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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Cossacks / Казаки 코자크(카자키) 라는 이름의 민족집단이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꽤 유명한 고유명사로 불린다. 위키백과의 정보를 빌리면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일대와 러시아 서남부 지역에서 준군사적인 자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동슬라브어를 사용하는 민족집단'이다. 이 작은 집단이 오랜기간 소멸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최고의 생존 수단은 '군대' 다. 17세기 중반 코자크 수장국은 러시아의 세력권에 편입 되었고 18세기가 되면서 러시아 제국의 코자크들은 국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러시아 제정은 코자크의 자유와 자치, 독립에 간섭하면서 그들을 길들이려 했다고 한다. 이에 코자크 들은 여러 차례 반제정 반란을 일으켰고 일부는 내전으로 치닫는 상황을 겪는다. 러시아 제국은 ..
Graffiti 'Graffiare'는 긁다, 긁어파다, 할퀴어 상처를 내다라는 뜻에 이탈리아어 동사다. 모기등 벌레 물린 자리, 넘어져 상처가 난 자리가 아물며 가려우니 긁어대는 세레나에게 참 많이 쓰는 말은 '긁지마!!!!!!'의' Non graffiare!!!'다. 명사형의 그라피아또(graffiato)에서 파생된 말이 영어의 그라피티 (gaffiti). 스크래칭 아트 중 하나인 스프레이 페인팅, 바로 벽에 된 낙서를 일컫는 단어다. 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나에게 그라피티 아트는 '자유', '젊음', '반항'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2019년에 살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그라피티 아트에 온 집중을 쏟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모스크바에서도 종종 접하는 그라피티..
"Maslenitsa"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하는 '봄 축제'. 버터 주간, 팬케익 주간의 마슬레니차는 이제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 만 4살박이 꼬맹이 세레나와 이제는 내 가족이 되어버린 나타샤와 릴리. 그렇게 넷이 모여 동네 놀이터에 쭈구리고 앉아 그 전 해에 만들어 놓은 인형을 태우며 즐거운 우리만의 축제를 즐긴 시간이 바로 어제 같은데....... 이렇게 한 없이 아름답기만한 기억 속 행복한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속에 현재 나는 존재한다. https://cividale-33043.tistory.com/35올 해 베비라쿠아씨 가족은 시베리아, 알타이의 마슬레니차 축제에 참여했다. 진정..... 영광이었다. 사실 마슬레니차 축제에 참여하는 행사는 우리 여행사 ..
P.S 눈과 추위, 긴 겨울의 지긋지긋함을 불만 불평하던 것이 겨우 한 달 전이다. 지난 두어 주간 이상기온 5월의 뙤악볕 아래 한 두어번 노출 되고 보니 눈의 왕국 겨울이 그리워진다. 나는 철이 들려면 아직 멀었다 싶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내 개인의 사정도 있을테고, 컴퓨터 그리고 티비의 스크린을 통해 보고 듣는 내 좁디 좁은 세상 밖 다른이의 사정도 있다. 결국 내 불행도 다른이의 불행도 내 고민도 다른이의 고민도 그저 무관하다고는 볼 수가 없다. 내가 자초하여 생긴 일 만큼이나 청천벽력의 일도 생각보다는 너무 쉽게.......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일어난다. 나 혼자만 느끼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는 듯 하다. 비싸고 맛난 케익을 혹 누가 뺏어 먹을까 몰래 혼자 화장..
Day 4. 쉬어가는 일정을 택했다. 어제의 길고도 긴 여정, 자정이 넘어 돌아온 숙소에서 나는 그야말로 넉 아웃이 되었다. 베비라쿠아씨는 연신 내 눈치를 보다가 여행사 Day 4 일정을 빼고, 개일 일정으로 돌리자는 제안을 한다. 사실 네 번째 날의 일정은 내가 가고 싶었던 곳 'the swan lake reserve'. 얼지 않는 호수에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백조와 오리떼를 보러가는 일정이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방법이 없었다. 여유 있는 아침 일정을 보내고 베비라쿠아씨 가족의 사정을 접수한 여행사에서 오후 일정으로 제공한 '말타고 산 정상에 오르기'에 도전~~ 한다. 제일 신나 보인건 세레나 였지만....... 사실 완전 신난건 나였다. 말 위에 올라타보는 생의 첫 경험을 한다. 거기에 목적..
푸른 오월이다. 오월을 푸르다고 하는데는 푸르르다의 사전적 의미처럼 '맑은 하늘빛이나 풀빛과 같은 색을 띤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월은 봄의 가운데, 자연의 새 생명이 자라는 경이로운 시간이니 참.... 맞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어법의 경이로움도 그저 모른체 할 수만은 없는 오월이다. 나는 그래서 오월이 좋지 않다........... 오월의 모스크바 날씨는 오락가락이다. 마치 한 여름의 가운데 서 있는 듯한 날도 있고 비바람을 동반한 험한 날도 있으니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내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주변의 친구들을 둘러보니 꼭 나만 그런것은 아닌듯 하다. 사회적 동물인 나는 유독 나만 이상한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런 상황에 안도를 ..
돌 채석장을 둘러보는 것이 Day 3, 우리의 치이스키 트라크트 일정의 마지막 종착지 였다. 적어도 우리가 받은 프로그램이 적힌 종이에 씌어지기로는 그러했다. 지금 차를 돌려도 원래의 일정 즉 숙소 도착 시간은 예정시간(오후 7시)에서 한참을 벗어난 시간이 된다. 더 이상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침 7시 출발, 오후 4시가 가까워가니 끼니를 겨우 때운 내 위는 밥달라 난리를 쳐대고 세레나 역시 단것을 찾아댄다. 이젠 풍경이고 나발이고 차 안에서의 온갖 불편함을 던져버리고 그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따뜻한 음식을 먹은 뒤 침대에 몸을 뉘우고 싶은 마음 뿐이다. 허나 나의 그대 베비라쿠아씨는........... 아니다........ 끝날줄 모르는 그의 감탄사..... 이 풍경도 저 유적지도 하다못해.....
'낮은 산기슭에 오붓소붓 자리 잡은 아름다운 마을'. -산기슭: 산의 비탈이 끝나는 비스듬한 아랫부분. -오붓소붓: 외따로 떨어져 여기저기 볼록볼록하게 모여있는 모양 다음 국어 사전에 산기슭을 쳐보니 이리도 정감있는 예문이 있다. 국어사전을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기고, 재미나고 좋아하는 버릇으로 자리잡기 시작한건 블로그를 하면서 부터이다. 한국에서 학생의 신분 그리고 직장인의 신분으로 길을 가고 있던 시간에서 '사전'은 흥미나 관심의 이유로 펼쳐보던 책은 아니였다. 필요에 의해서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시간 속 '밥줄' 정도의 의미를 부가할 수 있는 도구였다. 생각보다 정확한 의미를 모른체 사용하는 단어들이 많다. 구어체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그래도 양호한 편에 속한다. 대화 속 상대가 사용하는 단어가..
고고학은 물질과 동식물, 인류가 지난 시대에 남긴 흔적을 찾아내고 이들의 '말없는 역사'를 밝히는 학문을 말한다. '말없는 역사'라는 표현에서 짐작하듯이 고고학은 역사와 매우 밀접하게 관계한다. 물질과 동식물 인류가 남긴 흔적과 사건을 기록하고 이를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해석한다. 위키백과에 설명된 고고학의 내용이다. 나는 솔직하게 직업으로 삼으라 하면 매우 고심하여 끝내는 거절(포기)하겠지만 고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 있다. 무엇이 되었던 '객관적'으로 해석한다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것은 명확한 증거물이 있더라도 그 시대, 그 상황에 직접적 주인공, 1인칭 주어를 지칭하는 대상인 본인이 아닌 이상 유추하여 해석한다는 자체가 모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연구하고 심리학을 연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