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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2012/07/20 00:37 가까운 곳에 친정피붙이가 하나 없는 상황에 임신을 하게되는 여성이 안쓰럽다 느껴진 것은 온전히 경험에 의한 발언이다. 임신은 호르몬의 변화를 겪으며 경험해 보지 못한 신체의 대변화를 지켜보는 그야말로 스펙타클 울트라 체험이다. 스펙타클 울트라 체험을 하며 미우나 고우나 내 핏줄의 연을 맺고 있는 식구들이 그리운 것은 옹알이를 하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를 고스란히 보아온 그들이, 입덧을 하고 우울함에 괴로워하며 배가 불러오는 임신의 경험기에 놓여있는 딸에게, 누나, 언니 혹은 여동생에게 느끼는 다른이름의 애틋한 감정이니 이 세상의 어떤 말이나 글로 표현될 수 있을까. 어머니가 딸을, 큰언니가 막내 여동생을 보며 느끼는 것은 아버지나 남자형제 ..
2012/05/18 21:16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언짢은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에 처할때는 마일즈 데이브즈(Miles Davis)의 연주를 듣는 대신 클로드 볼링(Claude Bolling)의 CD를 무한반복 듣는다. 백 번을 들어도 천 번을 들어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제하기 힘든 마일즈 데이브스의 연주는 알콜섭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우울한 기분, 스트레스 해결의 방법으로 알콜섭취를 피하는 이유는 나에게 술은 그런상황에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는 벗이기 때문이다. 플릇연주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내가 클로드 볼링의 협주에는 늘 눈 녹듯 마음이 녹는 이유를 알 길 없지만 오늘도 온 종일 그의 음악을 들으며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려 노력한다. 싫은 티, 미워하는 티, 좋은 티,..
2012/02/13 14:50 공황상태 너무 거창한 이 단어가 요즘 나의 하루, 정신상태를 매우 잘 설명하고 있는 단어이다. 뭐가 뭔지도, 뭐가 어찌 돌아가는건지도 무중력 상태 공중 부양하고 있는 느낌이다. 날씨가 인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실을 그저 지식의 한 공간에 넣어두었을뿐 ‘경험을 통해 몸소 체험하다’의 체험자 경험담을 이야기하게 될 날이 있으려나 하고 살았던 지난 날에 회한까지 든다. 쓰나미가 휩쓸고 갔다, 눈사태가 났다, 지진이 났다 이에 사망사 000명, 이재민 발생, 식수가 없어요, 집이 없어요 인터뷰에 응하는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심정이 들뿐이지 어쩜 그저 제 3자의 입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이재민 후원성금 보내는 것과 고통스러운 그들에게 이걸 어쩐데요… 식의 연민어린..
2012/01/25 17:12 나는 개인적으로 ‘아름답다’라는 단어를 의미를 보여짐을 매우 좋아한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동가홍상 이런 말들에 딴지 걸 맘 전혀 없다. 겉모습에 치중하라 라는 소리인 듯 보일 수도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꼭 그 의미이지 만은않다.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사람을 뽑는 미인대회에서 자꾸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달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아가며 단정함이라는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나에게는 그것이 아름답다는 말이된다. 말에도 아름다움이 있다. 어쩌면 아름다운 외모, 아름다운 음식, 아름다운 환경 보다도 더 아름답다는 말로 치장할 수 있는 것이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나는 말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2012/01/08 08:10 나에게는 화를 다스리는 3단계 방법이 있다. 1단계 운동하기 수영, 달리기, 등산등 심장박동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가뿐숨을 내쉬는 와중 화를 내게 만드는 요인들을 뱉어버리는 것이다. 대략70%는 1단계로 내 화를 다스리고 있는 중이며 효과는 매우 좋은 편이다. 2단계 술자리를 통한 친구들과 수다. 기분이 좋지 않을때는 술을 마시지 말자는 지론을 잘 지키는 편이다.허나 마음을 열어도 탈이 없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내 화의 농도를 더 진해지지 않게 해줄 술이라면 고맙게 마시고 취한다. 화를 나게하는 요주인물의 뒷담화를 최고의 안주삼아 씹어댈 수 있는 매력이 있으나 아무나와는 절대 하지 않는다. 대략 25%는 2단계를 사용중이며, 효과는 좋은편에 속하나 과음 후 이른새벽 아파오는..
2011/12/22 20:33 이 풍진 세상에, 낮달님의 ‘문제아는 발길질과 따귀로…내가 왜이러지?’ 의 글을 읽고 또 읽었다. 처음에는 공감해서….두번째는 마음이 아파서… 그리고 세번째는 내 학창시절, 치유하지 못한 그래서 작은 부딪힘에도 덧나는 상처, 이제는 그만 약효 좋은 연고를 발라 딱지가 붙고 새살이 돋기를 기원하는 마음이었다. 아이들 성장의 길목을 지켜보는 이들이 교사다. 아이들이 겪는 질풍노도의 시간들 속에 교사들도 함께 있다. 아이들이 그것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주체라면 교사들은 그 시간을 지켜보는 증인이다. 눈짓과 몸짓 하나도 아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정작 교사들은 알지 못한다. 라는 낮달님의 글에 마음이 쿵하니 내려 앉았다. 네번째 장에서도 이야기한적 있었..
2011/12/03 19:55 불현듯이 중학교1학년 담임교사였던 스승님이 생각났다. 보고싶었고 궁금했다. 삼남매중 터울 많이지는 막내로 태어난 이유인지, 중학교 입학때까지도 모든면에서 그저 어리기만했던 나에게 그 스승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스승은 나에게 내가 살고있는 세상의 현실을 보여줬고, 내선조가 살았던 과거의 올바른 역사를 이해시켰으며 내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행로를 제시해주셨었다.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한학생도, 특별한 재능으로 천재의 기미를 보이는 학생도, 뛰어난 미모로 장래의 여배우를 점찍어 볼수있는 학생도 아니였던 나에게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셨던것은 아마도 하얀도화지 같았던 내생각의 방을 들여다보신 것, 욕심이 많고 의지가 강해보이는 내 성향을 들여다보신 이유여서가아닐까.... 시간이 한참지나..
2011/10/24 15:48 다르게 여행하기 1. 박물관을 피한다. 2. 술집에 간다. 3. 마음을 열자 최고의 여행 가이드는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시를 구석구석 알고 자신이 사는 곳에 자부심을 느끼며,여행사를 위해 일하지 않느다. 거리로 나가 우리가 얘기하고 픈 사람을 고르고 그에게 길을 묻자. 교회는 어딥니까, 우체국은 어딘가요. 첫번째에 안되면 두번째 사람에게 묻자. 해가 저물기 전에 멋진 안내자를 만날 것이다. 장담한다. 4. 여행은 혼자가되, 결혼한 사람이라면 배우자와 간다. 그래야만 정말 그 나라를 알 수 있다. 단체로 몰려다니는 여행은 다른 나라까지 가서 여행하는 시늉을 한 것밖에 안 된다. 모국어를 사용하고, 인솔자가 하라는 것만 하고, 방문한 나라보다 함께 간 사람들의 이러..
2011/10/22 19:28 지난 6개월간 미뤄지고 또 미뤄진 우리 남편의 휴가가 드디어 승인이났다. 그 큰 회사에서 혼자만 일하는 것 마냥.. 사실 사실이기도 하고... 휴가도 연이어 미뤄지는 상황에 둘다 스트레스가 극에 다랐고.... 휴가지 또한 덴마크는 너무 춥다.... 태평양을 낀 섬들은 현 우리 위치에서 너무 멀다... 두바이 7성호텔은 아직 우리에겐 경제적으로 너무 벅찬 휴가지다 등등 으로 의견 충돌을 일으키다 협상점을 찾은 장소...사이프러스 사이프러스, 그리스와 터키사이 지중해에 위치한 작은 휴양지...이 섬의 매력에 흠뻑젖어 반나절을 투자해 호텔과 여행경로를 검색하며 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혹 비자가 필요한것이 아닌지 위험경계령이라도 내린 나라가 아닌지를 검색하던중 참으로 울컥..
2011/10/21 22:14 어찌보면 삶은 아름답기 보다는 못나 보일때가 많다. 즐겁기 보다는 우울할때가 더 많고, 기쁘기 보다는 슬플때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생의 모토를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정하여 사는 이유는 아이러닉하게도 못나고 우울하고 슬픈 순간이 나에게 찾아올때면 동시에 너무도 작은 것에서 희망이라는 실오라기가 삶이란 아름다움, 즐거움 그리고 기쁨이라는 실타래로 엉켜져 있음 또한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내 블로그를 통해 아주 작은 이미지가 소소한 일상의 해프닝이 우리를 너무도 쉽게 웃기기도, 울리기도 또한 미소짓게도 그리고 울컥하게도 하는 그 감정들.... 내 감정의 이야기를 풀어내 보고 싶다. 또한 국제 결혼을 택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나의 남편의 나라에서, 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