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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Russia (89)
La vita è bella
2015/06/30 06:21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객실번호를 말하고 미안하지만 영어 메뉴가 있으면 영어 메뉴를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했다. 의자에 앉기 무섭게 레스토랑 담당 매니저가 와 자기 소개를 하며 정말 미안하지만 영어 메뉴가 없으니 자신이 대신 설명을 해주겠다 과잉 친절을 베푼다....... 그저.... 조금 편하고자.... 세레나의 음식을 먼저, 빨리 주문하려 한 부탁이었는데.... 메뉴 설명을 듣다보니 시간이 지체된다.... 그래도 너무 자상한 이 노신사 덕에 식당의 모든 메뉴를 숙지한다.... 메뉴를 정하고 레스토랑 담당 매니저가 가고나니, 베비라쿠아씨가 속삭인다. "우리 방 번호 블랙리스트에 올랐나봐.." 설마...............했는데 사실이었다..... 그래도 그..
2015/06/27 23:00 Arthurs... 모스크바에서 북 동쪽 차로 30여 킬로미터를 달리면 도착가능한 한 호텔의 이름이다. 호텔의 이름이 내 포스팅의 제목이 될 줄 상상 해본 적 없는 만큼, 우리의 주말 여행이 세끼 밥 주고 수영장에 놀이터 시설까지 완비된 가족 리조트가 될줄은 내 생에 그리고 베비라쿠아씨의 생에 있을꺼라......정말이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진정한 인생의 변수는 바로 오늘인거야......호텔 예약을 하며 그와 주고 받은 농담이다. 지난 6월 12일은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독립일'이었다.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독립을 한건진 나도 몰라하며 올가가 조소어린 농담을 했다. 그도 그런 것이 이 날은 러시아인들에게 조차 무엇을 기념하며 보내는 '의미 깊은 날' 이라기보다는 가족..
2015/06/22 00:50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어디를 가나 세레나 또래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연주회장에서 몇몇의 어린이를 포함 유아들이 눈에 포착됐다. 아이 1: 맨 앞줄에 앉아 연신 스마트 폰을 주된 무기삼아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의 산만함을 보여준 아이. 그래도 1부 내내 침착함으로 아이르 얼르고 달래는 할머니. 1부가 끝나고 박수 갈채속에 퇴장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쉴세없는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아이..... 나중에 알고보니 피아노 연주자의 아들이었다. 아이 2: 내 바로 앞 의자에 앉아 의젓하게 연주를 듣던 아이. 아이의 집중력 최고치 20여분이 지나자 엄마의 가방안을 뒤지며 장난감이 되어줄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 할머니 품에서 3분 엄..
2015/06/19 21:38 바이올린과 첼로를 중심으로 둔 오케스트라 연주회였다. 1부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 비발디의 음악은 귀에 익숙한 멜로디들로 클래식음악을 즐겨듣던 그러지않던 듣고 있는 모든 귀들을 만족시킨다. 소련시절 그녀의 젊음을 공부와 일 그리고 결혼과 육아의 시간으로 채운 나타샤와 친정 어머니는 음악,예술 공연을 주최하는 일을 하셨다.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 마음 간절하셨지만 언어의 장벽은 우리의 애틋한 마음보다는 조금 높다. 이런 시간들을 마주하게 되면 늘 스스로에게 '러시아어를 공부해야해' 하고 윽박지르지만 생각 보다는 쉽지 않은 일이다.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랴, 연주회를 감상하랴 정신이 없는 나타샤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독주무대로 플롯과 바순 연주가 있었..
2015/06/18 04:27 늦은 밤 나타샤나 올가에게 오는 전화는 아이들과는 무관한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내자는 암묵적 신호이다. 보통 이른 아침이나 아이들이 낮잠에서 깨어날 늦은 오후 시간의 문자가 아이들과 함께 할 스케줄 통보이기 때문이다. 늦은 밤 나타샤의 전화, 클래식 연주회 티켓 세장 구했는데 수요일 오후에 함께 갈까? 였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베비시터가 와주는 날. 주로 운동을 하러 갔다 장을 본 후 집으로 돌아가는 매우 지루한(?) 자유시간이지만 이따금씩 이러한 친구들의 달콤한 데이트 신청은 "운동 패스! 장보기 패스! 여왕님 놀이 고고!" 행진으로 이어지는 매우 신나는 자유시간이 된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으러 간다는 이유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 것은 연주회 장소였다...
2015/05/09 15:01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넓은 나라. 북아시아 전체와 동유럽의 대부분에 걸쳐 있고, 아홉개의 시간대에도 걸쳐 있는 나라. 1991년 소련이 15개 공화국;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 현재는 러시아, 몰도바,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이상 10개국이 공식 회원국이고 투르크메니스탄은 비공식 참관국이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발트 3국과 더불어 조지아는 독립국가연합 참여를 거부하였으나 그 중 조지아는 1993년 러시아의 압박 아래 가입하게 된다. 그러나 2008년 러시아와 남오세티아 전쟁을 계기로 탈퇴하게 되었고 우크라이나는 2014년 3월 크림위기를 계..
2015/05/07 16:21 2013년 4월, 5개월 된 세레나를 싸안고 모스크바에 입성 (?) 했다. 2년이 지났다. 2년이면 러시아 생활 베테랑이겠네요?라고 혹여 누군가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 없이 '아닙니다' 라 답하련다. 2년이라는 시간에 비례하여 내가 말 할 수 있는 내 모스크바의 일상은 너무 단조롭기 때문이다. 이 놈의 블로그질도 다시 할 수 있을까 늘 의문이었다. 하지만 시작한다. 세레나의 출타를 계기로하여......... 나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궁금한 것은 알아야 하고 알기위해 내 오감을 직접 사용해야 하고, 몸을 바삐 움직여 체험해 본 후 이건 이런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답해줄 수 있는 결론을 내리는 것을 지향하는 편이다. 하지만 늘 그럴 수는 없다. 삶의 변수는 그런 나를 조롱하기도..
2015/05/04 04:22 시간이 간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시간이 가는 것이라 그저 그리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떠 어제 하루가 그렇게 지나 같구나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아닌 오늘 하루가 이렇게 또 시작되는구나 한 숨이 나오는 스스로를 보며 한계에 다다랐구나 생각이 들게 된 건 두 어달 전 쯤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닙니다'라고 힘차게 자신있게 말하기에는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든다. 우리의 어머니들 또는 할머니들이 최소 서너명 최대 열 몇명의 자식들을 키우는 것을 보며 그것은 그저 어머니들의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었지 그것을 노동이라 생각 해본 적은 없었던 듯 하다. 아이를 낳기 전, 이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들게 될 이런 저런 비용들 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