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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Белокуриха / 벨로쿠리하 베이스 캠프의 사전적 의미는 등산이나 탐험을 할 때에 근거지로 삼기 위하여 설치하는 막사 혹은 외국군이 주둔하는 기지다. 우리는 나름 4성급 호텔에 짐을 풀고 그 곳에서 아홉밤을 묶었으니 4성급 호텔을 막사에 비유하는 것은 억지가 된다. 그래도.......... 4성급 호텔 보다 베이스 캠프가 어울린다. 내 마음이 그러 했던가보다....... 공항이 위치한 바르나울이 알타이 공화국의 행정도시로서의 역할을 하는 도시라면 우리가 짐을 푼 도시 벨로쿠리하는 휴양의 도시다. Бальнеотерапия / Санаторий 광천요법이라는 치료방법이 있다. 바로 온천에서 목욕을 하거나 약수를 마시는 등 광천을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이르는 말이다. 광천요법을 뜻하는 Baln..
아무리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이건 용감하다는 단어가 아닌 무모하다 혹은 무식하다는 단어를 써야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알타이 여행의 계획 그리고 실행 이 모든 과정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물론 이 무모한 도전!!!의 설계자는 나의 그대 베비라쿠아씨다. 그에겐 무모한 도전이 아닌 무. 한. 도. 전 이다. 그의 뇌가 '알타이'라는 장소에 꽃히게 된 시작은 아마도 꽤 오랫동안 내 손에 들려있던 책 '아러타이의 끝자락'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유목민의 삶에서 인생의 쉼표를 만나다' 라는 꽤나 뭉클한 감성 문구가 어울리는 이 책의 배경 아러타이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속한다. 알타이 산맥으로 긴 연결이 되는 두 곳........ 그래도 그저 지도상으로 보면 우리가 다녀온 러시아 연방의 '알타이 공화국..
러시아 대륙의 지도를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단순하게 드는 생각이 있다. 러시아 땅은 참...... 넓구나..... 세계지도를 통해 러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오른쪽 끝에 위치한 내 고국 대한민국과 왼쪽 끝자락 쯤에 위치한 베비라쿠아씨의 고국 이탈리아의 땅 크기를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내 단순한 생각의 명료함이 들어난다. 러시아 대륙의 반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베리아. 그 시베리아 지역 최남단의 끝자락, 중국과 몽골 그리고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알타이 공화국. Республика Алтай / Altai Republic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세 곳의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니 지정학적으로 알타이 공화국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그저 짐작이 가능하다. 18세기 러시아의 식민지가 되어..
말그대로 설국, 러시아 동쪽의 드넓은 땅, 시베리아, 알타이에 다녀오는 길......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대한 것은 봄이 오신 모스크바의 풍경이었다. 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이 큰 법임을 알면서도 난 어리석게 기대치를 높이는 과오를 범한다. 그래도 우리집 화분에 봄이 오셨다. 3주 전, 알타이 여행길에 오르기 바로 몇일 전 친구 나타샤의 그랜드 오픈! 꽃꽃이 강습에서 어설픈 손재주로 흉내낸 작은 화분 속 내 베이비들....... 아무도 없는 집에서 2주 정도의 시간을 잘도 버티고..... 이 곳, 모스크바, 우리 집 거실에서 꽃을 피워 낸다. 장한 녀석들 덕에 흐린 하늘을 올려다 보며 우울해 하지 않으리 거창한 결심을 한다.
도시 모스크바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많은 공원 그리고 헤아릴수 없이 많은 예술인들의 소울이 담긴 공간이 무수하다는 것이다. 잘 몰랐던 '예인'을 만나게 되는 행운이야 도시 모스크바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는 것보다는 쉬우니...... 이정도면 내 모스크바 예찬론이 그저 공갈빵의 형태는 아님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Святослав Теофилович Рихтер / Sviatoslav Teofilovich Richter 리흐테르.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드라마에서 였다. 드라마 밀회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선물 한 회고록 그 책의 주인공 스뱌토글라프 테오필로비치 리흐테르. 이 어렵고도 어려운 이름의 천재 연주가를 비종사자인 한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언뜻 생각 나지 않는..
회색빛, 그 무채색의 날씨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모스크바의 2월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여유를 앗아간다. 영어 단어 pressure, 모스크바의 긴 겨울을 나는 시기에 나와 베비라쿠아씨가 자주 쓰는 단어이다. 압력, 압박, 부담, 기압, 스트레스 : 단어 pressure가 내포하는 이 모든 의미는 우리의 현재 상황을 알맞고 간단하게 그저 한마디로 표현이 된다. 그저 표정을 보고 '무슨일 있어?' 걱정의 안부를 묻는 이에게 'Just because of the pressure' 이라는 이 짧은 한 문장으로 고개 끄덕임의 '이해해'를 말하는 상대를 본다. 그래도 우리에겐 내 삶의 걱정, 자꾸 덧나는 지나온 시간의 상처,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해와 갈등 이라는 어마무시한 주제를 굳이 ..
머문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줬다.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를 타고 수즈달 곳곳을 달리니 세상을 얻은 기분이다. 기분좋은 햇살, 그림같은 풍경, 낡고 오래되어 고풍있어뵈는 전통가옥....... 그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길....... 여름날의 수즈달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재미는 음식이다. 정성깃든 음식을 맛본 경험은 여행지에서의 마침표를 기분좋게 찍게 만든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그저 눈에 들어와 들른 식당이었다. пельмени & гречка 펠메니(пельмени)는 시베리아 전통음식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식 만두다. 우리에게도 (사실 세계 곳곳에서도: 이탈리아에서는 똘딸리니/라비올리) 만두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음식은 친숙하여 먹기좋은 한끼 식사다. 하지만 ..
내가 본 도시 수즈달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음악을 하는 사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장기간 머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관광도시로서 유명 건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유서 깊은 박물관, 예배당에 들르고,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행위로 하루를 보내기는 꽤나 심심한, 화끈한 유흥거리가 없어 무료할 수 있는 그저 지루하다 싶은 여행 프로그램만이 가득 한 곳이었다. 그러니까 해외 시찰이나 테마 연수 같은 목적으로 한국의 의원님들이 방문 할 일은 없는 도시가 된다. 해외 시찰이나 테마 연수와는 관계 맺을 수 없는 따분하여 답답할 수 있는 이 도시가 내 눈에 이리 아름다운 것을 보니 난 역시 감투를 쓰고 연..
Суздаль / 수즈달 The cities of golden ring. 러시아 여행을 계획해본 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모스크바에 여정을 풀고 다녀 올 수 있는 8곳의 유명 도시. 그 중 도시 수즈달은 베스트 of 베스트라는 수식어를 부여 받은 곳이다. 지난 6년여 시간을 모스크바에 살며 골든 링 도시를 다녀오지 못한 창피함이야 굳이 꺼내 놓아 무엇할까........ 지난 여름 주말여행 일정으로 수즈달에 다녀온 것은 '골든 링 도시 둘러보기 도전!' 이라는 거창한 계획의 첫단추를 채워보자의 이유는 아니였다. 세레나를 시댁에 떨구어 놓고 돌아와, 베비라쿠아씨에게 청아닌 청을 했다. 혹 모스크바를 떠나게 되면 떠나는 아쉬움의 기념으로 그대와 단둘이 수즈달에 다녀오자고...... 우린 결과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