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elarus2021. 10. 15. 18:51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며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을 때가 있다. 나는 이탈리아어도 러시아어도 전공자나 관련 분야 전문 종사자가 아니다. 어찌 보니 '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언어로 접하게 되어, 이렇게 내 개인 일기장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정확한 뜻이나 어원을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영어 단어를 혼용하여 블로그의 글을 쓰는 이유 중에는 러시아어(그리고 이탈리아어)의 정확한 발음 혹은 뜻을 알지 못하니 그나마 내가 마구잡이로 헤매지 않고 사용하는 외국어로서의 영어가 검색의 최초 언어로 쓰이기 때문이다.  город 'Солигорск' 고라드(город)는 도시의 러시아어이다. Солигорск(솔리고르스크)는 벨라루스의 한 도시 이름이다. 키릴 문자를 모르면 город Солигорск를 읽을 수가 없다. 나는 러시아 언어권에 산 시간에 비례하여 꽤 오랫동안 키릴어 문맹자였다. 사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답답했던 시간이었다. 가장 환. 장. 할 경우가 나는 분명 그 지역명이나 그 단어를 러시아어로 말하며 묻고 있는데 그런 단어는 없다는 식의 상대방 반응을 볼 때이다. 사람을 가장 주눅 들게 하는 타이밍이 된다.

위키백과에 Солигорск 를 치고 영어 번역, 이탈리아어 번역으로 들어가면 Salihorsk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한국어 번역으로 들어가면 영어단어를 그대로 읽은 살리호르스크로 표기된다. 러시아어를 스스로 읽지 못하면 이렇게 영어/이탈리아어/한국어로 번역된 표기를 보고 읽어 러시아어 사용자에게 말하게 되니, 당연히 러시아어 사용자는 도시 '살리호르스크'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유령의 도시가 된다. 나는 그중 내가 꽤 신뢰하고 자주 이용하는 내 최애 위키백과로 예를 들어 말하고 있지만 많은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이러한 한계가 있다.

проспект мира/ 프로스팩트 미라/ Avenue Mira/ 미라 거리

La vita è bella :: Sanatorium/Санаторий (tistory.com)  

작년 여름, 정말 우연의 검색으로 얻어 걸린 한 사나토리움에 2주간 머물며 사나토리움이 위치한 도시 솔리고르스크에서 보낸 시간을 이야기를 하려, 기본적인 도시 정보 검색을 위해 위키백과를 검색하다........... 그간 내 수많았던 속상하고 짜증 났던 경험이 생각나며...... 무척 장황한 서론을 늘어놓는다. 이런 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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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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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도바람

    고라드, 솔리고르스크를 읽어냈다는.. 와우 녹슬지 않았쓰!!!

    2021.10.16 21:46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 요즈음 딱 두 언어, 영어와 우리말 사이가 자꾸 흐트러지며 이도저도 흐려지네요 ㅜㅜ 뇌가 록다운이 걸린 듯 ㅜㅜ
    둘밖에 안 되는데도 그러는데 벨라님은 저 많은 언어들을 어찌 조절하며 사시는지 신기신기~

    2021.10.17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엉망징창! 저를 표현하는 대표 단어 입니다!!! 조절하며 사는 것이 아닌 닥치는대로 살고 있는 대책없는 벨라줌마가 신기하시지요? 가끔… 아니 매우 자주 언어를 표정, 손짓 몸짓으로 대체하며… 미소와 애교를 최고 무기로 삼아 통하던 통하지 않던 그리 보낸 하루를 돌아보며… 제 고통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ㅎㅎㅎㅎ

      2021.10.21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3. WallytheCat

    참으로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며 살고 계시느라 애 많이 쓰고 계시네요.
    또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계시는 중이니 축복받은 삶이라 생각하시어요. ㅎㅎ

    2021.12.07 05:55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축복받은 삶이라고 긍정의 마인드로 씩씩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당~~~ 대신 애쓰는 제 마음은 왈리님께서 위로 해주셔요~~~~

      러시아 언어권에서 자주 마주하는 '프로스팩트 미라(미라 거리)'를 마주치면 왈리님 생각이 늘 떠오릅니다 ㅎㅎㅎㅎ

      2021.12.09 14:38 신고 [ ADDR : EDIT/ DEL ]