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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2011/10/22 19:28 지난 6개월간 미뤄지고 또 미뤄진 우리 남편의 휴가가 드디어 승인이났다. 그 큰 회사에서 혼자만 일하는 것 마냥.. 사실 사실이기도 하고... 휴가도 연이어 미뤄지는 상황에 둘다 스트레스가 극에 다랐고.... 휴가지 또한 덴마크는 너무 춥다.... 태평양을 낀 섬들은 현 우리 위치에서 너무 멀다... 두바이 7성호텔은 아직 우리에겐 경제적으로 너무 벅찬 휴가지다 등등 으로 의견 충돌을 일으키다 협상점을 찾은 장소...사이프러스 사이프러스, 그리스와 터키사이 지중해에 위치한 작은 휴양지...이 섬의 매력에 흠뻑젖어 반나절을 투자해 호텔과 여행경로를 검색하며 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혹 비자가 필요한것이 아닌지 위험경계령이라도 내린 나라가 아닌지를 검색하던중 참으로 울컥..
2011/10/21 22:14 어찌보면 삶은 아름답기 보다는 못나 보일때가 많다. 즐겁기 보다는 우울할때가 더 많고, 기쁘기 보다는 슬플때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생의 모토를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정하여 사는 이유는 아이러닉하게도 못나고 우울하고 슬픈 순간이 나에게 찾아올때면 동시에 너무도 작은 것에서 희망이라는 실오라기가 삶이란 아름다움, 즐거움 그리고 기쁨이라는 실타래로 엉켜져 있음 또한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내 블로그를 통해 아주 작은 이미지가 소소한 일상의 해프닝이 우리를 너무도 쉽게 웃기기도, 울리기도 또한 미소짓게도 그리고 울컥하게도 하는 그 감정들.... 내 감정의 이야기를 풀어내 보고 싶다. 또한 국제 결혼을 택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나의 남편의 나라에서, 그와 ..
모스크바는 일주일째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 모스크바 최저 온도는 영하 17도였고 내 개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00도다......... 춥다. День матери в России 11월 25일, 러시아의 '엄마의 날' (День матери в России) 이었다. 매년 11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러시아의 '어머니의 날'이 지정된건 1998년 보리스 옐친 정권시절이다. 그러니까 올 해로 20주년이 된다. 공식적, 다수를 향한 누군가의 날에 내가 포함된 건 세번째가 된다. 어린이 날, 성년의 날을 거쳐 나는 엄마의 날 이라는 이 엄청난 타이틀의 주.인.공 이다. 한국의 어버이 날도 아니고 이탈리아의 어머니의 날도 아닌 러시아의 어머니의 날에 축하를 받는다. 내 아이러니한 인생, 그 한 꼭지가..
2018/10/05 00:05 УРОК 1 우룩 아딘(УРОК 1) 레슨 원(Lesson 1)의 러시아어이다. 세레나의 УРОК 1: 새로운 환경, 세레나의 첫 과제는 그야말로 거창한 문구 '나 홀로 잠.자.기'이다. 새 학교, 새 친구들, 선생님들과 친해지기의 임무가 뒷전으로 밀려날 만큼 아이에게는 미션 임파서블이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세레나는 만 5세다. 한 달 후면 만 6세가 되니...... 그 큰 아이를 아직도 혼자 재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재우지 않았다가 아니라 못했다로 대답을 하곤 했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아이를 끼고 있나 싶기도 했고...... 아직은.... 아가인데? 라며........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자기 합리화를..
2018/09/23 16:00 아침일찍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또 부지런히 움직인다. 마지막 일정도 첫 일정도 말문 그저 막는 이 평화로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는 단순한 일인데.... 그래도 모두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나라도, 한 번이라도 더 마음에 담으려는 욕심인가보다. 어제 하루 동안 카약킹을 좀 했다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쾌감을 맛본다. 해보니 재미있다. 또 하자고 하면..............하겠다고 할 거 같다......... 7~8Km를 달려 내리니 더 예쁜 풍경이, 계속 예쁜 자연의 그림이 펼쳐진다. 이 그림의 끝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그리고 세레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다...... 저 작은 동굴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니 폐광된 ..
2018/09/21 23:07 나는 노란빛을 품은 초록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 노랑을 품은 초록이 좋다. 좋은데 이유가 필요한가..... 좋으니 그저 오래 오래 내 눈에 담는다......그리고 좋으니 그저 좋다고 소리내어 말한다. 오래된 러시아제 차량, 그 앞에 러시아 남성(?)의 이미지(내가 알고 있던)를 가득 품은 두 남성이 낚시를 한다. 웃통을 벗어던진 미스터 푸틴이 거친 물줄기가 흐르는 강 중앙에 서 맨손으로 연어를 잡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 만큼이나 익숙한 러시아의 한 피사체이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으로 나는......세상 밖으로 전달된 러시아의 그 두 이미지가 싫지 않다.... 내 팔이 안으로 굽기 시작했고 나는 또 다른 가제를 만나 그..
2018/08/25 22:09 유희 in 자연 말 그대로다. 자연에 생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즐겁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놀이의 도구가 된다. 저 행위가 뭐가 저리도 신날까 싶지만 그들이 느끼는 희열은 표정에서 보여진다. 꽤 심각하고, 심히 집중하고, 신세계라 놀라고, 재미지니 웃고, 경험이 되니 자신감에 찬다.... 진정 놀이의 경험을 즐기는 인간의 표정이 걸러짐 없이 들어난다. 세월의 가르침을 몇 해 더 배웠다 자신하는 어른들의 눈에 아이들의 행위는 그저 새롭다. 그래서 늘 배움의 자세로 몸을 낮춰야 한다고 하나보다..... 이 여유로움을 한 껏 느끼게 해주는 자연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도시의 바쁜 일상은 모스크바도 예외가 아니기에 그 도시인들을 자연에서 만나면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의 삭막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