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scow's beautiful parks
- Tula Arms Museum
- Soligorsk/Солигорск
- Volga river
- Non graffiare!
- 빌니우스
- 펠메니&그례치카
- 조국 수호
- 빌니우스 국립미술관
- 벨라루스 나스비주
- дед-мороз & Снегурочка
- 수즈달 in 러시아
- 즈베니고라드
- 우크라이나 항공
- 마슬레니차
- Солигорск/솔리고르스크 벨라루스
- 1월 7일 크리스마스날
- 벨라루스우체국
- С Днем матери в Беларуси
- 5월의 시소타기
- Goodbye Russia
- 키예브 공항
- I am an alien
- 알타이 공화국
- 다차(Дача)
- Tula
- Thanks Moscow
- The Brest lamplighter
- С Новым Годом!
- 재외선거
목록Life (242)
La vita è bella
브레스트 요새. 요새의 사전적 의미는 '국방상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시설'이다. 이 의미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즉 총과 대포, 탱크와 전투기라는 무기를 들고 하는 전쟁의 직간접적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요새'의 첫 번째 사전적 의미는 '요전부터 이제까지의 가까운 얼마 동안'이기 때문이다. 말장난하기 좋은 단어의 좋은 예다. 2017년 모스크바 거주 당시 도시 '툴라'를 방문했다. 툴라는 톨스토이의 생가인 야스나야 폴랴나(Yasnaya Polyana)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영웅 도시'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 개인적으로는 진정 프랴니크(진저브래드 빵)가 너무 맛있는 프랴니크의 고..
개인적으로 벨라루스는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은 그중 단연 최고인데 바로 공원 안 '산타 할아버지네 집( a palace of Belarusian Grandfather Frost)' 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365일 연중무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관광객을 맞아주는 뎨드 모로즈와 스니고로치카. 산타할아버지의 하복(여름용) 착용이 궁금하니 여름날 이곳을 꼭 다시 와봐야 하는 이유가 계속하여 생긴다. A palace of Grandfather Frost and house of the Snow Maiden 이탈리아의 바보나딸레(Babbo Natale) 혹은 한국의 산타할아버지를 상상한다면 '저건 뭐지?'의 뎨드 모로즈 와 스니고로치카(дед-моро..
역사적 배경의 정치적 협약지로서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을 본다면 벨라베자 조약이 있다. 1922년 12월 30일 러시아 SFSR, 우크라이나 SSR, 벨라루스 SSR 그리고 코카서스 SFSR(Transcaucasian Socialist Federative Soviet Republic)의 대표단이 모여 '소비에트 연방 수립 선언'( Treaty on the creation of the USSR)을 한다. 70년을 채우지도 못하고 1991년 12월 30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대표가 모여 소련해체를 합의 하는 문서를 조약한다. 이것을 벨라베자 조약(Belovezha Accords)이라 하며 이 협의가 이루어진 장소가 바로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 공원 안 비스쿠리 정부청사(Viskuli ..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 활자체로 씌여있는 공원이름을 읽는 것 조차도 (내게는)힘든 이름의 이 공원은 심지어 두 이름을 가지고 있다. 벨라루스어로는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이고 폴란드어로는 바이알로비에자(Bialowieza)국립공원이다. 위키백과에 들어가 이 국립공원 정보를 들여다 보면 오른쪽 상단에 show map of Poland 와 show map of Belarus 가 있다. 공평하게 두 나라의 양쪽을 보여주니 예상 가능 하다. 바로 국경에 위치한 거대한 국립공원이다. www.npbp.by/eng/유럽의 원시림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추정되고, 현재 유럽의 마지막 남은 원시림인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는 벨라루스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여주는 최고의 예로 꼽힌다. 사실 폴란드의 입장에서 보..
브레스트의 도시 슬로건은 '천년의 도시'이다.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가진 브레스트는 오랫동안 그 시대를 장악했던 나라들의 일부가 되었었고 이에 많은 (당시 주류의)선진 문화가 교차했던 것이 장점으로 작용되기도 했지만 침략 전쟁의 사실상의 볼모(인질)지였다. 11세기 키예프 공국, 폴란드 공국,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점령지로, 19세기 러시아 제국령으로, 20세기에는 다시 폴란드령이 되었고 1939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과 함께 지금의 벨라루스령 도시 브레스트가 된다. 시간의 흐름으로 역사가 기록된다면 시간의 흐름으로 문화는 지속된다. 브레스트의 오래된 문화유산으로 브레스트 시민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이 점등식이다. 브레스트 최초의 원시적 가로등(street ..
민스크를 도시의 범주 안에 두는 베비라쿠아씨의 논리라면 도시의 반대말은 어촌, 산촌이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인 '많은 인구가 모여 살며, 일정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해석한다면 내게도 민스크는 도시이다. '휴가'라는 기회의 시간이 오면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다른 의미의 한 목소리가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한다. '도시를 떠나자'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는 사람을 접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이고 베비라쿠아씨는 아침에 눈을 떠 바로 보이는 풍경이 '생 자연'인 곳을 선호하는 것이다. 2019년 8월, 벨라루스 민스크에 정착한 이후로 나는 벨라루스 국경 밖을 나가지 못했다. 세레나와 베비라쿠아씨는 코로나 펜더믹이 일어나기 바로 전인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일주일 간 이탈리아 ..
겨울이 보내는 포근함이 있다. 움츠러들게 만드는 추위를 야유하듯 겨울의 이미지는 따뜻함을 보낸다. 내 속사정과는 무관한 듯 카메라에 잡히는 피사체는 다른 사정을 연출한다. 삶이 주는 양면성. 모든 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의심을 사는 세상 속 나와 우리는 가끔 흔들린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신께 묻는다. 당신의 존재에 양면성을 묻지만 당신은 어쩜 나의 존재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고......... обнима́ть타동사 (вн.; в разн. знач.) 껴안다, 포옹하다 (구상적인 의미로); 둘러싸다, 에워싸다, 점하다, 포함하다, (불길, 공기, 암흑, 각종의 감정 따위가) 덮다(싸다) By 네이버 사전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주어진 상황과 주어진 시간에 행복하기를..
아주 어쩌면 올 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시간 말이다. 이미 지난 크리스마스, 학급의 몇몇 아이들의 냉정한 현실직시 '산타할아버지는 없어! 엄마 아빠가 선물 주는거야'를 듣고 와 혼란스러워 하는 아이를 보며....... 내 육아 일기는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산타할아버지를 믿을때 까지가...... 내 육아의 시간이 되리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때문이다. 아주 어쩌면 올 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기저가 깔려 있던 2020년 12월 4일.......산타할아버지에게 지난 일년, 자신의 삶 속 행동의 잘, 잘못을 나열하며 내년에는 더 착한 어린이가 되겠다 다짐을 조건으로 갖고 싶은 선물 목록을 열심히 나열하는 ..
День матери в Беларуси10월 14일은 벨라루스의 '어머니의 날'이다. 재미있게도, '어머니'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나는 매년 4번의 축하를 받는다. 한국, 이탈리아, 러시아(https://cividale-33043.tistory.com/80?category=681041) 그리고 벨라루스의 어머니(어버이)의 날에 말이다. 솔직히 이외에도 미국과 영국에도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Happy Mother's Day'의 안부인사는 'How are you?'의 인사말 만큼이나 보고 듣고 그리고 주고 받는 문장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주인공이 내가 아니고 상대였던 시간에서 그 인사말의 주인공 된건 겨우 8년이다. 지난 3년간 유치원, 학교라는 공동체에 들어간 아이에 의해 내가 진짜 'Happy M..
내 아이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시간은 내 성장기를 써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2017년 여름, 만 4세의 세레나가 외치던 '엄마! 나 이제 아기 아니지? 이렇게 무서운 것도 잘하지?'2020년 여름, 만 7세의 세레나는 '엄마! 나 쬐끔 무서운데 그래도 잘 하고 있지? 천천히 컨센추레이트(concentrate)하면 되는거잖아 그치?'라고 말한다. 아이의 성장기 속, 손을 내밀어 주는 이는 이제 더 이상 '엄마, 아빠'만이 아니다. 커가는 아이 앞에 너무 많이 이들이 너무도 다른 방식으로 손을 내민다. 내미는 손을 잡는 주체가 더 이상 내가 아닌 아이임을 상기할수록 난 또 다른 걱정앞에 서게된다. 그리고 결국 외줄타기 같은 인생의 중심을 잡는 주체는 스스로가 되어야 함을....... 나는 아이의 성장기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