주간 조르고 조르다 시피 설득한 결과 우리 시부모님의 바쿠방문이 결정되었다. 지난 2년간 바쿠에 있는 우리를 대신해 대부분의 결혼식 준비를 대신 해주시다 시피하셨고 결혼식 참석으로 우리친정식구 총출동, 15명의 인원 모두의 손과 발 노릇을 해주신 너무도 감사한 시부모님께 내 손으로 한 밥한끼를 대접 못했다. 함께 여행을 하는 것 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으로 모셔와 어찌 ..
2011/10/22 01:03 우연히 지나다 보게된 이 광경에 처음에는 인형인가....혹...시..죽었나...에 한참을 바라보다... 그냥 마냥을 웃 었 다. 이곳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많은종교와 많은문명의 충돌...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 페르시아의 영향권하에 있던 시절부터 조로아스터교의 영향때문인지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넘어 우대까지 하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키우라하면 사양이지만..... 거리를 지나다, 혹은 우리 아파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예쁜 고양이들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걸음이 멈춰진다. 근데 이 고양이는 이 가구점에 어떻게 들어간건지, 또 어찌 저러구 자고 있는건지.... 가구점 안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네 고양이 아니란다...하하하 너도바람 2011/10/22 10:36 R X..
모스크바는 일주일째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 모스크바 최저 온도는 영하 17도였고 내 개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00도다......... 춥다. День матери в России 11월 25일, 러시아의 '엄마의 날' (День матери в России) 이었다. 매년 11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러시아의 '어머니의 날'이 지정된건 1998년 보리스 옐친 정권시절이다. 그러니까 올 해로 20주년이 된다. 공식적, 다수를 향한 누군가의 날에 내가 포함된 건 세번째가 된다. 어린이 날, 성년의 날을 거쳐 나는 엄마의 날 이라는 이 엄청난 타이틀의 주.인.공 이다. 한국의 어버이 날도 아니고 이탈리아의 어머니의 날도 아닌 러시아의 어머니의 날에 축하를 받는다. 내 아이러니한 인생, 그 한 꼭지가..
2018/10/05 00:05 УРОК 1 우룩 아딘(УРОК 1) 레슨 원(Lesson 1)의 러시아어이다. 세레나의 УРОК 1: 새로운 환경, 세레나의 첫 과제는 그야말로 거창한 문구 '나 홀로 잠.자.기'이다. 새 학교, 새 친구들, 선생님들과 친해지기의 임무가 뒷전으로 밀려날 만큼 아이에게는 미션 임파서블이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세레나는 만 5세다. 한 달 후면 만 6세가 되니...... 그 큰 아이를 아직도 혼자 재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재우지 않았다가 아니라 못했다로 대답을 하곤 했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아이를 끼고 있나 싶기도 했고...... 아직은.... 아가인데? 라며........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자기 합리화를..
2018/09/23 16:00 아침일찍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또 부지런히 움직인다. 마지막 일정도 첫 일정도 말문 그저 막는 이 평화로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는 단순한 일인데.... 그래도 모두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나라도, 한 번이라도 더 마음에 담으려는 욕심인가보다. 어제 하루 동안 카약킹을 좀 했다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쾌감을 맛본다. 해보니 재미있다. 또 하자고 하면..............하겠다고 할 거 같다......... 7~8Km를 달려 내리니 더 예쁜 풍경이, 계속 예쁜 자연의 그림이 펼쳐진다. 이 그림의 끝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그리고 세레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다...... 저 작은 동굴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니 폐광된 ..
2018/09/21 23:07 나는 노란빛을 품은 초록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 노랑을 품은 초록이 좋다. 좋은데 이유가 필요한가..... 좋으니 그저 오래 오래 내 눈에 담는다......그리고 좋으니 그저 좋다고 소리내어 말한다. 오래된 러시아제 차량, 그 앞에 러시아 남성(?)의 이미지(내가 알고 있던)를 가득 품은 두 남성이 낚시를 한다. 웃통을 벗어던진 미스터 푸틴이 거친 물줄기가 흐르는 강 중앙에 서 맨손으로 연어를 잡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 만큼이나 익숙한 러시아의 한 피사체이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으로 나는......세상 밖으로 전달된 러시아의 그 두 이미지가 싫지 않다.... 내 팔이 안으로 굽기 시작했고 나는 또 다른 가제를 만나 그..
2018/08/25 22:09 유희 in 자연 말 그대로다. 자연에 생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즐겁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놀이의 도구가 된다. 저 행위가 뭐가 저리도 신날까 싶지만 그들이 느끼는 희열은 표정에서 보여진다. 꽤 심각하고, 심히 집중하고, 신세계라 놀라고, 재미지니 웃고, 경험이 되니 자신감에 찬다.... 진정 놀이의 경험을 즐기는 인간의 표정이 걸러짐 없이 들어난다. 세월의 가르침을 몇 해 더 배웠다 자신하는 어른들의 눈에 아이들의 행위는 그저 새롭다. 그래서 늘 배움의 자세로 몸을 낮춰야 한다고 하나보다..... 이 여유로움을 한 껏 느끼게 해주는 자연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도시의 바쁜 일상은 모스크바도 예외가 아니기에 그 도시인들을 자연에서 만나면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의 삭막함에 ..
2018/08/25 16:01 2박3일, 주말 일정, 이 여행의 주된 테마는 '카약을 타고 어슬렁 어슬렁 볼가강을 건너며 여.유.부.리.기'였다. 그렇다보니 마을 한 곳을 둘러본다던가 유적지를 방문한다거나 하는 일정은 그저 부수적인 프로그램일 뿐 그것을 큰 여행 일정 테마에 넣는 이는 없었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이들이 좋았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여행의 제 1목적, 그저 자연의 포근함에 한 없이 쉬는 것에 전념하는 듯 했다. 18km를 내달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점심을 먹은 뒤, 널부러져 있거나, 멍때리기를 하거나 혹은 원하는 이가 있다면 저 뒤에 오~~~~래된 수도원 한 곳이 있으니 다녀오라고 한다. 여유로운 그들의 말에 웃음이 났다. 세레나는 널부러져 있기 팀..
2018/08/22 01:11 주행거리: 18km. 주행속도: 그룹 보트들 사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 자유 조절. 목적 도시: Старица /스따리짜/ Staritsa (town), Tver Oblast . 2018/08/22 20:03 R X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곳이라 실상은 어떤지 모르나 예전부터 러시아 쪽 영상물들을 보며 느낀 것인데 역사가 오래되고 큰 나라며 다양한 민족들이 섞여 살아가는 곳이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인, 코커시언들과 동북아시아인, 몽골리안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이 세상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진 속의 모습도 그러하네요. 크렘린궁전의 양식에 따른 배경 건물들, 아마도 러시아정교 교회이겠지만, 여기 러시아임!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
2018/08/20 17:57 베비라쿠아씨가 늘 애용하는 프로어드벤처 닷 컴 안에는 다 수의 또 다른 소그룹 여행 결성 그룹이 있다. 사람들의 조직력, 그 결집력은 실로 대단하다. 우리가 경외하는 이 결집체의 주 구성원은 러시아 사람들이다. 그들이 자연을 품는 마음은 이탈리아나 대한민국(러시아 대륙과 땅 크기 대결은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은) 반도 태생인 우리 눈에 놀라울 정도로 애틋(?)하다. 대지, 말 그대로 큰 땅에 태생을 두고 있는 자들이 그 자연에 도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 또한 크다는 생각이 든다. 아.... 이 뿌리 깊은 나의 사대주의를 어찌하오리까......... 이번 여행 즉 볼가강을 따라 카약 여행을 주도한 그룹 hot-team.ru 의 가이드 팀은 여행사의 풀타임 가이드들이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