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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The end of the road. 본문
돌 채석장을 둘러보는 것이 Day 3, 우리의 치이스키 트라크트 일정의 마지막 종착지 였다. 적어도 우리가 받은 프로그램이 적힌 종이에 씌어지기로는 그러했다. 지금 차를 돌려도 원래의 일정 즉 숙소 도착 시간은 예정시간(오후 7시)에서 한참을 벗어난 시간이 된다. 더 이상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침 7시 출발, 오후 4시가 가까워가니 끼니를 겨우 때운 내 위는 밥달라 난리를 쳐대고 세레나 역시 단것을 찾아댄다. 이젠 풍경이고 나발이고 차 안에서의 온갖 불편함을 던져버리고 그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따뜻한 음식을 먹은 뒤 침대에 몸을 뉘우고 싶은 마음 뿐이다.
허나 나의 그대 베비라쿠아씨는........... 아니다........ 끝날줄 모르는 그의 감탄사..... 이 풍경도 저 유적지도 하다못해....... 도로를 자유자재로 누비는 온갖 종류의 야생 동물 혹은 방목 되어지는 가축들을 보면서도 '난 이런거 태어나서 처음 봐'를 외치며 완전 신난 흥분모드다. 아무리 가재미 눈으로 그를 흘겨봐도 그저 싱글 벙글....... 아예 가이드 샤샤 옆 보조석에 딱하니 붙어 앉아 그의 짧은 러시아어를 유창한 통역사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이런 그가...... 예쁘지 않을.......알타이 지역 원주민이 있을까......... 알타이 원주민인 가이드 샤샤 그리고 러시아인인 두 레이디 이리나와 아리샤는........ 어린 세레나와 엄마 신디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신들이 나고자란 땅, 그 곳의 자연과 역사. 음식과 문화에 한 없는 호감과 감탄을 보내는 베비라쿠아씨의 행위에 '지금의 고단함은 그저 잠시일뿐, 이 여행의 끝은 원래 우리의 자리... 그 지루하고 반복되는 시간속으로 다시 들어간다'라는 구호(?)에 마음이 동한다.
베비라쿠아씨의 '세레나! 신디! 야크다! 저거 야생 야크야!!!!!!'의 외침이 자장가처럼 들리고 그의 외침이 메아리 처럼 울리며 내 필름은 끊어졌다.......나와 세레나는 잠이 들었다. 우리가 잠든 사이....... 우리가 탄 차는...... 유턴이 아닌 직진을 택했다..... 우리는 몽골과 중국의 국경선 근처까지 갔다. 한참을 갔다......... 그곳에 가이드 샤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의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의 비밀의 장소........ 이방인, 타지인인 우리에게 그가 보여주고 싶은 알타이 공화국의 풍광은 이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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