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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УРОК 2

벨라줌마 2018. 12. 1. 04:19

 

모스크바는 일주일째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 모스크바 최저 온도는 영하 17도였고 내 개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00도다......... 춥다.

День матери в России

11월 25일, 러시아의 '엄마의 날' (День матери в России) 이었다. 매년 11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러시아의 '어머니의 날'이 지정된건 1998년 보리스 옐친 정권시절이다. 그러니까 올 해로 20주년이 된다.

공식적, 다수를 향한 누군가의 날에 내가 포함된 건 세번째가 된다. 어린이 날, 성년의 날을 거쳐 나는 엄마의 날 이라는 이 엄청난 타이틀의 주.인.공 이다. 한국의 어버이 날도 아니고 이탈리아의 어머니의 날도 아닌 러시아의 어머니의 날에 축하를 받는다. 내 아이러니한 인생, 그 한 꼭지가 또 이렇게 쓰여진다.

세레나의 학교에서는 엄마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대대적(?) 준비를 시킨다. 아이들에게 그림, 손편지...... 그 감동의 선물 말이다. 내 오지랖은 오늘도 이어진다. 혹........ 이 특정명이 붙은 날, 축하해줄 대상이 없는 아이들은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세레나에게 물었다.

혹시 아주 혹시 엄마 그림을 그리지 않는 친구가 반에 있었어? 안도의 대답이 돌아온다.

아니! 다~~~~들 왕비 엄마 그리느라 무지하게 바빴어!!

내 용량은 세레나가 속해 있는 반의 아이들이다. 고작 10명이지만........ 모든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진 못했지만...... 내 아이가 속해 있는 반의 아이들에게 무사고 함박웃음이 나에겐 안도... 그리고 행복이다.....

 

우록 드바(УРОК 2), 레슨 투(Lesson 2) : 혼란의 시기가 왔다.

가만 보니 세레나는 아닌거 같다. 아니 어쩜 그녀도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엄마의 입장에서 외상을 입지 않은 하루를 보낸 아이를 데리고 오는 길..... 나는 그렇게 확신을 한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하루를 잘 보냈군!'하는 그 착각의 확신 말이다. 사회 구성원에 속하기 시작한 아이의 내상은 더이상 내 관여가 아님을 상기 시킨다...... 그래서 이 망할놈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드는 날이 더 많다.

내 러시아어 공부, 그 혼란의 시기가 도래했다. 겨우 알파벳을 쓰고 읽는 것을 떼고 나니..... 거대한 문법의 장벽이 슬그머니 열린다..... 자신감이 저하된다....... 이런 젠장..... 공부 안하는 애가 피우는 엄살 혹은 단념과 포기를 위한 이유 찾기다......

허나, 동네 방네 소문을 내 놓았으니...... 이대로 포기는 못. 한. 다. 

아....... 어렵고도 어려운 러시아어여....... 내 굳은 머리에 너무 힘겹게 들어오려 하지 마시오...... 주문을 왼다! 

그래도 세레나의 우록 아딘, 그 레슨 원의 반복 학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께 감사의 기도를 할 건덕지는 그래도 이리 남겨 주신다....... Thanks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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