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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나르치지'라 불리는 야생화 본문
2012/05/13 02:38
몇 일전 조금 기운이 빠져 있는 듯한 나를 보다 베비라쿠아씨가 꽃구경을 가자했다.
천지가 꽃인 이곳, 창문을 열어도 집 앞 길만 나가도 보이는 것이 온통 꽃인데 무슨 꽃구경을 또 가자 하는 것인지......따라나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산 중턱의 언덕 들판에는 그가 구경가자 한 그 꽃들이 가득했다.
이태리어로는 Narcisi 라 불리는 이 야생의 꽃은 이리 떼로 피고, 볼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짧다고 한다. 한국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야생화를 캐어가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고 한다. 적발시 200유로의 벌금이 적용된다 하는데.....도착하여 보니 멀리서 중년의 두 부인들이 꽃을 캐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런가 보다.....그저 보는 것 만으로 만족이 되지 않는.....
신고를 하고자 하는 용기는 둘다에게 없기에...그저 불편한 심기의 소심한 눈흘김을 날리며 지나쳤다...
야생화, 나무, 물과 산의 생물체들에 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나에게 끊임없이 설명을 해오는 그에게 '선생님' 의 호칭을 붙여 농담을 곁들인 건성의 대답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가 좋다.
시골에서 나 자연을 벗삼아 자란 남자는 도시에서 나 자연친화적이지는 못한 것들을 벗삼아 자란 여자에게 매력적이다.......
모두에게 적용가능한 이론은 분명 아닐테지만 나에게는....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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