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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

P256 highway

벨라줌마 2019. 4. 7. 19:52

Чуйский тракт / P256 highway(M52)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만든 차량 전용의 넓고 평탄한 도로를 고속도로(Highway)라고 한다. 그리고 도로망의 원줄기를 이루는 주요 도로를 간선도로(trunk road)라고 한다. 치이스키 트락크트(Чуйский тракт)는 러시아 노선 M52: 노보시비르크 주, 알타이 크라이 주, 알타이 공화국을 잇는 길이 953km의 간선도로다. 도시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와 도시 비이스크(Biysk) 사이 간선 도로는 오비(Ob river) 강의 오른쪽 둑을 따라 그 이후부터의 간선도로는 스텝지역(steppe: 자연지리학에서 강과 호수와 멀리 떨어져 있고 나무가 없는 평야)과 알타이 산맥을 횡단한다.

1930년대 초 강제 징용, 노동 수용자들에 의해 건설된 이 어마무시하게 긴 길이의 고속도로는 21세기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알타이 크라이의 수려한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길 혹은 모험이라는 그 유혹적인 도전!!!의 길로 유명하다. 세계 수 많은 오토바이커들과 산악 자전거를 타는 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명소 중 명소, 알타이의 치이스키 트락크트. 우리의 D-3 여행일정의 '길' 이었다.

아침 7시, 아직 해가 뜨기도 전 출발 길에 오른다. 우리의 가이드 샤샤는 일출을 바라보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고 한다. 알타이 지방에서 나고 자란 샤샤는 알타이를 진정 사람하는 사람이다. 온 마음을 내어 애정이 가는 제 고향의 가이드가 된다는 것..... 진정한 가이드가 되는 첫번째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지난 10년간 여행길에 오른 모든 곳에서 만난 가이드들에게서 느낀 강하고도 강한 첫 느낌 그리고 강하고도 강한 마지막 인사의 시간에서 느낀 느낌 때문이다. 

Перевал Бирюксинский / Pass Biryuksinsky

우리가 가는 길고도 긴 길의 첫번째 쉼터 Pass Biryuksinsky. 눈으로 뒤덮힌 3월, 겨울의 시간에서 보이는 것은 그저 온통 하얀 세상. 하지만 봄과 여름의 시간 속 이곳은 알타이 산맥으로 연결된 푸르디 푸른 산과 비루신이라는 이름의 강 줄기도 보인다고 한다. 산의 정기가 모이는 장소라고 믿고 있는 이곳에서 양팔을 벌리고 하늘, 산맥, 물줄기를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자연의 에너지, 그 힘의 기운을 받는다고 한다.  

솔직히, 이 행위에 진지하게 몰두하는 우리 여행그룹의 멤버들을 보며...... 나는 웃음을 참기 위해 꽤 큰 노력을 해야 했다. 그것은 결코 비웃음 이나 조소가 아니다. 다만..... 세월의 어느 시간 속에 있더라도 어리든, 젊든, 중년이든, 노년이든....... 좋은 에너지를 받는 다는 것에 조금은 웃음 자아내는 행위일지라도 동참을 하는 어수룩한 사람들. 어리석음 혹은 멍청함과는 거리를 두고 싶은 단어 '어수룩하다'.

무지몽매한 것과 순진한 것을 구분은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나는 '교활하다' 보다는 '어수룩하다' 가 '의심하다' 보다는 '믿다' 가 좋.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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