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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우리가 본 사슴이 시베리아와 북유럽, 추운 지방에 사는 '순록'인지는 모르겠다. 뿔이 잘려진 사슴들이 자연에 방목되어지고 있는 모습은 이상하게도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인간에게 각인 되어진 이미지는 이렇듯 무섭다. 나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타고 있는 썰매를 끄는 루돌프. 빨간 코도 인상적이지만 뿔도 인상적인 루돌프의 형상이 가장 이상적인 순록의 이미지였으니 말이다. 잘려나간 뿔의 자리를 보며 신기해 하는 세레나에게 베비라쿠아씨는 설명을 한다. 우리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또 다시 자라듯, 뿔이 저렇게 저절로 떨어지고 다시 새롭게 자란다는 순록이라는 동물의 신체 활동을 이야기해준다. 신기한 동물의 세계............. 의 이면에 존재하는 수 많은 자연스럽지 않은 이야기들은........ 아이가 성장하며..
분명한 목적지 없이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 길이 길면 길수록 더 그렇다. 출발점은 알고 있지만 종착점은 명확하지 않은 길....... 솔직히 이 길이 지루하지 않다고 말하는 나는 내 내면의 모순과 싸움 중인게다. 내가 무엇을 만나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 하는 그 알 수 없는 행로에 들어선 불안감을 감추고 싶은, 긍정이라는 포장지로 그 두려움을 정성스레 포장하고 싶은 나약한 내 안의 나와 다툼 중임을 그럴 듯하게 표현하고 있는게다.......... 그래도 가는 길에 우연히 들러 맛보는 맛있는 음식은 내안의 나를 릴렉스~~~~하게 해준다. 가이드 샤샤의 단골집에 잠시 드른다. 운전을 하며 시계를 들여다 보던 가이드 샤샤가 '빵 나오는 시간' 이라며 자동차 핸들을 돌린다. 당연히 베비라쿠아씨..
Day 3, 8인승 봉고차 안, 외딴 별에 나 홀로 떨어진 기분이 든다. 알타이 도착 4일차가 되니, 끊임없이 쉼도없이 들리는 러시아어는 세계 최고의 외계어가 되어 내 머리를 어지럽힌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무슨 이야기가 끊임없이 오고 가는 것인지 도무지 하나도 모르겠다. 정신줄을 잡겠다는 의지도 상실이다. 괜찮은 척, 다 알아들은 척 무척이도 애쓰고 있는 베비라쿠아씨를 보고 있으니 웃음이 아니라 화가 난다. 그 와중에 세레나는 끊임없이 가이드 샤샤에게 옆자리에 앉은 레이디 아리샤에게, 뒷자리에 앉은 레이디 이리나에게 뭐라 뭐라 조잘거린다. '뭐 물어봤어?' '뭐라 했는데?' '우리 지금 어디 간데?' 묻는 것도 지겨워진다. 자존심도 왕창 상한다. 단 것이 당기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 만땅인 것 같다....
하루 일정은 꽤 길었다. 우리 여행 그룹의 평균 나이야 세레나 덕에 많이 깍이지만, 평균 신체 나이는 속일 수도 깍을 수도 없으니....... 자주 자주 쉬어가는 일정이 된다. 거기에 레이디가 4명이니 화장실도 그저 아무곳에서 사용 할 수 없는 처지..... 배려심 깊은 우리의 가이드 샤샤는 가는 길 중 가장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화장실을 이용하려 드른 곳은 캠프장 시설을 갖춘 고급 숙소였다. 우리가 그저 화장실을 이용하려 드른 곳 이었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은 꽤 좋아 뵌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여러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홍보해 달라 청탁 받은 것은 없지만...... 혹 내 블로그를 지다가 드른 객을 위해, 혹 알타이 여행에 작은 관심이 생기는 객을 위해 사이트..
Чуйский тракт / P256 highway(M52)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만든 차량 전용의 넓고 평탄한 도로를 고속도로(Highway)라고 한다. 그리고 도로망의 원줄기를 이루는 주요 도로를 간선도로(trunk road)라고 한다. 치이스키 트락크트(Чуйский тракт)는 러시아 노선 M52: 노보시비르크 주, 알타이 크라이 주, 알타이 공화국을 잇는 길이 953km의 간선도로다. 도시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와 도시 비이스크(Biysk) 사이 간선 도로는 오비(Ob river) 강의 오른쪽 둑을 따라 그 이후부터의 간선도로는 스텝지역(steppe: 자연지리학에서 강과 호수와 멀리 떨어져 있고 나무가 없는 평야)과 알타이 산맥을 횡단한다. 1930년대 초 강제 징..
Николай Васильевич Гоголь / Nikolai Vasilievich Gogol 니콜라이 바실리에비치 고골. 러시아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모스크바에도 작가'니콜라이 고골'의 이름은 역사적, 문학적으로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잘 이용되어 사용 되어지고 있다. 벨로쿠리하 2, 알타이 자연의 한 중앙에서 만난 이 어여쁜 자태의 레스토랑 이름이 뜬금없이 '고골'이어 당황스럽고 궁금했다. 혹 니콜라이 고골이 그의 심오한 문학 작품에 몰두한 장소가 알타이 지방인가....... 그건 아니였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집필한 작품 '감찰관' 때문에 피난의 은신처로 택한 로마가 그의 삶에 주요 무대였다. 고골의 작품을 직접적으로 접해본 적 없는 나에게 그저 알타이..
도시 벨로쿠리하 2로 가는 길. 목적지가 도시 벨로쿠리하 2가 아니니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관광 명소를 드른다. 지붕없는 박물관 그리고 지붕없는 박물관 안에 위치한 '고골'이라는 이름의 식당에 갔다. 러시아어 슬로보다(слобода) 는 시골, 마을, 촌락을 뜻하는 단어이다. 오래전 실제로 존재했던 안드레브스카야 라는 이름의 한 촌락을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Русский дом / Russian House 19세기 서시베리아 건축 예술을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집이다. 일반적, 보통 수입을 벌고 있는 사람이 소유할 수 있었던 집으로 실용적인 면이 강조된 집이다. 소나무 자재를 쓴 목조 미술, 목조 건축의 고운 자태를 볼 수 있다. 140-150년 전에 지어진 이 집은 실제로 도시 ..
Алтайский край / Altai Krai 러시아어 알타이스키 크라이(Алтайский край)는 알타이 지방(영토)을 뜻한다. 알타이 공화국 그리고 알타이 크라이. 지역의 대표 이름이 두개라는 현실은 여러모로 흥미(?)를 유발하는 배경이 존재하는 이유 때문이다. 알타이 지방과 알타이 공화국으로 분류되기 전 이곳은 그저 알타이스키 크라이 였다. 이 지역은 고대 세계에서 큰 교차로, 즉 갈림길 이었다. 바로 유목민이 이동하는 길. 알타이 영토에서 발견된 고대 인류의 발자취는 고고학적 유적지로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거대한 영토의 갈림길........ 이곳이 수많은 민족으로 엉켜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다. 시온그누 제국(Xiongnu Empire: BC 209- 93CE), 몽골 시안베이(Mong..
나는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행복 혹은 사랑이라는 이 추상적인 감정..... 슬픔, 아픔, 고통의 감정은 추상적이라 설명하기 애매모호한 감정이다. 부정의 감정은 아주 어쩌면 꽤 명료하게 피상적으로, 구체적으로 내 뇌와 내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인 것일까.... '추상적'의 사전적 의미: 하나,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는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지 않은. 둘, 사실이나 현실과 동떨어져 막연하고 일반적인. 사전적 의미인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가 '행복'이라면....... 지금 이 피사체들은 나에게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추상적인 느낌..... 행복이라는 감정을 전한다.........
ваш гид / Your guide 러시아어 인칭대명사 중 2인칭 단수인 당신을 뜻하는 말에 ты , 2인칭 복수인 당신들을 뜻하는 말에 вы가 있다. 2인칭 복수를 말하는 вы 는 격식을 갖춰 말할시 혹은 공경의 상대를 지칭하여 사용할 시에도 사용된다. 2인칭 단수 소유대명사인 당신의는 твой 2인칭 복수이자 격식을 갖춰 사용하는 당신들의는 ваш 다. 기드(гид)는 여행 가이드의 러시아어이다. 당신들의 가이드 혹 한국어 격식을 갖춰 사용시 여러분의 혹은 선생님들의 가이드(개인적으로 존중의 의미로 사용되는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 경우, 누군가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면 1초의 망설임 없이 그리 부르지 말라 정중히 부탁한다)는 러시아어로 ваш гид. 바쉬 기드(ваш гид)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