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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Russia (89)
La vita è bella
2016/10/07 04:51 짜리찌노 전철역을 나와 굴다리를 지나면 짜리찌노 공원입구가 나온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평범(했던)한 사람들의 세상과 왕의 별장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던 비범(?)한 사람들의 세상이 나눠진다. 설명하기 어려운 이질감이 느껴진다. 모스크바에는 Estate(개인 사유지) 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거대한 정원이 포함된 궁전이 많다. 차르(Tsar),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의 소유지를 말하는 것이다. 짜리찌노 역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6세기 초기 소유자는 1598~1605년 차르를 지낸 보리스 고두노프(Boris Fyodorovich Godunov) 의 여동생 이리나 였다. 17세기에 들어 제정 러시아 시대에서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예카테리나 2세( Catheri..
2016/10/05 06:42 인디안 섬머(Indian summer) : 북아메리카에서 한가을부터 늦가을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영화 제목 인줄 알았고 내가 살고 있(었던)는 위치에서 먼 나라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얼마전 세레나 유치원 친구인 까차의 엄마이자 이젠 내 친구가 되어버린 친구 타냐의 입에서 "러시아에도 인디안 섬머가 있어. 우린 бабье лето (바비요 리에따)라고 불러. бабье(늙은 여인들) лето(여름) 굳이 영어로 바꿔 말하면 Old women summer." 이 러시아의 "늙은 여인들의 여름"이 지난 주말이 아니였나 싶다....... 감기 증상을 보인 세레나를 삼일간 집에 갇어 두었더니....에너지 ..
2016/09/20 19:08 베비라쿠아 가족의 여름 휴가는 고국 방문 혹은 그리운 가족과 함께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모스크바에 온 첫 해는 어리바리 적응기, 어딘가로 떠나요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지난 3번의 여름 혹은 초 가을기의 긴 휴가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의 애틋한 시간이었고.... 먹지 못했던 우리의 향토(?) 음식과의 계획된(?) 조우였으며.... 어쩜 현재 우리에게 늘 부족한 그 귀한 시간.... 마음 풀어 놓고, 두통의 고통없이 쏟아내는 모. 국. 어 타임의 불안하지 않은 하루 보내기 였다. 2016년 9월 넷째 주 모스크바의 날씨.... 는 엉망진창 왕짜증 날 수 있는 우중충 웩웩웩 이다....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그래도 우웩은 우웩이다. 젠장...
2016/09/06 02:05 오랜만에 무재개 구경을 실컷했다. 비와 해가 실시간 공존하는 라트비아, 유말라(Jumala) 해변가에서 우리 모녀는 열 손가락으로는 더 이상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무지개를 만났다. 실제로 무지개 구경을 처음 한 세레나는 첫 감흥, 그 감정의 표출은 무덤덤 했으나....횟 수가 거듭 될 수록 "엄마! 무지개다!!!!!" 고함의 크기가 커졌다. 8월의 반, 모스크바의 이웃 도시 리가(Riga)에 살고 있는 친구 올가네서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보내고 8월의 나머지 반, 이탈리아 리구리아 주 포토 베네레(Porto Venere)에서 꿈 같았던 가족 여름 휴가를 보내고......꾸역 꾸역....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이끌고 모스크바, 현재 우리의 현실 속으로 돌아왔다. 달콤함에 속지..
2016/03/16 00:26 To welcome spring in Russia 'Maslenitsa' 마슬레니차: 러시아어로 버터를 뜻하는 마슬로(масло)에서 축제 이름 마슬레니차가 유래했다. 버터 주간(Butter week), 크레페 주간 (Crepe week), 치즈 주간 (Cheesefare week)으로도 불리는 마슬레니차는 새로운 봄을 성대하게 맞이 하는 동슬라브족(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오래된 전통 축제이다. 종교(러시아 정교)와 문화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마슬레니차는 매년 러시아 정교회의 사순절 직전, 일주일간 열리며 율리우스력(러시아 정교회의 달력)에 따라 매년 날짜는 달라진다. 올 해 2016년은 3월 7일~13일이 마슬레니차 축제 기간 이었다. 사순절이 시작되면 고기, 생..
2016/03/11 00:53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참....길다. 무엇을 위해 휴가를 가는가....의 의문은 세레나가 생긴 이후 줄곧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내 자책의 어조에...순미씨와 미스터 알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윙크를 날리며 웃어주니... 내 모성애와 베비라쿠아씨의 부성애가 매우 부족하구나 하는 자의식...그 성찰의 단계로의 진입은 하지 않으련다. 모스크바 시내로의 진입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를 내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들이 말해준다. 우후죽순 지어지는 모스크바의 새 아파트 촌들.... 모두 같아 개성 제로, 재미없는 구조물들.... 빠르게 빠르게 지어지는 성의 없는 건축물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이것들이 생겨나는가의 의문이 또 발목을 잡는다.... 이러다 내 발목...
2016/03/05 06:09 싸우고 울고 떼쓰고.... 엄마, 아빠들을 하루에도 열 두번 지옥구경을 시키지만...... 아이들이 웃으면..... 우리도....그저.... 웃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아이러니한 고.행.이다.
2016/03/05 05:48 모스크바에서 자동차 운전으로, 모스크바 강을 따라 서쪽으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Ustye'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우리의 목적지가 바로 'Ustye' 였다. 알도, 순미씨 부부가 애용하는 사이트 airbnb (더이상 거주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로마집도 이곳(airbnb)을 이용하여 꽤 짭짤한 부수입을 벌고 있다고 한다) 에서 마음에 쏙 드는 다차를 찾았다고 함께 가지 않겠냐고 한 그들의 제안에 '예스', 기쁜 마음으로 동반 여행길에 올랐다. 가는 길도 좋았고, 도착한 다차의 외각도 멋졌고, 집 안 내부도 흠잡을 것 없이 완벽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마음껏 놀다 갈 수 있는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꽤 괜찮은 이 다차... 이제 러시아 사람들에게 다차는..
2016/03/01 17:21 모스크바 도시의 중심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모스크바 외각으로의 외출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행동반경이 늘 정해져 있는 내 삶, 생각이 닫혀간다는 생각이 들때..... '우리 좀 나갔다 와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지 않아?' 자문을 부르고 흔쾌히 '오케이!'라는 베비라쿠아씨의 답을 들으며 자답이 아닌 그의 답에 매우 만족해 한다. 친구 나타샤와 올가에게 다차에 대해 몇 번 물었었다. '나 다차 별로 안 좋아해'라는 올가의 시니컬한 대답에 '왜'를 묻지 않았었다. 대신 ' 응 나한테는 다행이야. 니네가 다차에 가지 않으니 주말에 나를 이렇게 만나주잖아!' 내 질문에 나타샤와 올가가 머뭇거리는 표정을 지으면 나는 더 묻지 않는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에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