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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Russia (89)
La vita è bella
2018/10/05 00:05 УРОК 1 우룩 아딘(УРОК 1) 레슨 원(Lesson 1)의 러시아어이다. 세레나의 УРОК 1: 새로운 환경, 세레나의 첫 과제는 그야말로 거창한 문구 '나 홀로 잠.자.기'이다. 새 학교, 새 친구들, 선생님들과 친해지기의 임무가 뒷전으로 밀려날 만큼 아이에게는 미션 임파서블이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세레나는 만 5세다. 한 달 후면 만 6세가 되니...... 그 큰 아이를 아직도 혼자 재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재우지 않았다가 아니라 못했다로 대답을 하곤 했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아이를 끼고 있나 싶기도 했고...... 아직은.... 아가인데? 라며........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자기 합리화를..
2018/09/23 16:00 아침일찍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또 부지런히 움직인다. 마지막 일정도 첫 일정도 말문 그저 막는 이 평화로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는 단순한 일인데.... 그래도 모두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나라도, 한 번이라도 더 마음에 담으려는 욕심인가보다. 어제 하루 동안 카약킹을 좀 했다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쾌감을 맛본다. 해보니 재미있다. 또 하자고 하면..............하겠다고 할 거 같다......... 7~8Km를 달려 내리니 더 예쁜 풍경이, 계속 예쁜 자연의 그림이 펼쳐진다. 이 그림의 끝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그리고 세레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다...... 저 작은 동굴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니 폐광된 ..
2018/09/21 23:07 나는 노란빛을 품은 초록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 노랑을 품은 초록이 좋다. 좋은데 이유가 필요한가..... 좋으니 그저 오래 오래 내 눈에 담는다......그리고 좋으니 그저 좋다고 소리내어 말한다. 오래된 러시아제 차량, 그 앞에 러시아 남성(?)의 이미지(내가 알고 있던)를 가득 품은 두 남성이 낚시를 한다. 웃통을 벗어던진 미스터 푸틴이 거친 물줄기가 흐르는 강 중앙에 서 맨손으로 연어를 잡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 만큼이나 익숙한 러시아의 한 피사체이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으로 나는......세상 밖으로 전달된 러시아의 그 두 이미지가 싫지 않다.... 내 팔이 안으로 굽기 시작했고 나는 또 다른 가제를 만나 그..
2018/08/25 22:09 유희 in 자연 말 그대로다. 자연에 생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즐겁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놀이의 도구가 된다. 저 행위가 뭐가 저리도 신날까 싶지만 그들이 느끼는 희열은 표정에서 보여진다. 꽤 심각하고, 심히 집중하고, 신세계라 놀라고, 재미지니 웃고, 경험이 되니 자신감에 찬다.... 진정 놀이의 경험을 즐기는 인간의 표정이 걸러짐 없이 들어난다. 세월의 가르침을 몇 해 더 배웠다 자신하는 어른들의 눈에 아이들의 행위는 그저 새롭다. 그래서 늘 배움의 자세로 몸을 낮춰야 한다고 하나보다..... 이 여유로움을 한 껏 느끼게 해주는 자연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도시의 바쁜 일상은 모스크바도 예외가 아니기에 그 도시인들을 자연에서 만나면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의 삭막함에 ..
2018/08/25 16:01 2박3일, 주말 일정, 이 여행의 주된 테마는 '카약을 타고 어슬렁 어슬렁 볼가강을 건너며 여.유.부.리.기'였다. 그렇다보니 마을 한 곳을 둘러본다던가 유적지를 방문한다거나 하는 일정은 그저 부수적인 프로그램일 뿐 그것을 큰 여행 일정 테마에 넣는 이는 없었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이들이 좋았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여행의 제 1목적, 그저 자연의 포근함에 한 없이 쉬는 것에 전념하는 듯 했다. 18km를 내달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점심을 먹은 뒤, 널부러져 있거나, 멍때리기를 하거나 혹은 원하는 이가 있다면 저 뒤에 오~~~~래된 수도원 한 곳이 있으니 다녀오라고 한다. 여유로운 그들의 말에 웃음이 났다. 세레나는 널부러져 있기 팀..
2018/08/22 01:11 주행거리: 18km. 주행속도: 그룹 보트들 사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 자유 조절. 목적 도시: Старица /스따리짜/ Staritsa (town), Tver Oblast . 2018/08/22 20:03 R X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곳이라 실상은 어떤지 모르나 예전부터 러시아 쪽 영상물들을 보며 느낀 것인데 역사가 오래되고 큰 나라며 다양한 민족들이 섞여 살아가는 곳이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인, 코커시언들과 동북아시아인, 몽골리안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이 세상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진 속의 모습도 그러하네요. 크렘린궁전의 양식에 따른 배경 건물들, 아마도 러시아정교 교회이겠지만, 여기 러시아임!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
2018/08/20 17:57 베비라쿠아씨가 늘 애용하는 프로어드벤처 닷 컴 안에는 다 수의 또 다른 소그룹 여행 결성 그룹이 있다. 사람들의 조직력, 그 결집력은 실로 대단하다. 우리가 경외하는 이 결집체의 주 구성원은 러시아 사람들이다. 그들이 자연을 품는 마음은 이탈리아나 대한민국(러시아 대륙과 땅 크기 대결은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은) 반도 태생인 우리 눈에 놀라울 정도로 애틋(?)하다. 대지, 말 그대로 큰 땅에 태생을 두고 있는 자들이 그 자연에 도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 또한 크다는 생각이 든다. 아.... 이 뿌리 깊은 나의 사대주의를 어찌하오리까......... 이번 여행 즉 볼가강을 따라 카약 여행을 주도한 그룹 hot-team.ru 의 가이드 팀은 여행사의 풀타임 가이드들이 아니였다..
2018/08/18 03:26 Волга(Volga river)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볼가 강은 모스크바 북서쪽에 위치한 노브고로드 주의 발다이 구릉에서 발원하며 그 유역 면적은 동쪽으로 우랄산맥까지 이른다. 볼가 강은 러시아 서남단의 카스피 해(Caspian sea)까지 이어지며 그 길이가 약 3,690km다. 러시아 문화의 상징인 볼가 강은 Волга-матушка(Mother Vloga) 이름으로 러시안 문학, 동화의 주요 배경으로 많이 등장한다. 볼가(Volga)는 슬라브어에서 파생되어 '축축한, 습기'라는 어원적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볼가는 러시아의 강으로 그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슬라브족에 기원을 두고 있는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에서는 '습기..
2018/06/17 04:43 2018 Russia Worldcup has just started!!!!!!!!! 축제로구나!! 모스크바 붉은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 베비라쿠아씨 가족도 빠지면 서운하니....... 참. 여. 한. 다. 조금 이른 오후여서인가..... 우리의 붉은 악마..... 태극기를 휘감은 그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안다...... 우리의 붉은 악마들 역시 곧, 출! 몰! 해 줄것을...... 이 거국적 행사.... 양날의 검, 그 동전의 앞 뒤면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만는 없지만...... 즐거워 하는, 신나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밝고 빛나는 동전의 앞면만을 보고 싶은 욕심만이 앞선다. 우연히 드른 모스크바 시내, 한 스포츠 매장에서 한 순간에 태..
2018/06/08 04:51 CCCP Союз Советских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их Республик 우리는 우리가 아는 영어 알파벳 글자대로 CCCP라 쓰고 시시시피 라 읽는다. 하지만 사실 러시아어인 키릴문자를 바탕으로 하면 CCCP라 쓰고 에스에스에스에르 라 읽어야 한다. 서당개 5년에 키릴문자 아는척 하는 중이다........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이 명칭은 러시아어 소비에트(Совет)에서 나왔는데 러시아 어로 평의회 또는 노동자-농민 평의회를 뜻한다고 위키백과에 나온다. 소비에트 연방이 글자 그대로, 그리고 결과적으로 노동자-농민 평의회를 위한 나라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시작은 좋았다. 필요했기에 절실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