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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

Cafe Gogol in Belokurikha-2

벨라줌마 2019. 4. 5. 02:31

Николай Васильевич Гоголь / Nikolai Vasilievich Gogol

니콜라이 바실리에비치 고골. 러시아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모스크바에도 작가'니콜라이 고골'의 이름은 역사적, 문학적으로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잘 이용되어 사용 되어지고 있다. 벨로쿠리하 2, 알타이 자연의 한 중앙에서 만난 이 어여쁜 자태의 레스토랑 이름이 뜬금없이 '고골'이어 당황스럽고 궁금했다. 혹 니콜라이 고골이 그의 심오한 문학 작품에 몰두한 장소가 알타이 지방인가.......  그건 아니였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집필한 작품 '감찰관' 때문에 피난의 은신처로 택한 로마가 그의 삶에 주요 무대였다.

고골의 작품을 직접적으로 접해본 적 없는 나에게 그저 알타이 여행 중 만난 한 레스토랑 이름이 그의 이름이라는 이유로 궁금증이 폭팔한다.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에 들려 인간 '니콜라이 고골'과 작가 '니콜라이 고골'을 찾아본다. 보통과는 다르게 유별나고 이상하다는 뜻의 '기이하다'. 어쩌면 니콜라이 고골을 가장 간단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살았던 시대인 제정 러시아.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의 제정 러시아의 이면에 꼭하니 들러 붙어 있는 어두운 이면 부조리. 그리고 인간의 복잡 미묘한 내면을 관찰하고 표현한 많은 그의 작품은 풍자인 희극이다. 어찌보면 풍자를 소재 삼는 희극인의 삶이 순탄할 수 없는 것은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레스토랑 고골의 내부와 외부 모두 꽤 우아한 자태를 품은 인테리어다. 예쁘고 고운 것에 마음이 가니.... 이것도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려나....... 그래도 이런 공간에서 마시는 차 한잔과 디저트류 한 접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나와는 달리 세레나에게 우아한 자태의 고골 레스토랑은 기분 좋아지는 장소가 아니다. 뛸수 없고, 큰 소리 낼 수도 없고, 만질 수 없는 것 투성이의 장소는 그저 감옥과 다를 바 없다.

미감을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디저트 하나.... 그리고 오감 사용이 가능한, 폭팔하는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눈 밭이면 만사 오케이, 울트라캡숑 기분 업되니 그곳이 세상 행복이다. 내가 그저 속물로 가지 않으려 애쓰는 길에 아이의 존재는 분명 큰 몫을 차지한다.

Day 2,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시간을 선물한 둘째 날의 일정.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이 멋진 풍경과 함께 이 또한 잘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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