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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

Чуйский тракт

벨라줌마 2019. 4. 8. 17:39

 일정은 꽤 길었다. 우리 여행 그룹의 평균 나이야 세레나 덕에 많이 깍이지만, 평균 신체 나이는 속일 수도 깍을 수도 없으니....... 자주 자주 쉬어가는 일정이 된다. 거기에 레이디가 4명이니 화장실도 그저 아무곳에서 사용 할 수 없는 처지..... 배려심 깊은 우리의 가이드 샤샤는 가는 길 중 가장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화장실을 이용하려 드른 곳은 캠프장 시설을 갖춘 고급 숙소였다. 우리가 그저 화장실을 이용하려 드른 곳 이었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은 꽤 좋아 뵌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여러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홍보해 달라 청탁 받은 것은 없지만...... 혹 내 블로그를 지다가 드른 객을 위해, 혹 알타이 여행에 작은 관심이 생기는 객을 위해 사이트 주소가 크게 박힌 사진을 올린다.

두 레이디와 두 젠틀맨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이, 배려 제일 많이 받는 세레나는 그 짧은 시간을 가만 기다리지 못하고 길 건너편에 말이 보이는 곳으로 움직인다......... 기웃 거리는 세레나에게 집 주인은 또 문을 열어 주신다........ 문만 열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말에게 한 없는 호감을 표시하니 타게 해주신다....... 세레나는 당연 신난다......      

감사한 마음에 돈을 조금 드려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싶어 가이드 샤샤에게 물어보니 '뭐 그거 5분 잠깐 탄걸 가지고.....' 그냥 50루블 드리면 많이 좋아 하실꺼라는 말에 잠시.... 많이..... 의아했지만..... 진짜 50루블을 드리니.....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하신다....... 참고로 오늘 러시아 환율 50루블은 한국 돈 876원이다.

그의 함박 웃음은....... 돈의 가치와는 무관하다......는 내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 아니다. 나는 그리 믿고 싶다. 생각보다 자주.... 물질이 아닌 것으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만난다...... 세레나와 마을 노인이 주고 받은 함박웃음에 나는 행복하다는... 이 추상적이고도 추상적인 감정을 또 이렇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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