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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

Dilemma

벨라줌마 2019. 6. 2. 04:59

 

 

P.S 눈과 추위, 긴 겨울의 지긋지긋함을 불만 불평하던 것이 겨우 한 달 전이다. 지난 두어 주간 이상기온 5월의 뙤악볕 아래 한 두어번 노출 되고 보니 눈의 왕국 겨울이 그리워진다. 나는 철이 들려면 아직 멀었다 싶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내 개인의 사정도 있을테고, 컴퓨터 그리고 티비의 스크린을 통해 보고 듣는 내 좁디 좁은 세상 밖 다른이의 사정도 있다. 결국 내 불행도 다른이의 불행도 내 고민도 다른이의 고민도 그저 무관하다고는 볼 수가 없다. 내가 자초하여 생긴 일 만큼이나 청천벽력의 일도 생각보다는 너무 쉽게.......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일어난다. 나 혼자만 느끼는 행복이라는 것은 없는 듯 하다. 비싸고 맛난 케익을 혹 누가 뺏어 먹을까 몰래 혼자 화장실에 앉아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혼자 다 먹지도 못할 케익을 오롯이 자랑하고 싶어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만 먹을 수도 없다.

사실 나는....... 비싸고 맛있는 케익을 화장실에 혼자 쭈구리고 앉아 먹는 품위 떨어지는 행위.... 그리고 혼자 다 먹지도 못할 양이지만 그렇다고 내 주변 모두와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을 살 수도 없는 형편...... 그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중이다..........

봄과 가을을 잃어버리는 현실에 여름이냐 겨울이냐의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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