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Tags
- Moscow's beautiful parks
- 빌니우스
- 벨라루스우체국
- Goodbye Russia
- The Brest lamplighter
- С Днем матери в Беларуси
- 벨라루스 나스비주
- 5월의 시소타기
- Tula Arms Museum
- 다차(Дача)
- дед-мороз & Снегурочка
- 즈베니고라드
- Soligorsk/Солигорск
- Thanks Moscow
- 1월 7일 크리스마스날
- С Новым Годом!
- 우크라이나 항공
- Солигорск/솔리고르스크 벨라루스
- Non graffiare!
- 키예브 공항
- 조국 수호
- I am an alien
- 펠메니&그례치카
- 재외선거
- 수즈달 in 러시아
- Tula
- 알타이 공화국
- 빌니우스 국립미술관
- Volga river
- 마슬레니차
Archives
La vita è bella
'나르치지'라 불리는 야생화 본문
2012/05/13 02:38
몇 일전 조금 기운이 빠져 있는 듯한 나를 보다 베비라쿠아씨가 꽃구경을 가자했다.
천지가 꽃인 이곳, 창문을 열어도 집 앞 길만 나가도 보이는 것이 온통 꽃인데 무슨 꽃구경을 또 가자 하는 것인지......따라나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산 중턱의 언덕 들판에는 그가 구경가자 한 그 꽃들이 가득했다.
이태리어로는 Narcisi 라 불리는 이 야생의 꽃은 이리 떼로 피고, 볼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짧다고 한다. 한국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야생화를 캐어가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고 한다. 적발시 200유로의 벌금이 적용된다 하는데.....도착하여 보니 멀리서 중년의 두 부인들이 꽃을 캐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런가 보다.....그저 보는 것 만으로 만족이 되지 않는.....
신고를 하고자 하는 용기는 둘다에게 없기에...그저 불편한 심기의 소심한 눈흘김을 날리며 지나쳤다...
야생화, 나무, 물과 산의 생물체들에 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나에게 끊임없이 설명을 해오는 그에게 '선생님' 의 호칭을 붙여 농담을 곁들인 건성의 대답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가 좋다.
시골에서 나 자연을 벗삼아 자란 남자는 도시에서 나 자연친화적이지는 못한 것들을 벗삼아 자란 여자에게 매력적이다.......
모두에게 적용가능한 이론은 분명 아닐테지만 나에게는....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Life > Ita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식당 'BREB' (0) | 2018.12.15 |
---|---|
검은색 귀뚜라미 (0) | 2018.12.15 |
이탈리안 숲 (0) | 2018.12.14 |
결혼60주년을 맞는 노부부 이야기 (0) | 2018.12.14 |
Andiamo a pescare (0) | 2018.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