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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장

벨라줌마 2018. 12. 1. 15:13

2011/10/24 15:48

 

 다르게 여행하기

1. 박물관을 피한다.
2. 술집에 간다.
3. 마음을 열자
   최고의 여행 가이드는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시를 구석구석 알고 자신이
   사는 곳에 자부심을 느끼며,여행사를 위해 일하지 않느다. 거리로 나가 우리가 얘기하고
   픈 사람을 고르고 그에게 길을 묻자. 교회는 어딥니까, 우체국은 어딘가요. 첫번째에
   안되면 두번째 사람에게 묻자. 해가 저물기 전에 멋진 안내자를 만날 것이다.
   장담한다.

4. 여행은 혼자가되, 결혼한 사람이라면 배우자와 간다.
   그래야만 정말 그 나라를 알 수 있다. 단체로 몰려다니는 여행은 다른 나라까지 가서
   여행하는 시늉을 한 것밖에 안 된다. 모국어를 사용하고, 인솔자가 하라는 것만 하고,
   방문한 나라보다 함께 간 사람들의 이러쿵저러쿵 하는 얘기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5. 비교하지 말자
6. 모두가 우리를 이해한다는 것을 이해하자.
7. 너무 많이 사지 말자.
8. 한달안에 전세계를 다 보려고 하지말자.

9. 여행은 모험이다
   헨리 밀러는 말했다. 누구에게도 들어본적 없는 교회를 발견하는 것이 로마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를 참으며 시스티나 성당을 관람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어쨌든 시스티나 성당에 가자. 그리고 거리로
   나서자. 골목길로 들어가 미지의 무언가를 탐색할 자유를 만끽하자. 우리가 마주칠
   그 무언가가 분명 우리의 인생을 바꾸게 될 것이다.

                                                         -파올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결혼 후 혼자한 첫 여행...
너무 고단했던 결혼식 과정과 생에 처음 수동적 이동행으로 택해진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에서의 쉽지않은 적응기로 2년사이 메말라 버린 내 영혼에 물주기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뜻하지 않게 손에 들려진 이 책 한권이 나 홀로 여행길 중간 중간 실연당한 여인네마냥.... 하염없는 눈물행진에 이유가 되어 많이 민망하기까지 했다.

그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 몇구절을 올려봤다.
난 개인적으로 큰 박물관들 보다는 아담하고 조금 덜 북적거리는 갤러리 혹은 박물관을 좋아하기에 박물관 가기는 찬성!

동양인 여자 혼자하는 여행에 술집가기는 조금......
그래서 아침 8시를 시작, 오후6시에는 숙소로 돌아와 개인적 끄적거림으로 하루를
되짚어 보자에 의견 한표!

매력적인 이성에게 길 물어보며 잠깐의 황홀감을 만끽하는 것도 나홀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사실 난 개인적으로 예쁜 할머니들을 좋아한다....이번 오슬로 여행 두번째 날 역시 한 할머니께 우연히 길을 물어 봤고 그것을 인연으로 차까지 한잔 함께 마시며 할머니의 오슬로 삶을 아주 살짝 들어 볼 기회를 얻었다.
이에 마음을 열자에 몰표!

홀로하는 여행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그나라의 문화도 음식도 언어도 생소하다면 더더욱.....
용기가 필요한 만큼 그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사는가에 감사도 하며, 시행착오는 분명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일정에 독립심,
자립심에 힘을 얻어 스스로를 기특해하며 맘껏 칭찬해 볼 기회를 얻는다.
이에 홀로하는 여행...항상은 곤란하다..하지만 종종은 매우 찬성!

여행은 모험이다....
오슬로여행 마지막날 홀로하는 여행의 긴장 탓인지, 너무도 보고싶었던 도시에서의 앞선 의욕 탓인지,고열에 설사를 동반한 감기 몸살로 하루를 호텔방에서 끙끙대며 보냈다...
마지막 일정으로 뭉크 박물관과 비겔란 조각공원을 아껴두었건만...
끝내 물건너 가버리고....
갑자기 속상하고 무서운 마음에 울다가 남편에게 걸려온 전화, 심각하면 지금 바로 데리러가겠다는 로맨틱 발언,5살박이 아이로 돌아가 아픈것도 속상하지만 너무 가고 싶어 아껴둔 뭉크박물관과 비겔란 조각공원 못간것이더 화난다는 투정에 다음에 꼭 함께 다시 가자는 순간 안심 발언으로 내가 이런 남자한테 왜 그리 이유없이 짜증냈었나 반성.....
너무도 상투적이지만 삶의 중요한 모토가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모험은 안전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랫동안 잊지못할 값진 추억거리를 준다.
이에 나는 홀로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WallytheCat 2011/12/02 22:57 R X
언급하신 아홉 가지 중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1, 2번만 빼고는 모두 동의합니다. ^^
전 미술관도 좋아하지만, 박물관도 무척 좋아해서 낯선 도시에 가면 꼭 박물관엘 들른답니다. 박물관 방문을 싫어하는 동행이라면, 저와 잠시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지요.

낯선 곳에 정착하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제 경험으로는 2년이 고비라 봐요. 4년 정도 되면 모든 것에 익숙해지게 되는데, 역마살을 안고 사는 사람의 경우 이 정도 되면 대개는 이런저런 이유가 생기거나 혹은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 떠나야 할 때가 되더군요. ^^

벨라줌마 2011/12/03 14:00 X
네, 아마 저도 그이유인가봐요.... 2년 고비지요....
이곳 아제르바이잔 삶이 고단해져 아직 남편 다음 프로젝 결정이 나질 않았는데 슬금슬금 짐싸고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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