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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내가 너무 좋아하는 식당 'BREB' 본문
2012/05/14 23:33
이탈리아 시댁에 머물면 꼭 가게 되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
'Breb' 은 그 중 늘 빠지지 않는 장소이기에 오늘 큰맘 먹고 자랑하련다.
이 식당은 슬로베니아 경계를 지나 위치해 있기에 엄연한 슬로베니안 식당이다.
하지만 그 경계지점이 시댁집에서는 차로 10분거리이고 식당 주인들도 이탈리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 하다보니 가끔은 국경을 넘어 밥을 먹고 왔다는 실감이 들지 않는다.
위치상으로 보면 손님이 들까 싶지만 주인가족 모두가 모국어인 슬로베니아어와 외국어인 이탈리아어, 영어 그리고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독일어까지도 구사하고 있으니 외국인들에게도 꽤나 알려진 식당인 것 같다.
내가 이 식당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한다고까지 하는 이유는 내 기분을 '업'시켜주는 모든 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촌의 언덕에 위치하여 밤의 야경은 전혀 즐길 수가 없으나( 해가 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칠흙같은 어둠이 내린다) 한 가득 쏟아지는 별빛구경은 배가 부르도록 할 수 있다.
해가 떠있는 낮의 풍경은 내가 할 수있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리만큼 아름답다.
소박하고 작아서 더 예쁜 슬로베니아의 한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물줄기가 보이며 저 넘어 언덕 위 지어진지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예배당도 보인다.
식당내부는 간소하지만 투박하지 않고 더더욱은 화려하지 않아 좋다.
아랫층에 서너개의 방을 구비하고 있어 여름에는 유럽의 전형적인 B&B 스타일로 방문하는 손님이 더 많다고 한다. 단순하게 아침식사만이 아닌 점심과 저녁식사도 해결, 아니 단순한 해결의 정도가 아닌 만찬을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이럴때 쓰는 것이 아닐까싶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한 우리의 그날 메뉴는 ........
아스파라거스와 프로슈또(이탈리안 햄)로 맛을 낸 수제 파스타,
감자와 허브를 넣어 반죽한 뇨끼(Gnocchi)
(허브 이름이 생각나지를 않는다 그 지역에서만 자란다는 독특한 허브인데 솔직히 나는 그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베비라쿠아씨는 매우 좋아한다. 이탈리아 음식 중 하나인 '뇨끼'는 찐 감자를 으깨고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것을 엄지 손톱만한 둥근 크기로 잘라 포크로 구멍을 내어 만든다.
뇨끼는 눈(eye)이라는 뜻인데 눈모양을 닮았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제 철의 두서너가지 허브에 계란을 풀어 후라이팬에 익혀나오는 프리따다(Frittata)와 폴렌따,
크림소스로 맛을 낸 폴렌따(Polenta)와 프로슈또 크루도(이탈리안 생햄)
(폴렌따는 옥수수가루를 풀어 끓여낸 음식으로 죽의 형식으로도 먹기도 하고 조금 식혀 단단한 빵의 형식으로도 먹는 이탈리아 북부 전통음식 중 하나이다)
이 식당은 제 철 재료로만 음식을 하기에 메뉴는 사철로 바뀐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요리하지만 슬로베니안 음식 또한 맛볼 수 있다(사실 국경의 경계선이 너무 가까워 음식의 구분을 짓는 것 자체가 힘들어 보인다)
와인은 당연히 홈메이드 와인이다.
우리가 저날 저렇게도 배부르게 먹은 후 지불한 음식값(와인포함)은 43유로였다.
입덧이 지속되는 탓에 힘들던 요즘....오랜만에 게 눈 감추듯 접시를 비워내는 것을 보며
역시....Breb 쵝오를 외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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