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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Russia (89)
La vita è bella
2017/05/20 05:53 내 오랜 벗들과의 추억을 세어본다..... 불가능이다.....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추억 속,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마져도....... 한없이.... 마냥... 너무 좋은 그 추억 속 상대를...... 여전히 이렇게 곁에 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 아주 운이 좋은, 행복한 사람이 받게 되는 감사한 삶의 결과물에 속한다. 요즘 난..... 매우 종종... 이상행동의 머리에 꽃꽂은 여인이 된다..... 길을 걷다, 런닝머신에서 뜀박질을 하다, 슈퍼마켓에서 계산을 하다가도 풉.... 하며 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내 추억 속 그녀들과 나는 그저 코미디언이다. 연출가, 관객은 없었지만 우리만의 사건, 우리만의 ..
2017/05/11 16:55 러시아 승전일 그 긴 휴가기간을 맞아 한국에서 내 소중하고 소중한 친구들이 왔다 갔다. 이 표현이 적절한 것인가..... 잠깐의 고민은 들지만.... 이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솔직하게 내 감정을 내보이고 싶을 만큼 소중한 내 지기들..... 바로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내 오랜 벗들....." 내 온 20대를, 그 청춘의 발악에 가까운 몸부림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건 혹은 사고(?)로 그리고 이젠 너무도 소중한 추억으로 공유하고 있는 그녀들.... 이젠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누구의 엄마가 되어버린...... 그래서 더 아름다운 그녀들이 먼 곳에 살고 있는 나를 위로해 주러 긴 여행 경로의 고단함도, 동반한 아이들을 평소보다 백배는 더 챙겨야 ..
2017/04/16 21:39 아마도 내가 아는 영어 단어 중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는 Happy 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쉬운, 예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친근하기 그지없는 단어는.... 그냥 이곳, 저곳, 이 상황, 저 상황 어디에고 갖다 붙여 사용하여도 제법 잘 어울린다. 참 좋은 성격을 품은 단어이다. Happy Easter! 오늘은 부활절이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그 분이 아주 아주 오래전 힘겨운 고통 속에 죽임을 당했고...... 내가 믿는다고 하면... 과학적 증거를 대라는 당황스러운 상황과 마주하게 만드는 사람들 속에서도.... 그저 굳건하게..... 그냥 거기에 여기에 내 마음에 니 마음에 계셔.... 라고 참으로 보잘 것 없는 대답을 하게 만드시는 분.... 그 신의..
2017/04/04 16:50 친한 친구 나탈리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살고 있다. 내겐 첫 러시아 출신 친구라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많이도 가까운 친구 나탈리아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보낸 3년여 시간,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많은 개인사를 함께 나누며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추억의 그림 속 사랑스러운 내 친구 나탈리아다. 인연의 끈이 참 단단해여 우리가 아제르바이잔을 떠나기 6개월 전, 그녀의 남편 하비의 새 일터 발령지가 그녀의 고향 모스크바가 되어 떠났고 5개월 후 베비라쿠아씨의 새 발령지 또한 모스크바가 되어 우리도 그녀가 있는 모스크바로 왔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첫 해, 하나에서 열까지 나와 세레나의 수족 노릇을 기쁜마음으로 해준 내 친구 나탈리아다. 두 해 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남편의 발령..
2017/03/25 15:32 나는 주변의 지인, 친구들에게 예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다. 그 예쁘다는 표현이 배우나 연예인의 인형같은 혹은 조각같은 외모에서 뿜어나오는 아우라를 빗대는 소리가 아니다. 늘 호기심을 가득 품고 긍정적 시각으로 능동적인 자세로 사물을 사건을 그리고 상대를 대하는 모습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호감과 관심의 표현이었다. 나는 한국 나이, 불혹이라는 이 낯선 단어의 나이를 한 해 남겨놓은 현재의 시간에 철없음에서 보여지는 어여쁨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예쁨인가를 이해하는 시간과 마주한다. 그리고..... 긍정의 에너지가 발산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미인 즉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거부할 수 없는 빛나는 아우라라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시간과도 마주한다. 모스크바..
2016/12/27 01:54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La vita e' bella 블로그에 늘 고운 마음 한자락 내어 주시는 당신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16년 12월 25일, 늘 따뜻하게 우리를 반겨주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2016/12/22 16:07 State Budgetary Healthcare Institution Children's hospital No. 9 named after G.N Speranskiy of the Moscow Health Department. 모스크바 시립 아동병원, 끝없이 긴 이 이름의 병원에서 세레나는 치료를 받았다. 시립 병원의 응급실, 시립 병원의 신경외과 아동 병동은........ 그다지 쾌적한 공간은 아니였다. 병원이라는 공간과 '쾌적한' 이라는 형용사가 어울릴 수 없는 관계임은 알지만...... 현 시국을 보고 있노라면 병원이라는 곳도.... 돈, 명예와 함께라면.... 오성급 칠성급 호텔과도 맞먹을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단지 그 쾌적함이라는 단어가.... 정말 몸이 아..
2016/10/15 05:04 내 온 마음이 다하여 질투를 부르는 피사체........ 신이 나에게 주시지 않은 수 많은 선물 중..... 단.연. 당신께 '어찌하여!.......제게는......' 을 외치게 만드는 피사체이다....... 내 눈에는 한 없이 근사하게만 보이는 이 청년은..... 나와는 반대의 상황이다. 그는 과.연. 신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나는 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평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살고 있는 상대 또한 그가 가지지 못한 어떠한 것에 대한 불평의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가 갖지 못한 그것을 아주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겨우 반사된 거울 속 나를 볼 수 밖에 없는 현실..
2016/10/12 06:21 궁전으로 향하는 길..... 사진속의 다리는 모스크바 관광책자에 자주 등장하는 다리 중에 하나다. 어? 저 다리 어디서 봤는데? 싶으면 바로 그 다리가 저 다리다. 러시아를 소개하는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다리..... 바로 짜리찌노 공원 안, 이곳 저곳에 위치해 있다. 짜리찌노는 화려함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궁전을 중심으로 "생의 근원(Source of life)"이라는 이름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 여러 종류의 파빌리온 (Pavilions: 공원 안의 쉼터, 공연장 등으로 쓰이도록 용도보다는 아름다움을 강조하여 지은 건물), 정자(arbours), 퍼걸러(pergolas: 정원에 덩굴 식물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 놓은 아치형 구조물), 인공 동굴(artifici..
2016/10/07 17:14 짜리찌노 공원은 사계절 내내 계절 고유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 개인적으로 단풍의 고운 색을 입는 가을날의 풍경을 좋아한다. 나홀로족에게도 연인들에게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에게도....... 이 어여쁜 자연과의 시간은 답답한 일상, 빡빡한 하루를 보내는 고된 도시인들에게 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이 경이로운 계절, 나무가 무성한 모스크바의 공원에 가면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가 신기해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다.람.쥐!!! 이 녀석들.... 사람손을 타서 그런지 먹이를 주면 가까이 와서 안녕을 날려준다. 안녕만 날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바닥 위에도 겁없이 올라 앉는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몰려든다.... 한 없이 행복해 한다...... 행복한 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