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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동네 수퍼에 가려 몇 걸음의 걸음만 떼어도 만발한 꽃 길이 이어진다. 내 시각, 후각을 모두 자극하는 어여쁜 꽃들덕에 집 밖 나서기의 귀찮음 혹은 두려움(?)에서 오는 망설임을 접게 만드는 꽃은 참...... 귀한 존재다. 민스크 삶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큰 도움주는 이 소박하기에 더 없이 고운, 집 밖, 우리동네 피사체들은 내가 지금, 숨쉬며 살아가는 이 삶의 위안이다. 집 밖, 자연의 땅에 뿌리를 둔 지천의 꽃들에게 감사한다며...... 욕심내어 이것들을 집 안으로 들여온다. 인간의 소유욕에 대하여 언급하여 무엇하리......... 허나 머무르는 시간이 긴 내 공간, 텃밭을 가꿀 수 없는 아파트의 내 공간이니..... 이런저러한 이유를 들어 꽃을 사와, 꽃병에 담아 내 시야에 가장 잘 들어오는 창문..
우리가 친근하고 쉽게 부르는 이름의 '무당벌레'는 딱정벌레목의 무당벌레과에 속하는 점벌레 곤충이다. 무당벌레는 영어로 ladybird, ladybug, lady beetle 등 다양하게 불린다. 영어의 정식 생물학 대표명칭은 'Coccinellidae'. 이렇게 깊게 들어가면...... 머리가 아파진다. 난 역시....아무리 생각해봐도.... 석학과는 아. 니. 다. 우리집 공식 명칭은 한국어로 무당벌레, 이탈리아어로 코치넬라(coccinela), 영어로는 레이디버그로 사용된다. 세레나는 내가 그저 쉽게 불렀던 '레이디버그'라는 영어 이름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언젠가 영어 동화책을 읽다가 레이디버그가 아닌 레이디벌드라 써져있는 것을 보고 '엄마, 왜 레이디 '버그'가 아니고 레이디 '벌드'야? 얘는 알고보..
잠옷을 입은채로 하루를 보내는 날이 그저 어색하지만은 않은 시간 속에 있다. 엄마를 도와준다 일을 벌이는 아이의 모습에....... 오늘은 미용실의 손님으로 내일은 병원의 환자로 아이의 역할 놀이 상대를 하는 것에 그저 바보 웃음을 짓는 베비라쿠아씨의 모습에..... 오늘, 이 시간, 나는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세레나는 어제부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돌아갔다. 방과 후 수업은 여전히 모두 취소 되었기에 하교 시간이 단축되었고 규모가 작은 사립 초등학교, 각 학년 별 인원 수는 10명을 넘지 않으니 40명이 되지 않는 인원 수가 전부이기는 하나 그것에도 반이상의 학부모는 여전히 학교를 보내지 않는다. 사립 초등학교..... 분분한 부모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야하는 입장인 학교는 온라인 수업과 정상등..
Белы бусел/ Белый аист/ White stork/ Cicogna bianca 다음백과, 홍부리 황새: 황새과의 새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종으로 암수가 같은 색이다. 전신이 흰색으로 부리와 다리는 붉은빛이 도는데 우리나라 황새보다 작은 편이다. 유럽에서 번식하고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월동한다. 홍부리 황새 / '비에르이 부시엘'이라 불리는 이 멋진 새는 벨라루스의 상징을 나타내는 몇몇의 것 중 으뜸이다. 꽃, 나무, 동물, 새..... 등의 이름을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입력 시키는 이는 베비라쿠아씨 이다. 그렇다보니.... 의도한바는 없으나 이 자연의 벗들의 이름이 내 머리속에 이탈리아어로 숙지되는 것은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리하여 베비라쿠아씨 가족은 이 새를 ..
우리 마을에도 봄이 오신다...... 엄연히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 자리 잡은 한 동네를 '마을(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한데 모여 사는 곳)'로 간주하는 것에는 단어 선택의 모순이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도시의 반대말이 꼭 시골만은 아니고 한 나라의 수도가 꼭 모두 최첨단의 도시화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나는 내 맘에 드는 단어 '마을'을 내가 매일 마주하는 우리 동네에.... 그저 이리 내 마음 가는대로 쓰련다. 아이는 여전히 귀마개를 하고 있지만....... 목도리도 두르고 있지만...... 마스크도 써야 하지만....... 초록의 어우러짐 그 시작의 단계에 들어서는 날의 시작...... 우리는 무채색의 길고 길었던 겨울과의 안녕을 그저 우리 마음대로 이렇게 준비..
우리집 주방, 베란다 창문으로 보이는 이 동네 중심 도로의 풍경은 늘 이렇다. 지난 8월 말, 이 집으로 이사를 들어온 이후 마치 오래된 습관마냥, 주방일을 하다 멍하니 창문 밖을 내다본다. 이 습관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늘 봐도, 늘 드는 생각이지만 이 동네는 주중도.... 주말도.... 한결같이..... 정말 사람들이 별로 없구나...... 가 신기하기도 그리고 한편으로는 좋기도(?) 해서이다. 신기한 것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좋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을 보면 아닌 듯 했지만 지난 6년간의 메가 시티 모스크바에서의 삶에 조금은 지쳤기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진실로 아래의 사진은 코로나 사태와는 무관한, 지난 8월부터 7개월간 우리집 베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주말, 그 일상사 풍경이..
행복하다는 느낌의 벅차 오르는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이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감정에 충실해지는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내 삶을 지탱하는 튼튼한 지반을 쌓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재. 산. 이 된다.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 믿고 싶지만..... 노을이 내리는 하늘을 보고 있는 시간....... 보온 귀마개를 방음 삼아 요란한 소리를 내는 청소기를 돌리는 내 아이를 보고 있는 시간...... 그리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귀한 인연들과의 마음 나눔의 순간은 나를..... 수퍼 울트라 감성주의를 품는 이. 상. 주. 의. 자로 만든다. 데비와의 인연은 영국 유학길에 오른 그 첫날, 아니 이미 입학 제출서류를 이메일로 보내며 시작되었다. 입학코자 했던 학교의 국제학생관리부서 책임 비서로 일하던 그녀..
봄이 오시는 시간을 한껏 기대하는 3월..... 이제 이 지긋지긋한 두터운 자켓을 좀 벗어볼까 하는 마음을 단호히 접게 만드는 3월의 시간을 보낸지 꽤 여러해지만 여전히 짜증 혹은 화가 치미러 오르는 길을 막을 방도가 없다. 이제는 내복도 입기 싫다, 스키복처럼 구성된 추위막음용 겨울 옷도 입기 싫다를 외치며 매일 아침 다 큰 '청소년' 흉내를 마음껏 내고 있는 세레나와의 의견 다툼도 지치기 시작한다. 영하 4도를 웃도는 날씨를 바라보며 한 숨이 절로 나오는 나를 막을 방도가 없다. 그래도 봄은 오시고...... 그래도 해, 바람, 비는 제 일을 다 할 것이며...... 꽃은 피고..... 열매는 열리게 될 것이다...... 자연의 순리는 (생물체의 기능이나 성질, 상태 따위가 외부 조건에) 맞추어 적합..
'La festa di San Valentino' 누구에게든 발렌타인스 데이에 대한 추억 하나 둘 쯤은 있을 듯 하다. 내게도 역시 짝사랑하던 교회오빠에게 수줍게 초콜렛으로 마음을 전달했던 순수했던 소녀의 시간도 있었고, 저 남자랑은 정말 진지하게 한 번 사귀어 보고 싶다.... 였던 역시! 또!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그에게 능력이상의 값을 지불하면서도 행복해하며 골라든 프랑스 산인지 벨기에 산인지 의 초콜렛을 선물하던 청춘의 시간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꽤 이른 나이일 수 있는 나의 23살, 그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진짜 청춘의 시간부터 아이의 엄마와 아줌마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마흔 살의 오늘까지 지난 17년 간, 2월 14일, 난 한 남자에게 장미꽃과 초콜렛을 받고 있다. 물론..... 결혼 후..
#1: 년에 한 번은 건강 검진의 기초가 되는 피검사를 한다.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고 있지만 이탈리아 시댁 마을 치비달레 주민으로 산 시간이 10년이 넘어 간다. 치비달레 시민으로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은 가족 주치의 아래 관리 되는 내 건강 검진 누적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임신 기간을 시작으로 내 건강 검진 기록부도 베비라쿠아씨 가족 기록부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지난 여름 시댁에 들렸을때 몸의 피로함이 기존 보유치보다 높음을 체감한지라 주치의께 상의 하니 일단 피검사를 해보자 하여 검사를 했다. 건강 이상 없음이기는 하나 비타민 D의 수치가 낮은 듯 하여 걱정이 된다는 소견을 주셨다. 여름 휴가에 집에 드른 내 시누 스테파냐도 비타민 D 수치부족으로 처방된 비타민을 받아갔다. 영국과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