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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2018/01/11 05:35 평소보다 길고, 많이도 고된 하루를 일터에서 보낸 날이면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그는 어김없이 컴퓨터를 켠다. 일년 전쯤 어찌하다 찾아낸 여행 사이트 Pro-advunture.ru 사이트로 들어간다.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 라는 매력적(?) 타이틀의 이 여행 사이트를 눈이 벌개지도록 검색하고, 들여다 본다...... 그리고 오고 가며 힐끗거리는 나에게 진심 가득 담아... 간절하고 애절한 눈으로 말을 건다.... 나는 그가 음성을 내어 말을 하기도 전에 답한다. "Dream on!" "나 안가!" 지난 여름 한 달이 넘는 긴 휴가를 이태리 시댁에서 보냈다. 베비라쿠아씨는 2주를 우리와 함께 이태리 집에 머물었고 나와 세레나가 모스크바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3주에 가까운 시..
2018/01/10 22:26 러시아는 러시아 연방 헌법의 규정에 따라 지역과 거주 주민에 의해서 구분된 85개의 연방주체로 이루어져 있다. 연방주체에는 지역 구분에 의해서 정해진 주, 지방, 연방시, 자지주, 자치구 그리고 러시아인 이외의 민족 거주지역으로 설정된 공화국이 있다. 카렐리야는 22개의 러시아 연방의 공화국 중 한 곳이다. 우리에게 조금 익숙한 이름의 러시아 연방 공화국에는 다게스탄 공화국, 체첸 공화국, 타타르 공화국이 있고 2014년 러시아의 품으로 몸을 던진 크림 반도: 크림 공화국이 있다. Республика Карелия(Republic of Karelia) 카렐리야 공화국은 러시아 북서쪽 핀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백해(white sea) 그리고 침엽수림, 호수..........
2015/05/03 04:56 리가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한바탕 난리 법석을 떨다 고맙게도 골아 떨어진 세레나를 바라보며........내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나 생각해 봤다. 이제는 너무도 보편화 되어버린 단어 "힐링". 내 삶에 그 힐링이 되어주는 여행..... 그 마지막 힐링여행이 언제였는지 조차 가물 가물해지는 현실속 나를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맥이 '탁'하니 풀리지만 탁하니 풀어진 내 맥을 잡고 주저 앉기에......... 난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3년여 만에 혼자만의 혹의 베비라쿠아씨와의 그 익숙한 짐이 아닌...... 나타샤와 릴리, 올가와 소냐 그리고 세레나를 동반하는 익숙하지 않은 짐을 그렇게 쌌다. 지난 2년간 모스크바에 살며 가장 감사한 일은 감..
2017/12/02 00:29 지난 날의 보잘 것 없는 일상까지도 기억이라는 필터를 거치고 나면 흐뭇해진다............ 기억이란 늘 제 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리없다. 멋 훗날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내겐 여전히 긴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의 두 대사를 인용하며....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내 여행지 유르말라에서의 추억을 접는다.
2017/11/30 16:11 별장 그리고 테니스 서민의 삶과는 꽤나 거리감 있는 단어들이다. '서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려 네이버 국어사전을 검색하니 2가지 의미가 써있다. 첫째.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일반 사람. 둘째. 경제적으로 중류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국어사전에 딴지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용기도 없다. 그런데 '서민'의 사전적 의미를 반복해서 들여다 보고 있으면 기분은 나빠진다. 지극히 좁은 소양의 내 시각으론 두 가지 의미 모두 현 시대에 빈번하게 사용 가능한 혹은 적절한 단어는 아닌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많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민'이라는 단어를 듣고 보고 사용한다. 그것도 매우 빈번하게 말이다...... 그럼 서민이..
2017/11/26 18:34 우리가 머문 동네 리에루빼(Lielupe)는 서두름없이...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는 표현이 꽤나 어울리는 동네였다.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나는 두 번의 여행길 모두 리에루빼에 숙소를 정했고 어슬렁거리며 그 동네 언저리를 한바퀴 도는 일정에 행복해 했다. 리가 공항에서 얻은 유르말라 지도, 여행정보 귀퉁이 한 줄 요약에 국립 공원 안, 지붕없는 박물관이 있다는 구절에 마음이 동했다. 예약한 숙소에서 걸어서는 꽤 멀어보이는 거리였지만 막대 사탕 두개와 비눗방울 한 통으로 세레나를 유혹하는 것에 성공! 촉촉하게 숲으로 난 길을 걷고 또 걸어 박물관에 도착했다. 참 '라트비아 스러웠다'. 이 말에는 어폐가 있다는 것을 안다 . 라트비아에 대해 마치 많이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
2017/08/19 16:15 Dzintari 유르말라의 번화가 마조리(Majori) 바로 옆 동네(?) 드진타리(Dzintari). 드진타리는 장기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고 3~4주를 머무는 가족 혹은 노부부들이 주된 방문객이다. 그렇다보니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 즉 공원(숲), 놀이터, 식당 시설을 참 잘 만들어 놓았다. 물론, 당연히 세레나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가 된다. 드진타리 동네 이름이야 머릿 속에 입력되기 어렵지만 '엄마! 놀이터 가자! 거기 위험한 거 할 수 있는데.....' 라는 부가 설명이 붙으면 당연 드진타리 공원에 가자는 소리인게다....... 작년 여름에는 나이제한(?)에 걸려 타잔 놀이 시설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크나큰 ..
2017/08/17 15:01 내가 좋아하던 색이 검정과 회색, 그 무채색이던 시간이 있었다. 아마 도회적이고 세련된 그리고 뭔가 전문가 적인, 자신감 있는 성향을 지향했던 시간이 아니였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홍이 기본이 되던 파스텔 계열의 색을 좋아 하던 시간도 있었다. 뭔가 블링블링 사랑스럽고 따뜻하며 밝은 성향을 지향했던 시간이었던 듯 하다. 나는 여전히 무채색도 파스텔 계열의 색상도 좋아한다. 그러나......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지금, 현재의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색은 손가락으로 콕 찝어...... 초록색과 파란색이다. 세레나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분홍이다. 당황스러울 만큼 분홍이라는 색에 집착하던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여전히 아이의 손이 슬그머니 가는, 내 눈치를 보는 ..
2017/08/12 15:49 Lutheranism 루터교는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사상을 따르는 개신교 교파이다. 마르틴 루터는 본래 새로운 교파를 세우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루터교(Lutheranism)라는 명칭은 루터를 비판하는 이들이 그와 그의 사상을 경멸하는 말로 사용하였는데 후에는 이 말이 루터교회 스스로도 자신들을 가르키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회는 독일 루터교회에서 스칸디네이비아 나라들로 전파된다. 그리고 그 전파력은 바다를 건너 발트해 국가들로 까지 퍼진다. 발트해 3국에 속하는 라트비아. 내 온 마음을 두고 온 라트비아의 리가와 유르말라에는 꼭 둘러봐야 할 오래된 루터교회 예배당이 많다는 말을 ..
2017/08/10 06:21 Jūrmala 유르말라와의 인연은 2015, 2016 그리고 2017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졌다. 첫 눈에 반했고 두 번째 만남에 마음이 홀렸으며....... 세 번째 마주한 시간...... 그 반하고 홀린 마음에 대한 연유를 생각해봤다. 어쩌면.... 그 거창한 연유의 중심에는 내 아이..... 세레나가 있는 것 같다..... 2012년 11월 출산 이후, 깊은 동면에서 도저히 깨어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내 오감..... 이대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인간이 되어 버리는 것일까....라는 터무니 없는 고뇌의 시간 속에 '넌 참 어리석구나...'라는 성찰의 단계..... 어마무시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장소가 2015년 30개월된 세레나와 함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