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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2018/08/18 03:26 Волга(Volga river)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볼가 강은 모스크바 북서쪽에 위치한 노브고로드 주의 발다이 구릉에서 발원하며 그 유역 면적은 동쪽으로 우랄산맥까지 이른다. 볼가 강은 러시아 서남단의 카스피 해(Caspian sea)까지 이어지며 그 길이가 약 3,690km다. 러시아 문화의 상징인 볼가 강은 Волга-матушка(Mother Vloga) 이름으로 러시안 문학, 동화의 주요 배경으로 많이 등장한다. 볼가(Volga)는 슬라브어에서 파생되어 '축축한, 습기'라는 어원적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볼가는 러시아의 강으로 그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슬라브족에 기원을 두고 있는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에서는 '습기..
2018/06/17 04:43 2018 Russia Worldcup has just started!!!!!!!!! 축제로구나!! 모스크바 붉은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 베비라쿠아씨 가족도 빠지면 서운하니....... 참. 여. 한. 다. 조금 이른 오후여서인가..... 우리의 붉은 악마..... 태극기를 휘감은 그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안다...... 우리의 붉은 악마들 역시 곧, 출! 몰! 해 줄것을...... 이 거국적 행사.... 양날의 검, 그 동전의 앞 뒤면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만는 없지만...... 즐거워 하는, 신나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밝고 빛나는 동전의 앞면만을 보고 싶은 욕심만이 앞선다. 우연히 드른 모스크바 시내, 한 스포츠 매장에서 한 순간에 태..
2018/06/08 04:51 CCCP Союз Советских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их Республик 우리는 우리가 아는 영어 알파벳 글자대로 CCCP라 쓰고 시시시피 라 읽는다. 하지만 사실 러시아어인 키릴문자를 바탕으로 하면 CCCP라 쓰고 에스에스에스에르 라 읽어야 한다. 서당개 5년에 키릴문자 아는척 하는 중이다........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이 명칭은 러시아어 소비에트(Совет)에서 나왔는데 러시아 어로 평의회 또는 노동자-농민 평의회를 뜻한다고 위키백과에 나온다. 소비에트 연방이 글자 그대로, 그리고 결과적으로 노동자-농민 평의회를 위한 나라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시작은 좋았다. 필요했기에 절실했기에..
2018/06/07 17:41 Юрий Алексеевич Гагарин(Yuri Alekseyevich Gagarin) 1961년 4월 12일 소련연방의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은 우주를 여행하고 온 최초의 인간으로 등극된다. 소비에트 연방의 우주여행사, 군인이었던 유리 가가린은 2018년 현재, 모스크바에(혹은 러시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영웅'이다. 영웅: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 4월 한달 내내, 유리 가가린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낸 세레나. 유치원에서 우주 여행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부 혹은 놀이를 진행했다. 거기에 더하여 몇몇 원하는 아이들을 모아 우주 박물관 견학 프로그램까지 마치고 나니......... 4월과 ..
2018/02/03 16:11 сосулька 러시아 어로 고드름은 싸술까(сосулька) 다. 요즘 세레나 덕분에 자발적 공부보다는 강제적(?) 러시아어 공부 모드다. 그래봐야 단어 하나를 머리에 넣기 위해, 세레나의 작은 입을 통해 전달되는 수백번의 반복청취 그리고 콩알만한 세레나 선생의 '엄마! 잘 생각해봐! 엄마 알고 있거든?' '에휴...... 고드름은 빠루스끼(러시아어)로, 따라해봐! 싸. 술. 까!!!!!라고!! 또 까먹었어?'........등의 구박(?)을 들어야 하는 처량한 신세지만...... 그래도 유치원 등하교길 세레나 선생의 참을성 있는 가르침 덕에...... 한바탕 큰 소리를 내어, 크게 웃고 있는 나를 만.난.다.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시기가 와버렸다. 예상하지 ..
2018/01/19 17:16 어제 모스크바 시간 저녁 일곱시에 시작된 피아니스트 이루마.... 멋진 그의 공연을 보고 왔다.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전혀 익숙하지 못한 내가....... 공연 후, 밤 12시까지 이어진 우리의 동행 타냐, 키릴 부부와의 늦은 저녁식사 자리로 아침에 세레나를 유치원에 어찌 데려다 주고 왔나도 모르게 해롱해롱한 공중 부양 상태 현재의 내가...... 이리 내 오블 일기장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니...... 공연의 그 감동.... 그 여운..... 그 참으로 좋았던 기분의 내 감정을 그저 흘려 보내 버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내 친구 타냐는 지난 크리스마스 새해 연말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보냈다. 우리는 완전 반대의 상황, 그 휴가 계획에 킬킬거리며 수다 삼매경에 빠..
2018/01/08 06:14 Yelokhovo Cathedral 옐라코보 대성당. 1837년-1845년 8년에 걸쳐 완공된 모스크바 정교회 대성당 중 한 곳이다. 아름다운 건축물로서의 가치도 높지만 소련 시절 굳게 닫혀졌던(혹은 파괴되었던) 대성당의 역할을 굳건하게 지켜낸 역사물로서의 가치 또한 어마어마한 성당이다 :모스크바 크렘린 대성당(Kremlin cathedrals)은 1918년 자물쇠가 걸렸고, 모스크바 구세주 대성당(Cathedral of Christ the Saviour)은 1931년, 도로고밀로보 대성당(Dorogomolovo Cathedral)은 1938년에 파괴되었다. 1943년부터 2000년 모스크바 구세주 대성당의 재건축이 완성 될 때까지 옐라코보 성당은 대성당, 즉 주교가 관장하..
2017/12/17 05:21 해를 보지 못하는 시간이 하루 하루 더해간다. 꽤 길어지고 있다. 속모르는 누군가가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한거 아닌가요 라며 어설픈 위로를 보내다면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이 아니라 어퍼컷을 날릴지도 모르겠다......... 아침인가 밤인가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 12월의 모스크바는 내 공격성의 민낯을 드러내게 한다. 러시아 출신의 사람에게 당신도 추위를 타나요? 혹은 이정도(이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추위가 힘들어요? 식의 당치도 않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 그대가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 그래서 그대 중 한명인 나는 반성하는 중이다...... 내 온마음을 다주고 또 다 주어도 더 주고싶은 내 러시안 지기들이 겨울의 시작, 겨울의 중간 그리고 겨울의 끝을 보내..
2017/10/27 16:38 детский сад No, 574 детский сад (디에스키 사드)는 우리말 유치원의 러시아어다. 더이상 'Kindergaten' 이라는 영어가 아닌 'детский сад' 라는 러시아어가 내 삶에 깊숙하게 침투했음이 여과 없이 들어나는 내 현재 시간의 대표 단어 이다. 세레나는 이 달 초 운좋게 모스크바 국립 유치원 한 곳에 입학했다. 모스크바시 국공립 유치원 입학은 모스크바 시민외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건 외국인인 이방인 뿐이 아닌 타지인도 불가 하다는 의미이다. 뭐가 그리 빡빡한 것인가 의문이 들어 몇몇의 내 오랜 지기들에게 물어 보았다. 기대 했던 것 보다 그 이유가 매우 흥미로웠다. 구소련 연방시절 모스크바를 비롯한 소련의 모든 도시는 자유통행이 쉽지 않..
2017/07/30 15:51 분홍색 버스 분홍색 버스가 생긴 뒤로는 현성에 갈 때 더 이상 미니버스를 타지 않았다. 미니버스는 한 사람당 20위안이었지만 분홍색 버스는 단돈 10위안에 불과했다. 짐이 조금만 커도 별도로 추가요금을 받는 미니버스와 달리 분홍색 버스는 짐을 마음껏 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분홍색 버스는 제시간에 맞워 출발했다. 사람이 꽉 차야 출발하는 바람에 늘 차질을 빚었던 미니버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분홍색 버스'는 중형의 중고버스였다. 뚱뚱하고 유쾌한 운전기사는 저 멀리서 울퉁불퉁한 눈길을 어렵사리 뛰어오는 사람이 보일 때마다 신나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이렇게 외쳤다. "하하 10위안이 왔어요.!" 차에 탄 꼬맹이들은 한목소리로 "워워~"하고는 말고삐를 당기는 소리를 흉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